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부가 심혈을 기울인 비장의 패로, 에노시마의 아라하바키는 오직 사사가와에서 개발 중이었던 이 기체의 존재를 감추기 위한 미끼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작중에서는 GHQ와의 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되었기 때문에 조정이 덜 끝난 상태로 투입된 것입니다. 본래는 좀 더 후에 실전배치될 예정이었지요.
최신예라고는 해도 바로 전 기체인 94식과 외관도 전체적인 성능도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나마 바뀐 부분은 합당리의 추진방식이 프로펠러식에서 로켓식으로 바뀐 정도이지요.
하지만 이 기체가 장비한 발진포에 의해서, 진타의 시대를 종결시킨 수타라 불릴 정도의 압도적인 전투력을 자랑합니다.
발진포는 본래 전력공급과 소형화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대영연방에서도 개발이 좌절된 병기였고, 아라하바키의 발진포 역시 기체를 대형화해서 이 문제를 커버한 것 뿐입니다. 죠지 가겟트 소령이 그 발상에는 놀랐어도 경계하지 않았던 것은 이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전부 훼이크.
이미 로쿠하라는 훌륭히 이것을 해결해서, 기존의 검주용 총화기를 능가하는 정확성과 화력을 겸비한 무장을 개발한 것입니다. 마침내 아무리 강력한 진타검주라도 일격에 절명시킬 수 있는 무장을 갖춘 양산기가 등장한 것이지요.
이 기체의 등장으로 진타와 수타의 우열은 완전히 뒤집히게 됩니다.
파워나 기동성능이 아무리 우월해도 원거리에서 일방적으로 격추당할 뿐이므로, 쌍륜현의 기술이나 검술은 전부 의미를 잃어버립니다.
진타검주는 변함없이 수타보다 강대한 성능을 자랑하지만, 그들을 상회하는 원거리 전투력과 압도적인 생산성 앞에서는 그것도 빛이 바래지요. 영웅의 시대가 끝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