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비축분이 확보되었습니다.
당분간은 숨통이 트이겠네요.
권력자의 한마디였다.
「오늘은 놀러 갈 테니까 준비해」
「……예」
「놀러?」
그로부터 수시간 후.
<차를 타고 이동>
<부우우웅……>
우리는 스루가국 오시카(小鹿)의 타무라 갑업 직영 서킷장에 있었다.
「미도우, 괜찮아?」
「……그래」
타는게 익숙치 않은 자동차로의 여행에, 조금 취했다.
변소에 뛰어들고 싶어질 정도는 아니지만, 시야는 약간 안정감이 빠져 있다.
흔들림이 다스려질 때까지 당분간 걸릴 것 같았다.
「수면부족이 영향을 주고 있구나」
「어라……오빠도야」
「도?」
「공주도.
어제, 밤샘했던 탓일까나~. 오늘 아침은 틀어박힌 채로, 나올 기색도 없었으니까 두고 와 버렸어」
「……그렇습니까」
방에 틀어박혀서 늦잠을 탐하고 있다는 건가?
그 아이는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갖고 있었을 텐데……지금은 다를지도 모른다.
여하튼 그렇다면, 내가 없는 동안에 은성호가 되어서 날뛰기 시작할 우려는 없을 것 같다.
끌려가는 기세에 여기까지 왔지만, 곧바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가 생각하고 있었지만.
논다는 것도 어디까지 진심일지 알 수 없다――이것은 호리고에 공방의 모든 것에 대해서 말할 수 있지만.
일단, 그녀의 의향에 따르는 편이 좋겠지.
「자리 빌려서, 잠깐 쉴래?」
「괜찮습니다.
그것보다 각하……어째서 여기에?」
「그래.
어째서 차의 지붕에 달라붙어서, 거리의 사람들에게 오늘 하루의 화제를 제공하면서 이런 곳까지 오지 않으면 안 되었던 거야?」
「그거야 부르지 않았는데 억지로 달라붙어서 온 너님 뿐입니다만.
……오빠, 오늘이 며칠인지 잊었어?」
「오늘……?」
「올해 최후의 이벤트.
타무라 첼린지컵의 날이야」
그러고 보면.
다사다난한 와중에 완전히 잊고 있었지만, 과연 오늘은 그 당일이다.
타무라 첼린지컵이란, 타무라 갑업 외 몇 회사가 주최하는 매년 항례의――라곤 해도 수년의 역사에 지나지 않지만――장갑경기 대회이다.
규모는 그렇게 크지도 않다.
하지만 참가하는 각사의 워크스팀은 내년의 승부를 바라본 기체를 보내기 때문에 애호가의 주목도는 아주 높았다.
나에게도 좌석을 잡기 위해서 온갖 고생을 한 경험이 있다.
「장갑경기를 좋아하는 오빠에게 있어선 뺄 수 없는 이벤트일까 생각했지만」
「뭐어, 확실히.
……잘도 저의 취미를 아시는 군요」
「어째서일까나~.
불가사의하네 불가사의해」
「그렇다곤 해도, 당돌하지 않아?
오늘이 되어서 갑자기」
「내한테도 사정이 있어.
……정말은 조금 더 이즈에서 빈둥거리고 있을 작정이었지만」
「그렇게도 할 수 없게 되었으니까.
놀 수 있는 동안에, 놀아두기로 했어」
「…………」
막각 수뇌, 호리고에 공방의 일이다.
정치적인 사정이겠지――생각해 보면 이런 인물이 현지에서 쉬고 있는 상황이야말로 기묘한 거다.
하치만궁 사건의 책임을 져서 근신중이라는 이야기였지만, 그것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모든 것은 술책. 그 술책의 성과가 나타나서, 중앙으로 돌아갈 필요가 생긴 것은 아닐까.
「오」
「각하?」
「저쪽 저쪽.
기체가 나왔어」
「저건 쇼쿄일까나?」
「그렇군요.
보기에는 옵티마 계열」
「……지나치게 그 자체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만」
「연구의 흔적이 보이지 않아.
설마 내년의 국내전을 그걸로 갈 것은 아닐텐데」
「옵티마는 명작입니다만……
과연 시대착오겠지요」
「아끼는 걸까나?
팬 서비스라는 것을 모르는 놈들이구나……」
「오푸티마라는 거, 가마쿠라의 때에도 있었던 녀석?」
「그렇다」
「저것과는 다른 것 같지만」
「어디가?」
「합당리와 함께 붙어있는 이상한 거」
「보조추진기?
……아, 정말이다」
「중심배치로 되어 있군요.
이것은……기체 밸런스에 변화가 있을 듯 합니다」
「은근히 재미있는 짓을 해서 왔구나.
전언철회」
「구동방식도 벨트일지도 모릅니다」
「있을 수 있어.
그런 개조, 전에도 했었고」
「역시 미드십과 벨트 구동이 향후의 주류가 되어 가는 걸까요」
「내는 체인 구동 쪽을 좋아하지만~.
늘어나도 채우면 되고. 벨트라면, 늘어나면 그것 뿐이잖아?」
「……?」
「텐션 조정기구를 실장한 기체도 머지않아 나타난다고 들었습니다만.
하지만 저도, 벨트 보다 체인이 취향입니다」
「로망을 아는데, 오빠」
「네」
「평범하게 생각해서, 고무보다는 금속이지」
「당연합니다」
「체인 드라이브 동맹 결성」
「아니요.
제일 사랑하고 있는 것은 샤프트 구동입니다」
「이 타무라빠가!!」
「죄송합니다」
「? ……?」
「어, 말하고 있다보니 타무라가 왔네.
저건 뭘까?」
「……신작인 것 같습니다.
전혀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응~…….
그렇지만 저거, 왠지 닮지 않았어?」
「…………」
「메인 프레임이……
그 어벤지에 가까운 것 같은」
「……듣고 보면」
「그 막가는 기체구상을 계승한 거냐.
얕볼 수 없는데, 타무라도」
「발 부근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있지……」
「본 느낌으론, 부드러울 것 같은 다리[각주:1]네」
「대 충격성은 좋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서는 코너링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닌지?」
「그 부분을 오늘, 테스트할 생각일까」
「과연」
「……있지, 미도우……」
「음!?
각하, 저쪽을!」
「응? 저건 토미이야.
신규 참가한 여흥 팀 따윈 별로 아무래도――」
「뭐시여―――엇!?
유츠 강철 더블데크 프레임에 센터 차동, 벨트 구동이라고오―――!?」
「게다가 저것은 토르크 스플리터―!」
「완전장비냐!
그 회사의 어디에 그런 개발능력이 있었지!? 내는 접착제 필요없는 모형을 만드는 것만이 능력일까 생각했다고!!」
「이것은 완전히 예상외입니다」
「…………어~이…………」
「기체명은―― “침해자” ?
이번의 태풍의 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수 나름으로는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는데.
재미있어졌어~」
「네, 정말로」
「옷. 청소금속(青焼金属)의 녀석들도 왔어.
왠지 오랜만에 보지만」
「저것도 신작일까요.
일견, 쇼쿄의 옵티마와 많이 닮았습니다만……」
「해외에서 테스트했다던 녀석이 아닐까」
「어라?
그러고 보니 요코탄은 어떻게 되었어?」
「모습이 보이지 않는군요.
불참가일까요」
「아니, 온다고 들었는데?
슈퍼 하운드의 최신형을 투입한다던가 뭐라던가」
「최신형?
그것은 설마, 이전에 고지가 있었던――――」
「그래그래, 그――――」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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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객석의 환성과 엔진의 폭음>
완전히 토라져서 서킷장의 뒤편에 거미집을 치기 시작한 무라마사를 달래서, 어떻게든 기분을 풀어 객석으로 데리고 들어오면, 레이스는 마침 개시한 참이었다.
폭향(爆響)을 연주하며 장갑기수들이 달리기 시작하고 있다.
그 밖에는 좀」
흥미가 없는 듯한 대답이었다.
아시카가 챠챠마루는 가늘게 뜬 시선을 코스의 위에 쏟고 있다.
하지만 응시한다――라고 할 정도로 열중하진 않는 상태였다.
지루해하고 있는 분위기와도 또 다르지만…….
즐거운 승부가 되었고」
무라마사가 묘한 얼굴이 되는 것도 이상하진 않았다.
장갑경기의 분위기는 독특하다.
무수한 관중, 그 환성, 열기, 코스 위로부터는 익통의 울림――
한마디로 한다면 시끄럽다.
레이스에 열중하고 있으니까 소음도 불쾌하지 않고 오히려 흥분을 부추기는 마약이 되지만, 레이스를 빼고 그 분위기만을 맛봐도 짜증날 뿐이지 않을까.
「……」
「……궤변?」
「조용하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잖아?」
「그렇지.
하지만 정말로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는 것이 있을 수 있을까?」
「그것은――」
――없는, 가.
인간의 가청영역인가 그렇지 않은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소리는 항상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용하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쓸데없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듣고 싶지도 않은 것을 듣지 않아도 되는 것이 조용하다는 거 아니야?」
「……」
「그러니까 지금은 아주 조용해」
「레이스의 소리와 오빠의 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 걸」
「……나는?」
「존재 자체에 무관심합니다만」
「그것은 감사합니다」
「과연.
그러한 의미로, 조용하다고……」
「미도우, 그 부분은 납득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그래.
궤변이니까」
말하고서, 아시카가 챠챠마루는 웃었다.
「궤변이야」
「……?」
「……궤변 밖에 안돼……」
예선이 종료했다.
선명한 컬러링의 경기용 검주가 피트로 귀환하여 간다.
다음 레이스가 시작될 때까지, 잠깐 사이가 있는 것 같다.
「어제의 이야기지만」
「어제의?」
「영웅과 마왕의 이야기」
「……예」
「어때?
영웅, 해 볼 기분이 들었어?」
곁눈질로 이쪽을 엿보며, 아시카가 챠챠마루가 묻는다.
나는 24시간 전의 한 장면을 떠올리고, 울적하게 한숨을 쉬었다.
「이미 해 보았습니다」
「? 했어?」
「네. 어제, 각하의 이야기를 들은 후.
히카루와 만나, “무아” 를 도전해 보았습니다만」
그 때, 내가 무아의 요경(遥境) 일부에 접했던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인식관(認識観)의 확대를 자각할 수 있었다――정말 일순간이라곤 해도.
하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여태까지 이상으로 히카루의 모습을 잃었던 마당.
지근거리에 서 있다고 잘 알고 있는 사실마저 의심하기 시작할 정도……」
「나 자신이지만, 추태를 보였습니다」
「……흐응?」
「무아가 영웅의 길이라면, 역시 제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겠지요.
왠지, 무아라는 세계에 거절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히, 완전히 다른 것을 무아의 관이라 믿어버린 건지…….
어쨌건 간에,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결론을 내고, 가슴 속에 일종의 안도가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호리고에 공방으로선 기가 막힐까――라고 나는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녀의 반응은 달랐다.
「그럴까나?
오히려, 반대일지도 몰라」
「……반대, 라면?」
「오빠는 공주의 모습을 놓친 것이 아니라……
간신히 실상에 닿은 걸지도」
「――――」
실상?
그,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 희미한 인식이?
……의미를 모르겠다.
「의미불명이야」
여태까지 조용히 있던 무라마사가 대신에 말했다.
「그런가?」
「……쓸데없는 참견은 삼가하자 생각했지만.
적당한 걸 불어넣어서 미도우를 꼬드기는 것은 그만해줘」
「사람한테 부탁할 때는, 머리를 내려서 Please라고 말하는 것이 최근의 유행이야」
「어머나 그래. 그건 가르쳐 주어서 감사.
그러면 덤으로 하나 더 가르쳐줘」
「아니꼬운 계집애에게 말하는 것을 듣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돼?」
「어라 참. 그런 녀석이 있었던 가요.
사랑스러운 꽃 같은 아가씨라면 짐작도 가지만」
「별로 지금 여기서 사용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는데.
사용하지만」
「무라마사」
「……미도우도.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좋아. 그래도 상대는 골라야 한다고 생각해」
「이 중장님이 은성호의 동료라는 것을 잊지 마」
「……」
「――미안.
역시, 지금 건 없기로」
「정말로 쓸데없는 참견이었어」
「아니」
무라마사의 안타까운 내심은 잘 알았다.
호리고에 공방이 나의 아군일 리는 없다. 그런데도 그녀의 이야기로 일일이 고민하거나 헤매는 나를 보면, 불안해지는 것도 당연하리라.
나로서도, 그 이상함에 자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아시카가 챠챠마루의 이야기는 기묘하게 들어넘길 수 없는 무언가가 항상 있어서, 어찌해도 귀에 남는 거다.
「응. 쓸데없다는 것은 아니네.
속셈도 궁리도 없지만, 뭐어 타당한 충고야」
「……」
「그렇지만 착각은 안되지.
내는 공주의 아군이 아니라고, 말했을 텐데」
「……나는 그것도 포함해서, 전혀 신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내의 바스트 사이즈가 95센티인 것과 같을 정도로 확실한 사실인데……」
「그거, 절대로 거짓말이잖아!?」
「……적 아군인지는 어쨌든.
각하, 조금 전의 의견은 무라마사 뿐만 아니라 제게도 의미불명입니다」
「히카루가 실은 신기루 같은 것이라면 의미도 이해가 갑니다만」
「신기루」
호리고에 공방은 음미하듯이, 그 한마디를 반복했다.
「신기루라……」
「…………」
소녀는 나를 보지 않았다.
다음 레이스에 대비하기 위해 회장 스탭이 돌아다니는, 서킷에 얼굴을 향하고 있다.
그런데도 알았다.
아시카가 챠챠마루는 웃고 있다.
야유하는 것이 아니라. 비웃는 것도 아니라.
단지, 잘 만든 해학을 들은 우스움을.
……목의 안쪽으로 쿡쿡하고, 웃고 있다.
나는 추궁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인가, 라고.
지금 물으면, 그녀는 진실을 말할지도 모른다.
어째서인지, 그렇게 생각한다.
물어야 하는 거다.
……어째서인지, 그것을 할 수 없다.
어째서?
아니, 의문 따윈 필요없다.
진실을 얻을 수 있다고 알면서, 물음을 입에 담지 않는 것은, 진실을 원하지 않기 때문인게 뻔하다.
나는 직감하고 있는 거다.
그것을 듣고, 그것을 알면, 최후라고.
「오빠는 역시 굉장해.
역시……영웅의 소질이 있어」
「무아의 수행, 계속해야 해.
오빠는 반드시 영웅이 될 수 있어」
「마왕에게 이길 수 있어」
「……당신은……」
「쿠훗……후후후……」
「……」
「좋을 때인데.
방해가 들어와 버렸네」
「……?」
방해?
서킷을 본다.
……별로 극적인 변화는 없다. 레이스의 재개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다른 부류의 영웅들이 왔어」
「각하?」
「오빠는 모르겠어?
조금 먼가……」
「그럼」
느닷없이, 소녀는 손을 뻗었다.
나의 가슴에 누른다.
「? 뭐 하는 거야」
「너는 조용히 있어.
거기의 파리라도 잡아 먹어」
「당신 말이지――」
「무라마사, 잠깐 기다려라」
「미도우?」
……뭐지, 이것은.
조금씩 오는, 이――
목소리?
[ESC]
<웅웅웅웅웅우우웅――――――>
<지지직―――>
<치지지직――――>
<지지직――――>
<치지지지지지지지지직―――――――――!!!!>
<소음 속에 들려오는 목소리>
너도 봤나?
아아, 틀림없구나. 호리고에 공방 아시카가 챠챠마루다.
호위는 적어. 여자와 남자가 한 사람씩이야.
해치울까?
당연하지! 이런 찬스를 놓치면 어쩌자고.
하지만 지금부터 도구를 조달해서 시간에 맞을까?
녀석들은 무장하지 않았어. 나이프 하나로 충분히 해치울 수 있어.
기다려, 그건 무모해! 상대가 로쿠하라라는 것을 잊지 마.
그럼 어떻게 하지.
야자와가 돌아오고 나서, 시도한다.
야자와? 그 녀석, 도구를 가지러 간 건가?
괜찮아. 아지트까지 보낸 것이 아니야. 바로 돌아온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뭐, 그다지 드문 건 아니야」
나의 의문에 대한 대답이 아닌, 하지만 중대한 것을 그녀는 시원스레 말해버렸다.
개 짓는 소리를 들은 정도의 태도다.
나는 지금의 괴기현상에 대해서 듣고 싶었지만……
두개골에 직접 울리는 듯이 전해진 그것이 실제의 이야기라면, 그럴 경황은 아닌――것인가?
폭력적 정치주장의 대상이 된 것 같다」
무라마사와 둘이서, 그리 지성적이지 않은 대화를 한다.
정보의 입수방법이건, 정보의 내용 자체이건, 내가 보기에도 지독히 현실성이 빠져 있으니까 별 수 없다.
전해 들은 무라마사에게 있어선 더욱 더일 거다.
막으러 갈까」
약간 소극적으로 동의한다.
적극적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우선 자신의 입장. 더해서 아직도 사고가 현 상황에 대하여 반보 정도 늦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노력해서 의식을 바꾸었다.
로쿠하라가 악이라곤 해도, 그에 대한 테러 행위가 선이 될 이유는 없다.
같은 악행일 거다.
사전에 막을 수 있다면, 그쪽이 바람직한 것이 당연하다.
지금 들은 것이 단순한 환각이라, 공회전으로 끝나더라도……그것은 그것대로 별로 상관없다.
「응.
이쪽~」
선도하는 아시카가 챠챠마루를 쫓아서, 객석의 안을 이동한다.
소화불량을 그림에 그린 표정이면서, 무라마사도 따랐다.
앞을 가는 소녀의 발걸음에는, 긴장도 미혹도 없다.
……역시 이상하다.
그녀는 도대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일까.
먼 곳의 대화를 듣고, 그 지점도 정확하게 파악하는――듯하다――기능.
그저 남보다 청각이 날카로울 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아」
「?」
「저쪽이 빨랐던 것 같아」
「각하?」
「어이, 3대째」
「……뭐야」
「이것은 정말로 충고니까 들어.
오빠를 지켜」「――――」
<치이이익――>
[ESC]
<콰아아아아앙――!!>
남자B : 「핫, 하하하……」
남자B : 「좋아!
산산조각이다!」
남자B : 「호리고에 공방을 죽였다!
천벌이다! 천발을 내렸다!!」
「…………네놈들」
남자B : 「윽!?」
「네놈들!!」
<퍼억!>
분진을 떨치며 발을 딛고, 가까이에 있는 남자를 때려눕힌다.
무책임할 정도로 어이없이, 그 남자는 쓰러졌다.
남자C : 「칫, 호위……
죽지 않았었나」
남자C : 「로쿠하라는 정말로 악운이――」
<퍼억!>
시시한 주장을 끝까지 들어줘야 할 사정 따윈, 이 은하계에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으니까, 나는 찾으려 하지도 않았다.
턱을 때려서, 먼저 쓰러진 동료의 뒤를 쫓게한다.
아직 있을 거다……!
《미도우, 상처는 없어!?》
「――――」
시야를 차지하는 검주를 치운다.
안부를 염려받는 것도, 내가 지금 양 다리로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그녀의 덕분인 것도 알고 있었지만, 나의 마음을 차지하는 것은 그것에 대한 감사가 아니었다.
분노와 증오였다.
죽어 있었다.
가까이에 있던 관객――
아무 죄도 없는, 막부와도 관계가 없는, 그저 장갑경기를 관전하기 위해서 방문한 시민들이――
몇 사람이나, 말없는 시체가 되어 버렸다.
부상자는 그 몇배……
고통의 소리, 한탄의 소리, 아무나한테 설명을 요구하는 소리의 소용돌이는, 서서히 서서히 퍼지고 있었다.
「……어쩔 생각이냐……」
「이것은 무슨 짓이냐!!
대답해봐라!!」
남자A : 「핫.
무슨 짓……이냐고?」
남자A : 「적반하장이구나, 로쿠하라!
하늘의 심판을 받을 짐작이, 없다고라도 말할 생각인가!」
「그런 것은 묻지 않았다」
내가 로쿠하라의 인간이라 여겨지고 있는 것도, 지금은 아무래도 좋다.
「왜 무관계한 인간을 말려들게 했지」
남자A : 「응……?」
「하늘의 심판이라 말하는 이상에는, 세상을 위해서, 사람을 위해서 일어섰을 거다!
그런데 어째서……이런 방법이 되지!?」
주변에 자욱한 악취.
이것은――경기용 검주의 보조추진기에 사용되는 연료의 냄새다.
이 자들은 패드독이나 어디선가에서 훔친 그것으로 즉석의 연료폭탄을 만들어, 점화했겠지.
……그런 짓을 하면 피해는 우리만으로 그치지 않고, 주위에도 미친다고, 하기 전에 몰랐을 리는 없다!
「본말전도다……!」
남자A : 「흥…….
하필이면 로쿠하라에게, 인도적인 말을 들을 이유는 없지만」
남자A : 「우리는 이미 수라!
대의를 완수하기 위해서 이 몸와 마음을 귀신으로 떨어뜨릴 각오라면 이미 끝마쳤다!」
흉중에서, 자제심이 빠드득하고 깎였다.
이것을 죽이고 싶어서, 견딜 수 없게 되었다.
남자A : 「약간의 희생을 돌아봐서는, 큰 악을 쓰러뜨릴 수 없다」
「……약간, 이라고!」
남자A : 「그렇다.
오늘 열 명의 죽음은, 내일 백 명을 구하기 위해」
남자A : 「네놈들을 타도하여 야마토를 구하기 위한 희생이 되는 것에, 불복을 외치는 자 따윈 없다!
아니……그것이 불복인 자는 네놈들의 동류다. 말려들게 해서 죽여도, 지장은 없다!」
그 남자는, 아주 간단하게, 타인의 목숨의 가치를 결정했다.
――알았다.
내가 화내고 미워하는, 근저의 이유.
이 녀석은 어딘가의 누군가와 쏙 빼닮았다.
거울을 보면 거기에 있는 남자와, 하고 있는 짓이 완전히 같다.
그러니까 용서할 수 없는 거다.
「……주장은 이제 되었다. 듣고 싶지도 않다.
투항해라」
「사법에 맡겨서, 상응하는 벌을 받아줘야겠다」
남자A : 「네놈들의 법 따위!
천명에 따르는 우리를 묶을 수 있을까 보냐」
남자A : 「우리는 천명대로 계속 싸울 뿐이다.
언젠가, 로쿠하라를 쳐부술 때까지!」
「천명……?
이 방식이, 천명이냐!!」
남자A : 「그렇고 말고.
이것이야말로 하늘이 명하는 싸움이다!」
남자A : 「우리의 인도자, 위대한 신장(神将)이 그렇게 가르쳤다!」
「신장……?」
「은성호를 말하는 거야」
<퍽!><퍽!>
[ESC]
순간, 척추에 철침이라도 박힌 것처럼 몸을 긴장시키고서, 두 명의 남자가 쓰러졌다.
약간 그을린 호리고에 공방이, 그 후방에 서 있었다.
역시라고 해야 할까, 무사했던 것 같다.
왠지 모르게, 나는 그녀가 폭사하지 않는 거에 처음부터 확신이 있었다――어떻게 사지를 달아났는지, 그 방법은 전혀 상상이 가지 않지만.
「뭐, 화려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최근이니까.
신문에서 크게 다루어진 적도 없고, 모르는게 보통일까」
「신흥의 도막파 테러리스트 집단입니까?」
「반은 정답.
그렇다고나 할까, 정답의 반 정도」
「나머지 반은」
「이 녀석들, 일종의 종교단체야」
……종교?
「어떠한 종교적 견지로 인해 막부 정치에 반대를 호소하고 있다, 고 라도?」
「그렇다기보다도, 반막을 종교로 해버렸다고나 할~까……되어버린 것 같아.
처음은 그럭저럭 평범한 도막 활동이었지만, 어떤 영웅에게 심취하게 되어서」
「점차 그 영웅을 신 취급했어.
영웅이 하는 것은 뭐든지 긍정하고, 자신들도 그 흉내를 내기 시작해서……경사스럽게도 현재는 블랙 리스트 상위의 과격파 집단이야」
「…………」
「자칭, 유성단.
일방적으로 우러르고 모시는 본존(御本尊)은, 물론――지금 유명한 대살육자」
「인중마왕(人中魔王)인 은성호야」
굳이 물어보지 않았던 물음에, 아시카가 챠챠마루는 친절하게도 회답해 주었다.
「……어처구니 없는」
「그래?」
「도막주의와 은성호에 무슨 연결이――」
「그야 뭐, 우리 로쿠하라군을 단순한 힘 승부로 뭉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니까.
도막파가 보자면야, 거기가 저려서 동경하지 않고선 견딜 수 없는 거 아냐?」
「은성호는 막부와 적대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무차별적으로 죽이고 다니고 있을 뿐인데……!」
「그게 이 녀석들의 시점에선 『약간의 희생을 상관하지 않고 큰 악을 몰아넣어 멸하는, 영웅적인 싸움』이란 것이 되는 것 같아」
「……읏……」
그것을 흉내낸 결과가――이것.
시민이 말려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폭파 테러인가.
멍청하다.
최악의 농담이다.
(이런 녀석들을……)
낳아 버리는 것인가.
은성호의 이름, 그 존재는.
「오빠」
「……」
「공주를 쓰러뜨릴 거야?」
「…………」
「네.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재앙의 근원을 끊는 거다.
한시라도 빨리――
두 번 다시 이런 어리석은 짓을 반복시키지 않기 위해서!
「……그런가.
그럼, 시험해보자」
「시험한다, 라면?」
「오빠에게 기회를 줄게」
「공주를 죽일 기회를 줄게」
「――――」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오빠가……」
「“영웅” 에 사무쳐서――육친을 죽이는 것을」
「…………………………」
어떤 시대라도 광신도는 답이 없지요.
카게아키로서는 은성호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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