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이 늦었습니다.
슬슬 정리가 되어가는 분위기니까 다시 올릴 여유가 나오는군요.
역시 페이스 유지가 중요할 듯합니다.
「…… “황금의 여명” ……
그것이 작전명인가?」
「네」
「흠……」
「마음에 들지 않는가? 위로 소장.
내 나름대로 좋은 이름을 생각해 보았지만……」
「아니요. 그런 것은 아니에요, 교수.
나쁜 과거를 끊고, 빛나는 미래로 잇는 중대한 작전에 걸맞는 이름입니다」
「그렇겠지. 그렇고 말고.
황금의 여명. 이 말을 입에 담을 때마다, 미래의 광경이 눈에 떠오르는 것 같지 않나」
「예, 그렇군요」
「――팬티가 없는 소녀의 하반신이!!」
「예, 그렇네요.
그래서……크라이브?」
「11월 30일, 로쿠하라 막부의 본거지인 보타락성에 칙사를 맞이하여, 아시카가 모리우지의 적손 쿠니우지에게의 대장령 선하(宣下)가 행해집니다.
조정 공작이 간신히 결실을 맺은 듯해서」
「식전(式典)에는 당연히, 막부 수뇌부의 요인 거의 전원이 참례합니다.
4공방, 평정중(評定衆)[각주:1], 정소 집사(政所執事), 사무라이소 소사(所司)……적어도 이 정도는 우선 틀림없이」
「머리는 잡을 수 있다는 것이로군.
하지만 그래선 목적의 반이다. 선전효과가 부족해. 나머지 반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지, 크라이브?」
「만족스러운 성과를, 각하.
식전에 맞추어 막부군의 주력도 보타락성에 집결하여 있습니다」
「목적은 식전의 경호 외에……
야마토 국민 및 우리에 대한 위압. 더해서 군 전체의 사기 향상」
「요컨데 로쿠하라는 모리우지의 급사(急死)로 잃은 것 전부를 선하식전(宣下式典)으로 되찾을 생각입니다. 놈들도 놈들 나름대로 잘 생각했군요」
「그렇구나. 아무 일도 없다면, 로쿠하라의 계획은 거의 성취되겠지.
하지만 미안하지만, 그들의 세심한 준비는 전부 우리의 식전을 위해서 쓰도록 하자」
「막부 수뇌와 군 주력이 보타락에 모인다.
우리는 그들을 일격으로 일소하여, 이 나라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한다. 미래는 그렇게 정해졌다고 생각해도 좋은 거로군? 크라이브 캐논」
「기회는 주어졌습니다. 틀림없이.
다음은 노력하기 나름이지요」
「좋아. 부단한 노력은 서부개척시대로부터, 아니 그 훨씬 전부터 우리가 가장 장기로 하는 분야다.
성공은 약속되어 있다」
「물론, 이것은 천명이라는 거야, 소장.
우리가 실패하면 세계는 이윽고 대영연방의 손에 떨어지겠지……하지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전 인류를 따르게 할 권리는 유일하게, 신의 손에만 돌아간다. 아무리 영국여왕폐하가 해적의 수령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고귀한 혈맥을 자랑하고 계시더라도, 그 권리를 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야」
「말씀대로입니다.
대영제국은 이미 충분히 살쪘습니다. 너무 쪘습니다. 이제 슬슬, 도살장으로 반송되어서 해체되어도 좋을 때입니다」
「응, 응, 지당하군」
「……」
「……흠? 뭔가, 캐논 중령.
나의 얼굴에 팬티라도 붙어 있나」
「뭐어, 털실 팬티라면」
「그건 수염이야」
「실례입니다만 조금 의외군요.
교수가 우리의 이상에 그렇게나 공감해주다니」
「흠……의외일까나?
확실히 우리들 독일인은, 영제(英帝)의 지배하에 놓여진 굴욕적인 역사의 길이에서는 자네들 신대륙인의 발밑에도 미치지 않아. 아직 불과 수년일 뿐」
「하지만 그만큼, 생생한 분노라는 것이 있어서 말이야……」
「……」
「크라이브」
「예, 알고 있습니다.
교수, 의심하는 듯한 발언을 용서해주십시오」
「아니아니.
자네의 신중함은 미덕이야」
「하지만 나는 이미 성의를 보인 것이 아닐까나? 오뎃사 기관을 통해서, 영국군에 사로잡혀서 혹사되고 있는 나의 동포――세계가 자랑하는 독일 기술자[각주:2]와 연락을 취해서, 」
「수많은 최신병기, 특히 “장치” 가 야마토로 옮겨 들어지도록 했네.
뭐, 운용시험의 적합지에 대해서 조금 사실과 다른 보고를 시켰을 뿐이지만……」
「이 정도의 조력으로는 부족했을까」
「그런 것은 결코 아닙니다.
볼프 교수, 당신은 나에게 있어서 최대의 은인 중 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말해 준다면 안심할 수 있어, 친구[각주:3].
그렇다면 자네들이 비원을 이루었을 때는, 내 조국에 대한 지원을 기대해도 좋겠지?」
「은혜와 우의에 걸고서, 반드시.
우리 고향의 미래를 반석으로 하기 위해서도, 교수의 조국과의 협조는 필요불가결합니다」
「그렇겠지, 캐논 중령?」
「완전히 그 말대로입니다, 각하」
「음, 음.
11월 29일은 대영연방의 종언의 시작이며, 우리 양국의 우호의 시작이기도 한 것이로군」
「……예」
「29일?」
「 “황금의 여명” 작전의 결행은 선지식전의 전날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당일을 피한 이유는?」
「야마토 국민의 미묘한 심리에 배려한 결과입니다..
……교수?」
「응, 제안한 내가 설명하지.
야마토의 사람들은 물론 로쿠하라를 미워해 마지않지만」
「그것은 그렇더라도 성대한 식전을 행하면, 가마쿠라 시중은 축제 소란이 일어나고, 그 기분은 각지에도 전파되지.
왠지 모르게 축하하고픈 기분이 드는 거야」
「흠……?」
「거기에 우리가 물을 끼얹으면――그것도 북극해(北極海) 직송의 얼음물을 뿌린다면, 이해하겠지, 소장?
야마토 국민은 우리에게 분노를 품을지도 몰라」
「큰 악의 분쇄로 국민의 지지를 차지하는 계획은 무너져, 작전의 전부가 무의미는 커녕 역효과가 되어 버릴 우려가 있네」
「교수로부터 그리 의견을 받고, 작전을 하루,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몇 가지인가 무리는 일어납니다만, 뭐어, 허용범위의 안쪽입니다」
「……과연.
아니, 교수께서 말씀하신 것은 지당합니다」
「중령, 표적은 그때까지 보타락성에 집결을 끝냈을테지?」
「그렇지요, 거의」
「그럼 문제는 없다.
그 예정에 따라서 진행해 주게」
「알겠습니다. 각하」
「그럼 나는 슬슬 실례하지.
팬티 금단증상이 나오기 시작한 것 같아서」
「나중에 보지」
「네.
수고 하셨습니다, 교수」
「…………」
「그를 의심하나, 크라이브?」
「신용은 줄 수 없지요. 전혀」
「흠……
나는 꼭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당신은 같은 처지라는 것만으로 너무 동정하는 거에요.
고향의 동포 중에마저, 대영연방에 동료를 파는 배신자가 몇 명이나 있었던 것을 잊지 마십시오」
「아니……우리마저.
감당할 수 없는 동포, 대국을 이해하지 못하고 폭발만 하고 싶어하는 과격분자들을 신대륙 총독에게 팔아서, 신용을 얻어 온 것이 아닙니까?」
「……그가 같은 짓을 한다, 고?」
「아니요, 과연 그 점은 철저하게 조사했습니다.
대영연방과의 접점은 눈에 띄지 않았어요」
「단지, 불가해한 부분도 많습니다.
할 수 있다면 작전 전에 그 부분을 분명히 하고 싶었지만……」
「……뭐어, 좋아.
대영연방의 간첩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최저한의 안심은 할 수 있다」
「지금은 그걸로 만족하자.
언제든지 만전은 바랄 수 없는 것이고, 그것을 이유로 호기를 놓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예」
「그나저나 크라이브」
「무엇입니까」
「팬티 금단증상이란 것은 뭐지……?」
「그걸 조사하라는 명령만은 거절합니다, 각하」
[ESC]
·
·
·
·
·
·
머지 않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사건은 그 날, 약간 당돌하게 찾아왔다.
「크라이브 캐논 중령이다.
진주군 총사령부 참모 제2부에 속해 있다」
「미나토 카게아키입니다」
예고 없이 돌연히, 하지만 예의 바르게 노크는 하고 나서 나타난 이 남자.
나보다 10세, 혹은 좀 더 위의 나이인가.
앵글로색슨으로서 전형적인 용모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에노시마에서 상대한 가겟트 소령에 비하면 얼굴은 훨씬 범용하고, 인상에 남는 무언가도 없다.
내면의 날카로움이라는 것도, 특별히 엿보이지 않았다.
어디에 있어도 군중에 녹아드는, 그런 남자다.
의례적인 악수가 끝나면, 그 중령은 자연스럽게 아무렇게나 의자에 앉았다.
나도 그걸 모방해서, 침대 위에 허리를 내린다.
수행한 병사는 총구를 천장에 향한 채로, 남자의 등뒤에 섰다.
있겠지? 식사는 빵보다 쌀밥으로 해달라든가, 야마토식 융단을 원한다든가, 후지산이 보고 싶다든가, 기생을 부른다든가――」
한가지, 절실한 부자유를 품고는 있습니다」
「태어난 나라가 타국군의 진주(進駐)를 받았고, 게다가 자신의 신병은 그 군에 붙잡혀 있습니다.
식사에도 기생에도 각별한 불만은 없습니다만, 바라건대 이 부자유함으로부터는 해방되고 싶습니다」
「――」
「놀랐는걸」
잠깐 입을 벌린 다음에, 크라이브 캐논 중령은 힐쭉하고 입가를 비틀었다.
「자네는 그런, 솔직한 말투를 좋아하나?
보고로부터 받고 있었던 인상과는 조금 다르군」
「때와 상황에 따릅니다.
포로라는 환경은 완곡한 성격을 기르는데 적절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중령님」
「흐응……?」
「자제심을 기르기에도.
누군가에게 해학을 입에 담을 기회는 지금의 제게는 얻기 어려우므로, 좀처럼 억누를 수가 없습니다」
「――――」
중령은, 이번엔 완전히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나서 억지로 미소지으려다가 실패해, 우스꽝스럽게 경련하는 형상이 되고, 스스로도 깨달은 건지 한 손으로 그 얼굴을 덮어 가렸다.
……이윽고 손가락 사이로부터 소리 없는 웃음이 새었다.
진짜 웃음이었다.
「……그렇지. 말했었군, 그 창녀.
상당한 노력을 들여서 정밀하게 관찰하면, 아주 유쾌한 남자이기도 합니다, 라던가……」
「……?」
「좋다.
이야, 아주 좋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조처하겠다」
「자유인가……주지.
당장은 자네 한 사람 몫을. 하지만 언젠가는 자네 고국의 몫도」
「미나토 군?」
「……」
아무래도, 이야기는 주제로 들어간 것 같다.
나는 약간 등골을 바로잡았다.
「자네는 하치만궁의 친왕을 따르고 있었다고, 보고를 받았다만……?」
「네.
사적으로 고용되어, 대행자 같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중령이 오오토리 대위로부터, 혹은 다른 경로로부터, 어디까지 정보를 얻었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진실은 아니고 거짓말도 아닌, 무난한 회답이 필수였다.
「상당한 활약이었던 것 같군」
「송구스럽습니다」
활약이라는 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그 활약을 받아서 GHQ가 나에 대해 어떠한 대응을 했는지, 전부 알면서 시치미를 뗀다. 상관하지 않고, 캐논 중령은 쳐들어 왔다.
「그 능력을, 이후론 우리의 아래에서 살릴 생각은 없나?
자네의 가장 건설적인 가능성은 그리 하는 걸로 열린다고, 믿고 있지만……」
「……건설적」
「마이도노노미야는 이제 없다」
「……」
「공수표로 거래할 생각은 없다. 다름 아닌 자네의 노력……혹은 다른 이유에 의하여, 마이도노노미야는 죽음을 면했다.
그 점은 인정해두지」
「하지만 당장, 모략 놀이를 즐길 여유는 없을 거고, 필연적으로 자네를 유효하게 운용할 수도 없다.
전하가 정치적 행동력을 되찾을 무렵은……공교롭게도, 이미 개입의 여지는 없어져 있을 거다」
「지금 현재, 정세는 격동의 와중에 있다.
후세의 인간의 눈에는 분명 명확하겠지. 당사자인 우리, 지금을 사는 인간은 오히려 파악하기 어렵지만……」
「자네는 어떨까나. 내일은 오늘의 복사라고 생각하나? 평온한 나날이 쌓여 간다고?
오늘, 케이힌(京浜) 신문의 1면은 동물원에서 탈주한 하마의 이야기였다. 내일은 팬더의 출산인가?」
「마이도노노미야 전하의 복권과 그 후의 활약을 믿고, 반년이나 1년, 때를 기다리는 나날을 보내 보겠나?」
「…………」
「거기까지의 낙관시는……
유감스럽지만, 제게는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렇겠지」
「그렇다면 이야기도 진행시키기 쉽지.
고국의 운명을 우려한다면, 미나토 군, GHQ에게 협력해야 한다」
「우리는 로쿠하라의 악정으로부터 야마토를 해방한다고 약속할 수 있다……」
「…………」
조금 주저하고 나서, 나는 결단했다.
덮고 있던 패의 한 장을 이쪽의 손으로 내놓는다.
「한 번은 말살을 도모한 상대를, 이번엔 아군으로 끌어들인다고?」
「상황의 변화야」
진주군 중령은, 딱히 기죽은 태도도 아니었다.
「에노시마의 일건인가……
최종적으로 은성호의 출현으로 엉망진창이 된 결말을 맞이해 버린 것 같지만」
「확실히 나는 그 섬에 파병했다.
로쿠하라의 병기 개발과 자네, 양쪽 모두를 한꺼번에 처분하자고 한 부하의 제안을 수용해서」
「……죠지 가겟트 소령?」
「그래.
그 시점에서, 그의 의견은 타당했다」
「자네는 나에게 있어서, 정체를 모르는 적성분자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속한 말살이 필요했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별로 판단을 그르쳤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
「하지만……현재, 자네는 우리 기지의 내부에 있다. 미확인의 적성존재가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에 대한 병적이기까지 한 적의의 소유자가 아닌 것은 태도로부터 보아도 명백할 거다」
「실제로 이렇게 이성적으로 대화할 수도 있다…….
그걸 알았다면, 이쪽에서도 또 다른 생각이 태어난다」
「그러한 거야」
거리낌 없는 말투에, 잠시 입을 다문다.
……납득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았다.
애초에, 그가 방법을 바꾼 것에 심각한 증오를 품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반응을 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얕볼 수 없는 남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기분을 바꿔서, 공격법을 바꾸어 본다.
「과연. 중령님, 당신의 입장에서라면 지당한 일입니다.
납득할 수 있습니다……자신에 대한 조치에 관해서는」
「……그렇다면.
달리 무언가, 납득할 수 없는 것이?」
「조금.
애초에, 당신들이 저를 적대시하기에 이른 연유입니다」
「……」
「당신들은, “나쁜 야마토 무자”를 고의로 만들어 내어……사람들의 신망을 진주군에 집중시키자고 도모하고 있었습니다」
「……」
「이 무도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조치에 대하여, 중령님의 생각은 어떠한지」
이번엔――
그는 일절, 언질을 주려고 하지 않았다.
부정은 하지 않지만 긍정도 하지 않는다.
애매한 침묵이 흐른다.
……하지만 나는, 중령이 화나지는 않은 한편으로, 별로 궁해진 것도 아닌 것을 왠지 모르게 짐작하고 있었다.
이것은 단지, 대화의 호흡을 재고 있을 뿐인 침묵이다.
그는 대답을 이미 정해 놓았다…….
「중령님」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네는 역시, 우리에게 협력해야 하는데?」
「나는 지금 자네가 말한 방법보다, 훨씬 온건한 수단을 생각하고 있다.
거기에는 자네의 아낌없는 협력이 필요하다」
「………….
알겠습니다. 듣지요」
「크라이브 캐논 중령.
당신은 제게 무엇을 바라고 계신 겁니까?」
「로쿠하라와 싸워주길 바란다.
그 붉은 검주를 입고――」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해서」
「…………」
「그것은 즉」
「아아, 그렇다.
자네가 영웅이 되어 줬으면 한다」
「――――」
저도 모르게 입가가 굳어진 것을, 그는 놓치지 않았겠지.
숨기고 싶었지만, 완전히 숨기진 못했다.
일단, 이야기를 끝까지 해도 괜찮을까」
약간 내던지는 듯이 말한다.
「뭐……그런 거다」
약간 멋쩍게, 캐논 중령은 쓴웃음을 짓는다.
요컨대, 여기에서도 수를 바꾸자고 말하는 거다.
야마토 무자의 평판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야마토 무자를 치켜세운다. 단――그를 GHQ의 수중에 넣은 다음에.
진주군과 함께 싸워, 로쿠하라를 상대로 영웅적 활약을 하는 무자.
……그런 존재가 탄생하면, 여론이 향할 방향은 정해진 거나 마찬가지이겠지.
단순히 진주군이 로쿠하라를 격파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야마토의 인심에 미치는 영향은 강할 것이 틀림없다.
결국, 진주군은 바깥으로부터의 침입자이다. 편견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양자의 다리 역할이 되는 자가 나타난다면――
무심코 탄식이 흘렀다.
……정말로 앵글로색슨이라는 생물은 끝까지 합리주의 정신의 도당이다. 목적을 충족하기 위한 최적해(最適解)를 찾아내는 재능에 탁월하다.
정도껏 해달라고 말하고 싶어질 정도로.
「……」
「억지로 기뻐하라고는 말하지 않아.
하지만 자네에게도 뜻이 있겠지? 마이도노노미야의 곁에서 일하고 있었다면」
「뜻, 입니까.
무엇에 대한?」
「세계에는?
“대영(大英)의 평화”의 완성은 인류사로부터 전쟁이란 병해를 박멸하여, 한 단계 위의 사회를 낳을 거다. 이 고결한 사업에야말로 몸을 바쳐야 한다」
「너무 큽니다.
더해서 말하자면, 너무 몽상적입니다」
「동감이다. 말하고나서 아니꼬웠다.
야마토 한 나라로 좁힐까」
「야마토의 장래」
「아아.
이대로 로쿠하라 막부에게 봄을 즐기게 두는 것이 최선이라고는, 설마 생각하지 않겠지?」
「GHQ――대영연방에게 봄을 즐기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그렇게 믿으라는 겁니까?」
「흥. 비교의 문제지?
어느 쪽이 야마토 국민에게 따뜻한가」
「고민할 정도의 난제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글쎄요…….
타국인의 총구에 엎드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국인의 검에, 라고 생각하는 방향도 있겠지요」
「실익보다 자존심, 인가?
그것은 아름다울지도 모르지만, 현명하다고는 말하기 어렵군」
「현명.
독립국가의 긍지를 버리고, 여왕폐하의 베풂을 받는 몸에 만족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겁니까?」
「――――」
「자네가 말하는 것은……뭐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대중이란 수틀리면 자네와 같이는 생각하지 않는 거다.
긍지 있는 고통보다 예종해서의 안락을 바란다」
「그러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하지만……」
「…………」
「알겠습니다. 그것은 좋다고 하지요.
실제로 대영연방에 지배된 각국의 상황을 보면, 로쿠하라의 통치보다 시민에 대한 배려가 깊은 것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서 말씀드립니다만.
저도, 패배할 말에 타는 것은 사양하고 싶습니다」
「흠?」
「지금으로선, 중령님이 제시한 미래도는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태까지의 이야기만으로는, 도저히 목숨을 거는 행위 따윈 할 수 없습니다」
나는 일부러, 타산적인 태도를 보였다.
「로쿠하라에 대한 승산은 있는지.
중요한 그 점을 묻고 싶습니다」
「……진주군의 현유전력은, 이미 칸토우 지방에서의 로쿠하라의 모든 전력을 상회하고 있다.
그 사실만으로는 부족한가?」
「더욱이 필리핀에서부터의 증원도 더해지지요」
「그 말대로」
「전력차는 과연, 클 것입니다.
하지만 승패가 그것만으로 결정된다는 것도 아닙니다」
「뭐니뭐니해도, 야마토는 당신들에게 있어선 이향(異郷)의 땅입니다」
「지리의 이점에서 떨어지는 것은 인정하지…….
하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전력차는 뒤집히고, 막부가 우리에게 승리할 수 있다고, 자네는 생각하는가?」
「설마」
「그럼?」
「당신들은 개전할 때에, 절대적인 조건을 하나 설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령님.
즉, 단기결전」
「……」
「연맹군을 운영하는 각국……즉, 돈을 내는 사람들은, 전쟁의 장기화를 무엇보다 싫어하겠지요.
대전에 이어서 다시 년 단위의 전쟁을, 게다가 이런 극동의 땅에서 행하면, 지출은 막대해집니다」
「자칫하면 나라가 몇 정도 도산합니다.
맹주인 대연연방마저 기울 수도 있습니다」
「……확실히.
우리의 전력은 충분하더라도, 전력을 가동시키기 위한 재력은……윤택하다고는 꽤나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그래, 그러니까 우리는 단기결전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실현할 것이다」
「로쿠하라가 지리의 이점을 방패로 삼아, 이기는 것보다도 지지 않는 싸움에 사무치더라도?」
「그들의 성격적으로, 그런 결단은 좀처럼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조국을 배신해, 당신들의 군문(軍門)에 일단 굽히는 치욕에도 견딘 로쿠하라입니다.
필요가 있다면 어떤 수단도 주저하지 않겠지요」
「……과연」
「제가 로쿠하라의 장수라면, 당신들의 공세를 버티는 한편으로 요코스카에 군사를 돌릴 겁니다.
요코스카는 진주군에게 있어서 보급의 요점……」
「여기가 잡히면, 당신들의 행동한계는 더욱 앞당겨집니다. ……물자는 현지조달하는 것에도 한도가 있습니다. 움직일 수 있는 사이에 보타락을 떨구는 것은 우선, 무리」
「그렇다고 해서 요코스카의 방비를 단단히 하면, 결전의 병력이 부족합니다.
역시 단시일 중에 막부군을 구축하는 것 따윈 꿈같은 이야기가 되어 버립니다」
「……이런 마당에 만약, 필리핀으로부터의 원군이 해상에서 막부함대에게 요격되기라도 한다면――」
「…………」
「당신들은 야마토 점령은 커녕, 살아남는 방법을 우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에 빠집니다.
총체적으로……저로선 진주군은 그리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어떠한지, 중령님」
「흠.
뭐……인정하지」
「……」
「전반상황을 감안하면, 그런대로 타당한 분석이다. 만일 지금, 전쟁의 도화선에 불이 붙으면, 자네가 말한 것처럼 사태가 추이할 가능성은 높다.
우리가 단기간에 승리를 잡는 것은 곤란하다」
「그 얇은 승산을 짙게하기 위해서 제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라면, 중령님……
지독하게 보는 눈이 없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들어진 영웅이 되는 것마저 짐이 무거운데, 진정한 영웅 따윌 감당해낼 리가 없다.
……영웅. 단 1기로 전장에 서서, 로쿠하라군을 구축해 가면 되는 걸까.
그것은 내가 아니라 은성호에게라도 의뢰해줬으면 한다.
「그런 억지는 부리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자네는 우리와 함께 전선에 서 주는 것만으로 좋다」
「전력으로서는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
……자네 정도의 용자에게 이리 말하면, 모욕으로 밖에 들리지 않으려나? 그렇다면 사과하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당신들은 독력으로 로쿠하라를 격파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할 수 있네」
승리는 곤란하다고 한 직후의 입으로, 캐논 중령은 태연스럽게 단정했다.
「우리는 승리한다. 아주 단기간 중에.
손해는 경미하고, 전과는 막대하겠지」
「……아무 근거도 없이, 그 말씀을 믿으라는 겁니까?」
「근거로군.
그렇구나……지당하다」
「그렇다면 자네는, 근거를 얻고 나서 결단하면 된다.
……로쿠하라가 사실상 괴멸한 다음에, 재차 자네에게 권유하기로 하지」
「자네의 협력은 그 다음부터도 상관없다」
「…………?」
「하지만……
그 때가 되어서도 아직, 자네가 결단을 내릴 수 없을 것 같다면――」
「자네는 우리에게 있어서 필요한 인간이 아니게 된다」
「…………」
「좋은 미래는 노력을 쌓아올린 산의 위에.
파국의 결말은 나태가 침전하는 늪의 바닥에」
「반드시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믿어 두어야 한다……사람으로서 생을 완수할 생각이 있다면 말이야. 아닌가? 미나토 카게아키」
[ESC]
(…………)
(조금, 낯짝이 얇았을까나……)
병사 : 「캐논 중령」
「응? 뭔가」
병사 : 「D8호가 면회를 요청하고 있습니다만」
「……그러고보니 뒤로 미루어 버렸구나.
나중으로 잡아도 즐거운 손님도 아니고, 손이 비어있는 중에 끝낼까」
「나의 방으로 보내 주게」
병사 : 「옛」
「실례합니다……」
「여어.
변함없이 안색이 나쁘군」
「이건 타고난 거라서…….
부디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미안했다.
상당히 헛걸음을 시킨 것 같군」
「헤, 헤, 헤……!
중령님은 바쁘신 몸, 어쩔 수 없습니다」
「오늘도 용건만 실례 하겠습니다」
「그런가?
가볍게 한 잔, 어울리게 할까 생각했지만」
「기분 만으로……」
「유감이다」
「싫은 술 자리에 억지로 교제하게 해서야, 헤헤, 미안해서 올 수도 없습니다……」
「……」
「내가 그런 걸 네게 말했던가?」
「헤, 헤……아니요.
중령님 같은 분은 모두, 술 같은 시시한 것은 마시지 않으므로」
「달리 더욱, 기분 좋게 취할 수 있는 것을 갖고 있으니까……안 그래요?
일이라든가……이상이라든가, 말이죠?
그게 있는 동안은 술 따윈 필요없지요」
「진정한 술맛이란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인생을 내던진 다음입니다……」
「함축이 깊구나」
「당치도 않아요……」
「너는?」
「술입니까」
「아아」
「아주 좋아하지요……」
「애도하지.
나는 애주가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그렇게 해주세요……」
「보고를 들을까」
<소파에 앉는다>
「……네.
결과부터 말하자면……실패했습니다」
「도리어 당했다고?」
「아니요……
열량한계로 떨어졌으므로」
「기체는 대파해 버렸습니다만, 부품을 대강 회수했으니까 수복할 수 있습니다.
내용물은……거의 폐물입니다만」
「일부는 아직 쓸 수 있습니다.
대체할 것도 있고요……」
「……흥.
네가 에노시마로부터 주워 온 자료에 자극을 받아 개발부의 인간이 취미로 만들어 버린, 그 “지저분히 먹는 얼음바다오리”」
「기대하진 않았지만, 어때.
조금은 전과를 올렸는가?」
「……그렇네요…….
뭐, 건투했다고 생각해요……」
「상대를 생각하면요.
복합용기병이라는 구상……의외로 전망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호오?」
「한번 더, 녀석에게 부딪쳐 봐서, 그 결과 나름……이지만요.
잘 되어서, 격추한다면……」
「한가한 녀석의 심심풀이가 일전해서, 정규의 연구로 바뀔지도 라는 거군.
그건 재미있어. 흥미롭다」
「작전을 속행해주게, 소리마치.
상세는 맡긴다」
「……헷.
상관없지만요……?」
「상관없지만?」
「……」
「하지만 중령님.
조금 곤란하게, 표적이 모습을 감추어 버려서……」
「무라마사――미나토 카게아키가 말인가」
「예」
「그걸 나한테 푸념해도 말이지.
사람 찾기라면 네 쪽이 특기일텐데?」
「미나토가 칸토우의 어딘가에 숨더라도, 너의 그물에 곧 걸릴 거 아닌가?」
「그렇습니다만……」
「칸토우에 없다고?」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으면……나 따위의 힘이 닿지 않는 어딘가에 은닉되어 있던가……」
「보타락이라든가……공방부라든가…….
……요코하마 기지라든가」
「흐……응?
어처구니없다, 라고 웃고 싶지만」
「네가 말하는 거니까.
기지의 안을 찾아 보겠나?」
「……」
「허가증 정도는 내어 주지.
대단한 수고는 아니다」
「……아뇨, 아뇨…….
말해 보았을 뿐입니다……」
「이런 곳에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리 말한다면, 되었지만」
「…………」
「그 밖에는?」
「각별한 것은……」
「그럼 임무를 속행해라.
미나토 카게아키를 죽여라」
「그의 존재는 GHQ에 불이익하다」
「……예」
「지원이 필요해 진다면 말해라. 상담에 응한다.
단지, 요 잠시간은 계속 다망하지니까……바로는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알아두어주게, 소리마치」
「……알겠습니다……」
[ESC]
·
·
·
·
·
·
밤.
나는 다시, 오오토리 대위에게 밖으로 이끌려 나왔다.
그 분은 카게아키 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항상 대위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나가쿠라 시종이 약간 거리를 벌려, 슬며시 주위를 경계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어떠한 대화를 바라고 있는가는 짐작했다. 어떻게 한 건지, 그 중령의 방문을 알았던 것이 틀림없다.
묻기 전에 내가 먼저 말문을 열어, 대담의 전부를 이야기했다.
대위로부터도 정보의 제공이 있었다.
「……자료관리과 과장. 실태는 첩보총감.
그리고 당신의 상사……그 캐논 중령이」
「예.
GHQ의 야마토 경략에 대하여, 실권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입니다」
「그것은 즉, 그가 말한 내용은 일개 중령의 견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GHQ 전체의 사상이기도 하다고?」
「허실은 어쨌든.
그 분의 말에는 그만큼의 무게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지요」
「……허실.
대위님, 캐논 중령의 저에 대한 의뢰의 건은, 과연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렇네요……그것에 관해서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효과적인 작전이고, 」
「저에게도 비슷한 플랜이 준비되어 있었으니까.
또 다른 궁리가 있더라도, 카게아키 님의 협력을 원한다는 것은 거짓말은 아니겠지요」
「……과연」
“오오토리”의 이름을 활용하는 건가.
야마토의 기존권력층을 배제한 후, 카나에 양을 후임으로 앉히려는 획책이 있는 거다――캐논 중령의 머릿속에.
실행되면, 그녀는 꼭두각시 군주가 된다.
여동생과 같은 배역을, 보다 넓은 무대에서 연기하게 된다.
「대위님.
당신은 승복하고 계십니까?」
「자신에 관한 플랜을?」
「네」
「한 마디로 부정은 하지 않습니다」
「…….
그다지, 대위의 천성에 맞는 제안이라고도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전날, 말씀드렸겠지요.
제가 야마토에 귀국한 것은, 무엇보다도 백성을 지키는 책무를 다하기 위해――」
「국제연맹, 요컨대 대연연방이라는 것이 됩니다만. 그 정복을 받아들이는 것이 야마토에 있어서 최선이라면……저도 거기에 따라, 요구받은 역할을 다할 뿐입니다」
「가부는 없습니다.
저 개인의 호불호 따윈, 고려할 요소도 아닙니다」
「……네」
나는 귀인에 대한 약례(略礼)[각주:4]를 취했다.
「카게아키 님은 어떠신가요?」
「……생각은, 해 보았습니다」
「캐논 중령이 제시한 미래가 최선인가……바로 그 한 점을.
정말로, 그것이 가장 좋은 가능성인가」
「결론은?」
「일시적인 평화는 찾아오겠지요」
「진주군이 로쿠하라를 구축하여, 야마토의 통치권을 잡는다면, 시정의 많은 점에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대영연방이 야마토에 한해서 신사도를 포기하지 않는 한은」
「야마토는 대영을 종주국이라 받들어――스칸디나비아 3국, 몽고와 같이, 로제국(露帝国)을 봉하는 벽의 한 장이 됩니다.
대로봉쇄망(対露封鎖網)이 마침내 완성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었을 때, 로제는 입 다물고 양손을 들까요?」
「……」
「남하정책은 그들의 생명선입니다.
그 절단을 그냥 간과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봉쇄망의 실력돌파를 꾀했을 때……
우선 노려지는 것은」
「――점령으로부터 얼마 되지 않은 야마토?」
「지배체제가 확립되기 전이라면 찌를 빈틈은 있다,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는 자가 있겠지요.
그리고, 있다면――야마토의 봄도 길게 이어지진 않습니다」
「여제군과 로제군[각주:5]에 의한 격전의 터가 됩니다」
「물론, 그런 사태는 대영연방도 바라지 않습니다. 외교로 결착을 붙이려 하겠지요.
다소는 로제의 요구에도 응해서, 대가로 연맹에 참가를 요구하는, 그 정도로. ……하지만」
「계획대로 간다고는 할 수 없지요」
「네.
과거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그러니까 캐논 중령의 의뢰는 거절한다――라고?」
「……그렇게 됩니다」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었지만.
……GHQ에 가담한다는 것은, 그 기사를 전우라고 부른다는 것이기도 하다.
사적인 감정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가볍지는 않지만. 카나에양에게 고할만한 일은 아니었다.
고해야 할 것은 달리 있다. 한 건.
「……아니.
이것도 미묘한가」
「?」
「실은 또 하나, 다른 위구심이」
「무엇일까요」
「논리적 고찰은 아니고, 거의 단순한 억측이 되어 버립니다만」
「상관없어요?」
「……캐논 중령은……
정말로, 대영연방에 대해서 충실한 군인일까요?」
「――――」
「저로서도, 이것은 상놈의 억측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억측한 근거는 있으시다……?」
「근거라 부를 정도의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와의 대화에서, 저도 정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그 이상으로 중령이 깊게 본심을 감추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번」
「현명.
독립국가의 긍지를 버리고, 여왕폐하의 베풂을 받는 몸에 만족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겁니까?」
「――――」
「자네가 말하는 것은……뭐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대중이란 수틀리면 자네와 같이는 생각하지 않는 거다.
긍지 있는 고통보다 예종해서의 안락을 바란다」
「그러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하지만……」
「그 한순간만, 캐논 중령은 진짜 감정을 보였다…….
제게는 그렇게 생각됩니다」
「……여왕지배에 대한 반발을?」
「모릅니다.
정말로 억측인 겁니다」
「――――――――」
「……역시, 이쪽에서부터의 대처도 생각해 봐야 할까……?
아니……백작을 움직이기엔, 이미 늦었어……」
「대위님?」
「죄송합니다. 별일 아니랍니다.
그래서……만약 카게아키 님의 추측이 맞았다면, 어떻게 됩니까?」
「그가 만일이라도 여왕에 대한 반의를 가지고 있다면, 야마토 점령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그걸 위해서라는 것이 됩니다.
이 나라를 거점으로 대영연방에 대한 송곳니를 드러내어――」
「역시 야마토는 전장이 되겠지요.
이 경우는 단순히 대영연방과 로제가 싸우는 경우보다도 정세는 혼미하고, 사람들은 더욱 가혹한 처지에 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로쿠하라 시대를 그리워하는 목소리마저 높아질 정도로」
「원래의 탁한 다누마(田沼)를 사랑해?[각주:6]
사양하고 싶군요」
「완전히 동의합니다」
「즉, 카게아키 님이 보기에, 저의 상사를 뒤따른 미래는 어떻게 구르건 반드시 밝지 않다는 거군요.
하지만――」
「그렇다면 카게아키 님에게는 독자적인 전망이 있나요?
보다 확실하게, 야마토의 평화를 약속할만한」
그 추궁은 신랄했다.
확실히 야마토의 평화를 약속하는 길.
그래――그런 것을 간단히 찾을 수 있었다면, 아무도 고생은 하지 않았던 거다. 마이도노노미야도, 양부도.
남보다 넓은 시야와 깊은 사려를 갖추고 있었을 그 두 사람조차, 세정의 깊은 혼돈에 패하여, 끝내는 길을 잃고 전락했다.
일국의 장래를 점치는 것은 그 정도로 어려운 일.
시험할 것도 없이, 미나토 카게아키의 기량에는 버겁다.
하지만――
「전망은 없습니다.
단지, 고집하는 것이라면 하나」
「고집?」
「현 세계정세를 생각하면 야마토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군사적 긴장과 연 없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전쟁을 피할 수 없더라도――」
「그것은 이 나라의 인간이 이 나라의 키를 잡은 결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오토리 대위」
「…………」
「타국의 사정에 휘둘린 결과로 그렇게 되는 것은 너무도 처량합니다.
무엇보다, 개전이 타국의 사정이라면 종전도 타국의 사정이 되어 버리는 것이 도리」
「터무니없는 손해를 지불한 끝에, 야마토에는 아무것도 유익한 부분이 없다……최악, 이 나라는 그런 역사를 새겨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도무지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야마토의 흥망은 적어도 야마토의 의사로 결정하고 싶다.
고집하는 것이란 그러한 것입니다」
「………….
……그럼……」
「카게아키 님의, 그 고집하는 것을 위해서는――
지금, 로쿠하라군이 괴멸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요」
「그렇지요?」
「……네」
확실히.
선악의 운운은 차치하고, 현 야마토에서 막부군만이 유일하며 가장 큰, 야마토 고유의 군사력이다.
여러 나라의 개입을 막고, 야마토 국민의 자주독립을 지키는 책임은, 그들 밖에 해낼 수 없다.
이걸 잃으면 야마토는 타국인의 투기장으로 화할 뿐.
「캐논 중령과의 대화가 전략론에 이르렀을 때, 그도 말했습니다. 로쿠하라를 단시일 내에 격멸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지만 생각할 수 없습니다」
「진주군과 막부군――양군의 진용을 비교해서, 로쿠하라가 절대적으로 열약하다고는…….
대위님, 정말로 그러한 작전구상이 실재합니까?」
「실재합니다」
「……」
「저도 자세한 것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엄중한 정보규제가 걸려서, 상층부 외에는 실행부대 밖에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겨우 찾아낸 것은, 작전의 결행일과……그걸 위해 준비된 하나의 병기」
「……그것은?」
「단조뢰탄(鍛造雷弾)」
영웅편에서는 도우신의 사망으로 흐지부지되었던 GHQ의 비밀작전이 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볼프 교수가 제공한 "평화실현장치(The Gadget)" 단조뢰탄.
이를 이용하여 야마토를 점령한 후 대영연방에 반기를 들려고 하는 신대륙 독립파.
거기다 얄궂게도 야마토가 외세에 좌지우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카게아키와 카나에는 로쿠하라를 지켜야 되는 입장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야기는 "황금의 여명(Golden Dawn)" 작전으로.
* 검주회전일록에 'GUTS EIDER' 항목 갱신 예정.
- 최고 정무기관 [본문으로]
- 도이체스 테히니커 [본문으로]
- 프로인트 [본문으로]
- 반절. 간소한 절. [본문으로]
- 코사크. 러시아 기병대. [본문으로]
- 시라카와의 깨끗함에 물고기도 살 수가 없어 원래의 탁한 다누마를 사랑하네(白河の清きに魚も住みかねて もとの濁りの田沼恋しき). 에도 시대 말기에 퍼졌던 쿄카(狂歌 : 풍자시). 다누마 시대에 만연했던 사치와 향락에 젖은 소비생활이나 공공연한 뇌물수수, 썩어가는 무사들의 기풍을 고치기 위하여 당시 시라카와(白河)의 번주였던 마츠다이라 사다노부(松平定信)가 정권을 잡고 행한 엄격한 개혁이 오히려 부작용을 낳자, 얄궂게도 다누마 시대를 그리워하는 풍자시까지 나오게 되었다. [본문으로]
'번역 - 장갑악귀 무라마사 > 복수편(復讐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갑악귀 무라마사 복수편(復讐編) - 10 (5) | 2014.02.02 |
---|---|
장갑악귀 무라마사 복수편(復讐編) - 9 (2) | 2014.01.31 |
장갑악귀 무라마사 복수편(復讐編) - 7 (3) | 2014.01.13 |
장갑악귀 무라마사 복수편(復讐編) - 6 (5) | 2013.12.21 |
장갑악귀 무라마사 복수편(復讐編) - 5 (4) | 2013.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