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악귀 무라마사 마왕편(魔王編) - 39
2014. 7. 20.
이번 화는 마왕편 전체를 통틀어서도 텍스트 분량이 가장 많습니다.덕분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네요…….······바람이 불어닥친다. 밀집해서 덮치는 비의 압력은, 모래폭풍이나 마찬가지다. 철의 기체몸가 나뭇잎처럼,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보이지 않는 손이 명하는 대로 위태롭게 춤춘다. 배경을 꾸밀 생각인지, 울려퍼지는 천둥소리―― 「이번은 폭풍우 한복판인가!」 《일단 단언해두지만, 내가 행선지를 고르는 게 아니니까―!》 말해도 별 수 없는 불평과, 말할 것까지도 없는 변명으로 응수하는 나와 무라마사. 물론 심리적인 여유의 표현이 아니라, 어느 쪽이냐면 그 반대였다. ……조금 더 나은 시공간으로 날려다오. 그것이 무리라면, 적어도 빨리 다음 시공간으로 데리고 나갔으면 한다. 보낼 곳 없는 요망을 흉중에서 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