챠챠마루와 함께 했을 때의 결말입니다.
그럼 감상해봅시다.



「이야~ 무진장 고전했네」

「……그렇구나」
챠챠마루와 둘이서, 와륵의 산 위에 허리를 걸치고 있었다.
아주 조금 과거까지, 이 장소는 보타락성 천수각이라 불리고 있었다.
지금은 흔적도 없다. 그렇게 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그 적장의 강력(剛力)이었다.


「승률, 백번에 한번 정도였지 않나」

「냉정하게 생각하면 그렇네요」

「………….
네가 말하는 것은 두 번 다시 믿지 않기로 해두지」

「워, 원 모어 찬스!」
땅거미가 세계를 뒤덮고 있다.
은색의 별이 몇이나, 반디와 같이 춤추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강한 빛을 발할 터인 자는 거기에 없다.
이미 단조뢰탄은 떨어지고, 은성호는 그것과 함께 자취를 감추었다.
히카루가 어떻게 되었는지, 나는 알 수 없었다.

「…………」

「돌아올 거야」
나의 불안을 짐작한 건지, 챠챠마루가 말했다.

「공주는 반드시 신에게 도달해.
신을 빼앗고 돌아올 거야」

「왜냐하면 오빠가 여기에 있으니까」

「……」
두 번 다시 믿지 않는다고 말한 직후다.
나는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았다.
가슴 속으로만, 수긍해 두었다.
입을 다물고 때를 보낸다.
파국이라는 순간이 온화하게 흘러간다.
세계는 이제부터 끝나는 것일까.
하지만 주변은, 이미 마지막을 맞이한 것처럼……그저 조용했다.
소리는 없이, 빛과 어둠만이 옮겨지고 있다.

「있잖아」

「……」

「오빠한테 가르치지 않은 비밀이, 아직 딱 하나 있어」

「말해봐라」

「응.
실은」

「한 눈에 반했었어」

「……」

「처음에 목소리를 들은 순간부터 좋아했습니다.
……알고 있었어?」

「……」

「……」

「그런가」

「응」
세계가 끝나 간다.
이윽고 신은, 내려서겠지.
이 고요한 시간(光陰)의 바다에.
최강의 적을 쓰러뜨린 후에 남은 것은 파국 직전의 세계였습니다.
단조뢰탄과 만난 은성호가 어떻게 되었는지, 그리고 과연 신에 도달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되었건, 기다리는 것은 암울한 미래 뿐이겠지요.
이 엔딩은 마왕편의 서브엔딩에 해당합니다.
세계멸망을 긍정하는 선택을 하면 도달하는 결말이지요.
이걸로 한 이야기가 끝을 맺었습니다.
다음은 마왕편의 진 루트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뭐, 일단은 휴식기 좀 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