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선택지를 잘못 골랐을 때 볼 수 있는 전개입니다.
그대로 숙성기로 넘어갈까도 생각했지만, 일부러 빼놓는 것도 아까우니까 그냥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 딸이다
* 아니다 <- 선택

――아니야.
유혹되지 마라.
이것은 단순한 철인형.
무언가와 닮았을 뿐인, 인형이다.
그런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타치를 쥐었다.


「…………」
칼끝을 겨눈다.
은의 소녀는 눈을 휘둥그래 뜬다.
이상한 것처럼, 멍하니, 목을 기울인다.
――쇠 부스러기.
차가워져 가는 가슴에, 나는 한마디를 토해 버렸다.
그리하고, 타치를 휘두른다.

「유감이다.
아무래도 너는 마음에 들지 못했던 것 같구나」
<푸슉!>

나보다 먼저――
은성호의 수도가, 소녀의 가슴을 등뒤로부터 꿰뚫고 있었다.
소녀가 등뒤를 본다.
――엄마, 라고 말한 것 같았다.

「응.
회색 지팡이. 나의
딸이여……」

「너는,
필요없단다」
<푸슉!>
또 한손도, 찔러넣는다.

「딸 따윈 필요없어.
필요없구나!」

「필요없다면,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끝낼까!」
<푸화악!>

……그리고, 찢었다.
힘껏.
은색의 소녀가 흩어진다.
은색의 입자가 되어서, 사라진다.

「……이걸로 좋은 거겠지?
카게아키……」

「……아니」

「또 한 사람, 있다」

「후훗……」
[ESC]

은성호가 땅을 찼다.
하늘로 날아오른다.


「놓칠까보냐!」
<슈왕!>

쫓는다.
모의가 삐걱인다.
전신의 관절이 비명을 지른다.
상관할까 보냐.
이 타치를 앞으로 한번, 날릴 힘이 있으면 된다.
한칼만――
저 백은에게!

빠르다――
멀다!
하지만 알까보냐.
저 모습이 보이는 한.
저 은색이 보이는 한.
쫓아 주마.
따라잡아 주마.
그 날개를 붙잡아――
잡아뜯어서 떨구고――
벤다.
벤다!


「은성호……
너를 베겠다!」

「좋고 말고.
카게아키……」
이미, 아득히 먼데.
그 목소리는 어째서인지, 지독히 가깝게 들렸다.

「이 얼굴을 보고서.
확실히 보고서」

「칼날을 박아주겠다고 말한다면」
하늘 꼭대기에서, 은광이 빛났다.

「언제라도――
그 검을 받아들이지」
은의 장갑이 사라진다.
한순간――한순간만――
<파창……>


「――아――」

『카게아키』
『약속해줘』
『――이 아이를――』


「아――――아」

은의 기영이 천공의 끝에 도달한다.
이제 닿지 못한다――결코.
오직 혼자의 세계. 달의 궁궐.
그 자리에 여왕의 고상함으로 군림하고.
백은의 무자는, 일절의 시를 불렀다.


《요시노어류 합전예법(吉野御流合戦礼法) “월편(月片)” 의 변형……》

《
천좌실추(天座失墜)――――
소혜성(小彗星)》
[ESC]



<콰아아아아앙――!>
누군가의 목소리 : 후후후후후후후……
지이이이크 하이이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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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우……
노다치의 단편……칼코등이야》

「아아……」
<파창!>

「…………」

《……미도우》

《당신은……
정말로,
은성호를 죽일 수 있어?》

「……」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다……」
<쿠당!>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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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으스름한 달밤.
흐르는 구름이 달빛을 완전히 차단한 그 한순간, 나는 그녀를 죽였다.
등뒤로부터 몰래,
살며시 다가가서,
소리도 없이,
상냥하게.
단 일섬으로, 척추를 쪼개었다.
쓰러지면서, 그녀가 되돌아 본다.
열려 있는 안구에 의사의 빛이 켜진다.
그 의사가, 이해의 빛으로 변하기 전에,
그녀가, 배신의 맛을 심혼으로 음미하기 전에,
<촤악!>
죽였다.

<난도질하는 소리>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죽였다.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베어서, ――――


《미도우》

「――――」

《이제, 죽었으니까》
<칼소리가 그친다>

「――――――――」

「아,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는 아야네 이치죠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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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편 진천기(震天騎)
-了-
선택지를 그르쳐서, 카게아키가 태어난 기생체를 딸이라 인식하지 않으면(즉, 카게아키가 기생체에게 강한 호감을 느끼지 않으면), 죠지 가겟트 소령을 죽인 대가는 그 시점에서 가장 호감도가 높은 대상에게 향하게 됩니다.
즉, 히로인 둘이 전부 죽은 채로 다음 시나리오로 넘어가는 막장사태가 일어난다는 거지요!
이렇게 진행되면, 제5편에서 기존의 루트와는 다른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게 어떤 결말인지는 숙성기를 기다려주세요. 아무튼 역시나 명불허전 니트로플러스. 히로인 보내버리는데 자비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