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일부러 악의적으로 만든 듯한 기분나쁜 외양과 기존 검주의 2배에 가까운 거대한 덩치가 특징적이며, 느닷없이 나타나서 카게아키를 습격합니다.
이 검주의 정체는 소리마치 이치조가 에노시마의 연구소에서 얻은 데이터에 자극을 받은 GHQ 개발부에서 취미삼아 만들어낸 일종의 프로토타입 병기입니다. 4기의 용기병이 하나로 합체하는 아주 특수한 기체이며, 명명된 카테고리는 복합용기병(複合竜騎兵 : United dragoon).
마치 로봇만화 같은 분리합체 시퀸스를 따르는 것은 이 검주를 제작한 개발자의 취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탑승한 사수의 역량은 형편없어서 기항도 기체의 성능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고 보기 힘들고 무기도 그냥 막무가내로 휘두를 뿐입니다. 하지만 기존 검주의 4배에 달하는 열량을 갖춘 것이므로 레드 크루스이면서도 블러드 크루스를 상회하는 엄청난 출력과 파워를 자랑하고, 여기에 두꺼운 갑철과 타 검주를 상회하는 무거운 중량이 더해지므로 상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불어 서로가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적이 하단으로 빠져나가면 "양 다리"가 등에 공격을 걸기 때문에 일합을 나눈 후에도 대응이 신중해야 합니다. 원거리에서도 판단을 그르치면 고속철갑탄에 즉사하게 됩니다. 물론, 갖춘 옵션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결국은 사수들이 전부 초심자이므로 숙련된 무자라면 대응만 그르치지 않으면 무난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중에서 마지막 순간에 밝혀지듯이 이 검주는 소리마치가 일부러 카게아키에게 당하도록 안배한 잔인한 함정입니다. 자신의 살육행에 깊은 죄책감을 갖고 있는 카게아키에게 그가 만든 희생자들을 죽이게 만든 것이지요.
어디까지나 여흥처럼 만들어진 기체이지만, GHQ는 이 검주와 무라마사를 격돌시켜서 결과가 괜찮다면 진지하게 복합용기병의 연구를 검토해 볼 의향도 갖고 있었으므로 이후의 검주 계보에 무언가 영향을 주진 않을까 궁금해지는 기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