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전투전투.
진천기는 전개가 상당히 급격합니다.
<파괴되는 포탄>
<콰아아아아아아아――!!>
사선을,
벗어난다――――
<두근!>
[ESC]
《……큭!
열량이……!》
「하아……아앗!!」
전신을 감싸려하는 한기.
뿌리친다――하지만, 뿌리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별 수 없다……
착륙한다」
《존명……!》
<쿵!>
지표에 내린다. ……넘어진다.
양 다리를 온전히 움직일 수 없는 추태로는, 비참하게 길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이 기회를 노려서 공격당하면, 이미 피할 방법은 없다.
「무라마사! 적의 동정!」
《…………정지!
적기도 착륙한 모양!》
《저쪽도 열량의 한계에 달했구나……》
종이 한 장 차이, 인가.
나는 깊이……깊이, 숨을 토했다.
하지만, 한가롭게 주운 목숨을 맛보고 있을 틈은 없다.
이렇게 되었다면, 회복력의 승부가 된다.
적수보다 먼저 태세를 고쳐 세워, 결정타를 찌른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이야말로 삼도천의 건너편 기슭으로 쫓겨나 버리는 꼴이 될 거다.
「무라마사……기체상황을 진단」
《존명――
어라?》
검주가 엉뚱한 응답을 한다.
그것과 전후해서, 등뒤의 지면이 울었다.
「미나토 씨!」
「……이치죠!?」
나타난 것은 잘 본 적 있던 얼굴.
아직 이 근처에 있었는가……!
그렇다면 묻지 마라.
그렇게 한마디 갚아주는 것도 지금은 귀찮았다.
아직 적기를 침묵시키는데는 이르지 못했다. 시급하게 섬으로부터 퇴피해, 지시를 기다려라」
미나토 씨 혼자서 남기다니……!」
「무슨 한가한――」
무심코 소리를 지르려다, 하지만 생각해서 멈춘다.
……그렇다. 지금, 이 상황은 함정의 속.
그렇다면 적이 우리가 사용한 배를 놓쳤다고 기대하는 것은 너무 어설프다.
복병이 기다리고 있는게 당연. 그런 곳에, 이치죠 혼자서 보낼 수는 없다.
「그럼 이 장소를 떠나서 적절한 지점에 잠복, 대기해라.
적기 제압 후, 나도 합류한다」
「제……제압, 이라고 말해도.
그런 상태로」
「문제 없다」
「……」
「이 냄새……
무엇입니까?」
「냄새?」
「탄내 같은 것이 납니다……
미나토 씨로부터」
――불찰.
확실히 냄새가 난다.
무심코, 깜빡 잊었다.
「상관하지 마라」
「싸움 이전에, 움직일 수 있습니까?」
「문답할 시간이 아깝다.
이미 지시는 내렸다. 움직여라」
「납득할 수 없습니다!」
「너의 동의는 필요없다」
「……읏」
「네가 납득하건 말건……
나는 적기를 격추한다」
「……」
「……죽어 버려요……!」
「웃기는 것을 말하지 마라」
일축한다.
실제로 나온 것은, 웃음이 아니라 쇳녹 냄새가 나는 침이었지만.
「어디의 누가, 이런 데서 안온하게 죽을까.
나는 죽지 않고, 괴물을 쓰러뜨린다」
「……」
「그것은……
올바르니까입니까?」
「아니야. 훨씬, 훨씬 시시한 이야기다.
죽음을 허락받지 못한다면, 적을 잡고 살아남는 것 밖에 길은 없다」
「단지 그것 뿐인 일」
「……」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나도――」
《미도우.
적기 주변에 움직임이 있어》
돌연히 뇌리를 때린 무라마사의 목소리에, 시선을 옮긴다.
착륙중인 거구――이쪽보다 낮은 지대에 내렸기 때문에 시야가 트여서, 상황의 파악이 가능했다.
차량이다.
대형의 수송차량이 1대, 웅크려 있는 괴물에 다가간다.
무라마사, 현시점에서의 행동재개는 가능한가?」
현상태에서 뛰쳐나가도, 저기까지 도착할 수 있을지조차 수상해》
탄약 보충은 차라리 났지만, 몸 상태 만전인 사수의 획득을 허용하면 피아의 우열은 절망적이기까지 격절한다.
그것을 간과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무슨 일입니까」
추측하기에, 어쩌면 보급활동을 위해서」
「…………그것은」
이치죠가 숨을 삼킨다.
전문적인 군사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그 의미는 용이하게 알려졌을 것이다.
무심코 욕설을 토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것은 그만두고, 나는 사고의 뱃머리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향했다. ――같은 일도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한다.
적의 무자가 교대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불리하겠지만, 동시에 이쪽이 알고 싶었던 적기체 내부의 인간이 존재하는 위치를 간파하는 호기로도 된다.
그것만 파악하면, 적기에 대한 수궁의 행사도 가능하다.
열량이 바닥난 상태로부터, 어느 정도의 위력을 달성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있지만……
여하튼 거기가 유일한 승기.
나는 시각에 의식을 집중시켰다.
「……역시 보급이구나.
탄창을 교환하고 있다……」
「……응……
잘 안 보입니다」
「시야의 중앙이 아니라 구석으로 봐라.
중앙은 광원(光源)으로 향하는 거다」
「뭡니까?
그거」
「요시노어류(吉野御流)에 전해지는 암시법(暗視法)이다」
「……어쩐지, 이치히메 할멈에게도 들은 적이 있는 듯한……?
그게, 확실히……」
「음――」
괴물로부터 나오는 사람 그림자를 확인한다.
계속되어, 새롭게 타는 그림자.
거대기체(巨騎)의 갑철에 열린 구멍의 위치를 장악.
뇌리에 새긴다.
하지만――내린 자도 새롭게 탑승한 자도, 먼눈에 형식까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로쿠하라의 제식용갑(制式竜甲)을 입은 무자였다. 저 괴물은 무자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병장인가?
「……」
「저기……상자?
저것은 무엇일까요?」
「상자……?」
이치죠가 가리킨 것에 시야의 초점을 옮긴다.
상자――아니, 광주리인가.
격자의 면으로 구성된 입방체.
그것은 괴물의 배를 가르고 꺼내어진 것이었다.
중요한 부품은 아닌 것일까? 건성이라고 말해도 좋은 취급으로 공터로 굴려지고, 그 다음엔 돌아보지도 않았다.
「안에……무언가가 있구나」
「……네.
무언가……겹겹이 쌓여있네요」
「무라마사.
시각 강화」
《존명》
<키잉>
초점이 맞춰져, 시간정보가 선명해진다.
그 광주리는――철제. 한 변은 대략 3미터.
내용물은――
<두근>
[ESC]
《!!》
「……」
――거대한 검주.
상당한 명공이 만들었다고는 해도
격이 다른 열량을 사수로부터 빼앗가 가는 물건이
격이 다른 열량을
<두근>
……차량으로부터 다시, 무언가가 내려진다.
그것도 광주리. 같은 광주리.
단 하나 다른 점은.
내용물.
광주리의 내용물은, 움직이고 있다.
광주리――
광주리가 아니다.
저것은 감옥이다.
감옥인 거다.
괴물의 열원을 가두기 위한!
「……어라……
움직……여?」
「미나토 씨, 저거……」
「인간이다」
「…………」
「사람……?」
「어린애다.
먹이다」
「저 괴물을 움직이기 위한, 연료다」
「――――――――」
지근거리에, 귀기(鬼気)가 일렁이고 있다.
피부를 찢을 듯한 저온의 파장.
그것은 분노라든가, 증오라든가, 살의라든가 하는 부류의 것은 아니었다.
그런 것보다 훨씬 더 순수하고 미혹이 없는 의사다.
그것은, 예를 들면.
쇠망치가 못에 대해 품는 듯한 감정이다.
――뭉개버린다, 라는.
이치죠는 그것 뿐인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의사는……
저 적기에게만 향해져야 할 것은, 아니다.
<두근>
버려진 감옥 안의――
메마른 시체.
저것을 죽인 것은 누구냐.
저 괴물인가.
정말로 그런가.
괴물을 끌고 다녀서,
열량을 소모시켜서,
그들의 목숨을 지워낸 것은 누구지?
<두근>
나는 일어섰다.
훌륭하다. 증오야말로 힘이다.
이렇게나 미우니까 일어섰다.
이렇게나 미우니까 움직일 수 있다.
다리의 화상이 맹렬한 아픔을 발했다.
……부족하다.
움직일 때마다, 입은 갑철이 나의 목숨을 빨아들여, 내장을 조이는 듯한 고통을 부른다.
……부족하다.
부족해,
부족해,
전혀 부족해.
좀더 상처가 필요하다.
좀더 저주가 필요하다.
녀석에게는 좀더. 좀더.
<두근>
잔인한 놈.
한 걸음 나아가면, 무릎이 꺾였다.
부들부들하고 떨고 있다.
비참한 꼴 같구나.
아직 너에게는, 움직이는 손발이 있는 주제에.
<두근>
잔인한 놈.
한 걸음 나아가면, 눈이 아찔해진다.
의식이 흐려지고, 감각이 애매해진다.
불쌍한 꼴 같구나.
너는 아직, 사물을 보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주제에.
<두근>
살인자.
그것을 잃은 사람들을 생각해라.
생각해라.
그것을 너에게 빼앗긴 사람들을 생각해라.
생각해라.
아아.
<두근>
미나토 카게아키.
부디 이 괴로움이 미래영겁 너를 꾸짖고,
결코 해방하지 않기를.
「미나토 씨」
<철컹>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철컹>
<앞을 가로막는다>
「방해다」
「어쩔 겁니까」
「간다.
저 괴물을 베어서, 아이들을 구해낸다」
「그 몸으로는 무리입니다」
「그렇다면 그 무리를 통하게 한다」
「……」
「알겠습니다.
나는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나 하나로 좋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철컹>
<나란히 선다>
「뭘 하고 있지」
「저 괴물을 때려눕히고 아이들을 구합니다」
「너에게는 무리다」
「그 무리를 통하게 합니다」
「…………」
「…………」
이치죠를 노려본다. 살의에 가까운 것이 섞여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치죠는 정면에서 시선을 반격해 왔다.
살의의 함유는, 이치죠의 시선도 같은 것이었다.
――방해를 하면 죽인다고 말하고 있다.
정말로 한순간.
나와 이치죠는, 서로를 원적처럼 마주 응시했다.
「…….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너를 돕지 않는다」
「부탁하지 않습니다」
「발에 걸리적거리면, 밟고 간다」
「네.
그렇게 해주세요」
「멋대로 해라……」
나는 토해 버렸다.
「바보 녀석이」
「네」
[ESC]
간단한 책략을 세웠다.
손이 2명분 있다면, 막무가내로 돌진하는 것 이외에도 방법이라는 것이 있으니까다.
하지만 무라마사가 전투태세를 갖추려면 지금 잠시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 네가 녀석의 상대를 해라.
방식은 맡긴다. 어떻게든 해서, 저것의 주의를 끌어라」
산이나 마찬가지인 거구를 가리켜 말한다.
만담이라면 딴죽이 들어갈 장면이다.
하지만 이치죠는 아무렇지도 않게 수긍했다.
「알겠습니다」
「그 사이에 나는 회복을 꾀하고, 동시에 적의 약점을 찾는다」
「약점, 입니까.
무언가 짐작이」
「있다.
잠시 전의 보급작업 중, 전지 같은 부품의 교환을 하고 있는 모습은 없었다……」
「적의 주공격이 전력식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지가 없다면, 무언가 다른 방법으로 전기를 조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방법을 알아낸다」
「그것을 할 수 있다면……」
「저것을 공략할 방도가 생긴다.
지금,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 중에는 이것이 최단, 최선의 방책이다」
어조가 자랑이라기 보다 정색의 그것이 되었던 것은 어쩔 수 없다.
자신의 조잡한 생각에 자기자신이 기가 막히고 있다.
불확정 요소 뿐인 책략이다.
제대로 된 신경을 가진 인간이라면, 도저히 승복할 수 없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기다려」
「네?」
「어디로 가나」
「즉시……」
이 소녀는 이미 미친게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당신과 같아. 이 아이의 이런 부분.
정말로, 잘 닮았어》
「…….
방식은 맡긴다고 했지만, 그대로 내팽개치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최저한의 무장 정도는 하고 가라」
「무장?」
그는 전의가 왕성하다――고는 할 수 없다.
싸움은 임무다. 일이다. 항상 그렇다.
그에게 있어선, 자신의 존재의의를 묻는 정열적 행위 같은게 아니라, 주어진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잠시 전까지 이 아라하바키를 몰고 있었던 그의 동료는 달랐다.
싸움을 즐기고, 맛보는 기호의 소유자였다.
그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일의 무엇이 즐거운 것인가?
아무리 견고한 장갑에 지켜지더라도 화살과 탄알을 맞는 체험은 공포심을 일으키는 거고, 반대로 표적에 총탄을 박는 행위도 혐오감과 연 없이 있을 수 없다.
동료가 심홍색의 무자와 펼친 전투를 그는 지켜보고 있었다. 좀처럼 없는 호적수라고 알고도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날 때부터 전사가 아닌 그를 기쁘게 할 일은 아니었다.
빨리 처자에게로 돌아가고 싶다.
그가 전장에서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다.
그런 그가 적의 모습을 찾아냈을 때, 가슴 속을 덮치는 것은 공포의 한기와 안도의 난기가 섞인 바람이다.
피부가 소름이 끼치는 것과 동시에 고동은 진정된다.
……아아.
싫은 일이, 겨우 시작되어 주었다.
……이것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시야의 구석에 붉은 깜빡임을 인식.
그는 탄식을 한번 흘리고나서, 거병(巨兵)을 움직여 작업에 착수했다.
<철컹>
이 밤, 이 국면――
미나토 카게아키와 아야네 이치죠는, 이런 남자와 대치하고 있었다.
《……시작된 것 같아》
「아아……」
거대하고 기형의 무자가 회두(回頭)해서, 지표를 향해 사격을 개시한다.
위험한 시기였다.
적영은 손짓하면 부를 수 있는 거리에 있다고 해도 좋았다.
앞으로 10초 정도 있었다면, 적기의 탐사기능은 제대로 동작을 취할 수 없는 이쪽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그것을 알고서, 덤볐던 것이겠지.
저 녀석은.
「…………」
《후회하고 있어?》
「……아니.
후회하지는 않는다」
「이치죠는 위험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 조력이 필요하기도 했다. 보다 확실히 적을 쓰러뜨리고, 보다 신속하게 갇힌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생각하면, 유일한 선택이었던 거다.
이 길 외에는, 자기 혼자서 끝까지 고집을 부려 성산(成算)이 낮은 작전을 강행해, 적기 속의 사람들을 불필요하게 괴롭히는 길 밖에 없다」
《그래……
그렇지만?》
「……후회는 하지 않지만.
부끄러워하고는 있다」
「이치죠의 손을 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진 것은, 즉, 나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혼자서 모조리 떠맡지마.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당신에게 그렇게 말할지도 몰라》
「말할건가」
《아니.
우리에게 있어서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 걸》
「아아. 그렇다.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들은, 이 정도의 위난으로 역부족을 호소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거다.
우리들이 타파해야 할 존재에 대해서 생각하면」
《그래》
「그러니까 부끄러워 한다. 수치를 새겨서 기억한다.
이런 추태로는 도저히, 닿지 않는다」
《그래…….
우리에게는, 힘이 부족해》
《……우선은 노다치를 되찾자.
앞으로 3개의 “알” 을 파괴해서》
「아아」
……하지만, 그런데도 부족한 것이다.
이전에, 완전한 무장상태로 도전해서, 간단하게 패해 버렸으니까.
어쩌면 천문학적이기까지 한, 역량의 격차.
……이것은, 무엇에 기인한 것인가.
은성호와 무라마사를 비교해서……
무엇이, 그렇게나 빠져 있는 것인가――――
《미도우》
「알고 있다」
지금은, 그런 미망에 빠져 있을 시간이 아니다.
약간 떨어져 있는 전투 상황에 주의를 기울인다.
간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
노려서 쳐야 할 적의 급소를.
이치죠가 벌어주는 시간을 사용해서.
……대강, 짐작은 가고 있다.
하지만 확인하려면, 좀 더……
《대답해주지 않아도 좋지만……》
「뭐지」
《저 애가 생환할 가능성은 있는걸까》
「……」
「낮겠지」
《저 애가 궁지에 몰렸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할래?》
「어떻게라니」
《구할 거야?》
「아니.
그런 짓을 하면, 작전은 좌절한다」
「그러니까, 묵과한다」
《……》
「본인에게도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납득했다」
《그렇네.
……그걸로 좋은 거지?》
「그걸로 좋을지 어떨지는, 그 녀석이 판단했다」
「나는 그 전제에 서서 대책을 강구해, 그대로 행동한다. 그것 뿐이다」
《……그래.
알았어……》
<투타타타타타타――!!>
이……게!」
<팅! 티팅!>
<팅! 팅! 팅!>
후우……」
뼈에 울린다.
적의 탄알 무리는 아직 한번도 살에까지 먹혀들지 않았지만, 그런데도 피해는 미치고 있다.
이것을 받았을 때의 말을 떠올린다.
어떻지」
이거라면 평소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무자의 타치 등을 받으면 잠시도 버티지 못하겠지」
그것도 언제까지 버틸지」
과신하지 마라」
최저한이라고 말했지만, 최저한마저 못할 거다」
이런 것을――
아야네 이치죠는, 바라고 있었다.
「하앗, 아아!!」
<투타타타타타타――!!>
싸우고 있다.
미나토 카게아키의 적과, 아야네 이치죠는 싸우고 있다.
생쥐처럼 도망다니면서, 급조된 방패로 몸을 지킨다.
지금의 아야네 이치죠는 미나토 카게아키의 힘이 되고 있다.
이것을 원했던 것이다.
최저한이건 그것 이하건 상관없다.
그의 힘이 된다.
그 방법을 원했던 거다.
그것이야말로, 아야네 이치죠에게 있어서,
가장 바람직한 정의의 형태였으니까.
<…투타타타타―!>
「――하!
덤벼라……」
<팅! 팅! 팅!>
의사갑철이 죽이지 못한 착탄의 충격력은, 체내에 깊이 침투해서, 골격의 골수에 뿌리박힌다.
때때로 들리는, 우드득하는 소리는, 무언가에 균열이 들어가는 소리인가. 그럴테지.
그 소리가 시간을 쫓을 때마다, 총알을 받을 때마다, 무거워져 가는 것은……점차 장갑이 깎여서 얇아지고 있기 때문인가.
그럴테지.
하지만 아야네 이치죠는 상관없었다.
달아나 숨으면서, 달아나지도 숨지도 못해 적의 주의를 끌어당기는 자신의 책임에 몰두한다.
<팅! 팅! 팅!>
<투타타타타타타――!!>
……지금의 그녀는, 갑주의 위로부터 오로지 계속 쇠망치로 맞는 고문을 받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도저히, 보통 사람이 견딜 수 있는 고난 중인게 아니다.
하지만――
견뎌낸다.
「――하――」
어째서인가.
<투타타타타타타――!!>
「학, 하――」
그 이유는.
조금 전, 미나토 카게아키가 문득 깨달은 것처럼.
「하, 하, 하아――!」
아야네 이치죠는 이미 미쳐 있었다.
<투타타타타타타콰콰콰콰쾃――――!!>
「어디를 쏘고 있어!
나는 여기다!!」
<투타타타타타타――!!>
“정의” 는 사람 각자일 거다.
하지만 인간 본래의 정신성과는 반드시 합치하지 않는다.
“정의” 를, 단지 이기주의의 변장으로서 이용하는 자는, 오히려 건전하다.
그런 것을 복장이 아니라 골육(骨肉)으로 삼고, 본능이나 마찬가지로 자신의 근간에 새긴 자야말로, 정신의 기형아일테지.
옛 사람이 가라사대.
――제정신으로는 대업을 이룰 수 없다.
또한, 다른 사람이 가라사대.
――광우(狂愚)를 사랑해야 한다. 미친 자이어라.
그들은 알고 있었다.
이기(利己)를 잃은 진실된 정의라는 것이, 광기 위에서만 입각할 수 있다는 것이라 깨닫고 있었다.
그들과 아야네 이치죠는 다르다.
아야네 이치죠는, 알기 전에 이미 그랬다.
혹은 그녀는, 그들보다 순수하게,
올곧게 미쳐 있었다.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미쳐 있었다.
<투타타타타타타――!!>
「그렇다……
공격해 와라……」
「쏴라!!」
<팅! 팅! 팅!>
<투타타타타타타――!!>
“광(狂)” 의 정의는 3요소에 의해서 완성한다.
그 정신/그 이치/그 방법.
정신은 있다.
아야네 이치죠의 정신이, 자신에게 새긴 것이 있다.
이치도 있다.
미나토 카게아키와의 만남이 그것을 가리켰다.
마지막 하나.
그걸로 완성한다.
여태까지, 가까스로 아야네 이치죠를 제정신의 세계에, 범인의 테두리에 두고 있었던 것이 사라지고.
시작한다.
<투타타타타타타――!!>
(좀더다)
괴로움 속에서 싸우는 충족감에 잠긴다.
아야네 이치죠는 그런 반면, 더욱 바란다.
(나는 좀더 싸우지 않으면 안돼)
적인 악과, 정면으로.
보다 격렬하게. 보다 가열차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좀 더 싸울 수 있는, 무언가를 갖고 싶어)
그래.
그것을 손에 넣었을 때야말로.
아야네 이치죠는 진정한 의미로, 시작을 이룬다.
정의를.
광기를.
[ESC]
――이 세상의 악을 쳐부순다.
전원 케이블이다」
그 가늘음, 보호색 도장, 괴물의 저공기항이, 무라마사의 시력으로도 확인에 시간이 걸리게 했다.
기체의 하부로부터 수직으로 아래로 늘어난 그, 선.
저것이 전력을 공급하는 경로가 틀림없다.
거대기체가 어떻게 이동해도 신축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지만――그런가. 이 부근의 지하에 통전반(通電盤)이 있고, 전선은 그 위를 미끄러지고 있는 것이라면 납득이 간다.
그것을 절단하면 된다.
그걸로 전국은 기운다.
하지만 다행히도 케이블이 있는 위치는 적의 사각」
우선은 배후로 돌아서, 」
<우우우우우우우웅>
「――!!」
·
·
·
나무들의 틈새를 도망다니는 적에게 탄을 쏘고, 쏘고――
이미 수십분.
적기는 반격은 커녕 기항조차 시도하지 않는다.
전의 일전에서 이미 기력이 다했을 거다.
그런데도, 이 끈기.
그는 안달나고, 초조해하며, 구토감마저 느꼈다.
빨리 끝나 줘.
<투타타타타타타――!!>
진심으로 바라면서, 그는 기총을 소사(掃射)한다.
세로로 일직선. 붉은 그림자는 조금 피탄했을 뿐이지 피했다.
나는 돌아가고 싶다.
타는 듯한 혐오와 초조에 시달리면서, 적의 도주방향에 소사.
명중탄은 없다. 나무들만 쓸려서, 삼림에 세로선을 그린다.
빨리, 빨리――
스트레스로 위액이 역류한다.
너무 쓴 그것을 무리하게 삼킨다.
그러면서 기체를 돌려, 다시 소사.
2개의 세로선과 수직으로, 드러난 땅에 가로선 한 줄.
싫어, 싫어, 싫어――
적기는 안 보인다.
삼림에 그려진 コ의 글자형, 시야를 막는 것이 무엇 하나 없는 선상에, 붉은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시 회항(回航)해서 기총을 쏜다.
최후의 한 선.
전방이 가로막혀서, 당황해서 달려서 돌아오는 그림자를 얼핏 보았다.
사각형의 안으로.
기총이 나무들을 쓰러뜨려서 만들어진 땅이 드러난 선.
그것이 그린 사각형.
적은 그 속에 있다.
……겨우……
이 거대기체로 지상의 병졸 하나를 쫓는 것이 얼마나 곤란한가 이해하고서, 참고 참아, 기다리고 기다렸던 기회를 간신히 잡고서. 그는 다시 도진 위액을 발 아래에 토해서 흩뿌렸다.
<철컹>
기력을 불러 일으켜서 음의를 발동한다.
갑철로 지켜지는 무자에게는 효과가 옅은, 아라하바키의 음의.
<우우우우우우우웅>
열량탈취(熱量奪取).
그것은――
사각형의 나무들을 한순간에 고사시켰다.
이미 몸을 감출 것은 무엇도 없는 공터 속.
붉은 모습이 멍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었다.
……이걸로, 돌아갈 수 있어.
<위이이이이잉!!>
<명멸하는 진기포>
전투를 혐오하며, 고로 전투에 도취하지 않는다.
뜻대로 되지 않는 정황에 초조해하며, 하지만 사고력은 평정을 유지한다.
그는 그러한 남자였다.
전장에서 그는 항상 자신의 불행을 한탄했지만, 그보다 불행한 자가 가까이 있는 것을 알지는 못했다.
그의 적이 그것이다.
그야말로 적에게 있어서 최악의 군사직능자(軍事職能者)였다.
「――――――」
《미도우!?》
「――――」
<이치죠를 감싼다>
「……미나토 씨!」
「어째서!」
「……너는 이미 역할을 완수했다.
직무를 끝냈다」
「그런 이상, 지금의 너는 경찰속원이 아니라 민간인에 지나지 않는다.
보호할 필요가 있다」
묘한 것을 말하고 있다고, 스스로 비웃었다.
「그런……
그런 짓을 하면……!」
「문제는 없다」
<위이이이이잉!!>
견디면 될 뿐인 일.
일격, 견뎌내면――
<발사>
<콰아아아아아아아――!!>
「…………!!」
《――!!》
전신이――끓어올라――
의식이――――
[ESC]
「아니, 죄송합니다만……
이런 거로 마지막이 되서야, 곤란하니까……」
「요!!」
……!?
《뭐야?
……멈추었어?》
――멈춰 있었다.
치명적이었던 파동이.
봐줬다?
……설마. 이 시기에 이르러서.
보면 적기에도 동요의 기색이 있다.
바쁘게 회전하는 차양은 불측의 사태의 정체를 알려고 기를 쓰고 있는 것처럼 밖에 안 보인다.
하지만 적기에게는 어떤 이상도――
《미도우!
전선!》
「……끊어졌어!?」
어째서지?
사고인가?
그렇지 않으면, 혹은――
「헤, 헤, 헤……!
도박판(鉄火場)에서 두리번거리면, 안된다고요……」
「무라마사아아아!!」
「……너는!?」
·
·
·
<호감도 상승>
나는 땅을 찼다.
나무들 사이를 숨어들어, 우회.
괴물의 배후로 도는 진로를 택한다.
예정대로.
《……미도우》
「약속했다.
죽게 내버려 둔다고」
「궁지에 빠지건 돕지 않는다. 죽게 내버려두고, 사로잡힌 사람들을 구해낸다고.
나는 약속했던 거다!」
아야네 이치죠와.
그 소녀와.
적기의 사각에서 사각으로 빠지는, 최단의 거리를 달린다.
결코 시간에 맞지 않는다.
내가 전력원을 끊기 전에.
그 포는 이치죠를 덮친다.
그 위력은 몸에 사무치게 알고 있다.
급조된 갑철 밖에 가지지 않은 이치죠가 견뎌낼 가능성은, 억에 하나도 없다.
그녀는 죽는다.
나무들의 사이로 순간, 그 모습을 보았다.
죽음을 앞두고서――아직 좌절하지 않는 소녀.
그녀로부터 나의 모습은 안 보인다.
나와 그녀의 시선은 겹치지 않는다.
하지만 이치죠는 나를 보고 있었다.
그 눈동자가, 나를 신뢰하고 있었다.
자신을 구하러 오지 않는 것을 믿고 있었다.
버려 주는 것을 믿고 있었다.
자신의 시체를 짓밟아, 발판으로 삼아서, 괴물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구해주는 것을, 오직 한결같이 믿고 있었다.
「……읏」
<휘익!>
눈을 떼어놓고, 달린다.
적어도 최후를 지켜봐주고 싶다――그런 낭비마저 그녀의 성심(誠心)을 배반하는 것이라 알고서.
앞만을 보고서 나아간다.
진실을 가슴에 새기면서 나아간다.
이 손이 또 죄없는 사람을 희생한, 그 진실을.
<위이이이이잉!!>
「――――」
(이치죠――)
<틱! …츄화아악!>
……!?
「――연기?」
「연막탄인가?
……누가!?」
《모……모르겠어.
지표에서라면 탐사기능의 효과가……》
《아니, 그것보다도, 미도우!》
「――오우!」
사정은 완전히 불명이지만 천재일우의 호기!
연막이 괴물의 시야를 가로막고 있는 사이에, 결착을 지어버리면――
이미 몸을 감출 필요도 없다.
숲으로부터 뛰쳐나와, 목표지점으로의 직선진로를 설정한다.
저거다.
저기, 한줄기의 가는 선――!
베었다――!
[ESC]
「예에, 훌륭해요……
카고츠루베(籠釣瓶 : 가부키 공연 카고츠루베 유곽 취기깨기(籠釣瓶花街酔醒)에 등장하는 요도)는 잘 베였다, 는 걸까요」
「그러면, 다음으로 가지요.
…………무라마사아아아!!」
「뭐――――」
·
·
·
<호감도 상승>
「……에?
아―……」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복병……?
그렇다는 건……」
<슈왕!>
<하늘로 날아오르는 2기>
「…………」
「과연」
<투타타타타타타――!!>
첫 실전을 거하게 치른 이치죠였습니다.
전부터 은근히 언급은 있었습니다만, 이 아가씨의 멘탈도 보통이 아니지요.
그리고 막판에 갑툭튀한 소리마치.
진천기는 여전히 싸우고 싸우고 또 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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