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내로 3화 정도 올릴 예정입니다.
다만, 다 올리면 기껏 만든 비축분은 다시 바닥나네요…….
한주 정도 텀을 두고 좀 모아두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정도일까」
봉도참배의 날, 하치만궁에서 일어난 사건.
그 후, 끌려간 이즈 호리고에에서의 일.
카게아키가 떼어 놓여서, 갇혔고, 그리고 구출되어서 건조사로 오기까지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전부 말했다.
상대는,
카게아키에게 『서장』이라 불리고 있던 남자, 키쿠치 아키타카.
옛날은 미나토가에 몸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무라마사” 에 대하여 잘 아는, 카게아키를 별도로 한다면 나에게 있어서 이 시대에서는 가장 익숙한 인물의 하나.
마이도노노미야 하루히로 친왕 전하.
이번 대 미카도(帝)의 남동생이라고 한다. 만나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지만, 카게아키와 나의 은성호 추적을 서장과 둘이서 음지에서 양지에서 도와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일단은 면식이 있는, 오오토리 카나에와 그 시종.
야마토인이지만 외국의 군대에 소속해서 야마토에 있다는, 왠지 잘 모르는 두 사람. GHQ라든가 진주군이라든가 말했지만…….
이쪽도 카게아키를 항상 따라다니고 있었으니까 알고 있는, 이치죠 아야네……아니, 아야네 이치죠.
어떤 이유 때문인지, 기묘하게 복잡한 것을 담은 눈으로 쭉 나를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쿠로노세 도우지라고 칭하는 무인.
아무래도 로쿠하라 막부와 적대하는 한 세력의 두목 같은 입장인 것 같다. 챠챠마루의 관에 숨어들어서 궁지에 몰렸을 때 카게아키와 나에게 구출되었고, 다시 와서 이번에는 나를 구했다.
그만은 은성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것 같아서, 나의 이야기를 듣고서 많이 곤혹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복면 속에서 침묵을 지키며, 정보를 곱씹고 있는 분위기였다.
「……놀랐구먼……」
「무엇부터 놀라야 좋을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심정이여.
고러체, 서장」
「……네」
「이 누님이 검주 무라마사라는 것은, 뭐, 서장한테 들었으니께 좋다고 쳐두고.
……사실은 조금도 좋지 않지만」
「카게아키 군이 은성호의 힘으로 세뇌되어, 막부측으로 돌아섰다고?」
「…………」
「게다가 들은 한, 챠챠마루 공과 로쿠하라는, 반드시 동일시할 수는 없는 것 같사옵니다」
「그러네요.
막부가 아니라 호리고에 공방이 은성호와 연결되어 있고, 지금은 카게아키 님도 수중에 넣고 있다……고 생각해야겠지요」
「도대체 뭘 꾸미는 거야, 그 녀석은」
「글쎄요…….
은성호와 연계해서 무언가 큰일을 일으키려는 심산 같습니다만」
「단순히 막부내의 권력다툼에 이용한다든가, 진주군과의 전쟁에 써먹는다든가, 그러한 차원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좀더……이질적인」
「확실히.
4공방의 다른 3명――유사 도우신, 이마가와 라이쵸우, 오오토리 시시쿠라도 독자적인 야심은 부족하지 않을 거지만」
「그들의 그것은 우선 로쿠하라라는 토대에 근거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외적에 대해서는 결속해서 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카가 챠챠마루는――」
「거기만이, 뭔가 다른 느낌이구먼」
「네」
「…………」
「…………」
「…………」
합의한 것처럼, 모두가 침묵했다.
아무도 의문의 답을 낼 수 없었던 것이겠지.
아시카가 챠챠마루와 은성호의 연결을 가르친 나라도, 챠챠마루의 목적에 전혀 짐작이 가지 않으니까 별 수가 없다.
정말로――무엇을 바라는 것인가.
「아아, 미안혀. 무라마사 누님.
이쪽이 멋대로 분위기 띄워서」
「아니요……」
「어느 쪽이냐면, 모두들 가라앉았습니다만」
「들은 직후라, 이쪽에선 아무것도 말할 수 없구먼.
그게 말이여, 이쪽은 이쪽대로 여러가지가 있어서――」
미야 님은 서장과 함께, 봉도참배로부터 지금까지에 대해서 요약해서 설명해 주었다.
하치만궁이 은성호에 의해 사라져 버렸으므로, 미야 님의 주거지는 이 건조사로 옮겨진 것…….
건조사는 막부를 좌지우지하는 아시카가 일문과 연이 깊지만, 그럼에도 조정에 마음을 주는 승려도 실은 은밀하게 많기 때문에, 미야 님을 중심으로 하는 일파는 이전보다 활발한 행동을 취할 수 있게 된 것…….
그 성과의 하나가, 막부에 반역해서 멸해진 오카베 일족의 잔당과의 접촉이며, 그들을 모으고 있는 것이 여기에 있는 쿠로노세 도우지인 것…….
「그래서 도우지로부터 호리고에 고쇼에서 묘한 남자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디……이름이 미나토 카게아키라고 하지 않는겨.
정말 뒤집어질까 생각했데이」
「없어 없어 말하면서 찾고 있었던 카게아키 군이, 설마 그런 곳에 있었다니.
당황해서 도우지에게 부탁해서, 한번 더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러 보냈어」
「……그랬습니까」
그래서 유폐되어 있던 나를 발견했다, 라는 것 같다.
……정직히, 그 부분의 경위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이후에 대해서.
「그럼.
정보를 정리한 참에, 향후의 이야기입니다」
「그렇구먼.
카게아키 군을 구해내지 않으면」
「아니요, 미야 전하.
그런 것은 뒷전으로 좋겠지요」
카게아키의 양부라고 들었던 그 남자는, 단언했다.
「뒷전이라니, 키쿠치」
「……뭐어……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은 당장 목숨을 빼앗길 위험은 없다는 것입니다만」
「무엇에 어떻게 이용되는 건지에도 따르는 군요」
「호리고에 공방의 의도도 걱정입니다만, 막부 전체의 움직임도 잊어선 안 됩니다.
지금은 이쪽의 편이 임박해 있습니다」
「막부가 조정에 압력을 걸고 있는, 아시카가 쿠니우지에 대한 대장령 선하…….
이것이 성공했을 때, 아마도 야마토의 정세는 결정적인 고비를 맞이합니다」
「……예.
그 시기를 맞춰서, GHQ가 군사행동을 기획하고 있는 것은 거의 의심할 수 없습니다」
「결정력이 되는 신병기가 준비되어 있는 모양이옵니다」
「로쿠하라와 진주군.
우리로서는 어느 쪽의 승리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물론, 양자의 전쟁이 결착이 나지 않고, 쓸데없이 국토와 국민을 피폐시켜 가는 것도」
「……지금은 양자를 싸우게 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아시카가 시로에 대한 대장령 선하를 방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쿄토와 연락을 해서, 어떻게든 시간을 끌 수는 있었지만…….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른데이」
「길게 버티진 못하겠지요.
지금 중에 막부 수뇌부에 대한 공작을 진행해서――」
「…………」
이야기는 정치로 옮겨가 버렸다.
알고 있다……이 사람들에게 있어선 그것이야말로 중요한 거다.
납득할 수 있고, 어리석다고도 박정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지만, 나는――
「…………」
보타락에서의 호리고에 공방 대행은, 실제론 그다지 곤란도 없이 감당해내고 있었다.
각오하고 있었던 정도는 아니다, 라는 의미지만.
거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특히 큰 것은, 챠챠마루가 준비한 보좌 집단의 존재일 거다.
출신불명의 낙하산 중령에게, 그들은 담담하게, 하지만 일단 충실하게 시중들어 준다.
……기묘하다면, 이것만큼 기묘한 이야기도 없다. 면종복배의 자세가 되는게 당연한 상황이다.
혹은, 이것이 호리고에 공방부의 성격인 건가.
챠챠마루와 같은 인간의 아래에서 막료를 맡기 위해서는, 때로는 이상한 상사의 지시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복종하는, 그런 습성을 몸에 익힐 필요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챠챠마루가 나가면서 다짐을 받고 갔는가.
어느 쪽이건 그들의 나에 대한 충실한 근무가 오래 이어진다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나는 그점에 관해서 걱정하지 않았다.
호리고에 공방의 대행은 물론, 부관이나 중령도 일시방편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군내에서의 양호한 인간관계의 구축을 목표로 하여 노력하는 것 따윈, 쓸데없었다.
그들과는 필요한 동안만 잘 해나갈 수 있으면 그걸로 좋다.
날마다 갖고 오는 무수한 안건에 대하여, 나는 그들에게 의견을 요구하고, 그들은 요구에 응하여 발언한다.
숙련된 군 관료인 그들의 판단에, 우선 실수는 없었다.
나의 업무는 반은, 그들과의 대화이다.
나머지는 서명과 날인이다.
단조롭고 독창성이 조금도 없는 집무 자세이지만, 장수란 그런 것도 감당해내는 것임을 나는 알고 있었다.
오히려 개성을 발휘하고 싶어하는 장수의 쪽이, 비상사태의 때라면 몰라도, 평시에는 경원당하는 경우도 있다.
징병되어 군에 있었을 무렵의 한시기, 사령부 부속 당번병을 맡았다. 그때 모신 상대가 무개성형의 장군이었다.
그의 행동거지를 가까이서 자세히 보았지만, 스스로 지혜를 내는 것보다 타인의 지혜를 듣는 쪽이 훨씬 많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걸로, 그는 군정의 명인이라 불리고 있었다. 그만큼 점령지를 능숙하게 다스린 자는 없었다.
그는 이윽고 전임하고, 대신해서 수재형의 장군이 왔지만, 그 신체제는 곧바로 그 지역 주민의 반란을 불렀다.
수재이기에 막료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으로 전부 단행한 결과였다.
장군으로서 어느 쪽의 자세가 옳았는지, 적어도 결과론의 범위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그 히구치(樋口)라는 이름의 장군을 모방한다.
어느 의미로, 이것은 얄궂은 앙갚음이다――히구치 장군은 6년전, 로쿠하라의 반역극에게 저항한 끝에 처형당했으니까.
보좌관 : 「이쪽의 건은, 이대로 처리해도 상관없을까요」
「맡기겠다」
보좌관 : 「옛」
「물자의 명세는 어디지?」
보좌관 : 「이것입니다」
「………….
재목(材木)이 발주수에 달하지 않았군」
보좌관 : 「네.
일부가 성문의 보수에 돌려졌기 때문에, 그만큼 부족합니다」
보좌관 : 「시급히, 조달시킵니까?」
「조달은 해 두어야 하지만……무리할 필요는 없다.
원래 이 발주수는, 내가 보기엔 상당히 넉넉하게 견적이 잡혀 있다」
보좌관 : 「……확실히」
「설영(設営)하는 회장의 규모를 생각해도, 현 시점의 수량으로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거다.
지금은 되었다. 다른 건이 생겼을 때에 아울러서 부족분을 추가 발주해 둬라」
보좌관 : 「옛.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성안에서는 현재, 선하식전의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사사가와 공방의 위압책이 효과가 있었는지, 쿄토 정세가 호전되어, 아시카가 쿠니우지에 대한 대장령 선하가 초읽기 단계에 들어간 소식을 받은 거다.
식전회장의 설영은 호리고에 공방부의 담당이 되었다.
이것은 약간의 행운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 회사원 시대, 나는 이런 부류의 일이라면 질릴 정도로 하고 있었다.
저축한 기술지식을 활용할 장소로는 충분했다.
내가 나름대로 공방 대행다운 얼굴을 할 수 있는 것에는, 이 행운도 있다.
오늘은 특히, 설영 관계의 안건이 많았다.
하나하나를 곱씹고, 조언을 받으면서 처리해 간다.
보좌관 : 「…………」
「뭐지」
주시를 깨닫고, 나는 서류로부터 얼굴을 들었다.
옆의 장교――보좌 집단 중에서 나의 비서관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그는, 약간 주저한 것 같았다.
하지만 조금 간격을 둔 다음에 입을 열었다.
보좌관 : 「실례했습니다.
중령님은 요전날까지 민간으로 계셨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런 것치고는 군무가 잘 어울린다고
느닷없이 생각한지라」
「흉내의 재능이 있었던 모양이다」
보좌관 : 「……흉내?」
「직업군인은 이것이 처음이지만, 징병되어서 군에 있었던 적은 있다.
그 한시기, 장군의 당번병을 맡아서, 일하는 자세를 옆에서 보았다」
조금 전 흉중으로 생각한 것을, 소리로 내어서 반복한다.
보좌관 : 「……과연.
서당개 삼 년, 어쩌구하는 겁니까」
「그런 거다」
……의외로 기탄없는 말을 한다.
나는 흘리는 듯이 대답하면서도, 그의 표정을 엿보았다.
차가운 가운데, 어딘가 불분명한 색채가 있다.
「아직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것 같다만」
보좌관 : 「…………」
보좌관 : 「당신이 누구인지,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보좌관 : 「당신은 챠챠마루 님의 가까이에 있습니다」
「……?」
보좌관 : 「우리와는 다릅니다.
그 분을 이해하지 못하고……두려워하는 것 밖에 못하고……맹종할 수 밖에 없는 우리와는」
보좌관 : 「……당신은 챠챠마루 님께 흠모받고 있습니다……」
보좌관 : 「당신이……
우리는 할 수 없는 것을 해준다면」
보좌관 : 「어떠한 형태이더라도……
챠챠마루 님의 구제가 되어 준다면……」
보좌관 : 「그것은……기쁜 일입니다」
「…………」
보좌관 : 「……죄송합니다.
쓸데없는 말을 했습니다」
보좌관 : 「업무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래……」
다시, 서류에 눈을 돌린다.
내용을 확인…………문제 없음.
한 장 넘겨서, 다음의 서류로.
시선을 떨군 채로, 나는 중얼거렸다.
「……너는, 서투른 남자인가?」
보좌관 : 「……어째서인지, 당신에게 그것을 듣는 것은 허용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서류 확인.
서명 날인.
서류 확인. 옆의 장교에게 질문.
서명, 다음――
<탁탁탁!>
전령 : 「부관님!」
보좌관 : 「멍청한 놈, 장소를 분별하지 못하나!」
전령 : 「옛, 실례――」
「아니 되었다.
왜 그러지. 이변인가?」
전령 : 「네, 조금」
전령 : 「옛」
곤혹한 모습의 작업원, 경비병들에게 둘러싸여서 보고를 받는다.
사태는 표면상에 한정하면 단순명쾌했다.
자재를 둔 곳으로부터, 자재의 일부가 사라졌다.
물론, 적합한 장소에 옮겨져서 사용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이미 확인했다. 자재는 사용된 흔적이 없는데 소실해 버렸다.
정당치 않은 순서로 꺼내어진 것은 명백했다.
그리고 기계 부품인가」
보좌관 : 「네.
재목이나 식료품 등은 무사합니다」
「……꺼내기 쉽고, 환금하기 쉬운 것만이 사라졌다?」
보좌관 : 「그렇게도 말할 수 있습니다.
단지 금액적으로는 대단치 않습니다」
절도치고는 노리는 물건이 약간 기묘……한가?
그가 말하는 대로, 사라진 물자는 고액으로 거래되는 부류의 것도 아니다.
금전 목적이라면 보다 귀중한 물건이 그 밖에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단정할 수는 없다……범인이 훔쳐서 매각하는 리스크와 수입을 저울에 실어, 적당한 데서 타협한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사건의 구명(究明)도 그렇지만……)
물자의 보충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거다.
그쪽이 성가셔질지도 몰랐다.
소실한 자재는 식전 회장의 설영에 절대 필수적인 것이다. 다른 무언가로 돌려 쓸 수가 없다.
게다가 금액적인 문제는 없지만, 발주로부터 납품까지의 시간은 나름대로 걸린다.
공사기간의 연장을 피하자 생각한다면, 상당한 연구가 필요할 거다.
이것은 조금, 성가신 사태가 되었어――――?
………….
공사기간의 연장?
거기가……목적인가?
그렇다면――
보좌관 : 「의심스러운 자가 출입한 적은?」
전령 : 「부근에서 작업을 담당하고 있던 자는 딱히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창고의 관리 담당을 부릅니까?」
보좌관 : 「그렇구나.
……중령님?」
「……」
<주위가 웅성댄다>
공병A : 「이런 데서 도둑인가?」
공병B : 「이상한 걸 훔쳐갔구만.
이쪽은 곤란하지만……돈을 노린다면 다른게 있지 않나?」
공병C : 「도둑이 아닐지도 몰라」
공병B : 「그럼 뭐야?」
공병C : 「……쿠니우지 님을 대장령으로 하고 싶지 않은 패거리가, 식전을 방해하려고 하고 있는지도……」
공병A : 「……있을 만한 이야기구나」
공병B : 「어이어이.
도막파 녀석들이 성안까지 들어왔다는 거냐――」
[ESC]
「창고의 관리 담당을 체포해라」
나는 주위의 인간에게도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보좌관 : 「……예?
중령님, 뭐라고?」
사라진 물자는 암시장에 부정유출되고 있었다」
얼빠진 얼굴을 하지 마라――귀관도 들었을 텐데」
보좌관 : 「――――」
보좌관 : 「옛!
그랬습니다」
보좌관 : 「보타락에 납품되었을 터인 자재가 뒷시장에 흐르고 있다고…….
확실히 여기의 관리 담당이 횡령했다면 일의 앞뒤는 맞습니다」
보좌관 : 「곧바로 신병을 구속시키겠습니다.
……엄벌에 처하지 않으면 안되는 군요, 중령님」
「당연하다.
이러한 때에 군의 결속을 어지럽히는 패거리에게는 상응하는 보답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
보좌관 : 「옛. 말씀대로입니다!」
보좌관 : 「즉시 처치를.
……어이, 들었지?」
전령 : 「예……옛?」
보좌관 : 「횡령범을 체포하는 거다!
이 창고의 관리 담당이다!」
보좌관 : 「알겠나, 변명 따윈 들을 필요없다.
유무를 말하게 하지 말고 무장해제하여, 감옥에 던져 넣어라」
보좌관 : 「심문은 차후, 이쪽에서 한다.
자, 가라!」
전령 : 「조――존명!」
보좌관 : 「너희들도다.
작업에 돌아가라!」
공병A : 「……」
공병B : 「……」
일련의 처치를 끝마친 후, 나는 막각 수뇌에게 사태를 전했다.
코가 공방 유사 도우신, 오유미 공방 이마가와 라이쵸우, 그리고 일시적으로 귀성 중인 사사가와 공방 오오토리 시시쿠가 나의 보고를 듣는다.
「흥……그런가.
사정은 알았다」
「잘 처리했지 않나」
「음……」
「옛.
감사합니다」
「……그래?
자재가 사라지고, 다른 곳에서는 부정유출의 보고가 있었다고, 두가지를 엮는 것은
너무 단락적이지 않아?」
「네 녀석의 입으로 단락적이라는 말이 나오니, 왠지 뭐라 말하기 힘든 위화감이 있군……」
「어째서야!?」
「부정유출의 보고란 것은 꾸며낸 것일 테지요」
「에?」
「아닐까나, 미나토 중령」
「현찰대로이십니다」
「……어떻게 된 거야?」
「중령, 설명해줘라」
「옛.
사건의 진상은, 아마도 반막부 세력에 의한 방해공작이라고 생각됩니다」
「회장 설영의 필수품을 탈취하는 것으로 인해, 공사를――나아가서는 식전을 늦추려는 의도겠지요.
잔재주입니다만, 효과는 있습니다」
「빼앗긴 자재는 이미 성안에서 처분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겁니다…….
환금 목적의 절도가 아니라면, 위험을 무릅쓰고 밖으로 꺼낼 의미가 없으니까」
「……?
그럼 뭐야? 횡령의 용의로 체포된 창고의 관리 담당은 완전한 누명이고, 」
「당신은 처음부터 그것을 알면서 감옥으로 보냈다는 거?」
「네」
「……………………」
「아아……과연!
그런 거구나」
「겨우 이해했나.
그렇다, 진상을 진상 그대로 발표해 버리는 것은 쉽다」
「하지만 도막파가 성안에 잠복해 공작을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하치만궁 사건의 여운도 가시지 않은 지금, 장병을 결정적으로 동요시키는 계기가 될 거다」
「횡령 사건으로 해 두면 그럴 걱정은 없소.
오히려 엄정한 처분을 내린 것으로 기강의 긴축을 꾀할 수 있지요……」
「이야, 순간적으로 잘 생각했구나.
자네, 연기도 상당하지 않나」
「송구스럽습니다」
「흐흥, 그럭저럭하네.
당신 같은 남자가 챠챠마루 아래에 붙어 있다는 것도,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드는데」
「정말이로군.
캐고 들지는 않지만, 도대체 어떻게 만난 것인지……」
「…………」
「그래서 미나토 중령.
이후의 처리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체포한 창고 관리 담당은 설득해서 포기시킨 다음 성 밖의 적당한 부서로 이동.
공식상으로는 처형이라고 발표해 두는 것이 좋겠지요」
「음……」
「그리고 물론, 공작원의 색출도 극비리인 한편 신속히 실시해야 합니다」
「그렇지」
「그쪽은 내가 맡지요」
「자재의 보충은?」
「이미 업자와 연락을 했습니다.
다소의 무리는 생깁니다만, 공사기간은 늦추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좋아.
아주 좋아, 미나토 중령」
「네 녀석은 도무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군」
「과분한 말씀입니다」
「아니아니, 나도 같은 기분이야.
이것은 무언가 포상을 받게하지 않으면 안 되는군」
「포상?」
「요시키요!」
「네!」
코가 공방이 불러들인 것은 거의 상시 그의 옆에 대기하고 있는 시동이었다.
충실한 강아지처럼 재빠르게 나타나서, 주인의 옆에 정좌한다.
「……?」
「용무이십니까」
「음.
이 분을 위로해 주거라」
「옛」
일례하고 그가 이쪽을 다시 본다.
그리고, 말했다.
[ESC]
「중령님.
넣는 것과 넣어지는 것 중 어느 쪽이 좋습니까?」
「…………………………………………………
……………………………………………………
……………………………………………………
……………………………………………되었다」
「손이라든가 입이라든가, 다리로라도」
「되었다」
보고를 끝내고 퇴출한다.
오늘 중에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안건은 아직 남아 있었다.
급한 걸음으로 업무실로 향한다.
「미나토 중령」
「오오토리 중장 각하.
……보고 내용에 문제가 있었습니까」
「아니, 다르다」
「식사는 끝마쳤나?」
「아니요, 아직」
「그렇다면 함께 해라」
사사가와 공방, 용군 중장과의 회식――
이라곤 해도 거창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달리 동석하는 자는 전무, 장소는 성안의 사관용 식당이었다.
냉담하고 모양새를 차리는 기색도 없지만, 이 인물답다면 정말 그다웠다.
「……각하는 바로 사사가와로 돌아가십니까?」
「그래.
오늘 밤중에는 출발한다」
「여기서 대충하다 교토의 공가들이 다시 반항심을 쳐들어서야, 모조리 물거품이다.
진주군과의 개전을 향한 준비도 해두지 않으면 안 되지」
「……그러한 다망한 중에 소관 따위를 위해서 시간을 주셔서, 감사할 말도 없습니다」
야유의 울림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말을 올린다.
그 개전 준비란 것은 지금쯤, 챠챠마루의 손으로 비틀리고 있을 터였다――이쪽의 목적에 따르도록.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변화가 로쿠하라의 이익에 기여하는 것은 있을 수 없을 거다.
「식사의 상대로 불렀을 뿐이다.
신경쓰지 마라」
오오토리 시시쿠 중장은 차갑게 내뱉었다.
하지만 어조 속에 적의나 혐오감이라는 부류의 것은 느낄 수 없었다.
「애초에 내 쪽에서 네 녀석에게 용건이 있었고」
「예.
어떠한 용건이실까요」
「한마디로 마친다」
「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젓가락을 놓고, 손수건으로 입가를 닦고――
번뜩하고 나의 얼굴을 바라보며, 중장은 고했다.
[ESC]
「챠챠마루를 잘라내지 않겠나」
「……」
「잘못 들은 게――같은 시시한 정형구를 말하지 마라」
「앞질러져서야 입에 담을 수도 없습니다만……
지금의 말씀은 정확히, 어떠한 의미일까요」
「흥.
어떻게 해석되건 상관없지만……」
「녀석의 머리를 실제로 베어도 좋다.
다음의 뒷처리는 내가 봐주겠다」
「농담을」
농담거리도 되지 못한다.
여기는 식당, 독실이 아닌 거다――누가 어디에서 귀를 기울이고 있을지, 알 수 없다.
「오늘의 일처리를 보건대, 네 녀석이라면 공방직 정도는 감당해낼 거다.
챠챠마루를 시해하고 후임으로 앉아도, 각별히 문제는 없겠지」
「나도 비슷한 짓을 했다. 챠챠마루더라도, 부모를 죽이고 지위를 빼았았던 거다.
네 녀석이 같은 짓을 했다고 해서, 이제 와서 누가 불평 따윌 말하겠나」
「……각하.
조금, 장난이 과합니다」
「흥……그런가.
뭐, 좋다」
「그렇다면 말의 의미를 바꾸어 주지.
잘라내라는 것은, 버리라는 것이다」
「버린다?」
「챠챠마루를 버리고 나의 아래에 붙어라.
후대는 약속한다」
「…………」
「연대를 주지.
물론, 대령으로 승진시키고서」
「어떻지.
남자로서 세상에 태어난 이상은, 일개 연대를 인솔해 전장을 달려야말로 숙원일 텐데?」
「그것은……부정하기 힘듭니다만」
어렸을 때, 그런 삶을 바랐던 적도 있다.
그야말로 남자 전부가 그렇듯이.
「하지만 이 나이가 되면, 싫어도 분수를 아는 겁니다.
제가 연대지휘관의 중직을 감당해낸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과도한 겸손은 네 녀석답지 않다」
「편드는 것을 생략한 자기평가입니다」
「큰 거짓말을 지껄이는 구나.
그렇지 않으면……의외로, 네 녀석은 제 자신을 모르는 거다」
「시시하군.
미나토, 나를 실망시킬 생각인가?」
「유감입니다.
오오토리 각하의 기대에 응한다면, 지금의 감사한 이야기도 없었던 것으로 할 수 밖에 없으므로」
「……치.
이 철면피가!」
오오토리 시시쿠는 입가를 당겨서 구부렸다.
아주 유쾌하게.
「그 정도로 챠챠마루가 좋은가?」
「시민의 신분으로부터 끌어올려주신 은혜를 느끼고 있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지 마라.
노골적으로 역겨워진다」
「이것은 불찰……」
「하나하나가 사람을 깔보는 녀석이군.
흥, 부아가 치민다」
「챠챠마루, 그 아수라 같은 계집과 비교해도, 내가 그리 뒤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네 녀석의 눈으로 보면 차이가 있는 건가」
「아니요, 그러한 것은 결코」
「그럼 어째서지.
챠챠마루에게 구애되는 이유는 뭐냐?」
「…………」
「그런가. 말했었지…….
이해의 일치가 이러쿵저러쿵」
「무언가 사정이 있어서 챠챠마루의 아래를 떠날 수 없다는 건가」
「……해석은 자유롭게」
「그 사정이란 것을, 내가 맡아준다고 한다면?」
「오오토리 각하…….
저로서는 각하 정도의 분이 소관 같은 것에 이렇게나 고집하시는 것이야말로, 이상해 마지않습니다」
「그 부분의 본심에 대해서, 여쭈어도 괜찮을까요?」
「뭐냐. 이야기를 돌릴 생각인가?
흥……뭐, 오늘은 보아 넘겨주지」
「깊이 쫓는 것은 용병(用兵)의 금칙이니까」
「……」
[ESC]
「네 녀석을 권유한 것은 네 녀석의 재능을 높이 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밖에도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 로군」
「그것은, 어떠한」
「…………」
「……?」
「네 녀석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왠지 남동생을 떠올린다.
묘한 이야기지. 나는 그 녀석의 얼굴 따윈 이제 기억나지 않는데」
「남동생분이 계셨습니까?」
들은 적도 없는 이야기다.
애시당초, 오오토리 시시쿠는 오오토리가에서 태어난 인간이 아니라, 밖에서부터 양자로 들어왔을 터――그런가. 양자로 들어오기 전, 친가에 남동생이 있었다는 건가.
「어릴 적에 이별했다.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살아 있을지조차 모른다.
살아 있다면, 네 녀석과 같은 나이일 거다」
「……」
「그것 뿐이다.
흥, 나 자신이지만 미혹이로군. 네 녀석만한 나이의 남자 정돈 얼마든지 있는데」
「하지만 네 녀석만이……묘하게 그립다」
「각하……」
「흥. 시시해. 어처구니없다.
이래서는 망상광이구나. 아아, 시시해. 흥……나도 앞은 길지 않을 것 같다. 멍청한 놈이」
「나는 네 녀석을 곁에 둬서, 같은 혈육으로 된 남동생과 함께 살고, 함께 싸우는, 그런 심정을 맛보고 싶은 모양이다.
시시해……시시하구나!」
「이 내가!」
「…………」
천장을 올려보며 자조하는 오오토리 중장에게, 나는 잠시 할 말이 없었다.
벽시계의 소리만을 공허하게 듣는다.
어느덧, 식당으로부터는 인기척이 사라져 있었다.
공기가 약간 싸늘하다.
「……어느 군에 있건, 같은 로쿠하라.
각하와 제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는 것에 차이는 없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 허락된다면, 입니다만」
「흥.
입 뿐이로군……」
「네 녀석이 싸우는 이유는, 로쿠하라에 대한 충의가 아닐 텐데」
「………….
오오토리 각하를 충신의 귀감으로 삼는다면, 과연, 돌려드릴 말도 없습니다」
「각하는 그야말로, 로쿠하라의 정의를 체현하시는 분이므로」
「호오.
그렇게 보이는가?」
「틀렸을까요」
「틀리진 않았군.
틀리진 않지만」
「……?」
「정의.
충의」
「하지만 결국은 사심이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흥, 같은가.
네 녀석이 뇌리에서 무언가를 꾸미건, 따질 자격은 없군」
「같은 사심.
같은 사리사욕이야」
「……」
「누구에게라도 하나 정도는 무조건적으로 믿을 수 있는 가치가 있으면 된다.
몇이나 있었다간 단순한 바보이거나 성인이지만」
「가족이라든가, 친우라든가.
지금의 나에게는 어느 쪽도 없지만……국가가 있다」
「이 야마토라는 나라만은 믿을 수 있다.
지켜내기 위해서, 신명을 던질 수 있다」
「…………」
「네 녀석에게도 무언가, 있는 것이겠지?」
「……네. 각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동류다.
동포는 아니라 해도……」
「…………」
「……흥. 시시해.
나는 상당히, 답지 않는 말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시시해. 어리석구나. 나이지만」
「각하……」
「시간을 빼았았군.
나는 이제 가겠다」
<일어선다>
일어서서, 경례할 틈도 없었다.
용군 중장의 모습이 시야로부터 사라지고, 식당으로부터도 떠나간다.
나는 남겨져서, 잠시 멍하니, 전방의 빈 자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심.
무조건적으로, 믿을 수 있는 가치.
「…………」
시시쿠와 카게아키는 실은 친형제가 아닐까 하는 떡밥이 작중 여기저기에 나옵니다.
시시쿠는 오오토리가에 양자로 든 당초는 오오토리 아라타(新)라는 이름을 썼고, 카게아키의 옛성이 아라타(改)인 것.
시시쿠가 쿼터이고, 카게아키의 부모 역시 양쪽 다 혼혈이었던 것.
심지어 카게아키의 옛 이름은 둘째 아들에게 자주 붙이는 지로우(次郎)였으므로 형이 있었을 확률이 높은 것.
이런저런 이유로 팬들 사이에서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시시쿠가 평소의 태도를 무너뜨리고 타인에게 자기 내심을 흘린 것도, 정신오염 당해서 히카루를 구하는 것 말고는 관심이 없을 카게아키조차 무언가를 느낀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 또 그렇지요.
하지만 지금 카게아키는 (비록 그 방식은 변명할 수 없는 악행이지만) 조국을 지키려 하는 시시쿠의 소망을 망치려고 암약하는 중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비극적인 관계입니다.
* 그 동안은 천황을 제(帝)라 번역했었습니다만, 전부 미카도(帝)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번역해놓고서도 이래저래 고민했던 부분이지만 역시 제보다는 미카도가 나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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