장갑악귀 무라마사 -제3편- 역습기(逆襲騎) - 8(마왕편 루트)
2014. 3. 19.
역습기 마지막 화입니다. ――어떻게 노력해도. 그녀를 미워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싫어하는 것도. 그 잘못, 행했던 행위를 흠잡는 것마저. 그녀가 아버지에게 최선을 다한 것은 효(孝)의 길을 따른다. 사람으로서 아름다운 자세. 단지 따르고, 단지 진력하고, 단지 바친다―― 그것은 충효의 일종이긴 했어도 결코 고등한 것은 아니라고, 일찍이 말했던 학인(学人)이 있다. 나도 그 견해에 동의할 수 있다. 하지만―― 한결같은, 우직한 효의 모습을 앞에 두고서, 똑똑한 체 떠벌여, 미숙하다고 단언할 도량은,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으로서. 그녀는 올바르게 있었다고, 마음은 도리를 넘어서 그렇게 평한다. ――그·러·니·까·. 나는 오우지 미사오를 죽이게 되었다. 오우지 미사오는 쓰러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