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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장갑악귀 무라마사/제3편 역습기(逆襲騎)

장갑악귀 무라마사 -제3편- 역습기(逆襲騎) - 6

요즘은 집안에서 장시간 작업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아버지의 눈총이 따갑네요.(ㄷㄷㄷ)







「라이거?」





「………………」





「………………」





「오우오우오우. 그쪽은 오빠의 동반인가.
그럼 당신들에게도 재차 자기소개를」




「아? 아아…….
나는――」




「이라고 생각했지만 뭐 상관없고~.
까놓고 my 시점이라면 너희들 싸잡아 그 외 다수, 1팩 30엔 정도의 상품이므로 꽤나 진심으로 아무래도 좋아」




「그러므로, 본제에 들어갑니다~.」





「……미나토 씨.
갑자기 굉장히 열받습니다, 이 녀석」




「참아라」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다.

라이거 여사는 성큼성큼하고 파손된 기체에게로 걸어 간다. 기가 눌린 태도로 물러나는 메카닉에게는 전혀 상관치 않고, 갑철에 손을 댔다.
가볍게 두드리고 나서, 귀를 누른다.


「아아, 안 되겠네, 이거」





「아시겠습니까」





「서스펜스가 당했어.
그리고 샤프트가 구부러져서, 구동계의 기어가 하나 탈락. 기어 고정장치도 쪼개졌는데」





메카닉이 말문이 막힌다.
……무리도 아니다. 소녀의 지적은 조금 전, 그가 팀 리더에게 제출했고 나도 보았던 피해상황보고를 단적으로 요약한 거나 다름없다.

숙련된 메카닉과 같은 결론을, 일순간에.


「……혜안이십니다.
 저희도 조금 전, 메이커 수리에 맡기지 않으면 방도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냐.
맡겨도 글렀어」




「……그렇다면?」





「중추의 골격frame이 비틀렸어.
이건 어떻게 노력해도 고칠 수 없어」




「……이제 나이가 된 거야.
이거, 레이서 크루스로서는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게 오랫동안 사용해 온 거지?」




「거기까지 알 수 있습니까?
만진 것 만으로……」




「라이거이니까.
아니, 만진 것만으로는 모르지만. ··를 들으면 대강의 부분은 ·· 버립니다」




「소리……?」







상당히, 이상한 이야기를 들은 듯한 기분이다.

곁에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도 여우에 홀린 표정이다.



「그러니까, 이 녀석 이제 쉬게 해주지 않을래?

이거 이상 무리하게 사용하면 등뼈가 뿌직하고 가버릴 것 같으니까」





「네……」






「수고했어, 형제」









투구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서, 거기서 떨어지는 소녀.

아연해하고 있는 메카닉들을 내버려 두고서 이쪽으로 돌아온다.



「오빠」






「예」






「내가 말하고 싶은 거 알고 있을거라 생각해」






「모릅니다」






「좋았어. 사람은 항상 자신의 지성에 대해서 겸허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그 겸허함을 가진 인간만이, 계약금 0엔이라는 선전문구에 속지 않고 끝나니까」





「즉, 오빠는 매달 사용료나 해약 수수료를 제대로 확인할 만큼의 신중함을 보였다고 할 수 있지.

이건 내한테 있어서 몹시 기쁜 일이야」





「송구스럽습니다」






「……통하고 있는건가? 이 대화」






「바로 그 본인이 신경쓰지 않는다면, 뭐 문제는 없지 않을까요」






「하지만 전사여!

그 겸허함을 소심함으로 연결하지 말지어다.

왜냐하면 호가심은 고양이를 죽이고 쓸쓸함은 토끼를 죽이며 소심함은 라이온을 죽인다」




「녹색의 도시에서 받을 수 있는 100% 용기즙(勇気汁)으로 어떻게는 되는 문제가 아니다! 그건 플라시보! 그렇다고나 할까 진짜라면 좀 더 글렀제, 아마도 법적으로.

따라서 내는 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나토 카게아키!」




「네」






「운명의 때는 왔다!!」






「넷」







운명이 온 것 같다



「지금이야말로 싸움의 거친 바다로 나서야 한다!

필요한 검주는 내가 준비한다!」





「힘?」






「그쪽의 목소리만 들으면 어떡해~.

영혼 언어(魂言語)는 다중음성surround이기도 한 경우가 많으니까 제대로 전부 들으세요. 지금 건 검주라고 쓰고 힘이라고 읽는 느낌의 표현인 것입니다」




「과연.

즉, 어떠한 것입니까」





「레이스 나가지 않을래?」






「예에」







……거기서 서두의 발언으로 돌아가는 것인가.



「내가 검주를 준비한다.

오빠가 그걸 사용해 출전한다」





「그렇게 하면~ 폴리스팀은 리타이어하지 않고 끝난다는 거지」






「……의문이 많이 있습니다만, 우선 하나.

정규의 기수를 그대로 두고 제가 나갈 이유가 없습니다」






폴리스팀의 기수는 오늘 참전해서 사고를 낸 그, 한 사람 뿐이다.

하지만 건재하다.


다소의 상처는 입었지만, 검주에 비하면 상처는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부상자는 재워두는 방향으로 어때.

애초에 만전의 기항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잖아? 몸은 태연해도 내용물은 알 수 없지? 사고 직후의 레이서라는 건」





「그것은……확실히 그렇습니다.

하지만 원래 기수Racer가 아닌 저보다는」





「어라? 오빠 레이서가 아닌 거야?

내는 틀림없이 폴리스의 세컨드 레이서라고만 생각했지만」





「그 근육이 붙은 방식.

수영 선수와 잘 닮은 밸런스이고, 요소요소의 ··가 조금 달라……」





「검주사용자로 밖에 안 보이는데옹~?」






「……」







핫볼트의 고장 상태를 순식간에 간파한 소녀다.

검주라는 특수한 도구를 취급하는 인간의, 확실히 있을 특징을 간파할 수 있어도 이상할 것은 없다.


내가 기수가 아닌 것은 단순한 사실이지만……

섣불리 부정해서, 그럼 왜? 라고 힐문받으면 무덤을 판다.


신중한 대답이 필요하다.



「……레이서가 아닙니다만.

과거에 그 흉내 같은 것을 했던 경험은 있습니다」





「호우호우. 그럼, 어딘가의 회사에서 테스트 유저라도 했었어?」






「네.

고후(甲府)의 어느 기업이 레이스에의 참가를 기획했을 때 고용되어서……결국, 그 기업의 경영악화로 좌절했습니다만」





「소규모의 레이스라면 몇차례, 참가했습니다」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다. 상당히 각색은 했지만.

지금처럼 은성호의 흔적을 쫓고 있었던 작년의 여름, 조사를 위해서, 테스트 유저 모집에 응모하는 형태로 어느 기업에 잠입했다는 일은――확실히 있었다.



「뭐야.

그럼 아무 문제도 없네」





「아니요, 매우 많이 존재합니다.

우선 검주가――」





「내가 준비한다니까.

개인적으로 만들게 한 썬더볼트의 상위기high tune, 그 이름도 “공포의 운송점Terror ・Bringer”. 4익 덤퍼에 풀 베어링(Full Bearing) 사양의, 기특하게 성장한 귀여운 아이야」




「……그 어벤지라든가 하는 터무니 없는 신형만 나오지 않았으면, 타무라의 주역이 되었을지도 몰라?」






「네에」







뭔가 복잡한 것 같다.



「그 녀석을 빌려줄테니까.

이걸로 괜찮지?」





「하지만 저에겐 보증금을 지불할 능력이」






「필요없이 필요없어, 그런 거.

좋을대로 쓰고, 좋을대로 부숴도 좋으니까」






……돈뭉치의 바다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것과 같은 일을, 소녀는 시원스럽게 고했다.

아무래도 집은 상당한 자산가인 듯 하다.



「애초에 저는 기수로서 등록되어 있지 않으므로……」






「어떻게든 할게.

오늘 밤 중에」






……억지를 쓴다기보다도 터보 제트로 날려 버리는 것 같은 일을, 소녀는 시원스럽게 고했다.

아무래도 집은 상당한 권력자이기도 한 듯 하다.



「…………」






「만사 오케이~?」






「기다려주셔요.

저로부터도 조금, 괜찮을려나요」






대답할 말에 궁한 나를 대신해, 소녀를 상대한 것은 오오토리 대위였다.

어딘지 모르게, 미묘한 것이 감도는 표정. 거리를 취하는 방법도 미묘했다. 무언가 벽을 둔 듯한 스탠드.


……그러고 보니, 소녀가 나타난 이래, 대위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뭘까나?

전혀 면식이 없는 언니」





「……아주 간단한 일입니다. 라이거 씨.

어째서, 거기까지 조력해주시는 건가요? ···






질문도 또한, 미묘한 것을 품고 있었다――특히 마지막의 한마디에 담긴 악센트가――고 느낀 것은, 착각일까.


적어도, 소녀는 아무것도 엿보이지 않았다.

그 미묘함에 응하는 듯한 것은 아무것도.



「그야, 폴리스팀을 리타이어시키고 싶지 않으니까.

당연하잖아?」





「……」






「이 대회, 쇼쿄와 타무라의 다툼이, 결국은 장갑경기 도박화 추진파와 반대파의 분쟁이란 것에 대해서는, 이제와서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없지?」





「네」






「그리고,

내는 반대파. 내의 ··에는 찬성파 패거리도 있지만. 뭐, 알바 아니제~」





「……」






「모처럼의 레이스를 돈 냄새 풍기게 하고 싶지 않다면, 반대파가 이겨주지 않으면 곤란해.

그런데 결승 진출 20팀을 보면」





「반대파라 부를 수 있는 것은 2위의 타무라와 11위의 폴리스 뿐. 나머진 모두~ 추진파이거나, 아니면 중립.

이래서 폴리스까지 빠지면 완전 고립이야」





「입장상, 도박화에 찬성할 리가 없는 경찰만이 타무라의 유일한 아군이었는데 말이제.

특별 조치하고 싶어질만하지?」





「…………」






「어째서.

요는 타무라가 톱을 잡으면 되는 거겠지? 동료가 있는지 없는지가,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







소녀는 양손바닥을 어깨 높이로 천장을 향한 후, 목을 좌우 운동하고, 마지막에는 후훗하고 웃었다.

시선은 비스듬히 30도 정도의 각도로 이치죠를 찌르고 있다.



「미나토 씨.

나, 이 녀석과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참아라」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다.



「……레이스는 개인 경기이지만, 그것은 영예를 받는 것이 선두 단 1기만이니까이며, 그 점을 도외시하면 집단전으로 해 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라이벌이 될 수 있는 기체를 동료로 둘러싸서 움직임을 봉해, 그 사이에 자신은 유유하게 톱을 빼았는다――와 같이」





「……그것은, 반칙이 되지 않습니까?」






「물론, 노골적인 기항 방해는 반칙이 된다.

하지만 그것은 노골적이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기도 하고……」





「애초에 자신의 승패를 무시해 버릴 수 있다면 반칙이건 뭐건 주저할 이유는 없다.

극단적인 이야기, 타무라의 기체를 공격 ・파괴하고 퇴장. 남은 쇼쿄가 이긴다, 라는 수마저 있다」






……승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승리에 의해 도박화로의 손님의 찬동을 얻는 것이 목적인 이상, 거기까지 폭거는 할 수 없겠지만. 좀 더 온건한 방식이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런 때, 타무라에 1기라도 아군이 있으면 많이 다르다는 거야」






「그리고 만약 그 녀석이 남아도는 힘(盛風力)Vitality의 소유자라면, 송사리들을 혼자서 맡아, 타무라의 핸디캡을 소멸시켜 버릴지도 모르네」





「즉, 그것을 기대받고 있는 것입니까」






「할 수 있지? 오빠라면」






「상당히 과대평가받고 있는 것 같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럴까나?」







태양은 달보다 지구에 가깝다고 들은 인간 같은 얼굴을 하고서, 소녀는 웃고 있다.

……만나서 얼마 안 된 이 소녀가, 나에게 거기까지 신뢰를 품는 이유가 완전히 불명불가해(不明不可解).


하지만 이미, 나의 사고는 한 방향으로 거의 굳어져 있었다.

협력자들의 표정을 시선으로 어루만져서 엿본다.


이치죠는 이 상대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제의에는 납득할 수 있다, 라는 모습이다.

쇼쿄――로쿠하라에 도전하는 타무라에 마음이 가는 것일까.


오오토리 주종은 포커 페이스. 평소와 같이.



「솔직히 말씀드려서, 흥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소년기에 장갑기수Armor Racer를 꿈꾼 적이 있으니까」





「음음.

사내아이라면 그래야지」





「하지만, 저의 신체능력이 레이스에 견딜 수 있는 상태일지 어떨지, 의문입니다.

그 점은 몸을 움직여 봐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일 아침, 답장을 한다는 걸로 어떠하신가요」






……이치죠가 눈을 빛내고, 오오토리 대위가 가볍게 수긍한다.

나의 진의가 통한 모양이었다.


소녀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여 두면, 폴리스팀의 철수는 없고, 행동의 자유는 확보된다.

기생체의 수색을 하고 싶은 이쪽에게 있어서 형편상 그 이상 없이 좋은 일이다.


그리고 오늘 밤 중에 우리 쪽 일을 처리하고, 아침이 되고 나서, 라이거 여사에게 사퇴를 신청한다.

이렇게 진행되면, 그야말로 이상적이다.


……소녀에 대해서, 조금 불성실한 것은 부정할 수 없겠지만.

하지만 서킷 코스는 일종의 성역. 아마추어가 발을 들여도 될 장소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다만 최악의 사태로서 나는 그것도 고려의 범주에 넣고 있었다.

즉, 오늘 밤 중에 기생체를 발견할 수 없었을 경우.


그런 경우는 기생체가 어떠한 수단으로 무라마사의 감각을 속이고 있다는 그녀가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그렇게 되면 남은 수단은 유인작전 뿐.


표적은 역시 결승 참가기 중에 숨어 있을 것이다. 

『힘』을 요구하는 의사를 생각하면 그들이 가까운 것은 의심할 수 없다.

스스로 선수가 되어서 그들 속에 숨어들어, “알”이 각성하는 그 순간에 덮쳐서, 벤다.


무라마사의 감각에 따르면, “알”의 부화는 아마 내일 중. 관객석에서 한가하게 상황을 엿보고 있을 순 없다.

·· 발발 예상지점의 최단거리에서 대기하는 것이 상책이다.


많은 관객이 모일 결승전의 서킷장 한복판에서 ···· ··· · ··, 결코 있어선 안 되는 일.

1초 일순간이라도 사태를 길게 끌어서는 안 된다.


그 점도 감안해서, 나의 대답은 아마도 최선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 쪽의 사정이다.



「……저로서도, 후의를 이용하는 사정 좋은 말이기에.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아니, 됐어~.

그럼 내일까지 결정해줘. 이쪽은 수속만 해둘테니까」





「………….

괜찮은 겁니까?」






억지로 참가를 인정하게 한 기수가 역시 나오지 않겠다, 고 말하면 입장을 잃는다고 생각했지만.

소녀는 태연히 웃고 있었다. ……거물인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방약무인한 것인가.



「노~ 프로블럼.

검주Cruz는 곧바로 이쪽으로 가지고 올테니께. 우선 장갑을 해 봐. 만약 맞지 않으면 다른 걸 준비할거고」





「아니요.

그 점에 관해서는 후의만 받겠습니다」





「호에? 무슨 소리~?」






「자신의 경기용 검주Racer Cruz로 임하겠습니다.

참전하는 경우는」





「있는 거야?」






「이전에 손에 넣은 것이, 일단.

상당한 노후기입니다만……역시 조금이라도 익숙한 물건을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므로」





「지장이 없으면, 그걸로 부탁하고 싶습니다」






「으, 응~. 뭐 어쩔 수 없을려나.

그런 거라면……」





「불쌍해라, 운송점Terror ・Bringer. 이리하여 또다시 각광을 받을 기회는 빼았긴 것이었다.

……어째서 테러라고 붙이면 이런 걸까나~. “정복자Conqueror”도 완전히 기대 밖이었고……」





「죄송합니다.

모처럼 신경써 주셨는데」





「아니, 괜찮지만.

그럼 내일 아침 또 올테니까~」





「네. 수고를 끼쳤습니다.

좋은 밤을 보내주세요」






손을 흔들며 떠나는 소녀를 목례해서 배웅한다.

머리를 들면 그녀는 이미 없었다. 출현도 퇴거도 좋게든 나쁘게든 갑작스러운 비처럼 담박했다.


확실히 갑자기 비를 맞은 것처럼, 개러지 안에는 멍한 공기가 흐르고 있다.

각자가 이성을 회복해서, 지금의 이야기에 대해 정리하기에는, 약간 기다릴 필요가 있을 듯 한다.



《……상황이 좋게 이야기가 굴렀다, 란 것으로 괜찮을까》






(그렇게 말해도 좋겠지. 너무 형편에 맞아서 수상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지만.

이야기는 전부 듣고 있었나?)





《대부분은.

그렇다고는 해도……처음 들었네. 당신이 경기용유사품을 가지고 있었다니》





(있을 리가 없을텐데)






《…………엣?》














철물을 쌓은 소형의 손수레는 소극적으로 비평해도 소음 공해가 틀림없다.
나아갈 때마다 와르르 철커덕철커덕 소리가 울고, 그것이 복도에 반향하게 되면 극히 귀에 거슬린다.

하지만 레이스 중의 패독에는 밤도 없고 안식의 때도 없다.
메카닉은 철야로 망치를 휘둘러서 기체 조정에 최선을 다하고, 기수는 그 망치 소리를 자장가로 삼아 잔다.

이 지휘자 없는 철금연주회(鉄琴演奏会)라고도 말할 상황 아래서, 손수레가 일으키는 소음 따위는, 결국 울리는 소리의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끝나는 것은 다행이다.




「여러가지가 모였네요」





「상위의 팀인만큼 통이 컸던 덕이구나.
그들은 자금력이 있는 만큼 자재도 풍부하다」







「그렇더라도 적에게 소금을 보낼 여유는 어디라도 가지고 있지 않겠지만.
폴리스팀은 그들로부터 적이라 간주받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핫볼트를 어떻게 개조해도 결국 핫볼트. 슈퍼볼트 사양으로 만드는 정도가 기껏이니까요.
더해서 사고Crash 후라면 더욱더, 경계 따윈」





할 리가 없다.
지극히 당연히, 반박의 어휘도 없는 폴리스팀에 대한 경시가, 내 예정의 한쪽만은 성취시켜 주었다.

중요도로 말하면 비교도 안 되는, 중요한 다른 쪽은 어떤 수확도 주지 않았지만.
……아니, 그건 그것대로 하나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전혀 기쁘지는 않아도.


《…………》





(말없이 불만스러운 사념만 넘기지 마라.
성가시다)




《불만이야》





(나로서도 나쁘지 않은 안이라고 생각하지만.
크래쉬한 기체의 수리에 필요하다, 라는 명목으로 각 팀의 개러지를 방문해 잉여 부품을 사모으고 다닌다)




(그 때에 짐받이에 숨은 네가 개러지 내를 탐사. 서킷에 나타나지 않았던 예비기의 식별을 행한다…….
특별히 문제점은 없다. 실제로 조사는 진전되었다)





그리고 결국, 기생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렇네. 훌륭한 작전이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
……거기까지는 말이야. 그래, 거기까지는》




(그 다음에 무슨 문제가 있지.
모은 부품을 너의 개장(改装)에 유효활용할 뿐이다)




《거기가 불만인 거야!!》






무라마사의 금타성Metal Eco이 대뇌를 구타한다.
……시야가 흔들렸다. 의식이 아찔해진다. 귀를 거치지 않은 금타성의 ··을 벗어난 일격은, 거의 공격이나 다름없다.


「무슨 일인가요?」





「아니요」





(……일석이조일텐데?)





《그 전에, 어째서 내가 유사품의 모습을 해서 경주 같은 거에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한쪽 만으로도 사양해줬으면 하는데, 양쪽 모두야!?》




(그 밖에 방법이 없다)






내일의 결승에 내가 나간다면, 그것은 결승에 참가하는 경기용 검주 안에 어쩌면 숨어있을 기생체에 붙어서, 부화의 순간을 제압하기 위해서.
무라마사를 장갑하고 있지 않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디를 어떻게 보아도 진타검주인 무라마사를 그대로 경기에 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경찰이 독자적으로 무자를 거느리고 있다고 공언하게 된다.

그래서 개장이다.


다행히 무라마사의 색채와 조형은 핫볼트를 닮지 않은 것도 아니다. 나름대로 개조를 가하면, 핫볼트의 어레인지 모델로 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 방법만한 것은 없다.



(――틀렸나?)






《………결승 어쩌구에 참가하는 자들은, 이미 내가 전부 보았잖아?

그 중에 기생체는 없었어》





(하지만 예비기까지 조사해서 표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너의 눈이 환혹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검주가 있을지도》






(가능성으로서는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은성호가 힘을 요구하는 자를 선택해 “알” 을 주고 있다고 말했던 것은 너다)





(어떤 이유가 있든, 서킷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어 있는 무자가 선택된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참가선수의 쪽이 가능성이 있다)





《……우우……》







끝까지 불복하는 신음을 낸다.

도리로 납득해도 감정이 거기에 동행하지 않는 듯 하다. 검주에 감정을 운운하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지만.



(납득해라)






《……어린애를 가르치는 것처럼 말하지 마.

당신을 꼬드긴 누군가는 경기용을 준비한다고 했겠지? 그럼, 그걸 빌리면 되잖아……》






무라마사는 마침내 그런 것까지 말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상당히, 경기에 사용되는 자신이라는 상상이 유쾌하지 않은 것 같다.


……꼭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하자면, 칼을 나무곽으로 싸서 야구 배트로 사용하는 것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난치고 있는 건가?

무라마사)





《…………농담이야.

알고 있어. 그 밖에 방법이 없는거지. 그럼 그럴 뿐이야》





《그것이 나의 역할이니까……》






(그렇다.

알고 있으면 된다)






……뭐, 아직 내일의 레이스에 참전한다고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남은 개러지에서 기생체를 발견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거기서 끝난다.



「다음은 어디가 남아 있을까요」






「기다려 주십시오.

……타무라 뿐이군요」





「가장 멀었으니까 뒷전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가볼까요?」






「네.

낮습니다만, 타무라의 예비기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 정직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은성호가 만약 타무라에게 주목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메탈릭 블루의 기체를 선택할 것임이 틀림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확인을 게을리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슬슬 0시를 지났군요」






「머리카락과 피부의 상태가 걱정입니다.

철야는 좋지 않다고 하는 걸요」





「헷.

태도가 가볍구나, GHQ의 대위님은」





「그러는 당신도, 매일 손질은 하고 있겠지요?

이렇게 하얗고, 탱탱하고, 부럽다니깐요」





「만지지 마! 집지 마!

그렇달까 나는 그런 감질나는 짓은 하지 않아!」





「…………」






「거짓말?」






「정말이야」







<철컥>



「어째서 총을 이쪽에 겨눠!」






「아가씨, 정신을 다잡으세요!

인정하기 어려운 일입니다만, 때로는 이러한 분이 존재합니다!」





「정말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있는 것은 있는 겁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큭……

내츄럴 본 프릭스(Natural Born freaks)!」





「……괴물이라 부르는 거냐.

이런 시시한 걸로」





「아야네 님도 입에는 조심을.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습니다. 어느 사인가 많은 적을 만들지도 모릅니다」





「?」







……그러고 보니.

여성을 데리고 돌아다닐만한 시간대가 아닌가.



「대위님.

먼저 숙소로 돌아가시는게」





「어머, 어머.

카게아키 님, 저의 미용에 배려를 해주시다니 기쁩니다」





「……」






「그래도 염려마시길. 지금 건 정말 농담이에요.

저도 피부에는 자신이 있는 걸요」





「이것처럼.

카게아키 님, 만져 주셔도 괜찮다고요?」





「임무 중이므로, 기분만 받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지금도, 팔을 앞가슴으로 끌어당겨지고 있지만.



「너!」






「훌륭한 기술 걸기이옵니다, 아가씨!

그래요, 내츄럴한 매력으로 다가서는 연하계 히로인에 대항해서, 색기로 가는 연상계! 그거야말로 올바른 자세라는 것!」





「뭐 대개의 경우, 그러한 연상계는 초반을 리드하지만 최후에는 역전패를 당한다는 통념이 정해져 있습니다만」






「전부까지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할멈!

기정 사실이군요! 기정 사실이 있으면 이길 수 있는 거군요!」





「재미있는 꿈공간으로 가지 마 썩을 여자.

냉큼 떨어져라, 미나토 씨가 싫어할텐데!」





「어머나, 누가 그런 것을 말했을까요.

저기, 카게아키 님? 저와 함께 사랑의 자전거 ・인생장미빛호에 둘이서 타고 새로운 미래로 출발하지 않으실래요?」





「아니요」






「자, 보세요!」






「그건 나의 대사다앗!!」







<콰당!>


터무니없이 날카로운 각도로 발차기가 들어갔다.

나의 곁에서부터 대위가 사라지고, 데굴데굴, 우직하는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소리가 이어서 등뒤로부터 울려 온다.



「……자전거의 2인승은 교통법규에 저촉합니다, 대위님」






「늦으셨어요, 미나토 님」







알고는 있었지만.


흔들, 하고 오오토리 대위가 일어섰다.

손등으로 입가를 닦고, 그녀는 크크크하고 웃는다.



「훌륭한 발차기에요, 이치죠 씨.

그만 주마등을 볼 뻔 했습니다」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끈질긴 여자구나」





「이번엔 이쪽으로부터 가지요.

받아낼 수 있을려나요?」





「……권투인가?

웃기게 해주는데……」





「와라」






「……후후후」






「헷……」






「그럼, 시종님.

저는 타무라의 개러지를 보러 가겠습니다」





「예. 다녀오세요」







차를 끌고, 타무라의 개러지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여기에서라면 가깝다.


하지만.

몇 걸음도 나아가지 않은 중에 문득 다리가 멈추었다.



[ESC]





「……」






「이런, 왜 그러신가요?」






「아니요.

지금……」






조금 앞의 교차로를 달려나간, 복수의 그림자.

저것은, 오인이 아니라면이지만――얼굴을 복면으로 감추고 있었다.


그야말로 즉석으로, 적당히 만든 마스크.

마치 은행강도나 다른 무언가 같은.


식사와 함께 이치죠가 가지고 돌아온 이야기를 떠올린다.


……묘한 자들이 배회하고 있다.

뒤숭숭한, 살기를 띈 녀석들이……


그들이 달려 간 곳은――



「읏!」







<탁탁탁!>











「미나토 님?」






「엣?」





「어머나?」

 




――타무라의 개러지 밖에 없다.

무라마사를 데리고 갈 틈은 없었다.
만약의 경우가 되면 부르면 된다. 하지만 아마도 그럴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저것은 좀 더 안이한 사건trouble이다.
예측된 피해가 가볍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해, 살인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결코 좌시할 수는 없다.
나는 달렸다. 등뒤로부터도 3개――6개이라고 해야 할까?――의 발소리가 따르고 있다.

아니.
옆길로부터도, 하나――




「얏」






「!」






「당신은」






「이런 일도 있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해서~!」






「잠깐 숨어들은 거지만.

이야 빠르달까~……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전개 아니야?」





「부디, 배신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만!」







계속 달린다.

소녀는 딱 옆에서 나란히 달렸다. 내가 적당히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작은 체구에 맞지 않은 속도를 갖추고 있는 거다. ……혹은 무언가의 체술인가.


타무라의 창고가 보인다.

이미 그 안에서는, 검주의 조정작업에 의한 것은 결코 아닌 소란이 들려오고 있었다.


무거운 것이 구르는 소리.

단단한 것이 부딪치는 소리.

……비명.



「――」






「――」







옆의 소녀와 한 번만 시선을 나누고서, 뛰어든다.





상황을 확인.

복면의 남자가 5, 6, 7명. 안쪽의 4명이 스탭을 사방으로 몰아내고, 3명이 한 장소로 향하고 있다.


타무라팀은 마침 선잠을 자고 있었을 때였던 것 같다. 운이 나쁘다――아니 그런 것은 아닌가.

운의 문제 따위가 아니라, 확실히 그 틈이 노려지는게 당연하다.


스탭은 예외없이 혼란의 파도에 밀려나 있다. 아직 누운 채로 꼼짝 않고 눈을 부릅떴을 뿐인 자도 많다.

3인조에게 노려지고 있는 표적――개러지 구석의 오우지 미사오는, 지금 망연해하면서 몸을 일으키려 하고 있었다.


다가오는 복면의 손에는 짧은 철봉.

투박한 한편 유용한 흉기.



「경찰이다!! 전원 정지!!」







복강으로부터 끌어내 소리를 지른다. 

일순간, 모두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하지만 일순간을 넘어도 계속 머문 것은 타무라의 스탭들 뿐.

복면의 집단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역시인가)







땅에 떨어졌다곤 해도 경찰은 경찰.

이러한 국면에서 그 이름을 들으면, 지금 조금은 두려움을 보여도 될 만한 것이다.


그런데 전혀 모르는 듯한 태도.

그렇다는 것은 즉――경찰 따윈 이도 박히지 않는, 그만한··를 가지고 일에 이르렀다.


그리고 최우선 목적이 기수. 레이스팀의 심장부. 그렇다면, 그들의 정체는――



「――」







곁의 소녀가 크게 발을 디딘다.

그 시선이 저격하는 것은 오우지 미사오에게 향하는 3명의 선두, 가장 위험한 위치에 있는 남자의 등.


그들의 일순간의 정지는, 소녀의 다리가 따라잡을 만큼의 여유를 주었다.

문제는 어떻게 제압할까이지만――이 순간, 고민하는 것을 그만둔다. 하는 이상은 수단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나는 다른 2명을 제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내디딘다. 배후로부터 노성. 이치죠인가――그녀들도 늦지 않은 것 같다.


발을 딛는다.

바싹 쫓는 이 자세, 배면(背面)을 노리는 타격은 효과가 얇다. 목적은 겨드랑이. 간장을 치도록――아니, 궤도 수정.

이 남자는 확실히 잡을 필요가 있음.


겨드랑이 아래를 찔러 뚫는다.

――일격필도(一撃必倒)의 급소.


남자는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거품을 물고, 크게 휘청거리며 곁의 동료에게 몸을 맡긴다.


그 쪽의 남자가, 놀라움을 느꼈다고 해도 한 호흡에 못 미친 사이의 일이었다.

지금은 장해에 지나지 않은 동료를 차서 치우고, 표적을 계속 노린다――과단이라고 평해도 좋은 행동.


하지만 닿는다.

남자가 오른손의 흉기를 휘둘러 내리는 것보다도, 이쪽 편이 빠르다.


왼다리를 딛는다.

오른다리로 찬다.



복면A : 「게북!?」



과감하게 목적을 잃지 않았으니까, 나에게 완전한 무방비였던 그는 옆구리가 등뼈까지 패일 정도로 걷어차여서, 봉처럼 섰다――눈 깜박할 동안.


탄기(弾機)용수철가 되돌아가듯이, 날아간다. 흉행을 계속할 능력을 상실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열린 시야에, 간접적 그리고 직접으로도 본적이 있었던 소녀 기수의 모습이 보인다.



「……당신, 은」







찬 다리를 되돌려, 그것을 축으로 회전.

주위 상황을 확인.


최초로 본 것은――











표류하고 있던 의식을 되돌린다.

지금은 한순간의 낭비가 황금의 산으로도 되살 수 없는, 시간이라는 것이 터무니없이 상승하고 있는 정세 아래다.


재차, 주위를 파악한다.

적은 7명 있었다. 쓰러져 있는 자는 6명.


――아직 1명 있다!


옆의, 오우지 미사오가 작은 입술을 힘껏 여는 것을 시야의 오른쪽 구석으로 보았다.

절규가 발해지려 하고 있다.


그 내용을 듣기 전에, 나는 소녀의 시선을 쫓았다.

개러지의 안쪽――


거기에 있는, 직방체에 가까운 형상의 큰 상자에 달려가는 남자.

최후의 복면.


손에는――둥근――작은, 과일과 같은――


수류탄grenade.


남자가 던진다.

상자를 목표로 해서.


상자는 갑궤Cruz Case.

유성펜으로 속필된 문자열은 AVENGE.



「안돼――――!」







소녀의, 뛰쳐나가려 하는 움직임을 감지한다.

저지. 안아서 바닥에 엎드린다.



「그건, 아버지의――――」







소녀의, 이것이 철을 두르고 서킷을 달려나갔다고는 믿기 어려울만큼 가는 손발이, 저항하고, 발버둥친다.

나는 억눌렀다.


이미 늦었다. 남자의 동작, 거리, 시간, 그 각 요소들의 계산 결과가 이끄는 결론.

소녀가 뛰쳐 나가면, 피해를 늘린다는 점에서만 시간이 맞아 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더라도 좋다고, 가슴 아래에 봉한 소녀의 등이 호소한다.

……묵살한다.


투척.

착탄.


<콰아앙――!>



[ESC]





……이제와서는 먼, 옛날의 광경을 떠올렸다.

덤불 안에 엎드려서, 총을 겨누고, 두려움에 미쳐서 응시하고 있었던 그――얼어붙은, 격동의 세계.


이 냄새는 그 때의 공기 그 자체였다.

화약이 가져오는 자극취(刺激臭).


옅어지는 연기.

산산히 흩어진, 무언가의 파편.


피부를 맞댄 누군가의, 순간적인 이해.

순간적인 개탄(慨嘆).


승리를 자랑하는 적병.

허술한 복면이 감추지 못한 눈매는 일그러져 있었다.


뛰쳐나간다.

무언가를 외쳤을지도 모른다. 무언(無言)이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목소리와 자신의 것을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달린다.


남자가 되돌아 보았다.

뛰어서 물러나, 달아나려고 한다.


쫓는다.

――뚫는다.


명치의 가장 중심을 뚫린 남자는 나가 떨어져서, 위액을 토했다.


습격자의 대부분은 의식을 놓고 있었다.

그렇지 않은 남자도, 말을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이야기를 물으려면, 당분간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는 듯 하다.


스탭들에 부상자는 3명. 모두 경상.

구급상자를 꺼내서 간단하게 치료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끝날 것이다.

하지만 그 후로 그들보다 절실하게 치료를 바라고 있는 것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구급상자를 보낼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나도 굳이 권유하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열이 귀를 때리고 있다.
허약하게.

걸어 줄 말도 없다.
그 소녀, 오우지 미사오가, 저 어벤지라는 검주에 어느 정도의 애정을 쏟고 있었는지, 그것이 어째서였는지, 나는 보아서 알고 있었다.

모르는 인간이라도 같다.
이치죠의 표정은 험악하다. 내심의 울분은 이대로 가속하면 스스로 자신의 입술을 깨물어 자를 때도 멀지 않겠지. 그렇게 되기 전에는 말려줄 필요가 있다.


오오토리 대위라 하면, 이것은 갱생해서 신부가 된 것을 후회하고 있는 살인귀와 같은 얼굴로 총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인간성이라는 것을 어머니의 태내나 천상에서 잊어 버리고, 이제와서 그것을 깨달은 듯한 얼굴이기도 하다.


나가쿠라 시종은 그 옆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자칭 라이거 여사는 잔해를 집어서 조사하고 있었다.


……저 소녀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제길」







이치죠가 중얼거린다.

자기자신 이외의 분노의 배출구를 무의식 중에 찾았는지, 그 눈이 복면집단을 바라보지만, 그들은 아직도 무책임한 괴로움의 한중간.


거기를 상관치 않고 밟아서 뭉갤 수 있다면 비교적 편한 인생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공교롭게도 이치죠는 그러한 의미에서의 뻔뻔함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화가 치민채 보고만 있으면서, 신음한다.



「이 녀석들, 역시……」






「입에 담는 것도 촌스러운 이야기로군요」









노시종이 응한다.



「황금의 날개로 압도적인 왕좌에 군림할 생각이었는데, 무슨 실수로인가 푸른 송곳니에 꼬리가 물렸다.

……필시, 초조했을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해도 이건 룰 위반……이라고나 할까, 그 이전의 문제잖아.

미나토 씨, 체포할 수 없습니까. 전원!」






그 전원이라는 것이 무엇에서 무엇까지를 나타내는지, 이 상황에서 고민할 정도로 나도 상상력에 부족을 느끼지 않았다.

대답도, 고민할 것도 없이 이끌어낼 수 있었다. 입에 담은 것은 내가 아니었지만.



「헛수고일걸~?」









일어서 있었다. 조사는 끝난 것 같다.

이치죠에게 야유스런 웃음과, 어깨를 움츠리는 동작을 동시에 해 보인다.



「놈들이 뇌수라 생각하며 너트 밀크를 머리에 넣고 있는 단맛 과잉의 왕바보가 아니라면.

사람의 수배 단계에서부터··의 업자에게 부탁했을거야. 가마쿠라에 그런 부류는 얼마든지 있고」





「자기들은 단지 어딘가의 싸구려틱한 술집에서, 우연히 옆에 있던 누군가에게, 이런 일이 있으면 좋겠구나~ 희망을 들려줬을 뿐. 물론 아무 죄도 물을 수 없어」





「그런~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10엔 걸어도 좋지만, 이 녀석들로는 아무것도 입증할 수 없어. 기껏 해야 이 녀석들의 두목으로 끝……그 다음부터는, 오리무중」





「……!」







이치죠의 발끝이 바닥을 찬다.

이야기의 내용인지, 소녀인지, 어느 쪽에게 불쾌함을 보인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소녀의 말은 올바르다.

복면들을 심문해도 구체적인 회사명, 구체적인 인명은 꺼낼 수 없을 것이다. 꺼낼 수 있더라도――재판에서 유의의한 증거로 다루어지지 않으면 거기까지다.


쇼쿄의 배후에 막부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면――그리고 사양하는 태도 따윈 기대할 수 없다면 더더욱 더――공정한 재판 따윈 바랄 수가 없는 절벽 위의 꽃.


실행범인 그들이라도, 이제부터 가마쿠라 경찰서에 보낼 생각이지만, 언제까지 유치소에 머물러 있을지.

다만, 그들에 관해서는 이미 그만한 보응을 받았다고 말하지 못할 건 아니다.


곁에 누군가가 섰다.

선이 가는 모습. 지금은 표정을 잃은 용모.





오우지 스구루였다.

물론, 그는 나에게 말을 걸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다. 임종을 맞이한 작은 새처럼 가냘픈 오열을 흘리는 사랑하는 딸을 내려다보고 있다. 말을 찾는 분위기였다.



「……아버지……」






「……」






「……우……」







말이 없는 것은 어느 쪽이나, 누구도 같은가.

오우지 씨는 결국, 그래도 말하기 편한 쪽을 먼저 끝마치려고 결정한 것 같다. 이쪽으로 시선이 움직인다.



「미나토 씨, 로 괜찮은가요?」






「예.

도착이 늦어서 면목이 없습니다」





「터무니 없습니다.

여러분의 덕분으로 살았습니다. 어떻게 감사하다 해야할지」





「저쪽의 귀부인도 경찰의?」






「예……」







간단하게는 설명하기 어려운 면면member이다.

애매한 대답으로 넘긴다.


그는 그것을, 이쪽에 미안하니까 라는 것으로라도 받아들였는가.

입가에 미소와 닮은 것을 새겼다.



「당신에게는 특히 감사합니다.

보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없었다면, 미사오는 그 폭풍에 말려들어갔겠지요」





「같은 팀의 인간으로서, 물론 우선 부친으로서……미나토 씨, 감사합니다」







깊숙이 머리를 내리는 오우지 씨.

나는 순간 돌려 줄 말이 없었다.


놀라고 있었다.

오우지 씨라도 그 검주에 걸고 있던 마음은 범상치 않은 것이었을텐데. 적어도 딸에 못지 않을 수준이다.

하지만 그는 냉정했다.



「위험하게, 돌이킬 수 없게 될 뻔했습니다」






「그 점에 관해서는……

역시, 저희는 늦었던 것 같습니다」






각처에 흩날린, 하얀 검주의 파편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린다.

지금부터 수리 따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애초에 이 상태에서 가능하다고도 생각되지 않는다.


예비기로 출전할 수는 있겠지만……그래서 어디까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애초에, 누가 그 예비기를 모는 것인가. 쓰러져 우는 소녀가 아침까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거기까지 생각이 이르러서, 느닷없이.

――나는 자신이 얻은 시각정보에 의문을 느꼈다.



(하얀……파편?)







[ESC]





그 어벤지의 컬러링은 눈에도 선명한 파랑.

하얀 파츠도 어디엔가는 있었을지도 모르지만……하지만, 이것은――



「우리는 ······.

여러분에게……예, 처음에 말씀드린대로요」






「……오우지 씨」







직시를 피하고 있던 그의 눈을 되돌아본다.

냉정, 하다는게 아니다. 장난기마저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기고 싶은 승부에,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대가 있다……그렇다면 그 녀석을 없애 버려라. 예측할 수 없는 발상이 아니에요」





「확실히.

본고장이라면 제법 일상다반사라는 것 같던데? 그러한 일도」






이쪽은 일찌감치 깨닫고 있었던 것인가.

함박 웃으면서 귀빈의 소녀가 고한다.



「노려지는 것은 기수Racer검주Cruz.

특히 후자야. 왜냐하면 자력으로 달아날 수 없고 크고 무겁고 눈에 띄니까. 룰 무시한 놈들이 아주 노리기 쉬워. 그러니까――」





「수납할 때는 미리 ·· ··· ··. 해외에서는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사용되지 않는 수준의 방어책입니다. 이 나라에서는 아직 유효해서 다행입니다」






날아간 갑궤로부터 가장 먼 장소로 시선을 준다.

거기에 있을 거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었다.


……크기는 같은 정도의, 허술한 나무 상자.

어벤지의 이름이 기입되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격히 더럽다. 오래된 걸레가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밖에 안 보였다.


어디까지나, 외관상으로는.



「…………아버지?」







대화의 흐름이 이해가 미쳤는가.

울음을 멈추고, 딸이 부친을 올려본다.


그는 대답하지 않는다.

나의 시선 위를 정확하게 걸어간다.





「……아~.

과연……」





「어머어머」






「차암차암」







이치죠는 맥이 빠진 얼굴을 하고 있다. 가슴에서는 격정이 공회전하며 바싹바싹 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그런 모습이었다.

오오토리 주종은 감탄, 혹은 아연, 혹은 그 반반인가.


오우지 씨가 상자의 뚜껑을 연다.

손을 넣는다.










그리고 시원스럽게, 그것은 모두의 시선에 드러났다.
메탈릭 블루로 빛나는 투구.


「――――」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감정으로 인해, 말이 없는 모습의 오우지 미사오.
자신의 검주를 잃지 않은게 된 장갑기수.


「……부수게 하지 않습니다.
역습Avenge은, 결코」




「그럼, 파괴된 것은――」





「예비기입니다.
이것은 이것대로 손실입니다만,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색과 형상으로 헤아리기에, 핫볼트의 정통 후계기 썬더볼트인가.
오우지 미사오가 과거에 사용하고 있었던 기체이겠지.

한숨을 한번 쉰다.


「수고가 줄어 버렸네요」





「정말입니다」





「멋진 복면모습의 분들에게는 감사하다 말해둘까요.

아무래도 들어주실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이 유감입니다만」






확실히, 그들의 덕분이다.

이제 타무라의 예비기를 무라마사에게 조사하게 할 필요는 없다.


은성호의 기척이 아직도 있는가, 그것도 물어 둘 필요가 있지만.

이 예비기가 기생체라면 소실했을 것――이지만, 설마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되었다.


그 “알” 을 얻은 검주는 무라마사의 능력 일부분도 획득한다.

수류탄 하나로 그대로 폭파되어 버리는 것은 지나치게 엉성했다.


……즉, 거의 결정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내일의, 야마토 GP 결승에의, 나의 참가가.



(확실히, 그런 꿈을 안고 잔 적도 있다.

하지만 설마, 이제 와서――)






그것이 이루어질 줄이야.

정말이지, 세상은 방심할 수가 없다.



「아버지……!」







곤혹스럽게 천장을 들이키는 것으로 결론을 짓고, 문득 시선을 기울이면 부친에게 달라붙는 오우지 미사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우지 씨는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미안하구나, 미사오. 불안하게 만들어서.

너에게도 가르쳐 줄 수 있었다면 좋았지만. 이런 일은 몰래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





「……으으응.

다행이야……정말로」





「……다행이야……」







단지 그렇게 반복할 뿐인 딸.

문득, 나는 안도와 같은 것을 느꼈다.


아무튼 간에, 여기에서는 지켜낸 무엇인가가 있다.

그것은 좋은 일이 틀림없다. 지키지 못했던 것보다도.



「……미사오. 네가 말하는 대로, 이 기체는 아버지의 모든 것이다」






「……」






「1분 25초 13.

――알고 있지? 미사오」





「……응.

누보라리(Nuvolari)……」





「그래.

……작년, 이 가마쿠라 서킷을 낙성식전(落成式典)에서 달렸던 세계 최고속도의 남자. 6년 연속 유럽 통일왕자 누보라리가 낸 기록이다……」




「나는 그 영역에 도전한다.

세계의 정상을 바랐고 이루지 못했던 과거에 역습한다」





「……」






「쇼쿄의 장난감 따윈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노리는 것은 세계의 최고봉 뿐……」





「그걸 위한 어벤지.

그걸 위한 너다」





「너희들은 내가 반드시 지킨다」






「……아버지……」






「그러니까……

넘어 보여다오」





「세계의 극한을.

나의 역습Avenge을 보여다오. 미사오」





「……」






「……네.

아버지……」





「내일……반드시 이깁니다.

그리고……세계로」





「아아……」






「…………」







――세계, 인가.


세계의 정점.

거기에, 단 홀로서 있는다는 것.


그 꿈에 매료된 자가 속도를 바란다.

누구에게도 웃도는 속도를 요구한다.


다른 모든 것을 떼어 버리고, 고립을 얻기 위해서.


그 꿈을 포기한 자는, 포기하지 않았던 자의 등을 바라본다.

관객석에서부터, 질주하는 기영에 자기의 사라진 꿈을 맡긴다.


하지만 양자의 거리는 너무도 멀다.


……역시 나는, 장갑기수Armor Racer의 그릇은 아닌 거다.

어렸을 때, 확실히 꿈꾸고 있었을텐데, 어느 새인가 포기해서 잊고 있었으니까.


고독한 세계를.



<호감도 상승>






전개가 재미있게 되었습니다.

야마토에 폭정을 일삼는 로쿠하라 막부 최고간부인 4공방 중 하나가 경기의 도박화를 막기 위해서 협력해주는 것도 얄궂지만,

스구루와 미사오가 어벤지의 개발을 위해 치뤄야 했던 희생(정말로 참혹한 희생)과 그들이 장갑경기에 건 한결같은 꿈의 대비도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결국 카게아키도 본선에 참가하는 전개로~.

3편은 이미 완전히 스포츠물이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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