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분의 마지막 분량입니다.
당분간은 다시 여유분을 쌓아야겠네요.
가능한 한 준비하지만……」
정의의 혼은 옛날 옛적에 완전장비! 그 밖에 무엇이 필요하다는 건가!?》
동료를 불러모을 틈이 없었던 것은 유감이지만……」
이제부터, 보타락성으로 간다.
그들은 그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나는――카게아키를 만나, 그의 의사를 되찾기 위해.
아마도, 지금의 그에게는 거절당할 거지만.
그런데도…….
하지만 찬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
……무라마사」
「…………」
「네……」
「…………」
「시간이 아깝다.
자, 슬슬 가기로 하자」
「그래」
「어디로?」
포위……되어 있다.
로쿠하라의 군세에.
그, ――진두에는,
일부러 보타락까지 오지 않아도 될텐데」
안인가?」
이 건조사를 마이도노노미야 전하의 거처라 알면서 군병으로 포위하는 것은, 용서되지 않는 행패!」
너야말로 어째서 여기에 있지」
라이쵸우가 말했어, 마이도노노미야와 짜서 막부를 빼앗을 생각이었다고」
미안해 라이쵸우, 무심코 착각해 버렸네~」
미야 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돼」
니네들~, 도막파의 손으로부터!」
카게아키의 양부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이를 악물었다.
심각한 패배감을 띄면서――밀어닥치는 절망을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쿠로노세 도우지도 그렇다.
아야네 이치죠는――증오와 싸울 기세를 한 호흡마다 높이고 있다.
개나 고양이 한 마리, 밖으로 내지 마」
로쿠하라 병사 : 「옛」
<흩어지는 병사들>
할 수 있지, 라이쵸우?」
입술 깨물고, 얼굴 하얘지고, 손가락끝이 왠지 떨리고 있고, 호흡은 아주 불안정……」
병사를 주위로 흩으면서, 챠챠마루가 앞으로 나온다.
옆의 이상한 거구의 남자도……그리고, 카게아키도.
싸움이 일어난다.
상황은 이쪽이 불리――――
아니.
나에게 있어서는……오히려 반대.
예정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어쨌든 카게아키를 만날 수 있었던 거다.
그렇다면, 지금은 호기.
나의 힘으로 카게아키를 원래대로 되돌리면, 이 상황도 바꿀 수 있다!
<가로막는다>
하게 둘 거라 생각해?」
내가 상대해 주겠어」
물러나!」
……정말이지, 다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을까 생각해서 살려줬더니, 쓸데없이 귀찮게 하고는」
그리고 경찰서장이 움직이면 그쪽도 하는 김에 부탁해」
그 녀석은 오유미 공방, 이마가와 라이쵸우――」
헷……이야기가 빨라졌어」
싸움 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리 생각하면 되고, 구구단을 암송하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면 그렇게 생각하면 돼」
「내가 하는 것은 변함없어.
간다, 마사무네!」
《오!》
<파창!>
「세상에 귀신이 있으면 귀신을 벤다.
세상에 악이 있으면 악을 벤다」
「츠루기의 이치는 여기에 있노라!」
<파장창!>
「염불이라도 성서라도 코란이라도, 좋을대로 외워라, 보푸라기 공방!!」
「…………」
「지금의 나는 있지……
너 같은 시건방진 계집애가, 다른 무엇보다도 밉살스러워서 견딜 수 없어」
「타이밍이 나빴던 것을 저주하렴.
……히자마루(膝丸)」
<파창!>
「귀명정례(帰命頂礼) 하치만 대보살(八幡大菩薩)!
나, 어검(御剣)을 이루겠소!!」
<철컹!>
<……슈왕!>
<이륙하는 2기>
「이치죠 공!」
「남의 몸을 염려하고 있을 상황은 아닐텐데?」
「웃……」
「기연이로군.
쿠로노세……였었나. 이러한 국면에서 다시 만날 줄은」
「공교롭지만, 이번에는 어디로도 놓아줄 수 없다」
「……미나토, 카게아키.
은의가 있는 자에게 칼날을 겨누고 싶지는 않지만……」
「수상한 술에 마음을 빼앗겨 있다면 어쩔 수 없다.
나의 검으로, 정도로 되돌아오게 해주지」
「……크」
「간다!」
검은색 투성이의 남자는 타치를 뽑자마자, 그것을 하단으로 쥐었다.
아니, 하단보다 더욱 낮다――지면에 닿을락 말락할 데까지 검끝을 내리고 있다.
그리고 그대로, 스치는 듯한 걸음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빠르다.
(과연)
――땅 문지르는 정안(地摺りの青眼), 인가.
고류검술의 기법이다.
이것을 거는 자는, 타치를 극히 낮은 위치로 쥐고, 재빠르게 상대와의 간합을 채운다…….
그리해서 느닷없이 육박당한 상대는, 하방으로부터의 칼날의 압박에 눌리고, 한편 적의 무방비하게 비어진 머리 부분이 이끌려, 상단으로부터 때려넣어 간다――
하지만 물론 그렇게 되면 승부는 결착.
다리와 허리가 붕뜬 베어들기가 닿는 것보다도 먼저, 하단으로부터 뛰어오른 칼끝에 목구멍 혹은 명치를 꿰뚫려서 죽게 된다.
합리적인 계산에 근거하는, 유용한 실전 기술이다.
하지만.
(상황 판단을 잘못했군)
검기, 무예라는 것을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상황에서 그 기술을 이용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만능의 기술은 없다. 널리 모든 기술에는 그것을 이용하기에 맞는 상황, 맞지 않은 상황이 있다.
땅 문지르는 정안의 경우, 성공 요건은 주로 두 가지였다.
하나. 공격을 거는 자가 당하는 자보다, 심리적으로 우위인 것.
이 기술은 상대의 동요를 유도하여 경거망동으로 빠뜨리는 점이 중요. 평정한 사고력을 유지하고 있는 상대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둘. 공격을 당한 자가 땅 문지르는 정안에 대해 자세하지 않고, 대처법을 모르는 것.
이것은 모든 기술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성공 요건이지만.
적――쿠로노세는, 이 2건을 어느 쪽도 빠뜨리고 있는 상황에서 걸었다.
실책이다.
<탓!>
<급접근!>
「!!」
검은 복면의 틈새에 있는 두 눈동자가, 움찔하고 흔들렸다.
지금, 그가 쥔 타치와 내 육체는 지근거리에 있다.
내가 허리를 낮게 떨구고, 몸을 구부렸기 때문이다.
예리한 날끝이, 바로 가까이에 있다.
위험하다――아니다.
너무 가깝다.
이 거리라면 찌르건 베건, 나에 대한 결정타는 되지 않는다. 살상력을 확보하려면 상응하는 운동거리가 필요하다.
치명적인 부위인 인후는, 이 위치관계라면, 턱이 방해가 되어서 노릴 수 없다.
눈은, 노리기에는 작은데다, 치명상이 될 보증도 없다. 뇌까지 뚫고 싶어도 칼날이 안와골(眼窩骨)에 걸려서 멈춘다.
그리되면, 적의 선택은 하나 뿐.
타치를 높이 쳐들어――위로부터 베어내린다――
<위로 치켜든다>
「우옷!」
<내리친다>
<그 전에 벤다>
――텅 비게 된 쿠로노세의 다리를, 나의 일도가 베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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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댄다>
「큭……!」
「맨손의 격투란 조건이라면, 내와 호각 이상으로 할 수 있는 녀석은 로쿠하라 전군 찾아도 한 손가락보다 많지는 않아.
네가 상대라선 역부족이야」
「정직히 하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후암~」
「……이게!」
<탓!>
「핫――」
「짜부라져라!」
<퍼어억!>
<털썩!>
<비틀대며 선다>
「윽……으윽!」
「치.
끈질겨」
「졸작 주제에, 내구력만은 있구나」
「……돌려줘……」
「아아?」
「나의 미도우를 돌려줘!!」
「싫은데!!」
<콰아앙――!>
<서로 튕겨서 물러난다>
「놓아줄 것 같아!
겨우 만난 주인이야」
「내를 도구로서, 사용해주는 남자야.
어중간하게 사람으로 있는 것이 고통인 내한테는, 절대로 필요해!!」
「그런 건 알 바 아니야――」
「아아 모르겠지!
사람의 정신이란 것에 있어서, 24시간 1초의 휴식도 없이 땅바닥에 있는 저 자식의 절규를 계속 듣는 것이,
어느 정도의 중압인지!!」
「알 수가 없어, 아무도…….
그러니까 동정하라곤 말하지 않아. 내는 멋대로, 힘으로, 빼앗긴 것을 도로 빼앗을
뿐이야!!」
<달려든다>
<휘익!>
<콰아아앙!>
「끅……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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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앙―!>
「츠아아아아라아아아아아!!」
<강하한다>
「하――!
잘난 듯이 말하고선, 손도 내밀지 못하는 건가!?」
「…………」
「네놈들은 결국 그렇다. 빌어먹을 권력으로 타인을 혹사하는 것만이 재주다.
자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시시하다고! 죽어!
마사무네!!」
《7기교의 하나……
롱――초시검!!》
<화르르륵――>
<콰아아아앙――!!>
「……헷……」
《큭, 크흐흐흐――》
<폭염을 뚫고 나온다>
「……뭣이!?」
《사, 상처가 없다고오오오!?》
「……후우.
네 말은 아니지만……정말로 시시하네……」
「이제 됐어」
「――――」
「스러지렴」
「벌레 자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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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랐구나. 조금」
이치죠가 검주를 가졌고, 게다가 상당히 잘 다루고 있던 것에도지만――
그것 이상으로, 오유미 공방 이마가와 라이쵸우의 강함.
무도에 뛰어난 인물이라고는 들었다.
하지만 여하튼 아시카가가의 혈통. 울려퍼지는 명성의 반은 선전 목적으로 연출된 것이라고, 얕잡아 보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저 공방, 무인으로서의 평가에 에누리는 전혀 없었던 것 같다.
로쿠하라 정규병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치죠를 상대하면서, 완전히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
내가 보기엔, 하치만궁에서 싸운 모리우지를 능가한다.
성질은 전혀 다르더라도, 히카루에게 육박하는 역량의 소유주가 아닐까……?
「어디를 보고 있나!」
「……」
「아직 저항할 생각인가.
얌전히 있는 편이, 편안히 죽을 수 있는 만큼 득이라 생각하지만」
「잠꼬대를……!
어디의 겁쟁이가, 싸움을 내던질까」
「등뒤에는 마이도노노미야 전하가 계시는데……이 정도의 상처로!」
쿠로노세가 일어섰다.
준비성 좋게 각갑(脚甲)을 달고 있었던 것은, 날끝의 반응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서 막을 수 있었다는 것도 아니다.
일격으로 받은 피해는 뼈까지 미쳤을 거다.
그런데 섰으니까, 대단한 의지력이었다.
「싸우고 싶다면, 상대를 하지.
하지만 그 상처로는 결과는 보이는구나……」
「……」
「…………」
「……왜 그러지. 왜 아끼고 있나?
그럴 상황은 아닐 텐데」
「망설이고 있으면 목숨을 떨군다」
「귀공……알아차리고서, 」
「싸운다면, 숨긴 패
를 내라.
그렇지 않으면, 이쪽도 상대할 보람이 없다」
「제정신인가」
「생사의 때에 아끼는 남자보다는 정상적인 머리를 갖고 있다 생각한다」
「…………」
「이것은 죽은 아버지의 유품……
언젠가 오카베의 깃발을 다시 내걸고 당당히 도막의 병사를 일으킬 때까지는 결코 사용하지 않자고 맹세했지만」
「부득이하군!」
[ESC]
<파창!>
「역시 검주인가」
「귀공에게는 은혜가 있다.
죽이지 않는다」
「하지만――팔 하나는 포기해줘야겠다」
「……큭큭큭」
한눈 팔 수 있는 상황이……」
챠챠마루도, 그것을 보았다.
예상외였겠지. 아연실색해서 말문이 막혀 있다.
카게아키와 쿠로노세 도우지의 대치.
그것만이라면 상황은 종전과 같다.
다른 것은, 쿠로노세 도우지가 장갑하고 있는 것.
그는 무자였던 것이다.
「――――――――」
챠챠마루의 초조함은, 손에 잡힐 듯이 알았다.
주위를 보면, 황금의 검주를 입은 거한 무자는 이치죠를 완전히 압도하고 있지만, 카게아키들과의 거리는 약간 떨어져 있어서 바로 도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절의 포위로 분산된 병사도, 부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도 지원을 오지 않는다면……양자의 전투는 눈깜빡할 사이에 끝날 거다.
무자와 맨몸의 인간. 승부가 되지 않는다.
아무도 끼어들지 않는다면.
지금, 끼어들 수 있는 자는――
<가로막는다>
아까 입장이 반대였을 때, 당신도 나의 방해를 했을 텐데」
그렇달까 오빠가 살해당한다면 너라도 곤란할 텐데!!」
부상은 입더라도……그 다음에 내가 치료해주면 돼」
그 사이에 나는 카게아키의 정신을 원래대로 하고, 상처도 치료하겠어」
「웃기지 마아!!」
<카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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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편에서, 챠챠마루가 왠지 아주 당황하고 있다.
홀연히 나타난 무자에게 내가 제압당하고, 그 틈에 무라마사의 힘으로 정신 상태를 이전의 그것으로 되돌려진다――저것의 눈에는 현 상황이 그런 궁지로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쓸데없는 염려였다.
애초에, 무라마사는 나의 마음을 조종할 수 없다.
은성호의 오염파에 의한 심리적 영향은, 무라마사가 동등한 정신간섭능력을 발휘하여 없앨 수 있다――이론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실제론, 무라마사의 힘으로 은성호의 힘을 상회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 사수도 없는 지금이라면 더더욱.
게다가, 은성호의 정신오염은 노골적일 정도로 파괴적이다.
무언가를 산산히 파괴하는 것과 파괴된 후의 단편을 이어 맞춰서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명확하게, 후자가 난이도는 높다.
일찍이 한번도, 무라마사는 은성호에게 정신오염된 인간을 구하지 못했다.
무리인 거다. 할 수 없는 일인 거다.
다만, 어떤 이유인지 나의 오염심도는 얕은 것 같으니까, 무라마사의 간섭력이라도 어쩌면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그런데도 역시, 무리다.
그때에도, 무라마사는 할 수 없었다.
구치소에서, 내가 무라마사에게 융화를 요구한 그때, 무라마사는 거절하고, 정신간섭의 능력으로 나를 도구로 만든다고 선고했다――하지만 실행할 수 없었다.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무거운 칙령으로.
「무라마사여. 명해두지.
“파장” 의 사용은, 짐의 이름으로 금한다」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이 금령을 깨뜨렸을 때는, 그대는 이미 짐의 신하가 아니다.
조적(朝敵), 역적이다」
중세적 가치관을 가진 인간에게 있어서, 역시 군주의 명령은 절대적이겠지.
칙령계율 아래에 놓여져 있는 정신간섭 능력을, 무라마사는 결코 사용할 수 없다――결국.
그러니까 나의 마음이 원래대로 되돌려질 위험 따윈 걱정할 필요 없었다.
무라마사가 할 수 있는 것은 되돌리려고 시도하는 데까지. 그 다음으로는 나아갈 수 없다.
아니――――
시도하는 것도, 무리인가.
그러려면 우선, 내가 그에게 쓰러지지 않으면 안 되니까.
――쿠로노세.
풍격 있는, 좋은 검주를 장갑하고 있다. 기량도 일류라 불러도 지장이 없다.
굴강, 정강, 지강한 무자. 전장의 왕……
맨몸의 병사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상대.
즉, 나는 반드시 진다.
이 세상의 이치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어째서, 질 리 없다고, 웃는 것일까.
(크……)
타치를 상단으로 쥔다――무자식의 어깨에 메는 상단은 아니다. 천정을 꿰뚫을 듯한 대상단(大上段).
오직 위력만을 원하는, 단순한 타치 쥐기.
무자를 상대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느 정도로 빠르게 검을 내지르건, 신속으로 달리는 무자를 맞추는 것 따윈 할 수 없다.
어느 정도로 강하게 검을 내지르건, 전차의 정면장갑마저도 웃도는 무자의 갑철을 깨뜨리는 것 따윈 할 수 없다.
일소에 붙여야 할 꿈 같은 이야기다.
(크크크)
예를 들면 투구베기.
일도일격으로서, 강철의 투구를 양단한다――
무리.
무리.
무리.
그런 것은 할 수 없다.
절대로 할 수 없다.
인간이 해낼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무리다!!
불가능하다!!
언어도단이다!!
(핫――하하하하하하하하하)
[ESC]
<슈왕!>
「――――」
「……아……?」
「뭐――바보 같은!?」
<피가 뿜어져 나온다>
<치이이이이익――――!>
「이――이, 」
「있을 수 없어……」
<쿠당탕!>
「큭……
크크,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아―하하하하하하하핫!!」
팔꿈치의 위쪽부터 잘린 오른팔……
나한테서 빼앗는다고 선언한 것을 스스로 잃고, 쿠로노세라는 무자는 피와 함께 가라앉았다.
우습다.
쿠로노세, 가 아니다. 자신이 우습다.
무상이다 무아다 하며 고민하고 있던 과거의 카게아키가 우스꽝스러워서 견딜 수 없다.
아아――이렇게나 간단한 것이었다.
잡념을 지우고, 일검에 심혼을 전부 던지는 것 따윈, 이렇게나 쉽다!
이렇게나 쉬운 공정에 의해서, 마검은 실현된다!
이것만으로 좋았다.
아아 그렇다. 이것만으로 좋았던 거다.
히카루에 대한 애정 하나를 남기고, 다른 전부를 잊는 것만으로.
「――――――――」
「하……하헤?」
「……지금 건……설마……」
「에노시마의……그때의?」
「……뭐야, 저 괴물……」
「챠챠마루, 당신 뭘 데리고 온 거야……!」
주위의 상황을 확인한다.
……거의, 결착이 난 것 같다.
「챠챠마루, 멍하지 있지 마라.
무라마사의 상대를 한다면, 성실하게 해라」
「아……응……」
「뭐냐 그 눈은?」
「이제 와서, 무엇을 무서워하지?
무엇을 놀라지……」
「나는 미나토 히카루의 스승이다」
「그――그렇……네.
아하, 하하하하……」
완전히 작은 동물의 눈으로 이쪽을 올려다보는 챠챠마루에게 그 이상 상관하지 않고, 나는 쿠로노세에게 다가갔다.
무자의 회복은 빠르다.
회복하기 전에 숨통을 끊어 둘 필요가 있다…….
<저벅>
「……서장」
「…………」
그는, 나의 앞을 가로막았다.
타치를 손에 들고 있다――검주를 장갑했을 때, 쿠로노세가 내던진 것이다.
검의 본래 소유자에게도, 역량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것은, 발걸음 하나를 보면 안다.
아니, 볼 것까지도 없이, 미나토 히카루의 스승이 미나토 카게아키라면, 더해서 그 스승인 자는 그인 거다.
키쿠치 아키타카.
――인생의 한시기에만, 미나토 아키타카라 자칭했었다.
나의 양부.
미나토 스바루의 남편.
그리고,
미나토 히카루의, 아버지일 수 없었던 아버지.
당신은 한 번, 보았지」
그 과오는 이제 와서, 어떻게 할 수도 없다……만」
원래대로 돌아와라」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면서 말하는 건가?
서장……」
「키쿠치 아키타카!」
「……카게아키……」
「누가 히카루를 사랑하지!?」
「내가 그 녀석을 버리고 만다면!
이제 스바루 님은 없다……」
「그리고 당신은!
아주 옛날에, 히카루를 버렸다!」
「――――」
「아아, 그것이 나쁘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당신에게 히카루에 대한 애정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
「꾸짖지는 않는다.
못 본체하고, 어딘가로라도 떠나면 된다」
「하지만……나의 방해는 하지 마라!!」
<카앙!>
때려박은 타치는, 동등한 질량에 저지되었다.
강철과 강철이 서로 물어뜯어, 미량의 철분을 허공에 뿌린다.
두 자루의 검을 X자로 한 자세로, 나와 그는 응고했다.
요시노어류 합전예법――기는 벌레(這虫)의 형.
적이 강한 힘으로 눌러온다면, 물러나 적의 몸을 허우적대게 만들어, 그 틈을 벤다.
적이 후방으로 물러난다면, 단숨에 밀어닥쳐서 쓰러뜨려, 눌러서 벤다. 다리 걸기의 병용이 효과적이다.
적수의 진퇴를 순식간에 간파하고, 즉응해서 이기는 법.
나는――그리고 당연히 그도, 이 술기를 알고 있다.
「나는 히카루를 버리지 않는다」
「……」
「나만은 히카루를 사랑한다!
방해하는 자는 용서하지 않는다!」
「누구였더라도!!」
「……카게아키」
「그것은……애정이 아니다……」
「――――」
「저주다.
너는, 스스로 자신을 저주하고 있다」
「닥쳐어!!」
<맞물리는 칼날과 칼날>
<카랑!>
[ESC]
<슈우우웅……쿠웅!>
「!!」
「……웃?」
<카앙!>
돌연한 굉음에, 나와 서장은 나란히 뛰어서 떨어졌다.
뭐지――이변인가?
……용기병이다.
로쿠하라 정규의.
지금의 소리는 착륙음이었던 것 같다.
상당히 서둘러서 기항해왔는지, 합당리가 거칠게 연기를 뿜고 있다.
하지만 어째서?
증원? 그런 것이 필요한 국면은 아니지만…….
용기병 : 「각하앗!
오유미 중장 각하!! 호리고에 중장 각하!!」
「아니, 큰 소리로 부르지 않아도 여기에 있어.
조금 진정해. 심호흡해라」
「무슨 일 있었어?」
용기병 : 「시급히, 보타락으로 돌아와 주세요!」
용기병 : 「진주군이――
요코스카의 함대가, 사가미만의 경계선을 돌파해 왔습니다!!」
「――――하?」
「뭐」
「뭐라고오오오오오오오옷!?」
어느 정도는 느슨해져 있었던 이야기의 전개가 다시 급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이진 않아도 오랜만의 전투씬이다 보니 볼거리도 여럿 있었지요.
우선은 격투술에서는 로쿠하라에서 한손에 꼽힌다는 챠챠마루.
챠챠마루가 체술에 일가견이 있는 것은 공통 루트에서부터 자주 나왔었지요.
저 상태에서도 보통 인간보다는 훨씬 강한 무라마사를 맨몸으로 가볍게 누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역시 공방은 공방이지요.
그리고 드디어 실력을 피로하기 시작한 이마가와 라이쵸우.
여태까지 한번도 싸우는 모습이 나온 적이 없고, 호구처럼 당하기만해서 그런 인상이 옅지만, 라이쵸우의 전투능력은 4공방 최강입니다. 실력주의가 지배하는 로쿠하라 막부에서 정치적으로 그렇게 무능한데도 공방직을 차고 있을 수 있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무력 덕분이지요. 이 사람의 강함에 대해서는 작중에서 알아서 보여줄 테니까 여기선 할애하겠습니다.
참고로 라이쵸우의 상세한 무력은 댓글에서 까발림이 가장 심했던 설정 중 하나입니다.
얼마나 심했냐면 영웅편 번역하던 시절부터 벌써 까발림이 시작되었고, 여태까지도 지겨울 정도로 자주 나왔었지요. 공지에서도 말했지만, 나중 전개 모르는 분들을 배려 좀 합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화에서 가장 임팩트가 있었던 카게아키.
정신오염으로 히카루에 대한 애정 외의 모든 것이 배제된 그는 과거에 잠시 닿았었던 마검을 손에 넣었습니다.
검성의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했어도, 라이쵸우의 말대로 지금의 카게아키는 일종의 괴물일 겁니다.
아무튼 로쿠하라의 일방적인 우세로 흘러가던 전황은, 급작스런 GHQ의 공격으로 중지되었습니다.
마침내 로쿠하라와 GHQ의 전쟁이 시작된 겁니다.
이제, 이야기의 무대는 보타락성으로.
* 검주회전일록에 '히자마루(膝丸)', '쿠로노세 도우지의 검주' 항목 갱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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