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되어서야 겨우 시간이 났네요.
하지만 내일은 다시 집에서 제사를 지내러 가야하므로 업로드할 틈이 없습니다. ;ㅅ;
주말이라도 틈타서 후다닥 작업해야겠네요…….
「……아~, 나의 자식들이여.
너희들 어째서, 젓가락을 쥔 채로 꿈쩍도 하지 않고 마주 보는 걸까?」
「아니요……」
「별로 아무 일도 아닙니다. 어머님.
부디 신경쓰지 마시길」
「죄송합니다. 굉장히 신경 쓰입니다.
신경 쓰여서, 나까지 밥을 먹을 수 없습니다」
「폐를 끼칩니다」
「너는 왜 그런 거야, 카게아키」
「네……
그게, 히카루의 시선이……조금 전부터」
「…………」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는다는 눈이구나.
피를 나눈 딸이지만 야수로 밖에 보이지 않아」
「어~이. 거기의 꽃도 부끄러워하는 나이대의 소녀~.
그 암흑투기는 도대체 뭐야」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겠지요.
상관하지 말고, 빨리 돼지같이 먹고 소처럼 자주세요」
「……더더욱 먹을 수 없을텐데」
「응? 아~……혹시, 그런 걸까?」
「스바루 님?」
「아니 말이지.
오늘, 오랫만에 이 아이가 요리를 도와줘서, 그――」
<휙!>
「……어머님.
식탁에서의 입은 수다가 아니라, 식사를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쓸데없는 말은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힉, 히……!
카, 카, 카게아키, 나, 나의 목, 제, 제대로……부, 붙어 있어?」
「네. 무사합니다.
과연, 스바루 님……지금의 일격을 잘 피해내셨습니다. 왕년의 강철무녀는 아직도 건재한 모양입니다」
「그런 감탄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아들이여!
조금 더 이쪽으로 와 줘. 다시 또 그런 잔디깎이 같은 수도(手刀)가 날아오면 어머니를 지키도록. 몇번이나 피할 수 있겠냐, 그런 거!」
「……죄송합니다. 무리입니다.
저에게는 애초에 손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히이이이이……
어째서 이런 무서운 생물이 되어 버린거야, 이 아이는……」
「어머니, 가정내폭력에 굴할 것 같습니다.
DV라는건 이런 건가?」
「카게아키.
둘만의 식탁이라고 해서, 이상하게 배려를 할 필요는 없다. 빨리 먹어라」
「두 명?」
「어라……나 따돌림 당했어……」
「두 명이다.
만약, 있지도 않은 세 명째가 무슨 일이 있어도 신경이 쓰인다면 말해라. 질량보존의 법칙을 무시해서라도, 이 우주로부터 완전히 말소해주지」
「죄송합니다. 이제 조용히 먹습니다.
나는 없으니까……어머니는 여기에 없으니까……」
「……」
「자아, 카게아키」
「음……」
「…………」
「…………」
「카게아키. 여기저기 들쑤시는 젓가락질은 예의범절이 나쁘다」
「나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집으려고 할 때마다 시선의 십문자창(十文字槍)이 꽂히니까 저렇게 되었겠지……」
「뭔가 시끄러운 벌레가 있구나? 뭉갤까」
「모친에게 할 말이 아니야……」
「……」
「아~, 카게아키.
이대로는 밥이 식어 갈 뿐이니까. 우선, 그 조린 생선부터 먹어」
「조린 생선?」
「그거」
「……아. 조린 생선이었습니까.
형태가 무너져서, 원형이 남지 않았으므로 무엇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휙!>
「뜨아~!
지금 건, 공격방향이 틀리지 않았나, 딸이여!」
「조용히 해라, 어머님」
「우와앙! 이런 살벌한 모녀관계는 싫어~! 이제 친가로 돌아갈래~!」
「여기입니다」
「달아날 데가 없어―!」
「카게아키」
「으, 음.
그럼 잘 먹겠습니다」
우물우물.
「……응?」
「…………」
「어라……음.
겉보기는 좋지 않지만……이 조린 생선」
「……」
「맛있어.
평소의 맛내기와는 조금 다르지만……이건 이것대로, 상당히」
「그런가!」
「에? 정말이야, 카게아키.
무리하지 마. 안될 것 같으면 되돌려도 좋아. 이런 일도 있으리라고 생각해서 자 봐, 어머니, 제대로 통을 여기에」
<휘익!>
「……?
스바루 님은 어디로 가셨지?」
<첨벙!>
「화장실이 아닐까.
신경쓰지 마라」
「지금의, 풍덩하는 소리는……
마치 호쾌하게 날아간 인간이 뒤의 늪에 떨어진 듯한……」
「개구리나 무언가일테지.
자, 신경쓰지 말고 먹어라」
「음……」
「…………」
「음. 역시 좋은 맛이다.
조금 이상하지만, 거기가 또 재미있어」
「그런가 그런가……」
「고맙다, 히카루」
「……」
「뭐, 뭐냐?
당돌하게」
「네가 만들었을테지?」
「……아는 건가?」
「아아.
스바루 님의 기색이 없었으니까. 이 접시만은」
「…………」
「맛을 봐서, 다르다고 확신했다」
「하지만……먹지 않은 동안에 그것을 알았던 건가」
「그래.
스바루 님의 기색의 유무는, 왠지 모르게지만 알 수 있다」
「……」
「그럼. 재빨리 다 먹어 버리자.
이대로라면 정말로 식는다」
「히카루, 너도」
「응……」
「왜 그러지」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먹는다!」
「음……으음. 이 맛인가.
이 맛이 카게아키의 취향이구나?」
「그렇구나……까다로운 것을 말하자면, 조금 더 조인 맛내기 쪽이 취향이지만」
「조인 맛내기……어려운 것을 말하는군.
자세히 가르쳐 줘」
「음. 즉――」
「흠흠――」
「……아이들이여~.
그 평화롭고 행복한 단란함은, 어머니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성립되고 있는 것을 잊지 말아라~……」
왜 그래, 카게아키」
아니요」
제정신을 차린다.
사소한 박자로, 마음이 추상(追想)으로 날았던 듯 하다.
양모와 둘만이서의, 조용한 식탁.
여기가 현실이다.
이것에 또 한 사람이 가세했을 뿐인――하지만 훨씬 떠들썩한 식탁은, 이미 멀다.
과거의 세계에 밖에 없는 것이다.
「……」
특별히 나누는 말은 없다.
1년전……이 식사풍경이 시작되었을 무렵은, 이렇지 않았다.
나도 양모도, 귀에 아픈 침묵을 싫어해, 화제를 찾아 끊임없이 혀를 움직이고 있었다.
오래 이어지지는 않았다. 무리하게 침묵을 멀리하는 허무함을 알아차릴 때까지, 그렇게 시간은 필요치 않았으니까.
그리고부터는, 쭉 이러하다.
머리를 탁상에 누르는 듯한 무거운 고요에 견디면서, 기계적으로 요리를 입에 옮긴다.
기묘하게 초조한 기분은, 양모도 같을 것이다.
이 침묵은 싫다.
하지만 이 침묵이 계속되었으면 하기도 하다.
이율배반, 이라고 말하면 과언일지도 모른다.
나도 양보도 침묵에의 혐오보다 훨씬 강한 우려를, 침묵이 깨지는 것에 대해 품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당탕!>
미닫이가 차여서 날아갔을 때에 울리는, 귀에 익은 소음.
그것을 듣는 것과 동시에, 나는 일어서서, 달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히카루 : 「킥, 카―――――――――――」
망가진 악기 같은 절규를 목 안쪽으로부터 울리면서, 멈부림치는 신체.
거기에 달려들어, 억누른다.
안된다, 날뛰지 마라……!」
히카루 : 「키―――――――――」
나의 신체 아래에서, 야위고 굳은 히카루의 몸이 버둥댄다.
하지만 결코, 힘으로 억눌러서는 안 된다.
억지로 누르면, 날뛰는 히카루의 달아날 길을 잃은 에너지는, 전부 자신의 신체로 돌아가 버린다.
지금의 히카루의 육체는 도저히, 거기에 견딜 수 없다.
전신의 뼈가 부서진다.
분명, 싸구려 도자기보다 어이없이.
진정해 줘……」
부탁한다……」
히카루의 대답은 의미가 없는 기성 뿐.
알고 있는 거다.
나의 말은, 히카루의 마음에 닿지 않는다.
그런데도 호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신에게의 기도가 닿는 것을 믿듯이, 여동생이 들어주는 것을 믿고서, 계속 말을 건다.
얌전히 있는 거다……」
조용히 들어 온 양모가, 나의 옆에 앉는다.
늦은 이유는, 손에 쥐고 있는 것을 준비하고 있던 탓이었다.
우물물로 채운 통.
거기에 수건을 짜고서, 양모가 히카루의 이마에 댄다.
날뛰는 히카루에게는, 그것도 용이하지 않았다.
싫어서인지, 머리를 휘두르려고 한다――치명적인 기세로――그것을 위태롭게, 나의 양손이 부드럽게 막는다.
그 틈에 양모는 물에 젖은 수건으로 딸의 얼굴을 문지른다.
반복하는 사이……조금씩, 조금씩. 히카루의 광란이 들어가, 소폭의 경련으로 이행해 간다.
그 사이, 나와 양모는 한마디도 말을 주고 받지 않았다.
그럴 필요도 없다. 이 분담작업은 이미 일과나 다름없어, 몸이 기억하고 있다.
1년 전부터――
정말로 매일같이.
칸나천(神那川)이라는 하천이 있었다.
그 상류에는 광산과, 병설된 금속가공공장이 있었다.
그것이 모든 것의 원흉이었다.
……그들은 아직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겠지만. 인근의 주민은 이미 누구나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
어느 날, 물고기를 먹은 노인이 미쳤다.
미쳐서, 날뛰고, 차에 치여서 죽었다.
무서운 일도 있다고, 저마다 서로 말했다.
3일 후, 물고기를 먹은 일가가 미쳤다.
아버지는 흙마루에 머리를 박고, 어머니는 우물에 가라앉았으며, 5세의 아이는 보호되었지만 이윽고 혀를 깨물고 죽었다.
이런 우연도 있느냐며, 모두 액막이의 동작을 했다.
1개월 후.
여기저기서 물고기를 먹은 사람이 미쳤다.
간신히 모두 깨달았다.
칸나천의 물고기를 먹은 사람이, 미쳐 날뛰고 죽는 것이라고.
광독병(鉱毒病)이다.
금속을 정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쁜 것이, 하천에 흘려져서, 물고기의 입에 들어가, 그것을 먹은 사람의 위장에 떨어지자마자, 독의 정체를 드러내고 전신을 침식한다.
불행하게――그 이유를 생각하면 행운이라고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야마토에서는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무서운 병이, 이 토지에 나타났던 것이다.
근처의 도시와 시골은 위로 아래로 큰 소란이 되었다.
어패(魚貝)라는 어패를 전부 버리고, 이렇게 된 원인에 생각이 미쳐, 집단으로 공장에 밀어닥치자, 공장은 문을 닫고서 매스컴에만 이 핑계 저 핑계 발뺌하는 말을 발표해――
하지만 그런 소란도 나에게는 멀엇다.
진실이 명확해지기 직전에, 다름아닌 여동생이 희생자의 열에 참가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래, 이런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히카루는 투병생활을 하게 되고, 매일 밤마다 발작을 일으켜, 그것을 얼르고, 어떻게든 재워서, 여동생이 오늘을 살아남은 것에 감사하고――
그런데도 이튿날 아침, 전의 아침보다 가죽 한장만큼 쇠약해진 히카루의 얼굴을 보고서 한숨을 쉰다.
그런 매일.
의사에게는 진찰시켰다. 몇 사람이나 되는 의사에게.
하지만 성과라고 하면, 뼈의 조직이 독소에 침범되어서 이윽고 썩어, 그 상궤를 벗어난 고통이 정신을 광란시키는 것일 거다――라는, 증상에 대한 추론 뿐.
결론은 전부, 같다.
――내 나라의 의사의 손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서양의 의사에게 진찰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브리튼이나 합스부르크의 의사라면 이런 종류의 병의 임상경험도 많다.
――서양의 의사에게……
「……」
아직 기성이 끊기지 않은 히카루의 입가를 응시하면서, 생각한다.
그것을 할 수 있다면, 이라고.
아니――
결코, 할 수 없는 것은 아닌 거다.
돈과 권력.
서양의 고명한 의사를, 반은 계염령 아래에 있는 이 야마토에 부르기 위해서 필요한……그 두가지만 있다면.
길은, 있다.
수도 없이,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제와 아무것도 변함없는 오늘의 광경이 그것이었다.
「……스바루 님.
회합의 시간인 것이」
「아~……응.
다음으로 할까……」
「오늘 없으면 안 되는 것도 아닐거고……」
「아니요. 이 상태라면, 다음은 저 혼자서 충분합니다.
스바루 님은 부디 회합으로」
「응……」
「저쪽이라도, 급한 문제일 겁니다」
「아~……그런가.
이런이런」
「미안하구나, 카게아키.
그럼 부탁해」
「네」
수건을 나에게 맡기고, 양모가 일어나서 방을 나간다.
멀어지는 발소리는, 우울했다.
그렇게 생각한다.
생각해도, 회복시킬 수단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이 괴로웠다.
원인이 심로에 있는 것은 명확하니까.
내가 이렇게 히카루의 폭란(暴乱)을 억누르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 때까지, 그 사람의 건강은 회복하지 않겠지.
히카루의 발작은, 손발을 다다미에 털썩털썩 때리는 정도로까지 안정되어 있었다. 조금 더 기다리면 이불에 재울 수 있게 된다고, 경험으로 알고 있엇다. 하지만 아직 방심은 할 수 없다.
이런 가벼운 움직임조차, 히카루의 골격에는 충분히 위험하다.
놀라게 하지 말고, 온화하게 안듯이 히카루의 경련을 계속 받아낸다.
그것은 유(柔)의 기술이었다.
유년기부터 철저히 가르침 받은 기술의 하나가, 이런 형태로 도움이 되는 것에……나는 감사하면 되는가 아유하면 되는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사용하지 않고 끝나면 그보다 나은 것은 없었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덕분으로 여동생이 연명하고 있는 것은 사실.
이 병에, 진정제의 부류는 효과가 얇다.
효과를 올리자고 생각하면 약을 강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고, 부작용도 강해져서, 단기적으로는 어쨌든 장기적으로 보면 역효과 밖에 안 된다.
회복의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면, 히카루를 약으로 절이는 선택은 고려의 밖이었다.
단지 하루하루를 살아남게 하고 싶으면 그걸로 괜찮으리라. 하지만 나는, 히카루를 침상으로부터 일으키고 싶은 것이다.
완쾌는 바랄 수 없어도……
한번 더, 서서 걸을 수 있게 하고 싶다.
재차 생각한다.
마침, 객실 쪽에서 노성이 전해져 온 순간이었다.
천둥이 떨어진 듯 했다.
그 반 정도의 성량으로 대꾸하고 있는 것은 양모이겠지. 그 밖에도 열석자는 몇명 있을 거지만, 입다물고 있는건지 작은 목소리로 밖에 말하지 않는건지, 전혀 들려오지 않는다.
격렬한 응수는 멀어, 내용은 불분명하다.
하지만 양모가 방패막이로 서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계획대로인 것이 틀림없다.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히카루 : 「큭, 끄으――――――」
주의를 돌린 것이 좋지 않았나, 그렇지 않으면 다시 발작의 파도가 왔는가.
다시 조금, 히카루의 거동이 수상해진다.
나는 다시, 유의 기술의 실천에 몰두했다.
무서운 경련이 다스려질 때까지…………쭉.
히카루가 잠든 것은, 오전 2시였다.
몸 치장을 갖추고, 양모에게 인사.
그리고나서 히카루의 방을 한번 더 들여다 본다.
출근전에 밟는, 평소의 순서였다.
「……히카루」
반응 따윈 바랄 수 없는 것은 알면서, 중얼거린다.
그녀에게 나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것은 발작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변함없다.
아침의 빛 아래에서 보면, 더욱더 그 모습은 끔찍했다.
투병의 나날로 조금씩 얇아진 육체는, 지금은 뼈와 가죽만이 되었다.
윤기를 잃은 머리카락은 마른 풀과 같다.
이빨도, 많이 빠져 버렸다.
탁해진 양 눈동자는 단지, 천정을 바라보고 있다.
우우우, 우우우하는 목으로부터의 희미한 신음소리가 없으면, 시체라고 몰라봐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천치……)
불길한 것을 생각한 자신을 꾸짖는다.
히카루는 확실히 살아있다. 살아있는 거다.
그 힘을 믿지 않으면 안 된다.
히카루의, 살아가는 힘을.
(돌아오는 길에 저쪽에 들러서, 다시 부탁하자)
뇌리에 하루의 예정을 짠다.
그리하고, 나는 집을 나섰다.
저녁과 같을 정도로, 아침도 인파는 많다.
다만 돌아다니는 인간의 다양함은 저녁만큼은 아니었다. 대부분은 학생이나, 나처럼 일하러 나온 남자다.
옆을, 여학생의 무리가 종종걸음으로 앞질러간다.
지각직전인 것일까.
그 중의 몇 사람인가에는, 본 기억이 있었다.
이름까지는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대화를 한 기억이 있다.
저것은……
언제의 일이었던가.
여학생 : 「히카루 님!
저기, 이 편지를 받아주세」
「체위(体位 : 타이와 발음이 같다)가 비뚤어졌어!!」
여학생 : 꾸엑!
<쿠당탕!>
저런 유혹에는 결코 굴하지 않으니까 안심해라, 카게아키」
「으음.
……왜 내가 안심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히카루의 친구 : 「아, 히카루 님과 오라버니다.
안녕~」
「좋은 아침입니다」
「안녕.
님이라 말하지 마」
히카루의 친구 : 「지금의 아이, 새얼굴이지.
이걸로 몇 명째? 당신의 탓으로 하얀 꽃의 수라도(修羅道)로 떨어져 버린 것은」
「일일이 세겠나, 그런 거.
그리고 내가 원인인 것 같은 말투는 그만해」
히카루의 친구 : 「원인이 어느 쪽이냐고 말하면, 그것은 당신의 쪽이라고 생각하지만……」
「납득이 가지 않아.
나의 무엇이 나쁘다는 거냐」
히카루의 친구 : 「뭐냐면 그 말투가……
아니, 그런 단적인 문제가 아니구나」
히카루의 친구 : 「당신의 존재 전부가 문제」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히카루의 친구 : 「하지만, 그렇고.
그렇죠」
「네에」
「카게아키에게 동의를 요구하지 마!」
히카루의 친구 : 「당신은 페로몬을 발하고 있는 거야.
꿈꾸는 여자아이를 끌어당겨 버리는 듯한……」
히카루의 친구 : 「나도 가끔 느끼고, 그거」
「……」
히카루의 친구 : 「거리를 두지 마.
괜찮아 괜찮아. 안심해 줘」
히카루의 친구 : 「나는 오빠를 노리고 있으니까」
꽈악.
「저기」
히카루의 친구 : 「오빠~.
어린 여자아이는 좋아합니까~?」
「――」
<휙!>
히카루의 친구 : 「이까짓거!
정확한 공격은, 온다고 알고 있으면 피하는 것도 쉬울지도 몰라!」
「우쭐거리는 것은 30초 뒤에까지 살아남고 나서로 해둬라, 죄인!
카게아키를 유혹한 그 신체, 특히 목의, 하복부 위의 열받는 물체, 궁극(究極) 용서 안 해!」
히카루의 친구 : 「하핫――!
여기까지 와보렴이다―!」
<도주한다>
「네 녀석! 놓칠까보냐!
카게아키, 그럼 여기서.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와라.
달리는 것은 좋지만, 차에는 주의할 것」
「알겠다!」
<쫓아간다>
「……장족술(長足術)까지 쓰지 않아도.
상대는 육상부인가? 좋은 승부구나……」
그녀들은 나를 눈치채지도 못했다.
서로 웃으면서, 달려서 떠나간다.
세계가 다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들에게는 그녀들의 세계, 이쪽은, 나의 히카루가 있는 세계.
그 사이에는 벽이 가로막고 있다.
시선은 통해도, 마음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즐거운 듯한――먼 광경으로부터 눈을 떼고서, 나는 회사로 향했다.
업로드가 상당히 늦어 버렸습니다.
귀차니즘이 강한 제가 게으름을 부린 거면 몰라도, 올리고 싶은데 못 올리는건 또 생소한 경험이었네요.
으음, 이전부터 생각한 거지만 역시 직덕질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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