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대구가 더운 동네이지만, 올해는 겁나 덥네요.
되도록이면 에어컨을 안 틀려고 노력 중입니다만, 진짜 버틸 수가 없다고 비명을 지르는 중입니다…….
허공을 가르며 하늘 꼭대기로 달려오르는 체감, 기분 좋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다.
그것은 오히려 피부에 소름이 끼치게 했다.
바닥 모르는 심연, 끝이 없는 무의 영역――미지.
그곳으로 돌진하는 자신을 깨달으면, 차가운 공포가 척수를 찌른다.
합당리의 추진력은 평소보다 약간 낮다. 생각 만큼 고도가 높아지지 않는다. 평소보다,
《……역시, 틀림없어》
「왜 그러지」
《저건 기생체야, 미도우.
「……확실한가」
《말했었지. 저것의 냄새는 막연히 밖에 더듬을 수 없어……하지만 눈으로 보면 특정할 수 있어.
저 검주는 틀림없이 알을 받아들였어. 여기에는 2기가 있었어, 미도우!》
「진수성찬이구나……」
기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니, 역시 기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불가피한 난제와 조금이라도 빨리 만날 수 있었다 생각한다면.
하지만 이걸로, 끊겨 있던 실이 이어졌다.
《――세이쇼(西湘)의 악랑(悪狼)!》
《홋호오! 좋은 하늘이야!
그리 생각하지 않는가, 미나토 카게아키!》
《대답해라……은성호를 알고 있나!?》
《어허――》
《감춰봐야 소용없다!
그렇기에, 이 무라마사를 알 터!》
《핫하! 과연 그렇지!
임자에 관해서는 그 아름다운 공주로부터 들었다네!》
《귀여워해주라고, 정중하게 부탁받아 버렸으이》
《어디지!
《모르지――
바람을 타고 구름과 함께 떠나는, 참으로 범인에겐 좀처럼 손이 닿지 않는 사람이었으니!》
《……크읏!》
《달의 그림자라도 찾아 보면 어떤가?
천녀(天女)의 궁궐은 반드시 그 부근에 있을 것이니――홋홋홋!》
《희롱하는가!》
<접근하려다 다시 멀어진다>
「……크!」
속도가――떨어진다.
순발력을 잃었다……!
《미도우, 여기까지!》
「알고 있다」
배근(背筋)에 박차를 넣어 반전.
격돌의 준비로 이행한다――
<하강하여 가속>
·
·
·
·
·
·
·
《홋. 왜 그런가 왜 그런가 어찌된 건가!
의외로 칠칠지 못해. 그런 꼴로는 도저히, 달까지는 이를 수 없지!》
《필요없는 배려 송구스럽다!》
《적기 반전, 강하태세로 이행.
요격을!》
무라마사의 첩보를 받아
적영이 시야에 들어온다.
고도 우세는 적기!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형(戰形)에서부터 겨루기에 들어간다――
……하단!
그렇다면 이쪽의 위로 빠지면서 베어 올릴 터.
상대의 아래로 빠지면서 베어 내리고픈, 상단인 이쪽과는 목적이 일치한다.
그렇다면 승패를 나누는 것은 검속 뿐……!
「……읏!?」
<콰앙!>
「치……!」
직전에――아래로 빠져 나갔다!
「무라마사! 손상!」
《오른쪽 옆구리를 깎였어!
손상은 경미, 전투속행에 지장 없음》
《장이 긁혀 나왔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위험했지만……좀 더 제대로 노렸다면 심장이 꿰였어. 지금의 찌르기는》
기분 탓인지, 간담이 서늘해진 목소리로 고하는 무라마사.
그 주장이 과대한 게 아닌 것은 뼈속에 사무치고 있다.
《……팔상(八相)일 줄은, 드문 자세를 사용하는군》
《홋호! 노인에게 장기전은 힘들기에, 1합으로 끝낼 수 없을까 생각했지만.
야, 좀처럼 간단히는 되지 않는구먼!》
쾌활한
내용에 반해서, 음성에는 분함의 편린도 없다.
몸의 측면에, 몸과 평행하게 칼을 쥐는 팔상.
거기서부터 찌르기를 날리는 기법은, 무자 전투에서 주류라고는 할 수 없다.
고속으로 날아 오는 무자를 노려서 꿰뚫는 것은, 베어 내리는 것 이상으로 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넘어, 검끝이 적을 맞췄다면, 단 한점에 집약된 무자의 금강력(金剛力)은 비록 포탄을 비웃는 갑철일지라도, 얇은 종이나 다름없이 관통해낸다!
완벽한 찌르기를 받아서 견딜 수 있는 무자 따위 아마도 전무.
고로, 이것이 이용되는 국면은 열세에서부터의 기사회생이라는 것이 정석.
「그것을 우위의 입장에서부터 사용할 줄은……
남을 얕보는 싸움법이다」
《당신과는 상성이 좋지 않을 것 같네》
「그럴지도 모르지」
<몸을 뒤집어 하강>
「……하지만.
그러한 일,
《그래.
「……그렇다면.
무라마사를 시작하자」
《시작하자, 미도우》
《홋호오! 이것은 놀라워.
어딘가의 늙은이가 용명 높은 무라마사와 호각으로 싸우고 있다!》
《이야, 노부도 버릴 건 아니구먼.
그렇지 않으면, 그쪽이 평판만 그럴듯한 겐가?》
《그쪽은 평판대로인 것 같네, 갓산.
웅대한 데와(出羽) 산봉우리의 숨결이 느껴지는 훌륭한 갑철이야……하지만 한가지 의문이 있어》
《그건 무엇일까, 거미 공주님?》
《……갓산 대장장이라면 헤이안(平安) 조정 말기의 키오마루(鬼王丸)를 개조로 할 터.
그렇지만 그 검주는 대단히 오래되었어. 나의 감정이 틀리지 않다면, 키오마루보다 더욱 옛날》
《……헤이안전 시기의 무렵에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이지만.
틀렸어?》
《홋호! 역시나 천하의 무라마사!
참으로 명찰대로, 이 갓산은 죠간 년간(貞観年間)에 만들어진 것.
키오마루 이후의 갓산류와는 조금 계보가 다르니까 말이야》
《……역시.
그것이 어째서, 갓산이라 이름을 밝히는 걸까?》
《죠간 6년, 데와 국(出羽国) 갓산 신사의 제신(祭神)이 종3위를 받았을 때에 만들어진 것이므로.
그래서 갓산종3위》
《이후, 천왕 마사카도(将門) 공이 갓산과 함께 데와 3산으로 꼽히는 하구로산(羽黒山)에 5층탑을 기부했을 때에 그의 손으로 넘어와,
더욱이 마사카도 공을 섬긴 나의 가문의 먼 조상, 이보로 세키넨(飯母呂石念)에게 하사되었다는 까닭이야》
《……그런 거였네.
그렇다면 오슈 모쿠사(舞草) 대장장이의 특색이 진하게 남은 그 만듦새도 납득이 가》
모쿠사 대장장이. 검주의 역사에 있어, 아직 여명의 시대에 나오는 이름이다.
그 계통에 있다는 것은 저 검주, 현존하는 가운데는 최고(最古)에 가까운 부류에 속한다고 봐도 틀림없다.
《모쿠사 대장장이는 단예장갑(単鋭装甲)의 선구자라는 의미에서 획기적이었어.
그들은 처음으로 갑철의 연구에 의한 가속성 상승이라는 발상을 갖고, 게다가 성공했어……》
《조금 전부터 당신이 보이고 있는, 훌륭한
……정직히, 선인의 예지에는 감탄의 한숨 밖에 나오지 않아》
《홋홋호……그처럼 추켜올려질 뿐이라서는 마음이 괴로우이.
지금부터 임자들을 때려눕히지 않으면 안 되는데, 왠지 꺼림칙한 기분이 들어 와》
《괜찮아, 신경쓰지 마. 지금부터
……그들은 속도의 중요성은 깨닫고 있었어. 하지만, 거기까지》
《……음?》
<재상승>
《공전기술(空戦技術)의 체계화가 시작되는 것은 그들의 다음 시대부터…….
당시의 그들은 선회성의 중요함을 명확하게 아는 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던 거야》
《……오옷!?》
3회째의
고도의 우열은――이미 없다!
《
검주에 조예가 있다면 들은 적은 있을 것이다》
《무라마사 일문(一門)은 미노(美濃), 세키 대장장이의 계통.
선회력을 구사하는 격투전에서, 타지에 뒤지는 일은 없어!》
《실수했으이!》
「……훗!」
「……누웃!」
<고도 우세>
「음……!?」
《네 녀석의 놀이는 끝이다, 소우슈(相州)의 간자.
이후의 시간은 내가 받겠다》
<급격히 접근!>
<쿵!>
「크어헛!!」
《적기, 왼쪽 견부에 피격. 중파!》
《그리고 나는, 싸움에 놀이를 집어넣을 정도의 흥취는 가지지 않는다.
다음의 1합으로
반응은 충분.
한번 더, 같은 부분에 검격을 가하면 반드시, 갑철째로 육체까지도 베어 끊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간다》
《……홋, 홋홋호.
이야, 이것은 확실히 장난이 과한 것 같구먼. 돌려줄 말이 없어》
《이야 이야, 몇살이 되어도 설교란 귀에 아픈 것이니》
<삑!>
《――――》
《하지만, 일세……무라마사여.
임자의 시간은 이제 여기까지. 여기서부터는 다시, 노부가 받겠다》
《……그러게 두진 않겠다》
《아니지 아니지?》
――5합!
기항검술의 기본인 우상단을 잡아, 양단을 기한다.
대해서 상대는 칼을 축 늘어뜨린 무자세(無構).
거기서부터 무엇을 할 생각인가――
《참귀(慙愧)・참회(懺悔)・육근청정(六根清浄)……
참귀(慙愧)・참회(懺悔)・육근청정(六根清浄)……》
[ESC]
「……아니?」
《엣!?》
사라졌――――――다?
바보같은!?
<주변을 둘러본다>
「없어……!?
어디로!」
《기다려!
지금, 주위를 탐사할게!》
<삑!>
《――있어!
적기
「알겠다!」
<휘익!>
「……?
어디냐!?」
《――엣!?
그런……반응은 확실히!》
<콰앙!>
「크악!!」
《고……공격!?
어디에서!》
<다시 주변을 둘러본다>
《이――이것은……》
《어떻게 된 거야.
나의 귀가 교란되고 있어!?》
「……갓산의 음의……인가?」
《홋홋홋》
입에 맞으면 좋겠다만!》
……안개 숨기의 술?
모습을 완전히 감춰 버렸다는 건가.
게다가 무라마사의
무라마사의
무리도 아니지만.
무자의 음의는 이치 밖의 업(業).
경천(驚天), 동지(動地)하는 것마저 드물지 않다. 문자 그대로 하늘을 가르고 땅을 부수는 힘마저 본 적이 있다.
무라마사 자신, 평범한 무자로부터는 마신이라 두려움받을 만큼의 능력을 행사한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적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탐사기능마저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애초에 승부가 되지 않는다.
언어도단, 극히 무모한 것이었다.
지당하다.
게다가 은신갑철은 어디까지나 대 레이더용의 기술이며, 더욱이 『탐사되기
시각적인 은폐 후 적의 탐사기능에 오정보를 날린다는 초월병기는 아니다.
적어도 알려져 있는 한에 있어서는. 그렇다면 역시, 저것은 음의…….
<회피 기동>
위험했어……다음 한순간이 늦었다면, 지금쯤 목이 자유낙하하고 있었어》
그보다 지금, 어떻게 공격을 알았지?」
정답이었던 것 같네. 적의 능력은 이쪽에 미치지 않는 듯해》
적기의 은신능력은 시각과 통상탐사로의 은폐에 한정되는 것 같다.
빈틈은 있다――
고는 말하기 어렵다.
압도적인 불리는 여전히, 흔들리지도 않았다.
유효범위가 너무 좁아》
그러한 거다.
열원탐사는 본래 육전용의 보조기능에 지나지 않지, 하늘에서의 사용은 상정되어 있지 않다.
그 성능은 어디까지나 공중전과 비교하면 현격히 전장이 좁은 육상전에 상응하는 것이다.
육전을 주목적으로 둔 검주라면 통상보다 우수한 열원탐사를 갖출 수도 있지만……그 점, 무라마사는 아주 오소독스한 사양이다. 주전장은 어디까지나 하늘, 따라서 열원탐사를 중시하지 않는다.
「없는 것보단 낫지만……」
안개 숨기의 술을 깨뜨리기에는 부족하다.
그러려면 무언가, 좀더 무언가가――
「……무라마사」
《뭐야?》
「놈이 사라지고 나서, 이제 몇초 경과했지?」
《……!》
대답은 없었지만, 내가 말하지 않은 부분은 곧바로 헤아린 듯하다.
숨을 삼키는 듯한 기색이 있었다.
「음의는 다대한 열량을 대가로 발동한다.
강력한 것일수록 소모는 격하다」
「모습을 감추는 농담 같은 술법을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게다가 기항해 전투한다……필요한 열량은 어느 정도지?」
《……터무니 없는 자릿수가 될 거야.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이미 열량 결핍으로 추락, 아니 동사하지 않으면 이상해》
「동의한다.
아무래도 이 상대에게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심어진 “ 알 ”의 효과라고도 생각하기 어렵다.
그 신카이――스즈카와 료우부도 강대한 음의를 구사했지만, 열량 결핍은 피하지 못하고 떨어져 갔던 것이다.
과연 어찌한 결과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오리무중의 한가운데 있는 심정이다.
안개 숨기의 술이라니 잘도 말했다.
《……어떻게 해?》
「놈의 “ 알 ”의 위험성은 어떻지.
보기에 부화는 가까운 것 같은가?」
《아니……그렇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오늘내일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
「그런가……」
그렇다면 상황은, 하나의 결단을 재촉하고 있었다.
상황.
적기의 뜻밖의 힘.
자신의 나쁜 상태.
――승리의 가망성 없음.
「이 장소의 패배를 인정한다.
전역에서 이탈, 후일의 재전을 기한다」
《……존명!》
분함이 스며든 어조로 무라마사가 응한다.
그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다 할 것도 없다.
필요하면 패퇴도 방법으로서 선택한다.
홋호, 그 무라마사가 꽁무니를 빼고 있구먼! 이것은 이상한 일!》
홋홋홋, 그런 바보 같은!》
교전을 계속하면 패배는 필지(必至)라고 판단했다. 우리는 철수한다》
그 분이 듣는다면 뭐라 할까! 뭐라며 한탄할까! 분명히 이렇게 말하는 것일까――카게아키, 그걸로 닿을 셈이냐, 라고!》
듣지 마라.
중요한 것은 단 하나――목적을 이루는 것!
투구각을 내리고, 속도를 올린다.
……바람이
적기는 속력 중시의 단예장갑.
뿌리치는 것은 어렵겠지만――해볼 수 밖에 없다.
후방에서부터 쫓아와 치명타를 주는 것은 힘들다.
무자의 갑철은 지극히 완강. 정면충돌의 충격력이 있어야 비로서 베어부수는 것이 가능해진다.
거기에 지표에 가까워지면 공격은 더욱 위험해진다.
적의 위쪽에서부터 강하공격을 거는 것은 좋지만 그대로 지표에 격돌, 이라는 결과가 될 수도 있으니까다.
1격 2격, 먹는 것은 각오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초조해서 방식을 오인하지 않으면, 과도한 손해를 입을 일은 없을, 터――
《……미도우!!》
「!?」
뭐――――
새로운 적!?
《……실례하지요》
<콰아앙!>
《참으로……불찰!
통상 탐사를 끊고 있었으니까……간과했어……!》
「크……오옷!!」
자세――제어!
적어도…연착륙을――――
<콰아아아아앙!!>
「……크힛」
「크히히히히히히히히……」
검주의 스펙에선 위였지만, 적의 반칙적인 음의에 당했습니다.
보이지도 않고, 감지도 제대로 안 되서야 답이 없지요.
그나마 재빨리 후퇴하려고 했지만, 직후에 갑툭튀한 90식에게…….
이번 편은 시작부터 고생이 많군요.
* 검주회전일록에 '갓산종3위'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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