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6화까지는 비축분을 확보했습니다.
여유가 되면 되도록 빨리 올리겠습니다만, 연휴 중에 여유라곤 오늘 뿐이네요. 내일은 이번엔 외가에 갑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명절 연휴는 연휴가 아닌 기분이 들어요.
……큰일났다.
시계를 보고서, 가슴속에서 실수했다고 중얼거렸다.
일순간전에 보았을 때보다, 약 20분 진행되어 있었다.
즉, 그만큼의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의식을 어딘가로 날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수면부족이 탈이 난 것이다.
정말 약간 긴장을 푸는 것만으로, 나의 정신은 매듭이 풀린 배처럼 바다를 감돌아 버리는 것 같다.
부장들이 나의 추태를 알아차리지 못했을 리는 없을 거다.
그런데도 깨우지 않았던 것은, 배려받았기 때문이 틀림없다.
그들도 나의 가정사정은 알고 있다.
알고서, 슬며시 배려를 해준다.
그것은 고마웠지만, 응석부릴 수는 없었다.
급료를 받고 있는 거다. 그만큼의 일을 할 책임이 나에게는 있다.
이 시대, 괴로운 것은 딱히 나의 집만이 아니다.
어느 가정도 각각의 노고를 품고 있다. 회사로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괴로움만을 밀어붙여, 남에게 부담을 돌리는 짓은, 후안무치라고 해야 했다.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부장 : 「응, 아니. 신경쓰지마.
피곤하겠지」
지금은 기분이 느슨해져 있었습니다」
부장 : 「응……」
부장이 불안스레 끄덕인다.
그 불안이 나의 일의 진척에 대한 것이라면 기분도 편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명확한만큼 마음이 무거워지지 않을 수 없었다.
남에게 배려를 하게 한다는 것은, 이처럼 괴롭다.
이것은 배은망덕한 말투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원 : 「선배, 차를 부디」
「……미안해.
잘 먹겠다」
사원 : 「그렇게 분발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은 바쁜 시기도 아니고」
사원 : 「후후후……
나라도, 오늘로 3일 연속 지각입니다. 기록 갱신인 것이에요」
부장 : 「……너는 좀 더 분발해라.
그리고, 감봉」
사원 : 「에~!?
그, 그러언……이번달은……기다리고 기다린, 극단☆초감염(超感染)의 신작공연이 있는데……!」
휘청하고 비틀거리며, 창틀에 손을 집는 동료사원.
무심코 쓴웃음을 짓는다.
……결국, 무엇이 나쁘다고 말하며,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나쁠지도 모른다.
나는 머리를 가볍게 흔들어 기분을 고치곤, 다시 손안의 서류를 보았다.
사원 : 「…………」
부장 : 「왜 그래, 타나카.
멍하니 있고.
조만간 급료가 제로가 된다고, 그런 짓 하고 있으면」
부장 : 「……응?」
사원 : 「그 녀석들입니다」
부장 : 「……」
사각사각하고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춤추고 있던 부장의 연필이 급정지한다.
나는 의자를 당기고, 일어섰다.
창 밖을 응시하고 있더 동료의 옆에 다가가, 시선이 가는 곳을 쫓는다.
회사의 현관 앞에, 한 무리의 사람이 있었다.
그것만이라면, 상품의 반입작업이라고 잘못 보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군집한 사람들이 어김없이 험악한 표정을 짓고, 그 이상으로 험악한 기색이 감도는 통 모양 혹은 봉 모양의 도구를 손에 들고 있다면, 결코 그럴 일은 없었다.
그들의 도구는, 일반적으로 총화기나 도검이라 불린다.
즉, 무장한 집단이, 회사의 앞에 출현해 있었다.
그 근처에는 사원 몇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대응하기 어려워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사태의 의미를 모르니까, 가 아니다.
그 반대일 거다. 그들이 누구이고 무엇을 요구해 왔는지는, 지나칠만큼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산적이다.
그 출신에 대해서, 확실한 바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추측은 쉽게 할 수 있다.
기실, 이런 부류의 무장약탈집단은 지금의 야마토에서 드문 존재라고는 말할 수 없다.
넘쳐나고 있다, 라고조차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로쿠하라 막부의 내외에서 불어 닥치는 권력투쟁의 폭풍우는 당연히, 투쟁의 회수와 같을만큼의 패자를 낳았다.
그들은 지위를 빼앗기고, 정치의 무대로부터 퇴장했다.
하지만 그 퇴장이 현세로부터 황천으로의 퇴장을 의미하느냐면, 꼭 그렇지는 않다.
많은 경우 그 둘은 세트였지만, 그 중에는 숙청의 칼날을 피해, 재기를 도모해서 들로 숨어드는 자도 있다.
그들에게는 그들나름의 신념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민층이 보면, 그들이 깨끗한 죽음을 선택해 주지 않은 것만큼 폐가 되는 이야기도 달리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재기를 도모하는――적어도 그렇게 주장하며 일족의 무리를 묶어둔다――이상, 무기를 버릴 리가 없고, 무기를 손에 든 이상, 거리에 섞여서 정당하게 하루 수입을 벌자고 생각할 리도 없으며,
결과, 하루하루를 살기 위한 수단으로서, 무력을 배경으로 시민으로부터 물자를 빼앗는다는 길에 이르기 때문이었다.
본인들의 주장은 차치하고, 옆에서 보면 도적단 이외의 뭐라고도 부를 수 없는 집단이 이리하여 탄생한다.
막부의 눈이 닿기 어려운, 그리 도시화가 진행되지 않은 지방은 자주 그들의 근거지로 여겨졌다.
즉, 이 마을도, 그러한 케이스에 들어맞아 버렸던 것이다.
물론, 막부에는 연락해서, 대응을 청했다.
하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별로 이런 부류의 적병에게 막부가 관용주의를 관철하고 있다는 사실은 없다. 토벌은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막부의 전력은 유한하고, 그것은 당연히, 위험도가 높은 적에게 우선적으로 향해지게 된다.
대병력을 가진 채로 하야한 자, 인망이 있었던 자, 해외세력과 연결이 있는 자 등이, 신속한 토벌의 대상이 되었다.
이 마을에 출현한 그들은 그렇지 않다.
어느 쪽이냐면 소규모의 부류였다.
하지만 시골 마을을 완전히 위축시킬만한 전력은 가지고 있다.
로쿠하라의 주의는 끌지 않지만, 산적질을 하기에는 충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가장 사정이 나쁜 도적집단이 걸려 버렸을지도 몰랐다.
막부가 비교적 안정되고, 군이 한가함을 주체못하고 있을 시기라면, 이런 마을에도 구제부대가 파견될 가능성은 있었지만.
공교롭게, 지금 현재는 다르다.
호리고에 공방 아시카가 모리마사(足利守政)가 진수부 장군 오카베 요리츠나와 손을 잡고, 대장령 아시카가 모리우지 타도의 병력을 일으켰다――
그런 소문이 퍼졌고, 더욱이 모리마사는 해명의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마쿠라 중앙은 신경이 곤두서 있었던 것이다.
사사가와, 오유미, 코가의 3공방부, 그리고 가마쿠라의 중앙군은 호리고에의 거병에 대비한 경계태세 아래에 있어, 하찮은 좀도둑의 토벌을 할 경황이 아니었다.
아무리 요청을 내도 통할 리가 없다.
그러한 까닭으로.
마을 부근의 산을 점거한 그들 산적단은, 때 지난 봄을 구가하는 것이었다.
산적 A : 「……뭐, 이 정도다.
바로 준비해 주실까?」
부장 : 「아, 아니……그렇게 말해도.
그만큼의 물건을 가지고 가 버리면……우리 회사의 경영을 꾸려나갈 수가 없어서……」
산적 A : 「그러냐~.
그럼 어쩔래? 우리하고 싸워?」
산적 A : 「싸워서 지금 여기서 회사 뭉갤까?」
부장 : 「그것은……
그런……하지만」
틀어박혀 버린 사장을 대신해서 부득이하게 응대로 나선 부장의 입장은, 정말 동정할 수 밖에 없었다.
총구를 드러낸, 제대로 된 교섭 따윈 바랄 수가 없는 상대와 참을성 있게 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니까.
교섭이 일단, 대화의 형태가 되어 있는 것은, 상대측에 이쪽을 희롱할 의도가 있기 때문일 뿐이다.
이해조정의 의도 따윈 전무했다. 도적이니까, 당연하지만.
그렇다곤 해도 사실, 나는 그렇게까지 심각한――회사가 치명적인 손해를 받는다고까지는――위기감을 품지 않았다.
사원 : 「서, 선배……어떻게 되어 버릴까요」
아니, 상응하는 물자는 공출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사원 : 「하, 하지만, 왠지 터무니 없는 요구를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아아아, 이대로라면 급료는 커녕 실직의 위기에」
「종업원의 일제 임금삭감은 각오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그 정도로 수그러들 거다.
저것은 야쿠자의 수법이다」
사원 : 「에?」
「그들은 마을의 경제에 기생하고 있다.
경제가 파괴될 정도의 타격을 마을에 주면, 그들 자신의 진퇴가 궁할 거다」
「과대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은, 이 다음에 제시하는 진짜 요구를 무저항으로 수락시키기 위한 포석에 지나지 않는다. 슬슬 양보할 거다」
사원 : 「그, 그럴까요……」
「과거의 예로부터 봐도 거의 틀림없다.
그들은 제멋대로 구는 폭력집단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통솔된 조직이다」
동료는 미심쩍어했지만, 나는 그들 중의 한 구석을 보고 있었다.
경장갑차의 옆에서, 그 인물은 단륜자동차를 공회전시키고 있었다.
남방전선에서 병역에 종사하고 있었을 무렵, 몇번인가 본 기체――기체(騎体)였다.
야마토 육군의 90식 용기병갑.
검주다.
즉, 바이크에 탄 저 여성은 무자.
이 집단의 두목이 틀림없다.
그 얼굴에 붙은 모멸의 웃음은 다른 적병들과 같았지만, 한점 다른 것은, 무력에 의한 위협행위를 취하는 않는 데였다.
침착하게, 부하의 교섭을 바라보고 있다.
게다가, 좋을 때라고 보았겠지.
명확하게 신호의 의도를 갖고, 한층 더 크게 배기(排気)한다.
산적 A : 「……치, 빈곤한 놈들인데.
어쩔 수 없구만!」
산적 A : 「그럼 이거와 이거만 준비해라. 오늘은 거기까지로 깍아주지.
감사해주지 그래. 전혀 모자라다고, 이래선!」
부장 : 「네, 넷. 감사합니다.
곧바로 준비할테니까……!」
기분이 바뀌면 큰일이라며, 부장이 바로 상품창고로 뛰어 간다.
그 등을 때린 산적들의 무례한 웃음은, 간단히 속아 넘어간 부장의 얕은 생각을 조소한 것이리라.
실제로는, 부장은 어리석은 인간이 아니다.
내가 동료에게 읊은 정도의 일은 간단히 간파할 수 있을만큼의 지성의 소유자다.
하지만 무기를 가진 인간을 앞에 두고서 지력을 무디어지게 하지 않을 수 있는 인간이라는 것은 압도적으로 소수파이다.
나로서도, 그들의 정면에 서게 되면, 영리하게 추리를 돌릴 여유 따윈 없을게 분명하다.
부장은 가난 복권을 뽑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이후, 달아났던 사장에게도 힐난당하게 될 것이다.
적어도 그 때에는, 변호역을 맡고 싶지만……
「……!」
그렇게 생각하면서 부장으로부터 산적들로 되돌린 시선을, 나는 당황해서 숙였다.
우연히, 이쪽을 둘러보고 있던 두목의 시선과 마주쳐 버렸기 때문이다.
대치한 일순간 사이에, 몇 가지인가의 인상을 느낀다.
교만, 나쁜 마음보, 의외로 청결한 용모, 힘에 대한 과신――대부분은 부정한 방향의 것이었다.
다행히, 저쪽은 이쪽을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겁쟁이스런 태도를 비웃듯이 코웃음치고서, 바로 주의가 떨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안도의 한숨을 쉰다.
얽히지 않고 끝난 것은 다행이었다. 다툼은 본디부터, 아무래도 좋아할 수 없다.
더욱이 이러한 상대와의 다툼은.
비웃음을 받은 것만으로 끝난다면, 싼 것이다.
부장은 가까이 있던 인간을 모아서 물자의 운반을 시작하고 있다.
돕기 위해서, 나도 그 쪽으로 향했다.
작업은 순조로운 듯 했다.
모두의 얼굴을 보면 안다. 그들을 재빨리 쫓아버리려면 그것이 최선이라고, 나만이 아닌 누구나 그렇게 깨닫고 있었다.
미나토(皆斗)가는 5백년간에 걸쳐서 이 토지에 군림해 온 씨족이다.
원래는 무사이며, 일대를 영지로 삼고 있었지만, 토쿠가와(徳川)씨에 의한 천하일통과 전후해서 귀농(帰農).
하지만 대지주로서 사실상의 지배력은 계속 보유하여, 현재에까지 이르렀다.
미나토(湊斗)가는 그 분가에 해당한다.
하지만 대개 상속문제의 수습을 한 결과로서 생기는 일반적인 분가족과는, 약간 성격을 달리한다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발상은 5백년 전, 즉, 미나토(皆斗) 본가의 등장과 거의 때를 같이 한다.
애초에 미나토(皆斗)가는 조정으로부터 칙명을 받아서, 사악한 것을 봉하기 위해 이 땅으로 온 일당이었다.
그들은 그 구체적 수법으로서, 일족을 나누고 별가를 지어, “사악한 것” 을 진정시키는 제사를 행하고, 본가가 그것을 경호 및 감시한다――라는 형태를 취했다.
즉, 이 별가가, 미나토(湊斗)가이다.
이러한 제사에 특화된 가계는, 혈통의 순결을 중시해, 친족혼(親族婚)을 거듭하는 예가 적지 않다.
미나토(湊斗)가의 그것이 그야말로 정반대가 되었던 것은, 역할로서 지키고 모신 것이 악해(悪害)였기 때문이리라.
미나토(湊斗)가의 당주는 대대로 여성이 맡고, 반드시 바깥의 토지로부터 사위를 맞이해 후예를 남겼다.
항상 다른 땅의 인간의 피를 계속 더하는 것으로, 미나토(湊斗)가를 다른 부류(異類)의 존재로 만들어, 떠안은 재액과 함께 격리한 것이다.
저택지가 항상 마을로부터 떨어진 장소에 놓여진 것도, 이유는 동일하다.
미나토(湊斗)가는 높은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토지에 녹아드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공경하면서 멀리하는 입장에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유명무실화한지 오래다.
전통적 지배층의 관습으로서 완미하기까지 보수적인 미나토 혼케(皆斗本家)가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고, 그 때문에 형태는 계속 유지되고 있지만, 마을사람들의 의식은 이미 과거와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은 미나토(湊斗)가를, 조금 이상한 신사 사람 정도로 밖에 보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산적문제에 처하여, 기가 센 혼케에 대한 억제역에 양모가 치켜세워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적지 않게, 여장부형이라고도 불러야 할 양모의 성격 탓도 있었을테지만.
어떻건, 혼케의 입장에서 보면 더더욱 재미없는 이야기가 틀림없다.
그러니까 만나러 가면서, 그만한 각오는 하고 있었다.
「생각해 봐라.
녀석들은 한 때 정규병이었겠지만, 숫자는 백에도 닿지 않는다. 마을의 남자들이 모여서, 빈틈을 덮치면 이기지 못할 이유 따위가 있겠나」
「예……」
「그런데 스바루 녀석은 희생자가 나온다,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여자의 언사야. 목숨을 걸어서라도 지켜야 할 긍지가 있는 것을, 알려고도 하지 않아」
「……」
「카게아키!
네 녀석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옛.
저 같은 것은, 아무것도」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렇가 되고 보면, 역시 대응이 궁했다.
나는 탄식을 폐의 안쪽에 감추면서, 곁눈질로 시계를 확인했다. 소득이 없는 채, 내방하고나서 이미 1시간이 경과했다.
대화는 주제에 접하지마저 않았다.
혼케에 있어서는 아무튼, 나에게 있어서의 주제에는 전혀.
갑자기 용건부터 꺼내는 것은 버릇없는 이야기이고, 게다가 어차피 피할 수 없는 화제라면하고 이쪽에서부터 산적의 건을 꺼내어 보았지만.
아무래도 후회할 선택을 한 듯하다.
「모를 리가 없겠지!
네 녀석은 고국을 위해서 전쟁터로 향한 몸이 아닌가. 무공(武功)을 세우지 못했던 것은 유감이지만. 돈으로 병역을 피한 술집의 빌어먹을 애송이 따위와는 다르다」
「알고 있다. 스바루는 병역면제의 수속을 하려고 햇지만, 네 녀석이 거절했었겠지.
그 한 건을 듣고서, 나는 네 녀석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송구스럽습니다」
……단지, 양가(養家)에 거기까지 신세를 질 순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지만.
아무래도 오해가 있는 것 같다.
고집스럽다 알려진 이 사람이, 1년전에 히카루가 쓰러진 이래로 번번이 겹치고 있는 나의 방문을, 환영은 하지 않으면서도 문전박대도 하지 않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면, 그 오해를 풀 수도 없다. 조금 마음이 괴로웠다.
「네 녀석을 양자로 택한 아키타카(明堯)에게도, 흠, 보는 눈 정도는 있었겠구나.
듣자니, 네 녀석의 친부모는 의용병으로서 대륙으로 향해, 장렬한 전사를 이루었다던가」
「네.
그렇게, 들었습니다」
「남만(南蛮)의 혈통이라고 해도, 고국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목숨을 바친 것은 장하다.
네 녀석의 몸에도 그 부모와 같은 피가 흐르고 있는거다」
「……」
이것에는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모르고, 목례만 한다.
양부가 나를 거두었을 때, 가장 반대한 것은 눈앞의 보수적인 노인이라고, 너나 할 것 없이 들어서 알고 있었던 만큼 반응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혼케는 자기의 강경론을 보강하기 위해서, 사실을 날조하여 이제와서 나의 부모님을 치켜세운 것은 아니었다.
이 나에게 혈육을 준 것은, 확실히 그러한 사람들이었던 듯하다.
나가사키 나루타키(長崎鳴滝)의 사람이다.
즉, 네덜란드 시국(市国)의 인간이지, 엄밀한 의미로는 야마토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외력 1800년대 초두, 유럽 전토를 말려들게 한 나폴레옹 전쟁 중에, 난왕국(蘭王国)은 대영연방에게 짓밟혀서, 지상으로부터 소멸했다. 전쟁종결 후에도, 국토회복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갈 곳을 잃은 네덜란드인의 궁상(窮状)은, 토쿠가와 감독부도 곧바로 알게 되었다.
감독부의 설치 이래 오랜 세월에 걸쳤던 외교를 감안해, 이것을 간과해서는 국가의 신의를 거스른다고 결론, 당시의 국제항(国際港)이며 네덜란드인에게도 익숙했던 나가사키 근교의 토지를 개방, 거주지로서 제공했다.
아시아 각지의 상관(商館)에서 진퇴가 궁했던 네덜란드 상인, 외교관들이 쇄도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 토지는 네덜란그 시국이라고 이름붙여져, 토쿠가와 감독부와 대영연방에 비호의적인 몇 개의 나라들로부터만, 독립국으로서의 취급을 받았다.
그 이후, 백년.
나가사키 나루타키 마을의 소국가는, 네덜란드의 망명정권이라고도 말해야 할 발상 때의 성격을 서서히 바꾸어, 대영연방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유럽인의 피난처처럼 되어 있었다.
나의 선조도 피난 온 식구다.
들은 이야기로는, 조부의 대에 신대륙으로부터 건너왔다고 한다.
어쩌면, 제2차 신대륙 독립전쟁의 패잔병이었겠지.
“위대한 고향” 을 여제(女帝)의 멍에로부터 해방하라――
지금도 신대륙에서 은밀하게 주장되고 있다는 표어를, 조부도 입에 담은 것은 아니겠는가.
……진짜 친족에 대해서는, 아무리해도 애매해진다.
내가 생가의 성――야마토로의 귀화를 뜻한 가조(家祖)가 본래의 영어성을 야마토식으로 개변한 것――을 달고, 아라타 지로우(改次郎)라고 자칭하고 있었던 것은 생후 정말 수년만에 지나지 않는다.
대략 20년전, 아라타가의 아버지와 어머니――두 사람 다 야마토인의 피도 짙게 갖춘 혼혈이었던 듯한――는, 유아였던 나를 남기고, 대륙전선에 몸을 던져서 전사했다.
이것은 나가사키 나루타키의 인간으로서 드문 이야기는 아니다.
유랑의 몸을 맞아들여 준 야마토의 은혜에 보답하는 바람이 강했을테지. 유럽으로부터 아시아로 지배의 그물을 넓혀 가는 대영연방에 대한 복수의 의욕도 있었을 것이다.
나가사키 나루타키의 성인은 남녀 관계없이 대부분이 야마토군에 참가했다.
또한, 시국 내에서 결성된 네덜란드 기사단에 참가하는 자도 많았다.
이것은 4년전――먼저의 대전 말기에 큐슈 최전선에 출격해서, 연맹군 상대로 분전, 옥쇄를 이루었다.
군내에서, 나의 부모님은 양부와 친교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인연으로, 양부는 나를 거두어 주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20년 남짓의 세월을, 나는 미나토(湊斗)가의 양자――미나토 카게아키(湊斗景明)로서 살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 시국은 공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국제연맹에 국가로서 인정되지 않는는 취지가 선고된 후, 연맹군의 엄중한 감시하에 놓여져 있다. 탄압까지 받고 있다는 보는 들리지 않지만, 생활환경은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서, 부모 없는 고아로서 사는 어려움을 상상하면, 양부의 후의는 나에게 있어서 거듭해서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양부와 함께 나를 받아들여 준 일가에도.
나는, 미나토가에 은의가 있다.
양부 : 『스바루……』
양모 : 『……응~?
어떻게 된 일이야, 그 아이는』
양부 : 『아니, 그……
뭐라고 말할까……돌연해서 미안하지만……』
양부 : 『이 아이를, 우리집의 양자로 삼자고 생각한다』
양모 : 『……아, 그래』
양모 : 『……그럼……』
양모 : 『점심, 세명분 만들지 않으면』
「…………」
「――그러니까, 카게아키.
네 녀석도 긍지를 위해 싸우는 길을 알고 있을거다」
「……옛」
이름을 불린 것이 계기가 되어, 잠깐 두서없는 상념을 쫓고 있던 사고가 되돌려진다.
다만, 상대도 그다지 내용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화는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
「존엄을 버리고 사는 것보다, 긍지와 함께 죽는 것이 야마토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스바루 녀석은……」
「……」
얼굴을 숙여, 신중하게 회답을 피하면서 생각한다.
혼케가 말하는 것은,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이해는 동시에, 혼케가 반대하는 양모의 사상에 대한 이해도 깊게 했다.
――긍지는 중요하리라. 하지만.
그걸 위해서 죽으려하는 의사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가졌기에 존경받아야 하는 것이지, 타인이 강요할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양모의 의견은 그렇게 될 거다.
그것을 말할 수 없는 양모의 고충을 그린다.
그처럼 직접적인 말을 하면, 그것이 혼케를 격발시키는 폭약이 되어, 일을 단번에 최악의 국면으로 쫓아버릴 수도 있다.
나도 입을 다물지 않으면 안 된다.
양모에 대한 동의를 얼굴을 보면서 고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해서 양모에 대한 비난에 동조도 할 수 없다면, 그것만이 유일한 방책이다.
노인의, 어투가 난폭한 푸념은 당분간 계속되었다.
「……라고 말이야. 그때도 스바루는 그런 것을 말하고 있었다. 바보 녀석이!
카게아키, 네 녀석도 양부모에게 감사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물들지는 마라」
「……」
「그 녀석의 딸……히카루는, 장래성이 있었지만.
저런 일이 되었던 것이, 절실히 아깝군」
나는 얼굴을 들었다.
이야기를 주제로 뜰어들일 기회가 온 것 같다.
「만사가 순조롭게 굴렀다면, 지금쯤은 히카루가 미나토(湊斗)가의 장이 되었을 것을.
정말이지, 이 무슨 일인가!」
「네.
본래라면……올해 1월에 머리얹기의 의식이 거행되어.
히카루는 미나토가 43대의 자리를 물려받았을 겁니다」
현실이 되지 않았던 예정을 말한다.
「혼케의 고충, 헤아립니다」
「오오.
머리얹기의 의식과 미나토(湊斗)의 상속만 끝나면, 내가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큰일은 앞으로 히카루의 혼례가 남을 뿐이었어……」
「네 녀석도 분하겠지.
만약 이대로 히카루가 두 번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된다면, 네 녀석의 입장도 공중에 뜨니까」
「……예」
나의 입장.
――히카루를 생애에 걸쳐 지지하고, 지킨다.
그것이 눈앞의 노인에 의해 정해진 미나토에서의 나의 역할이며, 히카루가 없어지면 의미를 이룰 수 없는 사명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이 몸의 불찰 때문.
제가 주의를 게을리한 탓으로, 이러한 일이 되었습니다」
「사과해서 끝날 이야기가 아닙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면목이 없을 뿐입니다」
「……네 녀석이 사과할 게 아니다.
병은 천명(天命). 사람을 꾸짖어도 얻을 게 없어」
토해 버리듯이, 혼케가 중얼거린다.
천명이라는 사실을 애매하게 한 말투는, 광독병 사건을 일으킨 공장에 일부 주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업허가를 주었던 것이, 다름아닌 이 노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목소리도 표정도 불쾌하다.
혹은 혼케는 나의 말을 완곡한 비난이라고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쪽에 그럴 의도는 없었다.
보호자의 역할을 다해내지 못했던 나 이상의 책임이, 이 사람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혼케가 불쾌함의 껍질에 틀어박혀 버리기 전에, 나는 이야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어젯밤에도, 발작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큰일은 되지 않고 끝났습니다만」
「음…….
몸 상태는, 어떻지. 조금은 회복하지 않았나」
「유감스럽지만……」
「머리얹기의 의식은 올해 안에 끝마치지 않으면 안돼!
그렇지 않으면 가법(家法)을 거스른다. 미나토의 무희(巫姫) 계승을 규정된 연령에 행하지 않는 것은,
고래로부터 엄히 금해진 바이다」
「이것을 틀리면 집안의 명운에 그늘이 드리울 거다」
「……예.
하지만 지금은, 도저히」
「일어나지 못하더라도 좋다.
반나절의 의식의 사이, 얌전히 있을 수 있다면, 다음은 어떻게든――」
「그것이 이루어질 상태가 아닙니다, 혼케.
언제 어느때, 발작에 휩쓸릴지 모르니」
「……흠……」
초조하게, 주름투성이의 손가락이 수염을 긁어쥔다.
관례의 준수를 지명(至命)으로 삼는 이 노인이 보자면, 미나토(皆斗) 일족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무희의 계승의례를 규칙대로 행하지 못한 첫 총령으로서 이름을 후에 남기는 것 따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겠지.
공격해야 할 틈은 거기에 있다.
나는 약간, 무릎을 나아갔다.
「그렇기에――혼케」
「음?」
「유럽에서는 광독병의 연구도 진행되었고, 그 중에서도 베를린의 멘게레 박사는 제1인자라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혼케의 힘으로, 박사를 불러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또 그 이야기인가」
혼케는, 노골적으로 눈썹을 찡그렸다.
「미나토(皆斗)의 제의(祭儀)를 맡는 무희의 신병을, 타국인 의사 따위에게 맡길 수는 없다.
몇번이나, 그렇게 말했을텐데」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의사라면 준비한다!
요전날의 사람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지만, 다음은 쿠마모토(熊本) 대학의――」
「아카이케(赤池) 교수라면, 전날 서간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손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라고」
「……멘게레 박사를 소개해 주신 것은, 그 교수입니다」
「…………」
입을 다무는 혼케.
그 얼굴은 분통을 주체 못해 일그러져서, 무섭기까지 한 형상이 되어 있었다.
이것은, 위험신호다.
혼케의 가까이에 있어서 그를 잘 아는 자는 누구라도, 이 얼굴을 보면, 곧바로 어떤 일이더라도 내버려두고 물러난다――그렇게하지 않으면, 자신이 분통의 배출구가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때로는 이 토지에서의 사회적 생명의 상실마저 의미했다.
부주의로 혼케의 격발을 불렀기 때문에, 직장을 잃고 길거리를 헤맨 자는 일찍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달아날 수 없었다.
히카루에게는 이미, 시간이 없다.
다음 발작이 목숨을 빼앗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혹은 그 다음의 발작일지도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그것이 영원히 계속될 리가 없고, 게다가 영원보다도 없는 쪽에 훨씬 가까울 것이라는 것이었다.
혼케의 기분을 엿보고 있을 여유는 없다.
나는 그 자리에서 엎드렸다.
「부탁 드립니다, 혼케……」
「……」
「제발.
히카루를 위해서, 미나토(皆斗)가를 위해서――허락을 받고 싶습니다」
「제발!」
먼 이국의 명의를 불러올 만한 힘의 소유자는, 이 노인말고는 없다.
문자 그대로, 이마를 다다미에 문지른다.
평상시라면, 여기서 일갈을 당하고 끝이다.
하지만 오늘은, 침묵이 길게 이어졌다.
가족의 정으로 인한 것은 아니라 해도, 혼케라도 히카루의 회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거다. 나나 양모에게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히카루의 병세에 미칠 듯하기까지 한 초조를 품고 있는 것은, 전혀 다르지 않다. ……나는 그렇게 믿었다.
믿고 기다렸다.
「…………괜찮겠지……」
약간 후에.
상처입은 소에도 닮은 신음소리를, 노인은 짜내었다.
「야마토에 사람이 없다면, 별 수 없지.
베를린의 의사 어쩌구를 불러주지」
「혼케……!」
「하지만, 카게아키!」
기쁜 나머지 무심코 든 얼굴을, 위압적인 안광이 맞이한다.
못을 박듯이, 혼케는 고해 왔다.
「그것도 네 녀석의 진언이, 믿을만한 것이라면……의 이야기다」
「……예……」
「알겠나?
나는 얼토당토않은 패거리의 망언에 꼬드겨져, 미나토 신사의 청정을 더럽히게 둘 수 없다」
「하지만 네 녀석이 믿기에 족한 남자라면……의견을 들어, 타국의 의사에게 미나토의 문턱을 넘도록 해주지. 나는, 그렇게 말하고 있는 거다」
「――옛.
그럼, 그 증거는 어떻게 세우면 좋을까요」
요는, 시험한다는 것인가.
전통의 준수와 히카루의 신명(身命), 어느 쪽을 우선해야할 것인가――혼케는 망설이고 있다.
후자라고 주장하는 나의 말에, 얼마나의 무게가 있는가.
거기에 따라서, 결정한다는 것이다.
나는 심신을 긴장시켜서 준비했다.
「산적들을, 정리해라」
「……옛?」
「그 녀석들을 처리하는거다」
미나토의 총령은, 반복했다.
「어떠한 수단을 써도 상관없다. 마을의 남자를 끌어내도 좋다.
카게아키. 네 녀석의 수완으로, 그 굶주린 들개들을 나의 슬하로부터 구축해 보여라!」
「완수한 그 때는, 네 녀석을 인정해주지」
「…………」
미나토(皆斗)가와 미나토(湊斗)가는 한자를 넣어서 구분해 뒀습니다만, 아마도 제법 헷갈리실 것 같습니다.
발음은 같지만 한자는 다르니까 주의해서 읽을 수 밖에 없겠네요.
그나저나 혼케는 결코 악인은 아닙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머리가 굳은 옛 세대가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예라고 생각합니다. 관례를 중시하는 것은 나쁜게 아닙니다만,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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