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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장갑악귀 무라마사/복수편(復讐編)

장갑악귀 무라마사 복수편(復讐編) - 10

이번 화의 비행선 탐색은 미니게임의 형식으로 이루어 집니다.

고른 선택지에 따라서 이동하고 조사하는 방식이지요. 즉, 선택지 지옥으로 유명한 복수편답게 선택지가 아주 쏟아집니다. 이런 미니 게임이 간혹 나오는 것은 시나리오 라이터인 나라하라 잇테츠가 이런 방식의 게임을 좋아하는게 원인일 듯합니다.





 




오전 7시 53분 30초





가늘고 긴 복도의 중앙 부근에 있다.

주위에 GHQ의 군장은 눈에 띄지 않지만, 사람의 기척은 가까이에 많다. 언제 습격당해도 이상하지 않다.


행동을 서두르자.

선수 방향으로 나아갈까, 선미 방향으로 갈까. 그렇지 않으면 오른쪽의 문을 열까다.


어떻게 하지?





* 선수 방향으로 <-- 선택
* 선미 방향으로
* 오른쪽으로




오전 7시 53분 40초





여기는 복도의 종단이다.

선미 방향으로는 가로막는 것 없이 나아갈 수 있지만, 선수 방향으로 간다면 커다란 문을 당겨서 열지 않으면 안 된다.


문은 오른쪽에도 있다.

그럼……? 





* 선수 방향으로

* 선미 방향으로

* 오른쪽으로 <-- 선택





오전 7시 53분 50초





사관실인 것 같다.

사람의 모습은 없다. 의심스러운 장소도――



「……어머나?

카게아키 님, 저것을」





「……?」







별다를 것도 없는 풍경화를 담은 액자가, 바닥에 구르고 있다.

방은 전체적으로 정리정돈이 빈틈없이 되어 있어서, 액자도 처음부터 그랬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어떠한 원인으로 떨어졌겠지.

원래의 배치는――저기인가?



「비밀 선반일까요」






「그런 것 같습니다」







벽의 일각에, 네모지게 파인 수납 스페이스. 액자를 거는 갈고리는 그 위에 있었다.

즉, 액자는 본래, 거기서 선반을 은폐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건가.


나는 비밀 선반에 걸어가서, 안의 물건을 꺼내어 보았다.


……술병이다.


라벨의 문자는 영어.

런던탑 위병대Yeomen Warders 같은 의상을 두른 병사의 도안도 그려져 있다.



「잉글리시 진이군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물건이옵니다.

다만 미나토 님, 드신다면 무언가를 타는 편이 좋사옵니다」





「안 마십니다」







안 마시지만……

일단, 가지고 가기로 할까. 





여기는 복도의 종단이다.

선미 방향으로는 가로막는 것 없이 나아갈 수 있지만, 선수 방향으로 간다면 커다란 문을 당겨서 열지 않으면 안 된다.


문은 오른쪽에도 있다.

그럼……? 





* 선수 방향으로

* 선미 방향으로 <-- 선택

* 오른쪽으로





오전 7시 54분





가늘고 긴 복도의 중앙 부근에 있다.

주위에 GHQ의 군장은 눈에 띄지 않지만, 사람의 기척은 가까이에 많다. 언제 습격당해도 이상하지 않다.


행동을 서두르자.

선수 방향으로 나아갈까, 선미 방향으로 갈까. 그렇지 않으면 오른쪽의 문을 열까다.


어떻게 하지?





* 선수 방향으로
* 선미 방향으로 <-- 선택
* 오른쪽으로





오전 7시 54분 10초





가늘고 긴 공간에 발소리가 반향하고 있다…….

자신의 것은 아니다. 이 배의 어딘가를 병사가 뛰어다니고 있다. 어쩌면 괘씸한 침입자를 찾아서.


여기는 선미(船尾)에 가까운 부근인 것 같다.

복도는 선수 방향으로 뻗어 있다. 역방향에는 문이 있다. 좌우로도 문이 있고, 그 중 오른쪽의 문은 내가 뛰어든 창고로 통하고 있을 거다.


그럼, 어쩔까. 우물쭈물하고 있을 틈은 없지만.





* 선수 방향으로
* 선미로
* 오른쪽으로
* 왼쪽으로 <-- 선택




오전 7시 54분 20초





비행함의 본래 함장이, 혼자 술을 퍼마시면서 떠들고 있다.
술을 원하는 것 같지만.

조금 전, 사관실에서 입수한 진이 있다.
가지고 있어도 쓸 데가 없으므로, 나는 그에게 넘겨주어 보았다.

병을 한번 보고 내용물을 알았겠지. 그는 환희의 목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어, 마개를 뽑고 단숨에 마셨다.

……도수가 높은 알코올이 금새 사라진다. 술이 바닥남과 동시에 그는 나뒹굴었다.
그대로, 그야말로 기분 좋은 듯이 코고는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





「일일일선(一日一善)?」





「그런 것일까요.
하지만 우리들, 이런 상황에서 대단한 여유로군요」





정말로.

……함장은 행복한 꿈을 손에 넣었지만, 우리의 상황은 딱히 호전되지 않은 것 같다 생각되었다.

이동하자.
선수 방향의 문을 열까, 오른쪽의 문으로 복도로 돌아갈까다.




* 선수 방향의 문으로
* 복도로 돌아간다 <-- 선택




오전 7시 54분 30초





가늘고 긴 공간에 발소리가 반향하고 있다…….

자신의 것은 아니다. 이 배의 어딘가를 병사가 뛰어다니고 있다. 어쩌면 괘씸한 침입자를 찾아서.


여기는 선미(船尾)에 가까운 부근인 것 같다.

복도는 선수 방향으로 뻗어 있다. 역방향에는 문이 있다. 좌우로도 문이 있고, 그 중 오른쪽의 문은 내가 뛰어든 창고로 통하고 있을 거다.


그럼, 어쩔까. 우물쭈물하고 있을 틈은 없지만.





* 선수 방향으로
* 선미로 <-- 선택
* 오른쪽으로
* 왼쪽으로




오전 7시 54분 40초





선체 최후미의 전망실이다.
웅대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곤 해도 이것은 군용선, 유람선과 달리 사방 유리벽으론 할 수 없으니까 어느 정도 제한은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이라면 경치 뿐으로, 의심스러운 물체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출입구도 하나 뿐이다.


「……?」






떠나려고 했을 때――


갑자기 오오토리 대위가 발을 멈추었다.

미간을 모으고, 바닥의 한점을 응시하고 있다.


「왜 그러십니까」





「……」






대답하지 않고, 카나에 양은 걸어 나갔다.
주시하고 있던 지점의 앞에 멈춰 서서, 거기서 주저 앉는다.

나는 그녀의 뒤를 쫓아서, 그 맞은편으로 돌았다.
나가쿠라 시종은 신중하게, 문의 옆에 붙어서 바깥을 경계하고 있다.


「카게아키 님, 이것을」





「…………」






그녀의 손톱이 가리키는 부근을 응시한다.

어쩐지――약간 우묵한 곳이 있었다.

대위는 손톱의 끝을 써서, 그 부분을 가볍게 긁는다.


「――이것은」





「열쇠구멍……」






――이었다.
대위가 손끝으로 벗겨낸 얇은 판자에 감춰져 있었다.


「하지만 무엇을 위한」





「문일까요」





「문?」





「봐주세요.
이 바닥 주변의……50센티 사방」





「딱 맞는 것은 아닙니다만.

잘 보면, ·이 있지 않습니까?」






…………정말이다.



「그럼, 대위님」






「이 아래에는 ···가 있으며.

그리고 그것은 이런 방식으로 감추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는 것이 되는군요」





「…………」






「…………」






「베어서 부수는 것――

은, 위험이 너무 큽니까」





「그렇네요. 만일을 생각하면.

급하면 돌아가라는 훈계에 따라서, 일단 열쇠를 찾아봅시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어디에?





가늘고 긴 공간에 발소리가 반향하고 있다…….

자신의 것은 아니다. 이 배의 어딘가를 병사가 뛰어다니고 있다. 어쩌면 괘씸한 침입자를 찾아서.


여기는 선미(船尾)에 가까운 부근인 것 같다.

복도는 선수 방향으로 뻗어 있다. 역방향에는 문이 있다. 좌우로도 문이 있고, 그 중 오른쪽의 문은 내가 뛰어든 창고로 통하고 있을 거다.


그럼, 어쩔까. 우물쭈물하고 있을 틈은 없지만.





* 선수 방향으로

* 선미로

* 오른쪽으로

* 왼쪽으로 <-- 선택





오전 7시 54분 50초





완전히 만취한 함장이 기분 좋게 자고 있다.

……그는 우리에게 감사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감사를 형태로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아니. 기다려.

그렇게 단정하는 것은 경솔하다.


그는 이 배의 함장.

그렇다면, 어쩌면……


나는 그의 의복을 찾아 보았다.



「……카게아키 님.

혹시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습니다만……정말로 그런 쪽 계통의 취미였나요?」





「하드코어하군요.

하지만 아가씨, 아무래도 그것은 다음 일이고, 주된 목적은 다른 것 같군요」





「……앗. 과연」







옆의 두 명도 이해한 것 같다.

……아니, 아직 미묘하게 위험한 오해를 유지하고 있는 기분도 들지만. 그것은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그리하여, 곧바로.



「……있습니다」







찾아낸 것을 든다.


――작은 열쇠.


크기는, 전망실에서 오오토리 대위가 찾아낸 문의 열쇠구멍에 딱 맞는다.

정말로 이 열쇠가 맞는지는 시험해 볼 때까지 모르지만……가망은 있을 것 같다.



잘 했어요good job♪」






「공훈이옵니다, 미나토 님.

포상으로, 부디 그대로 계속하시길」





「무엇을 말입니까」







이동하자.

선수 방향의 문을 열까, 오른쪽의 문으로 복도로 돌아갈까다.





* 선수 방향의 문으로

* 복도로 돌아간다 <-- 선택





오전 7시 55분





부관 : 「캐논 중령!」


「왜 그러지?」






부관 : 「후부 블록의 창고입니다.

            적기는 거기에서 벽을 부수고, 선내로 침입한 모양입니다!」


「역시 침입당한 건가.

……어디의 어느 분이지? 앞으로 한 걸음인 데서」





부관 : 「역시, 로쿠하라의 사람인게」


「1기만으로인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이야긴 아니겠지만」





(그것보다, 가능성이 있다면,

――··인가……?)





부관 : 「중령, 지시를!」


「……」






부관 : 「후부 블록에 증원을 돌립니까?」


「――아니」






「지금은 투하준비를 서둘러라.

함내 병력은 그 방위에 집중」





「침입자의 제압은 그쪽이 처리되고 나서로 좋다.

내가 직접 간다」





부관 : 「알겠습니다!」





가늘고 긴 공간에 발소리가 반향하고 있다…….

자신의 것은 아니다. 이 배의 어딘가를 병사가 뛰어다니고 있다. 어쩌면 괘씸한 침입자를 찾아서.


여기는 선미(船尾)에 가까운 부근인 것 같다.

복도는 선수 방향으로 뻗어 있다. 역방향에는 문이 있다. 좌우로도 문이 있고, 그 중 오른쪽의 문은 내가 뛰어든 창고로 통하고 있을 거다.


그럼, 어쩔까. 우물쭈물하고 있을 틈은 없지만.





* 선수 방향으로

* 선미로 <-- 선택

* 오른쪽으로

* 왼쪽으로





오전 7시 55분 10초





선체 최후미의 전망실이다.

웅대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곤 해도 이것은 군용선, 유람선과 달리 사방 유리벽으론 할 수 없으니까 어느 정도 제한은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이라면 경치 뿐으로, 의심스러운 물체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출입구도 하나 뿐이다.


아니――바닥에 감춰진 문이 있다.

그리고, 선장으로부터 빌린 열쇠도 있다.


나는 왠지 모르게 기도하는 심경으로, 그것을 작은 열쇠구멍에 넣었다.

만약, 다른 열쇠였다면……아마도 여기까지다. 다른 열쇠를 찾고 있을 시간 따윈 없다.



「……」






「……」







<철컥>



돌린다.


――――돌아갔다!


바닥판을 당겨올린다.

그것은 간단하게 벗겨져서, 아랫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우리의 앞에 드러냈다.



「대위님」






「예……」







조용히, 뜻을 교환한다.


――여기까지 오면, 주저는 없다.


우선 내가 계단을 밟았다.

이어서 오오토리 대위. 마지막으로 노시종이 그림자처럼 붙는다.


발소리를 죽여서, 아랫층으로…… 



[ESC]





「시간이다」






「오라――――나의 신이여!!」









「있군요」






「……이것이……?」






「예.

요코하마 기지 안에서 한 번, 멀찍이서 보았습니다……아마도 틀림없지 않을까요」













불사(仏寺)의 종을 닮은 외형form.
높이는 나의 키를 상회한다.

보는 한은 투박한, 단순한 금속의 덩어리다.
하지만 불길하다. 싸늘하다. 정체를 들었기 때문에 있는 선입관도 있을까……그걸 감안해도 꺼림칙했다.

이것이,

――――단조뢰탄Forged Bomb.

갑자기 등뒤에서, 몇이나 되는 구두창이 바닥을 난타했다.
놀라서 되돌아 본다.




열 명 미만의, 무장한 진주군 병사……
그들을 인솔하여 선두에 선 용기병도 있다.

달아날 장소는 없다. 완전히 불리한 형세다.
적 세력이 이대로 포진해서, 밀고 들어온다면, 이쪽은 화력의 차로 제압할 수 밖에 없다.

갑철로 몸을 지킬 수 있는 나는 어쨌든, 오오토리 대위와 나가쿠라 시종이 살아남는 것은 어렵겠지.

하지만 그런 귀결을 입 다물고 기다릴 대위는 아니었다.

나타난 그들이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도 빨리, 총구를 조준한다.
폭탄의 거구를 향해서.

병사들이 정지한다.
……얼굴에 곤혹이 보였다.


「그래요 그래요.

그대로 움직이지 말아 주세요」





용기병 : 「……무슨 짓이지? 초대받지 않은 야마토인!」


「이것이 무엇인지, 캐논 중령으로부터 듣지 못하셨나요?」






용기병 : 「……」


「어머나……그래도 그런가. 경비대에 이런 기밀까지 가르쳐 둘 필요는 없는 거로군요.

하지만 위험물인 것 정도는 아시겠지요?」





용기병 : 「……그건 들었다」


「아주 위험해요.

이것은 지금부터 보타락성에 떨어뜨려, 전부 송두리째 날려 버릴 예정인 신형폭탄입니다」





용기병 : 「뭐라고!?」


「그러니까 움직이지 말아 주세요.

어느 분이 한 걸음이라도 움직인다면――즈큥해서 콰~광」





「우리들 전원이 하늘의 티끌이옵니다.

역사에는 힌덴부르크(hindenburg)호 이래의 대참사로 기록되겠군요」





용기병 : 「되는대로 지껄이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있나요?」






용기병 : 「……크」


「이것은 순전한 충고로서 말씀드립니다만, 캐논 중령에게 지시를 요청하는 것은 어떨까요」






용기병 : 「……그럴 필요는 없다!

               그것이 정말로 너희들이 말한대로의 폭탄이라도, 총탄 한발 정도로 기폭할 것 같지는 않군!」


「어머나, 정말이네요.

그러하므로, 카게아키 님」





「예」






「여차할 때가 되면 이 폭탄, 베어버려주세요」






「――뜻대로」






용기병 : 「뭣이!?」


「친절한 사람이군요~.

괜찮다고 생각했다면 바로 행동하면 좋았을 것을, 일부러 이쪽에게 조언해 주시다니」





「조금 전 충고의 답례일까요.

영국신사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행동이라 할 수 있겠지요」





용기병 : 「큭……크웃……!」



웃는 얼굴로 조롱하는 늙은 여자에게, 이를 가는 용기병.

……캐논 중령은 배의 방비를 맡긴 인재에게, 임기응변이 아니라 우직함을 요구한 듯하다. 그것은 그것대로 올바른 판단이겠지만, 지금은 이쪽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 단순한 기질의 장교가 상대라면, 오오토리 주종은 앞으로 100년이라도 가지고 놀 수 있을 것임이 틀림없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낙관을 자제했다.


이 상황을 오인해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몰려 있는 것은 우리. 죽음의 늪에 서 있는 것은 이쪽 편이다.


정말 조금 더 빨리, 폭탄을 발견했다면――그것이 후회된다.

이렇게 몰린 상태로는, 해체도 투기도 할 수가 없다. ……결착을 붙일 수가 없다. 궁지다.


심정은 같은지, 겁없는 우월감을 과시하여 적 집단의 발을 멈추고 있는 오오토리 주종도 기실은, 경시하거나 방심은 머리카락만큼도 없었다. 표정이 아니라 손발의 세세한 동작으로, 그걸 안다.



(카게아키 님?)






(네)






(이대로 시간을 법시다.

그렇네요……10분만)





(그리고나서 폭탄의 안전한 반환과 바꿔서, 우리의 해방을 요구한다는 걸로 어떠세요?)






(10분으로 되는 겁니까)






(그만큼 있으면, 배는 어쩌더라도 보타락 상공을 지나쳐 버려요.

떨어뜨리고 싶어도, 이미 떨어뜨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비행함은 공중정지hovering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지나쳐 버려도 다시 돌아오면 끝나는 이야기인게――)





(로쿠하라도 바보가 아니에요, 카게아키 님.

보타락 상공에 계속 어슬렁거리고 있으면 과연 수상히 여길 거고)





(캐논 중령이 그런 리스크를 무시하고 작전을 강행할 거라고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과연. 타당합니다)






(그럼, 10분간……)






(예.

10분 동안 이 형세를 잡아 늘일 수 있다면 우리의 승리)





(……이게 실은 폭탄이라 가장한 이 배를 지키는 선수상(船首像)figure head ・초신(超神) 우파니샤드(उपनिषद्)[각주:3]님이라든가 하는 미라클 언럭키한 마지막이 기다리지 않는다면이지만)





(괜찮아요, 아가씨.

별점에 의하면 이번달의 물고기자리 태생은 행운을 타고나는 것 같으니까)





(정말?)






(예. 단지, 연애운은 미래영겁 최저를 찍는다는 거)






(어째서!?)






(그들이 제압을 단행했을 경우는 어쩌시렵니까, 대위님)






(그 때는 조금 전에 부탁한대로 해주세요)






(정말로 베라고?)






(운이 있으면 폭발도 하지 않고, 폭탄이 기능을 잃는 것만으로 끝납니다)






(…………)






(물고기자리의 운세에 거는 겁니까)






(운이 나빠서, 폭발시켜 버렸더라도――

이런 경우라면 상관없겠지요)





(정규의 순서에 의한 폭발이 아니니까, 위력도 상당히 감소할 겁니다.

더해서 여기는 고공)





(아마도, 지상에 피해는 미치지 않습니다)







지상에는.



……비행함 안에 있는 자에게, 달아날 장소는 없다.


오오토리 카나에와 그 종자도.

여기는 하늘의 한복판. 두 명을 달아나게 해서, 목숨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시시한 걸 생각하고 계신가요?)






(……배의 어딘가에, 낙하산parachute의 준비 정도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대위님, 이 자리는 제게 맡겨주시――)





(그런 걸 찾고 있을 틈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하지만……)






(하지만은 없기에요)






(……그렇더라도 대위님.

이번의 시도는 애초에, 저의 진언이 원인입니다. 뒷처리는 이 몸 하나로 짊어지는 것이 이치)





(야마토의 장래에 임할 태도에 대하여, 생각하는 바를 들려주신 것은 카게아키 님.

그것을 듣고서, 이렇게 할 것을 결정한 것은 저)





(카게아키 님이 말할만한 이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지만은 금지)






(………….

그걸로……좋은 겁니까)





(좋고 나쁘고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저는 오오토리)





(이 나라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을 한다. 그것은 저의 의무인 겁니다.

피가 명하는 규정입니다)





(……)







이미 되돌려줄 불평은 없었다.

이것 이상, 변심을 요구하는 것은 모욕.


존중하자.

그녀가 가진, 피의 긍지를.



(카게아키 님이야말로.

제게 어울리지 않으면 안 되는 의리 따윈 없고, 도망치셔도 괜찮아요)





(농담은 실눈만큼으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






(……풉)






(웃기게 했어!!)






(실례.

하지만 오오토리 대위, 저의 신명은 이미 당신의 손안에 맡겨두었습니다)





(대위가 이 하늘에서 스러진다면, 저도 따를 뿐)






(카게아키 님에게는 카게아키 님의 사명이 있을텐데요.

은성호를 잊으셨어요?)





(전혀,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대위, 여기선 어떻게 해서라도 무사히 벗어나주셨으면 합니다)





(대위님이 살아남아서 물러나신다면, 저도 그것의 추적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






(뭐, 그렇게 되었으니까.

되도록 죽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합시다, 아가씨)





(예, 예에, 그렇네요)







[ESC]





「――이렇게 비밀 이야기 타임은 종료했습니다.

슬쩍 배후로 돌려고 하는건 그만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용기병 : 「윽……」


「그런가.

앞으로 3초 있었다면, 어떻게든 되었는데」





「!!」














용기병 「주――중령!」


그 남자는, ···· 떨어져 내렸다.
――천장으로부터.

어느새, 어떻게, 그런 곳으로 나타났는가.
그의 아군마저 말문이 막혀 있다. 완전히 상정 밖이었던 것이겠지.

태연하게 자세를 잡는 것은 나가쿠라 노인 뿐이다.




「――――」





「수고했다.
다음은 내가 맡는다」




용기병 : 「……옛!」

「어디보자.
……오오토리 대위에 나가쿠라 군속, 그리고 미나토 카게아키인가」




「……」





「어떻게 여기에? 라고 물어봐야 멍청한가.
어째서, 라는 것은 더더욱일려나」




「어머나. 단정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캐논 중령.
인생은 의외성의 연속인 걸요♪」





탄식 섞인 군소리에, 농담으로 응하는 오오토리 대위.
……아니, 농담은 아니다. 이것은 시간벌기의 수법.

상대를 대화로 끌여들여, 시간을 쓰게 할 심산인 거다.

하지만――후방으로 물러난 소박한 장교와는 다르다. 이 캐논 중령에게, 그 방식이 통할까……?


「흥? 뭐 그렇구나.
그럼 의외성에 기대해 볼까」




「세 분, 내선(来船)의 목적은?」






「아침의 산책에.

가끔은 하늘에서라는 것도 일흥일까 생각해서요」





「그것은 건강에 좋은 일이로군.

하지만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겠지?」





「이제부터 재미있게 할 예정이지 않나요?

중령」





「무슨 말일까나」






「불꽃놀이를 하시겠지요?

풍문으로 들었어요」





「……··, 인가.

헤이, 죠지, 천국에서 보고 있나? 네가 에노시마에서 뒈진 이래, 우리과의 정보관리는 이런 꼴이야」





「……」






「불꽃이구나.

확실히 큰 놈을 하나, ···· 예정이지만」





「보고 싶으면 사전에 신청했으면 좋았는데.

모처럼의 손님이다, 이쪽이라도 최고의 자리를 준비해주고 싶지만……갑자기 와서야 그렇게도 할 수 없다」





「손님에게 예의를 빠뜨리는 것은 신사의 수치라는 거다」






「무례를 저지른 것은 이쪽. 부디 신경쓰지 마시길.

게다가 저희들은,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니고」





「호오?

그 밖에 무언가 목적이?」






놀라는 캐논.

굳이 확인할 것까지도 없이, 그 놀라움은 얼굴 표면에 있어서의 근육운동에 지나지 않았다.



「예.

실은, 불꽃에 물을 끼얹어 버릴까~하고 생각해서」





「이렇게」







카나에양이 한 손으로, 언제라도 폭탄을 벨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나를 가리킨다.

대답은, 호들갑스러운 제스처와 과장스런 비명이었다.



「어이어이. 용서해 줘!

그런 짓을 하면, 모처럼의 불꽃이 쓸 수 없게 되어 버리잖나!」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이 무슨 일인지.

자네는 이해자라고 믿고 있었다만……」





「그렇네요. 적어도 완전한 반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어 버렸어요」





「어떤 식으로?」






돌아가, 영국신사John Bull go home☆」






「……양이주의(攘夷主義)exclusionism 따윈 유행하지 않았다」






「오는 것 뿐이라면 환영도 할 수 있지만요.

흙발로 발을 들인 끝에 문패까지 고쳐 쓸 속셈인 손님에게는, 미소를 보이는 것도 한도가 있으므로」





「하지만 그것은 당신 한 사람의 결의가 아니군, 귀부인lady?

누군가에게 꼬드겨졌을텐데」





「거기의 그일까?

그대의 미소를 나한테서 빼앗은 미운 녀석은」





「명찰. 하지만 꼬드겼다니까 기분이 나쁘네요.

저와 카게아키 님은 진실된 사랑으로 이어져 있어요!」





「속은 여자는 언제나 같은 것을 말하지」






「그렇네요」






「확실히」






용기병 : 「응」


「어째서 이런 데서 나란히 동의!?」






「귀부인, 그대의 요망은 할 수 있는 한 들어주지. 나는 그릇이 좁은 남자가 아니라 생각한다.

이쪽으로 돌아올 생각은 없나?」





「미련하셔요, 중령.

여자의 기분은 바뀌기는 해도,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는 겁니다」





「그것이 남성분과의 차이」






「이 무슨 일인가.

이제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인가!」





「용서할 수 없는 남자구나, 미나토 카게아키.

결투를 신청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어디, 하얀 장갑은 어디에 있었던가……」






「…………」







금발남성의 익살맞은 도발의 시선을, 나는 침묵하는 채로 응시해서 돌려줬다.

해야 할――말은 없다.


그것은 이미, 카나에 양도 마찬가지였다.

나가쿠라 시종도.


전원이 이상하단 것을 깨닫고 있었다.


――어째서지?


···



[ESC]





「……치.

시간을 끄는 것은 여기까지인가」





「하지만, 뭐――충분하겠지.

너희들이 여기서 탈출할만큼의 힘이 있더라도……지금부터는 어쩔 도리가 없어」













진주군 중령이 어깨를 움츠린다.

어째서.

어째서, 그는 이쪽에게 시간을 ····?

아무런……의심을 보이지 않고서.

폭탄을 투하시키고 싶지 않은 이쪽에게 있어 시간을 버는 것이 승리조건이라면, 폭탄을 투하시키고 싶은 그의 승리조건은 시간을 절약하는 것. 즉각 폭탄을 되찾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다.


그런데.



……이 모순을 풀 열쇠는, 승리조건의 역전에 있다.



시간을 벌 필요가 있었던 것은, 이쪽이 아니었다.

····. 그러한 거다.


즉.



「……사요……」






「물고기자리는 운세가 좋았다고 했었습니다만……

핫. 그러고 보니 염소자리는 운기가 절멸이었사옵니다!」





「설마?」






「……접니다……」







현 상황의 이해도, 이미 늦었다.

시간은 떠나 버렸다.


만회할 기회chance는――――없다.



「너희들은 옳은 장소를 주목했다.

하지만……아주 조금, 도착하는 것이 늦었구나」






캐논 중령이 작게 웃는다.

그것은 오만한 승리선언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의, 패자에게 보내는 위로가 거기에 있었다.



「그것은 단조뢰탄The Gadget의 보관기다.

이미 텅 빈」





「내용물은 이미 배를 나갔다」






「자네들은……

··· 거다」






[ESC]





오전 9시 2분



<해치가 열린다>


<철컹>





<낙하한다>








<함성소리와 전투의 폭음>




「――――」





《……미도우?
왜 그러지》




「하늘에서 온다」





「……파괴열매웅덩이가」





《――!?》





「음!!」








<쿠르르르르릉――――!>








<키이이이이이이잉――――!!!!>



《칵》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AAAAAAAAAAAAAAAAAAAAAA》




<충돌하는 빛과 어둠>



「이 히카루를!」






「이 은성호히카루를――」







<콰르르르릉!!>





「능욕하느냐!!」







<콰자작……>



[ESC]






<콰아아아아아아아앙―――――!!!!>






·

·

·

·

·

·





<콰아아아아아아아앙―――――!!!!>



<떨림이 가라앉아 간다>



부관 : 「우옷……!」


부관 : 「제길, 이런 곳까지 폭풍이 왔나!

           기술자놈들, 일을 적당하게 하긴……!」


「――――」






부관 : 「볼프 교수! 위험합니다!

           무언가를 잡아 주세요!!」


「……그런……」






「폭발……해 버렸다……」






「…………아아…………」






「신이여……

신이여…………」





「당신은……멀구나…………」














<콰아아아아아아아앙―――――!!!!>



로쿠하라 병사A : 「아……아아아……」


로쿠하라 병사B : 「뭐, 뭐야!

                           뭐인 거야, 저건!!」


로쿠하라 병사C :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로쿠하라 병사D : 「서……성이 없어……

                           보타락성이 없어……」


로쿠하라 병사E : 「가――각하! 오오토리 중장!

                           이이이것은 어떻게 된……이것은 어떤……!?」


「……………………」






(나가쿠라 노인이 갑자기 연락을 넘겼을 때는, 설마……라고 생각했지만)






(……해줬구나.

이 야마토의 대지에――흰돼지놈들!!)








「시……시시쿠!

설명을 해라!」





「……쿠니우지 전하」






「그대는 짐을 납치하여, 성에서부터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이 결과!」





「저것도 그대의 소행인가!?

보타락을……막부를 멸하려고 하는가!!」





「설마, 그러한 의심을 갖고 계시다면.

전하, 지금 이 장소에서, 저의 목을 떨구십시오」





「…………」






「그렇다면……이것은……」






「진주군들의 수작입니다」






「뭐라고!?」






단조뢰탄Forged Bomb이라고 하는 신형병기라는 겁니다.

녀석들은 이걸로 로쿠하라를 일소하여, 이 나라를 빼앗자고 도모한 것이겠지요」





「――――」






「그, 그럼……이제.

……우리들은……」





「하지만 놈들은 실수를 했습니다」






「뭣이?」






「우리 로쿠하라의 주인.

아시카가 시로 쿠니우지 전하는 여기에 계십니다」





「전하의 장, 시시쿠는 이렇게 있습니다.

로쿠하라 백만기의 최정예, 호우코슈 및 우마야슈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저의 휘하, 사사가와군이 건재합니다.

――로쿠하라는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






「전하!

이 시시쿠, 반드시 당신을 받들어, 권토중래를 하겠습니다」





「고로, 부디!

한때의 치욕을 참고, 저에게 몸을 맡겨 주십시오!」





「……그대 영국(領国)의 손아귀에 들어가라는 것이구나」






「옛!」






「지금은――아이즈로!」












황금의 여명 작전은 영웅편이라면 유사 도우신전에 해당하는 파트입니다.

이야기 중반부의 클라이막스이며, 동시에 본격적으로 그 루트의 주제에 들어가기 위한 밑작업이기도 하지요.


카게아키와 카나에는 결국 단조뢰탄의 투하를 막지 못했으며, 단조뢰탄은 은성호와 함께 보타락성을 일소시킵니다.

더군다나 단조뢰탄의 정체에 대해서는 결국 밝혀지지 않았지요.


하지만 미리 정보를 받은 시시쿠가 대피한 덕분에 로쿠하라는 전멸을 면하게 되었습니다.

도우신과 라이쵸우가 죽었고, 쿠니우지의 신병을 확보한 이상 로쿠하라의 실권은 시시쿠에게 넘어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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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멸일(仏滅日). 음양도에서 말하는 만사가 흉한 날. [본문으로]
  2. 발푸르기스의 밤(Walpurgisnacht). 마녀와 악마들의 연회. [본문으로]
  3. 고대 인도의 철학서. 브라만교의 성전 '베다'의 최종장. '오의서'라고 번역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