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머지않아 시간입니다」
시시쿠여」
이번 혼약의 의의는, 이미 몇 번이고 설명드렸던 대로」
알고 있지만, 」
전하는 로쿠하라의――야마토의 명운을 맡기 위해 태어나신 분」
무슨 일을 결정함에도, 오로지 국가의 이해만을 고려하면 됩니다」
「――――」
여관 : 「시, 시시쿠 님. 말씀과 과하십니다!」
「……과하다?
뭐가 과하지」
「나는 현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츠보네(局)[각주:1].
그렇지 않으면 네년은, 나의 말에 거짓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는 건가」
여관 : 「그……그런 말은 아닙니다만――」
「그런 말이 아니다?
그럼 나의 말이 옳다고 알면서, 그것을 비틀어 전하께 전하려고 했는가」
「간신배」
여관 : 「뭣」
「전하의 곁을 모실 자격이 없다.
치워라」
오오토리군 병사A : 「옛」
<붙들려서 끌려간다>
여관 : 「저, 전하아!」
<문 닫히는 소리>
「기――기다려!」
「전하」
「……웃!」
「반복해서 말씀드립니다.
현실을 설명합니다」
「아시카가 쿠니우지 따윈, 아무런 가치도 없다.
가치가 있는 것은 겐지(源氏) 장자이며, 용군원수이며, 정3위 육위대장령」
「……명심하십시오.
이제부터는 무슨 일을 하실 때에도, 이 이치를 분별하시지요」
「…………………」
「전하.
명령을」
「……준비를 하고 오겠다.
잠시 기다려라」
「옛!」
<방을 나선다>
「……」
「하나에 님도, 부탁 드립니다」
「……」
「뭡니까?」
「개새끼」
「――――」
「말씀, 잘 받았습니다.
그럼 준비를」
「머저리」
「……」
「기분이 풀리셨다면, 부디 대기실로.
담당자가 하나에 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똥덩어리」
「……………………」
「네 말은 똥덩어리로 밖에 들리지 않아.
똥덩어리똥덩어리똥덩어리똥덩어리똥덩어리똥덩어리」
「――가증스런 년」
<멱살이 잡힌다>
「……윽……」
「당신의 그, 비열한 품성만은 결국 때려잡아 고쳐드릴 수가 없었지요.
주제를 모른 자의 피는 이길 수 없었다는 겁니까. 당신의 언니도 그랬지요」
「이런 걸 장군(大君)의 비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니……오오토리 천년의 수치나 다름없어.
모든 것은 이 시시쿠의 힘이 부족했던 탓」
「부디 용서하시길, 하나에 님」
「큭……아」
「일이 성취되었을 때는……
이번에야말로, 정성을 들여 조교를 베풀어――조금은 사람답게 만들어 드릴테니」
「……이게……
놓아, 라……변태!」
「……」
<콰악!>
「윽!」
<내팽개친다>
「……퉷.
개자식은 피도 맛이 없네. 최저야」
「개마저, 함부로 사람을 물지는 않는 것을.
당신의 근성은 더할 나위 없이 비뚤어져 있는 것 같군요」
「하지만 포기하진 않습니다.
유우히 님을 섬기는 소망이 무너진 이상, 오오토리가의 주인은 당신 밖에 없는 거니까」
「……」
「머지않아 쿠니우지 전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을 받는다곤 해도, 시간벌기는 필요하지요…….
적어도 그 정도는 감당하도록 교정해드릴 테니, 각오해두시길」
「각오라면 네가 해 둬라!
언제까지나 그 목, 동체에 들러붙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마라」
「……」
「……」
「하나에 님을 데려가라」
오오토리군 병사B : 「예――옛!」
오오토리군 병사B : 「그럼 주군, 이쪽으로……」
「……」
<쿠웅――!>
[ESC]
<폭음과 진동>
오오토리군 병사B : 「뭐……뭐지!?」
「……폭발……?」
<쿠웅――!>
<콰장창!>
「――――」
「유탄포……라고?」
<콰아아아앙――!!>
적습! 적습이다!
「…………」
「……큭!!」
·
·
·
정문은 거의 한순간 사이에 돌파했다.
문지기는 갑작스런 포격에 두 눈을 깜박이며 입을 벌리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것을 가리켜 나약, 무경계하다고 비난가는 것은 가혹하겠지.
「단숨에 빠져 나가요, 아가씨!」
「올~라잇!」
<질주한다>
<부아아앙――!>
사사가와의 오오토리 본가 저택은 정말 광대하여, 정문에서 안쪽 저택까지 수 킬로의 거리는 있을 게 틀림없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그야말로 순식간이리라.
길을 헤매지 않는 점이 이상하진 않았다. 나에게 있어선 미지의 땅이라도, 오오토리 주종의 입장에서 여기는 자기 집.
구조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
당연하지 않은 것은 이 속도이다.
시속 100킬로――혹은 150킬로에 임박할까.
이만큼의 속도를 내면서 그다지 흔들림도 없는 것은 훌륭하다기 보다, 이미 이상하다고 평해야 했었다.
왕년의 명차는 바야흐로 바람과 같이 땅을 미끄러진다.
지나는 길의 경비대도 고귀한 폭주차를 보면서 배웅할 뿐.
이따금, 상황판단이 빠른 부대가 전방에 전개하더라도,
경비대장 : 「거기의 차량, 멈춰라!」
경비대장 : 「멈추지 않으면 쏜다――들어!!」
「스와힐리어[각주:2]로 말하세요!」
<투타타타타타타타타!>
「미친 사람에게 언어는 쓸데없사옵니다, 경비 분들!」
<콰아아아아앙――!!>
……견본과 같은 전격전의 앞에서는 무익했다.
새끼거미처럼 흩어져 주저앉는 경비대들의 모습을 등뒤로 배웅하며, 적지 않은 동정을 느끼면서 중얼댄다.
「이건 아니야」
「있을 수 없군요」
「정말이네요」
「…………」
「전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왜 이런 정면돌파 작전이 되었을까요」
「형편일까요」
「작전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사사가와에 도착해 버렸기 때문일려나?」
「그렇다고 해서, 그대로 돌진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
「정말로 그 말씀대로군요.
미나토 님, 그러한 예지(叡智)는 조금 더 빨리 피로해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렇네요.
정말, 곤란한 분이에요」
「………………향후는 유의해 두겠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유의하면 좋을지 전혀 모르겠지만.
「뭐, 결과적으로는 당첨이었을까요.
사사가와에서 우물쭈물대고 있었다면 금새 공방부의 첩보망에 걸려서, 선수를 잡혔을지도 모르고――」
<……퉁>
<폭발하는 유탄>
<콰아아아아아앙!!>
「혼약의 의식과 군의 재편을 동시에 진행하는 무리가, 제아무리 시시쿠 님이라도 저택의 경비에 빈틈을 만들게 해 버린 모양이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나 쉽지는 않았겠지요」
「……예. 그나저나.
그, 조금 전부터 기세 좋게 난발하고 있는 그것은 도대체」
「영국군에서 부정유출한 척탄통(擲弾筒)이옵니다」
<콰아아아아아앙!!>
말하면서 사요 시종은 운전을 하는 한편 재주 좋게 그 병기를 준비해서, 쏘았다.
전방에 포진하려 하고 있었던 경비병 집단이 거품을 물고 산개한다.
「오래된 물건입니다만, 제법 얕볼 수 없는지라」
「어떻게 그런 물건을」
「글쎄요? 사요도 자세한 부분은 모릅니다.
이 차와 함께, 준비를 해준 나가쿠라가의 의붓오빠에게 묻지 않고서는……」
「이상하네요~.
이런 거 어디서 팔고 있는 걸까?」
「…………」
나가쿠라가라는 것도, 만만치 않은 집안인 것 같다.
세평에 오오토리가의 흑막이라 속삭여지는 것도, 꼭 근거도 없는 일이라고는 할 수 없을듯하다.
……사요 시종의 여태까지의 행적을 생각하면, 이런 감개는 이제 와서 일지도 모르지만.
「슬슬 안쪽 저택이옵니다.
여러분, 준비를!」
「예!」
「알겠습니다」
<끼이이이익!>
정문을 돌파한 이래 수도 없이 지나쳐 온 건물과 비교해도, 한층 더 광대한 저택의 앞에서 노시종이 운전하는 차는 급정지했다.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고, 탄내가 비강을 찌른다.
「그럼――」
「또 잠시 후에」
「부디 무사하시길」
주고 받는 말은, 아주 짧다.
여기서부터의 계획만은 미리 정했었다.
나는 은성호 내지 그 관계물을 찾는다.
카나에 양은 오오토리 시시쿠를 노린다. 사요 시종은 현관 앞에 머물러, 저택 내외의 적 전력을 분단한다.
중도에 합류, 상호 지원은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에 만나는 것은 각자가 목적을 이루고, 이 저택에서 탈출했을 때.
즉, 해야 할 일은 극히 단순하다.
확인을 취할 필요도 없다.
나는 짐받이에 있던 무라마사와 함께, 차 위에서 뛰어 나왔다.
「카게아키 님」
「옛――?」
없었을 터인 제지에 되돌아 본다.
그 순간, 시간이 정지했다.
[ESC]
――――――――.
체온이 가깝다.
그녀의, 피부의 냄새나, 머리카락의 향기가 가깝다.
닿고 있다.
단 한점에. 부드럽게. 살며시――담설(淡雪) 같은 감촉의 그것이.
입술을, 맞추고 있다.
우둔한 두뇌가 그렇게 깨닫는데, 몇 초를 필요로 했다.
아무 기교도 없다.
피부와 피부를 접촉시키고 있을 뿐.
어린애가 할 듯한 입맞춤이었다.
몹시 서투르고.
하지만 무심하게.
올곧은 요구의 행위를, 받아들인다.
어째서인지, 저항력이라는 것이 내 안에서부터 사라져 있었다.
……의미도 모르는 채.
나는 대위와, 애정의 행위를 모방한다.
「――확인하고 올테니까」
입술을 닿게 한, 그 거리에서.
그녀는 그런 말을 속삭인 것 같았다.
확인한다.
――――무엇을?
물을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접촉해 왔을 때와 같은, 나는 새와 같은 민첩함으로 대위는 몸을 돌리곤, 손에 라이플과 버스케이스를 휴대하고 저택의 안으로 뛰어들어 갔다.
……그것을 멍하니 배웅한 것은 일순간.
이미 전투상황은 시작되었다. 이런 데서 우두커니 있어도 귀중한 시간을 하수도로 흘릴 뿐이었다.
유예는 안 된다.
나는 검주를 불렀다.
「무라마사!」
<파창!>
「귀신을 만나면 귀신을 벤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벤다」
「츠루기의 이치는 여기에 있노라」
<철컹!>
「…………」
《…………》
「……무라마사.
왠지, 지금, 굉장히 아팠지만」
《기분 탓이겠지》
<뚜벅……뚜벅……뚜벅>
오오토리군 장교A : 「누구냐!
여기는 석천어유서가, 타이마노마히토(当麻真人) 오오토리의 저택이다!」
오오토리군 장교A : 「무법한 침략을 맞이하여 검림탄우(剣林弾雨) 외엔 일절의 답례가 없을 것이라 알아라!
얌전히 투항하면 좋다, 그렇지 않다면 유명경(幽明境)을 달리하거라!!」
「어머어머.
역시 썩어도 오오토리가, 상당한 입심이네요」
「보통이라면 『죽어라 짜샤~』로 끝낼 상황인데 말이죠?」
오오토리군 장교A : 「멈춰라!
그 이상의 무장진입은 용인치 않는다!」
오오토리군 장교A : 「따르지 않으면 사살한다!!」
<철컥철컥철컥!>
<포진하는 병사들>
「…………」
오오토리군 장교A : 「이름을 밝혀라」
「밝히라고 해서, 밝히겠나요……」
오오토리군 장교A : 「말해라!」
「――――」
<철컥>
오오토리군 장교A : 「오늘은 축하의 날이다……그렇다고 해서 피를 마다하는 인내가 언제까지나 이어질거라
생각해선 곤란하다. 여자, 따라라!」
「거절한다」
오오토리군 장교A : 「……네년……!」
「하인에게 힐문당해서 이름을 말하는 주인이 어디에 있을까.
짖기 전에 분수를 알아라」
오오토리군 장교A : 「……뭐?」
오오토리군 장교A : 「뭐라고……」
오오토리군 병사D : 「영문을 모르는 말을!
토바(鳥羽) 님, 어울려 줄 필요는 없습니다」
오오토리군 병사E : 「아무튼 무장을 해제시키지요.
여자, 총을 버려라! 그 밖에도 무장이 있다면 그것도다!」
「……무장……?」
[ESC]
오오토리군 병사D : 「――――」
오오토리군 병사E : 「뭣……어이……」
「이걸……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오오토리군 병사D : 「……다, 당황하지 마!
허세에 지나지 않아」
오오토리군 병사D : 「무기가 얼마나 있건 한 사람은 한 사람이다!」
오오토리군 병사E : 「아――알고 있어.
그 무장을 전부 버려라, 여자!!」
「…………」
오오토리군 병사E : 「우……」
오오토리군 병사D : 「이게――끝까지 따르지 않을 생각인가!」
<철컥>
오오토리군 병사D : 「토바 님, 괜찮지요!?
총원, 저 여자를――」
오오토리군 장교A : 「아, 아니!
기다려, 기다――」
「버로우즈. “조현(調弦)” 개시(開始)」
<차르르르륵>
오오토리군 병사D : 「……쏘……」
「『저 여자를』?」
오오토리군 병사D : 「저, 저 여자를……
쏘, 쏘――」
오오토리군 병사D : 「쏘」
「총구를 겨누고나서 호흡을 놓지 마, 둔한 것!!」
<투타타타타타타――!>
오오토리군 병사D : 「아……아흐억……」
<몰살당한다>
오오토리군 장교A : 「…………」
「지나가겠다」
오오토리군 장교A : 「……다, 당신은……
당신께선……아, 아, 카」
오오토리군 장교A : 「카나에 님!?」
「……」
오오토리군 장교A : 「무――무엇 때문에……」
「무엇 때문에……?」
오오토리군 장교A : 「…………」
「모르는 건가.
오오토리 카나에가 귀환했다. 그 이유를 모르는 건가」
「정말로 모르는 건가.
그렇지 않으면, 무서워서, 모르는 체를 하고 싶을 뿐인가」
오오토리군 장교A : 「――히――」
<타앙!>
「회답 1, 복수!!」
<타앙!>
「회답 2, 살육!!」
<타앙!>
<타앙!>
<타앙!>
「회답 3, 복수!!
회답 4, 복수!!
회답 5, 복수!!」
「이하동문!!」
<투타타타타타타――!>
오오토리군 장교A : 「힉……히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우성치며 달아난다>
·
·
·
「……관내에 돌입을 허락했다, 고?」
「쿠니우지 전하도 계신다!!」
오오토리군 병사C : 「며, 면목도 없습니다!」
「습격자의 전력은」
오오토리군 병사C : 「차 1대로 쳐들어 왔다는 보고이므로……기껏해야 몇 명이라고 생각됩니다」
「고작 몇 명을 막지 못한 것인가.
이 저택에 돌진한 차를, 네놈들은 빨간 신호의 횡단보도에 서 있는 것과 같은 심경으로 단지 배웅하고 있었다는 건가?」
오오토리군 병사C : 「옛……하, 하지만……
각하도 아시는대로, 지금 현재, 이곳 본가의 방비는 만전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워……」
「……칫」
「…………」
(누구냐?
국경을 돌파한 진주군의 공작부대인가)
(아니……GHQ의 수하가 어째서, 이런 멍청한 습격을 하지?
그 돼지들이라면 좀 더 영리하게 굴 거다)
(이것은……이치에 맞지 않아.
즉, 사물의 도리 따윈 이미 내다버린 패거리의 소행이다)
(단순우열한 폭력.
사려도 분별도 없이……단지 이러고 싶으니까 이렇게 한다는 듯한 방식)
(이것은……누구냐?)
<쿠당!>
<문을 열고 뛰쳐 들어온다>
오오토리군 장교A : 「가가, 가, 각하!
중장 각하!!」
「시끄럽다!!
하나에 님의 어전이다!」
오오토리군 장교A : 「죄, 죄송합……
아니, 그 하나에 님의」
오오토리군 장교A : 「하나에 님의!!」
「……?」
「꼴사납다, 토바!
네놈 정도의 남자가 그 추태는 어떻게 된 거냐!」
「망령이라도 보았나」
오오토리군 장교A : 「마, 망령……그렇습니다.
그 짐승. 그 마물. 그 무서운, 그 광인이」
오오토리군 장교A : 「야마토로부터 추방되어, 진작에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 어, 어째서 이제와서」
「……」
<철컥>
오오토리군 장교A : 「주――중장 각하!?」
「……조금은 제정신이 돌아왔나?
그럼 들어라. 나는 지금, 쓸모없는 농지거리에 어울리고 싶은 기분이 아니다」
「간결하게 보고해라.
무슨 일이 있었지?」
오오토리군 장교A : 「――어, 언니분입니다」
「뭐?」
오오토리군 장교A : 「하나에 님의 언니분!
카나에 님이, 돌아오셨습니다!!」
「――――」
「…………………………」
오오토리군 병사C : 「……거, 거짓말?」
오오토리군 장교A : 「돌아오셨습니다!
우리를 죽이러 돌아오셨습니다!」
오오토리군 장교A : 「우리는 몰살당하는 겁니다!
이, 이제 틀렸습니다. 우리는 먹이가 될 겁니다! 그 개미지옥 같은 여자가 만족하기 위한 먹이가――」
「…………」
오오토리군 병사C : 「가, 각하!?」
「떠들지 마라.
하나에 님의 어전이다」
오오토리군 병사C : 「하, 하하, 하지만.
카나에 님이 돌아오셨다고――」
오오토리군 병사C : 「그……그 카나에 님이……
대단히, 그, 터무니 없이 위험한 것이!?」
<철컥>
「……몇번 말하게 할 생각이지?」
오오토리군 병사C : 「――――」
「별로 대단한 일은 아니다.
습격자의 정체를 알았다는 것 뿐이다」
오오토리군 병사C : 「예……옛」
「영격하러 나간다」
오오토리군 병사C : 「……각하께서 스스로!?」
「토바마저 이런 마당이라서는. 내가 지휘를 맡지 않으면 어쩌지도 못할 거다.
네놈들은 하나에 님을 안으로 옮겨라」
「그리고 바깥의 무자들을 관내로 불러들여라」
오오토리군 병사C : 「아, 알겠습니다!」
「…………」
저택의 내부에서는 급격히 혼란이 퍼지고 있었다.
카나에양은 상당히 화려하게 날뛰고 있는 것 같다.
숨지도 않은 심홍색 갑철의 무라마사에 대하여, 오오토리가의 병사는 조직적인 요격을 하는 모습이 없다.
정보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겠지.
조우한 것은 몇 명 이하의 병사, 그것도 대개는 저쪽이 놀라고 있는 사이에 타치도 맞대지 않고 돌파할 수 있었다.
개중에는 이쪽을 가문의 무자라 생각한 건지, 일견만하고서 다급히 달려가 버린 자마저 있다.
고도의 훈련을 받은 친위병이라면, 우선 범하지 않을 큰 실태다.
즉 그 정도로, 시해당한 전 당주 딸의 침공이라는 사태가 깊은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일까.
음파를 주워 보면, 누구 할 것 없이 여기저기서 카나에 카나에 카나에 카나에――》
그렇지 않으면, 이 가문의 사졸은 상당히 주인 혈연에 대한 충성심이 두터운 걸까》
그런 것이 아니다」
나는 단언했다.
오오토리 카나에가 무서워서 견딜 수 없는 거다」
별 거 아니다.
자기자신의 마음을 보면 끝나는 이야기다.
논리를 넘은 공포.
나와 그들은 그녀에게 있어서 같은 입장에 있다.
내가 그 날, GHQ의 방에서, 오오토리 카나에의 살의를 이해한 것처럼. 그들도――어떠한 체험으로――같은 것을 알았다면, 품은 상념도 같아질 것이 당연하다.
오오토리 카나에에게 복수당한다.
그 살의에 노려진다는, 이――――심정.
……정말로 잘 알 수 있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무라마사는 사사가와에 들어온 시점에서 단정하고 있었다.
저기에 은성호가 있다, 라고.
정확하게, 오오토리가 본가의 방향 그리고 거리를 가리켰다.
이러한 적은 일찍이 없었다.
은성호의 향기는 막연한 것이라며, 무라마사는 평소에 나에게 고했었다.
목시하면 특정할 수 있지만, 그때까지는 대범한 방향 정도, 그것도 조금 거리가 벌어지면 모르게 된다――라고.
하지만 그 향기가, 이번은 이상한 것 같다.
무라마사는 극히 명확하게 소재를 잡아낸 상태다.
《……아무래도, 아래인 것 같네》
「아래?」
《지하야.
그리 깊지는 않아……아마도, 이 바로 아래층》
《……어떻게 해?
방향은 이쪽이 틀림없지만, 계단이 없으면 곤란하겠지》
《바닥을 베어서 부숴?》
「은성호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모른다.
위험을 유발할 행위는 피하고 싶지만……」
<슈우웅!>
<천천히 걷는다>
<뚜벅……뚜벅……뚜벅>
오오토리군 병사A : 「아히이이이이이이익!!
카나에 님, 용서르으으으으을!!」
<타앙!>
오오토리군 병사B : 「아, 아닙니다 아닙니다 카나에 님!
우리는 시시쿠 님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지, 아버님에 대한 반의 따윈 조금도」
<타앙!>
「쿠훗」
<타앗!>
<벌컥!>
<달려들어서 열어젖힌다>
오오토리군 병사C : 「뭣」
오오토리군 병사F : 「우――」
<타앙!>
<타앙!>
오오토리군 병사C : 「……기, 기다리십시오!
카나에 님, 거기까지!」
오오토리군 병사C : 「잊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이쪽에 계시는 분은 여동생 분, 하나에 님이십니다!
……말려들게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까!?」
오오토리군 병사C : 「총을――총을 내려주십시오!」
오오토리군 병사C : 「……옛?」
「어째서, 총을 버릴 필요가 있지?」
오오토리군 병사C : 「어, 어째서라니……
…………맞아 버려요?」
「……」
「바보」
오오토리군 병사C : 「에?」
<타앙!>
[ESC]
오오토리군 병사C : 「……」
오오토리군 병사C : 「그, 그런……」
<풀썩>
「……」
건강했을까아우억――」
<쿠당탕!>
「…………」
「……저기…….
어째서 나, 피를 나눈 여동생과 감동의 재회를 한 순간에 끈에 걸려 넘어진데다 머리를 밟히고 있는 걸까나……?」
「총알의 귓가를 스쳤어.
화상을 입었어. 머리카락도 조금 끊어졌어. 뭔가 불평 있어, 쌍년아」
「죄송합니다.
다음은 조금 더 정확하게 머리를 노리겠습니다」
「어째서 비틀어 넣는 거야!? 뒤꿈치를!
「지금, 『정확하게』와 『노리겠습니다』의 사이에 뭔가가 들렸어」
「환청 아니야?」
「그렇지 않은 것은 신께서 알고 계셔」
「우웃, 여동생이 믿어주지 않아. 슬퍼라」
「그 거짓울음으로 불신도(不信度) 50% 업이야」
「그것은 어쨌든 슬슬 다리를 치워주지 않을래?
무엇을 숨기랴 이 나는, 바닥에 얼굴을 문지르는 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 전에 물을 게 있어」
「나중은 안돼?」
「안돼.
대답 여하에 따라서, 이대로 머리를 부러뜨릴 거니까」
「…………」
「뭐니?」
「유우히 군을 죽인 것은 당신이야」
「――――」
「그거, 진심으로 묻는 거?」
「………………미안.
말해 보았을 뿐이야」
「후우.
너무한 여동생이네, 머리카락에 먼지가 묻어 버렸어」
「유우히 군이 죽은 것은 알고 있지」
「그래」
나중에 설명 정도는 해 줄래?」
여태까지는 쓸데없는 참견을 하지 않고, 내버려 두어 줬을텐데」
당신이 어떤 식으로 그 남자를 처리하는지, 흥미도 있었고」
――――아아. 그런 거야」
……그럴 작정이라면, 나한테 맡겨 둬」
「오오토리.
막부.
칸토우.
야마토」
「대륙」
「…………」
「의심돼?」
「의심할 수 있다면, 언니는 이렇게 부들부들 떨지 않아도 될텐데」
「오늘은 돌아가.
아까 시시쿠가 바깥의 무자를 귀환시켰으니까, 잘 엇갈릴 수 있도록」
「그쪽은 괜찮아.
사요에게 현관을 지키게 했으니까. 내가 시시쿠를 죽일 때까지, 누구도 지나갈 수 없어」
「……이야기, 제대로 들었어?
시시쿠의 처리는, 나한테 맡기란 거야」
「질문」
「뭐야?」
「쿠니우지 전하와 결혼해도 괜찮은 거니?」
「――――」
「……전하는, 나쁜 아이가 아니야」
「그거, 교제의 신청을 거절할 때의 정석 대사네」
「시끄럽네.
원래, 오오토리 같은 집안에 태어나서, 좋아하는 상대와 결혼할 수 있는 편이 이상해」
「정략결혼은 귀족의 의무인 거네~」
「그래……」
「그래도 한 번, 꿈을 꾸어 버렸습니다~」
「꿈?」
「정략이지만. 부모가 정한 거지만.
그런데도 여동생의 결혼은, 좋아하는 사람과 맺어지는, 행복한 것이 되는……」
「그런 꿈을」
「…………」
「인간, 손에 넣었다고 생각한 것을 잃었을 때, 가장 탐욕스러워지는 거지」
「……어떻게 하라고」
「타협하지 말고, 언젠가 정략적이라도 오케이 또는 사랑이 있는 결혼을 해 주지 않을래?」
「억지를 부리내」
「당신의 간교하고 사악한 지혜라면 그런 건 간단해」
「보증받은 기분이 들지 않아」
「자아~, 여동생의 미래의 연애를 위해서.
방해하는 남자를, 말 대신에 치어죽이기로 할까」
「……너는, 그걸로 괜찮아?」
「뭐가?」
「그럴게.
시시쿠는, 너의――」
「그래.
그러니까」
「나의 손으로 결착을 붙이고 싶어.
미안해, 하나에. 진짜 이유는 이쪽」
「그 남자를, 당신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은 거야」
「…………」
「대의명분을 만들 수 없다면, 참을 생각이었지만.
생겨 버렸네, 명분이」
「그 남자를 지금 죽여 두는 것은, 야마토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돼.
그리고 그 남자를 지금 죽일 수 있는 것은 나 뿐. 당신으로는 할 수 없어」
「……언니」
「그러니까 당신에게 맡기는 것은 그만뒀어.
알겠니, 하나에?」
「언니의 즐거움을 방해하면 안돼」
「………….
이게 다른 인간의 대사였다면, 서투른 배려하지 말라고 말하겠지만」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네.
이 언니는 진심이야. 그냥 순수하게」
「YES」
「내가 지금 『정신상태가 보통이 아닌 사람』이라는 의미의 단어를 네게 보낸 거라 생각하렴」
「당신한테 들으면 낙담하는 단어네~……」
「아버지의 복수까지 독점할 생각?」
「여동생의 것은 언니의 것.
언니의 것은 언니의 것」
「…………」
「시시쿠는 방금 전, 너를 맞서 치려고 나갔어.
아마도, 홀로 향했다고 생각해」
「어머나……그쪽에서 왔는데.
어디서 엇갈린 걸까」
「상당히 연이 없는 것 같네, 그 남자와는」
[ESC]
「정말로 연이 없었다면 다행이었지만.
……공교롭게도, 이미 만났다」
「!?」
<휘익!>
<급습한다>
<퍼억!>
<밑에 깔린다>
……언니!」
깨닫지 못했나 천치 같은 년……」
대의도 신의도, 어떤 것도 머물질 않아. 그런 주제에 쓸데없는 것은 잘 비춘다……」
천하긴 해도 오오토리의 가계에 이어진 자가, 무엇 때문에 왕자(王者)의 눈을 갖지 못하나!」
왕자의……눈?」
네년한테 한 수로 닿을 간합을 재었을 뿐이다」
어째서, 잽싸게 죽여 버리지 않는 걸려나……?」
하지만――」
나의 목숨을 노려? 아아, 좋을대로 노려라」
야마토를 위해서 나를 이용한 끝에 잘라 버릴 배포가 있다 듣고서, 오히려 안도했을 정도다」
네년을 버리고 하나에 님을 남긴 선대는, 그 점에 한해서만은 평가할 수 있다」
그럼……무엇을……?」
……네년, 가마쿠라에서 유우히 님이 살해당한 건에 대해서 무언가 알고 있는가?」
여동생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정당한 후계자를 죽인다……네년의 얕은 지혜라면 할 수도 있다」
하지만……일단은 네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지」
「말해라, 카나에.
네년은 무엇을 알고 있지」
「묻는 상대가……틀렸는, 데?
그런 건, 경찰한테라도」
「가마쿠라 시경인가. 녀석들은 사건의 공표조차 하지 않았다. 수사를 위한 조치라 말했지만…….
불가해하군. 정말로 수상해」
「머지않아 추궁해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지금 네년을 토해내게 하면 줄일 수 있는 수고일테지?」
「얼버무리지 마라, 암여우」
<꽈아아악>
「크흑……」
「유우히 님을 죽인 것은 누구냐」
「……그것을,
듣고서……어떻게 할 생각?」
「당연한 것.
어디에 숨어 있건 찾아내서, 나의 손으로 목을 친다」
「후……후후……!」
「왜 웃는 거지」
「그러면……안돼.
가르쳐 줄 수, 없네……」
「――카나에」
<탁탁탁탁탁!>
<병사들이 달려온다>
오오토리군 병사C : 「각하!?」
오오토리군 병사H : 「이……이것은」
「……늦어.
네놈들, 침입자를 놔두고, 지금까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지」
오오토리군 병사H : 「예, 그게――
조금, 연락이 착종(錯綜)하고 있어서」
오오토리군 병사G : 「카나에 님 외에도, 교란을 걸고 있는 자가 있는 것 같아――」
「……뭐어 좋아.
어차피, 바로 정리가 된다」
「두 명 남고, 남은 자는 하나에 님을 호위해라.
이 시시한 소동이 수습되는 것을 안쪽에서 조용히 기다릴 생각이다」
오오토리군 병사H : 「옛」
오오토리군 병사G : 「주군, 수행하겠습니다」
「……」
「언니」
「또 보자♪」
「……왕바보」
<떠나간다>
「그럼――」
「……」
「또, 라고?
내가 언제까지 네년을 살려 준다고 생각하지」
「그렇지 않으면, 모조리 자백해서 나의 자비를 구걸할 각오가 되었다는 건가?」
「그런 식으로, 들렸다면――」
「이비인후과는 충분하다」
「아니……
뇌내외과(脳内外科)에」
「…………」
「어이.
거기의 네 녀석」
오오토리군 병사I : 「옛」
「가위를 갖고 와라.
그리고 튼튼한 끈과 못. 거기에 쇠망치다」
오오토리군 병사I : 「……?
알겠습니다. 즉시」
「――――」
무라마사의 지시에 따라, 그 십자로를 똑바로 달려 나가려다――
순간. 시야의 구석을 스친 광경에, 나는 당황해서 발을 멈추었다.
복도의 앞.
병사가 두 명과――말타기가 되어서 누군가를 깔고 누른 젊고 억센 남자.
잡힌 몸은 여성의 그것.
……틀림없이 오오토리 대위!
이쪽의 목소리가 닿았겠지.
위의 남자가, 흘낏 보았다.
짧게 혀를 찬다.
그 삽시간에, 남자는 상황을 즉단(即断)한 모양이었다. ――나는 검주를 장갑한 무자. 남자는 경무장. 그에 따르는 병사들도 통상장비. ――전력우월은 완전히 이쪽.
메뚜기의 거동으로 남자가 카나에양으로부터 뛰어서 떨어진다.
그대로 나와는 역방향으로, 복도를 달려서 떠나 갔다.
가볍게 기침을 하면서 일어나자마자, 오오토리 대위도 그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남자의 속도는 상당하지만, 대위의 다리도 방금까지 목이 졸리고 있던 인간의 그것이 아니다.
「대위――」
부름은 묵살당했다.
일고도 하지 않고, 대위는 등을 보인다.
도주하는 남자 밖에, 안중에 없는 것 같다.
(설마?)
남자의 옷차림을 떠올렸다.
……어엿한 상장(上将)의 치장. 젊음에 걸맞는다고는 말할 수 없는……그럼 저자가,
<철컥!>
<철컥!>
「!」
<퍼억! 퍽!>
오오토리 병사I : 「키허!」
오오토리 병사J : 「게흑!」
오오토리 대위의 등에 총구를 맞추려고 한, 두 명의 병사를 때려눕힌다.
중상을 입지 않도록 조절은 했다……만, 몇 시간 정도는 일어날 수 없을 거다.
(저자가 오오토리 시시쿠인가)
두 명의 용태를 확인하면서, 흉중에서 중얼거린다.
사사가와 공방 오오토리 시시쿠――상상하고 있던 이상으로 젊고, 상상하고 있던 이상으로 태도가 날카로운 용모였다.
저자가 카나에양의, 부친의 원수.
《쫓아?》
「……아니」
양자는 이미 나의 시야로부터 사라졌다.
아직 보이고 있었더라도, 결단은 변함 없았다.
대위가 나의 부름에 반응하지 않았던, 그 이유를 알고 있다.
――그래, 결정하고 있던 일이다. 나와 대위의 목적은 다르다. 서로 돕지는 않는다.
지금은 결과적으로 내가 대위를 구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단지 우연한 방식이다.
협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욱 쫓게 되면, 이야기는 바뀐다.
나는 자신의 책무를 던지고,
그녀의 싸움을 방해하게 된다.
「간다.
무라마사의 목적은 은성호다」
《……응》
신체의 방향을 바꾸어,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발소리는 차갑게, 호사스러운 통로에 반향했다.
카나에의 오오토리 본가 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복수자로서의 카나에를 잘 알고 있으니만큼, 그녀를 본 사람들의 반응이 진국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시시쿠는 만만치가 않군요.
그리고 카나에 못지 않은 성깔을 보여 준 여동생 하나에.
무력에선 언니에게 상대가 안 되지만, 언니보다 갑절은 음험하기 때문에 위험한 걸로는 매한가지인 무서운 처자입니다.
또한 유우히의 약혼자였던 인물이기도 하지요.
그럼 이야기는 다음 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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