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의 연속입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전투씬 번역이 가장 즐겁네요.
<빗발치는 총성>
오오토리군 장교B : 「……제길!
저 망할 것이, 차를 능숙히 방패로 써먹는데」
오오토리군 장교B : 「게다가 할망구인 주제에 잽싸고 끈질기고 정확해……버거워!
별동대의 준비는 아직인가!?」
오오토리군 병사K : 「아직입니다!
신호는 없습니다」
오오토리군 병사L : 「적어도 저 차만 없으면……
대장, 소총으론 진전이 없습니다. 자주포를 가지고 와서 단숨에, 」
오오토리군 장교B : 「진작에 했다. 할멈이 관을 등지고 있지 않았다면!
유탄이 벽을 부수고 높으신 분에게 명중이라도 하면, 우리 전원이 옥문(獄門)에 목이 매달린다」
오오토리군 병사L : 「그건 아마 이대로 발이 묶여 있어도 같아요!
시시쿠 님의 기질을 생각하면!」
오오토리군 장교B : 「……」
오오토리군 병사M : 「치……
요는 한발 맞추면 되는 거야. 한발!」
오오토리군 병사M : 「나이값도 못하는 빌어먹을 할망구가――」
오오토리군 장교B : 「바보가, 함부로 고개를 내밀지 마라!」
<타앙!>
오오토리군 병사M : 「우억!?」
<풀썩>
오오토리군 장교B : 「……큭」
오오토리군 병사K : 「대장!」
오오토리군 장교B : 「뭐야!?」
오오토리군 병사K : 「신호입니다」
오오토리군 장교B : 「――――」
오오토리군 장교B : 「……좋아. 지원한다.
적의 주의를 이쪽으로 끌어당긴다」
오오토리군 장교B : 「나에게 맞춰서, 전원이 일제히――」
오오토리군 병사L : 「겍!?
대, 대장! 할망구가!」
오오토리군 장교B : 「이번엔 뭐야!?」
<퉁……탱그르>
오오토리군 장교B : 「…………」
오오토리군 장교B : 「처, 척탄통……!
아직 가지고 있었던 건가!!」
「마지막 한발이옵니다.
그럼 여러분, 평안하세요」
<콰아아아아앙――!>
「그럼.
이걸로 당분간은 휴게시간」
「――오?」
<후웅!>
<참격을 옆으로 피한다>
「복병……과연.
진짜는 이쪽이었사옵니까」
오오토리군 병사N : 「기분나쁠 정도로 재빠른 할멈이군.
어째서 지금걸 피하지?」
「반복 옆뛰기가 일과이므로」
오오토리군 병사N : 「……하지만 총은 놓아 버렸군.
윗도리 아래에 권총을 감추고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오오토리군 병사N : 「여기까지로 해두지?」
「그 말씀은」
오오토리군 병사N : 「어려운 건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을텐데.
양손을 머리 뒤로 돌리고, 거기에 엎드리는 거다」
「예」
「이걸로 좋습니까」
오오토리군 병사N : 「……하라고 말해놓고선 뭣하지만.
몹시 순순한데」
「옛날부터 올곧고 착한 아이라고 듣곤 했습니다」
오오토리군 병사N : 「어떻게 생각해?」
오오토리군 병사O : 「150% 함정」
오오토리군 병사N :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대로 베어 둘까」
오오토리군 병사O : 「찬성」
「경로정신이 부족합니다 킥!」
<후웅!>
오오토리군 병사N : 「터헉!?」
오오토리군 병사O : 「――흑인축기술(黒人蹴技術)[각주:1]?」
「아니요, 단순한 원숭이 흉내이옵니다!」
<퍼억!>
<쓰러진다>
<다시 밀어닥치는 병사>
오오토리군 병사P : 「할망구……!」
오오토리군 병사Q : 「무슨 일이 있어도 죽이거나 살해당하거나를 계속하고 싶은 것 같구나」
「그런 건 아니에요?
이 나이가 되면, 장난으로 일일이 사람을 죽이는 것도 귀찮아서」
「그러니까 부디 안심을.
적당한 정도로, 끝마쳐 드리지요」
오오토리군 병사P : 「우선――그 입을 다물어라!」
<참격을 피하면서 일격>
오오토리군 병사Q : 「시잇!!」
<자세를 낮추고 회피>
<공격>
<풀썩!>
<연달아서 달려든다>
<참격을 피해 뛰어든다>
<퍼버벅!>
<휘익!>
<찌르기에 카운터>
<콰앙!>
오오토리군 병사R : 「――커, 헉」
<나머지 하나>
오오토리군 병사N : 「………………」
「스탠딩 오베이션(Standing ovation)[각주:2]을 하시고 싶다면, 사양말고 부디」
오오토리군 병사N : 「이런 게 있을 수 있는 거냐?」
「자신의 눈으로 본 것이 진실이옵니다.
뭐, 보이지 않는 데서도 진실은 여러가지로 구르고 있습니다만」
오오토리군 병사N : 「어떻게 보고하면 되는 거야…….
할머니 한 명한테 마구 놀려지다 졌다고 말해서, 시시쿠 님이 용서할 리가 없어~……」
용기병A : 《안심해라. 중장 각하는 도리를 굽히지 않는 분.
상대가 나가쿠라 사요였다고 말하면 그걸로 납득해 주실 거다》
「……!」
<슈우웅……쿠웅!>
<연달아 착지한다>
오오토리군 병사N : 「드――용기병대!!」
「……차례차례로 곤란한 일이군요.
이 노파에게 시대활극의 주인공이라도 시키고 싶은 것일까요……」
「한가롭고 조용히 여생을 보내는 것만이 소원인 노인에게, 너무 무리를 시키지 말아주실 순 없을까요」
용기병A : 「농담을.
나가쿠라류 골법술(永倉流骨法術)의 예리함, 전혀 쇠한 것처럼은 보이지 않습니다」
용기병A : 「10년전, 실컷 도장의 바닥에 때려눕혀졌을 때를 떠올렸습니다」
「……이런.
아무래도 목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다고 생각했더니」
「옛날, 귀여워해드린 도련님이 아니옵니까」
용기병A : 「……예. 소관만이 아닙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자의 반은, 옛날 당신에게 자존심이 꺾인 경험의 소유자에요」
용기병B : 「――――」
용기병C : 「――――」
「이것은 이것은 그립군요.
어지간한 동창회 같은 것이지 않사옵니까」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고, 함께 옛날 이야기라도 합시다.
이런이런, 인간 늙으면, 이런 모임이 제일 즐거워지는지라」
용기병A : 「……모처럼의 제의입니다만.
먼저 직무를 다하지 않으면 안 되므로」
「어머나어머나 그렇게 말하지 말고요.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그쪽이 차에 안줏감도 쌓아두었습니다」
용기병A : 「…………」
용기병B : 「타카토(高遠), 어울려주지 마.
이 분은 시간을 주면 줄수록, 무엇을 걸어 올지 몰라」
용기병B : 「교활함을 겨룰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벤다, 그것만에 사무쳐야 해」
용기병A : 「알고 있다.
카나에 님과 함께 해외추방당한, 나가쿠라의 귀자모신(鬼子母神)……
얼마나 감당이 안 되는지는, 이제와서 가르쳐 줄 것도 없다」
용기병B : 「음」
「……아니.
잠깐 기다리길. 지금 거 스톱」
「확실히 말씀드려 둡니다만, 해외추방된 것은 카나에 님 뿐이었지, 이 사요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의사로 동행했어요? 싸잡아 버려진 것이 아니옵니다」
「그 부분을 결코 착각하지 마시길」
용기병A : 「…………」
용기병B : 「…………」
「200% 믿을 수 없어~란 눈이군요.
스승의 말을 의심하는 자는 무슨 일도 잘 풀리지 않습니다」
「죠우세이시(常静子) 가라사대,
조금도 스승의 말을 믿지 않는 자는 도저히 오의에 달할 사람이 아니라고[각주:3]――」
용기병A : 「――그렇지만 스승이 맨손으로 금강(金剛)에게 승리한다고 말함에,
그를 믿는 사람은, 그도 또한 그 오의에 이를 사람이 아닙니다」
「……사정이 나쁜 부분은 인용하지 말지요」
용기병B : 「타카토」
용기병A : 「아아」
용기병A : 「은사에게 칼날을 겨누는 것은 무도하지만……이것도 주명(主命)[각주:4].
아니, 무의 길에 있어선 이거야말로 스승에 대한 보답이라 압니다――」
「아뇨 그거 있을 수 없으니까.
미묘~하게 지당한 것처럼 들려 버리는게 만만치 않습니다만 역시 그건 단순한 배은방덕이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용기병B : 「일대다의 숫자 차이 따위, 당신은 마음에 두지도 않을 겁니다만……
비록 오경(奥境)의 달인이라곤 해도, 뒤집을 수 없는 우열이 있습니다」
용기병B : 「검주 없이 검주에게는 이길 수 없습니다!」
용기병A : 「각오!!」
「――후우.
변함없이, 글러먹은 아이들이옵니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건지.
검주라면……이미 장갑하고 있지요」
「――라쿠오진(楽翁陣)!」
<사사사삭!>
라쿠오진 : 「부르신 용무는」
「우선 현 상황이다.
쿠니우지 전하의 신변은 어떻게 되었지?」
라쿠오진 : 「근위 무자 3기가 굳히고 있는 상태입니다」
「3기……염려되는군.
그렇다면 그쪽에는 내가 나부세(銘伏)를 데리고 향하지」
「진(陣)에서 한 조를 뒤로 돌려서, 탈출의 계획도 갖추어 둬라.
형세의 회복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으면, 전하는 일단 저택에서 피난시킨다」
라쿠오진 : 「소수에게 쫓겨서 주군을 움직인다는 분부입니까.
치욕이군요」
「대망이 이루어진 후, 나의 배를 갈라서 사죄드려야 할 일이 또 하나 늘어났다는 것 뿐이다.
전하의 몸을 대신할 순 없다」
라쿠오진 : 「뜻대로.
그럼, 우리는?」
「나의 뒤를 카나에가 쫓고 있다.
죽여라」
라쿠오진 : 「――」
「심상한 병사들로는 기대할 수 없다.
저 녀석들은 카나에의 세 글자를 귀에 담는 것만으로 허리가 빠진다……」
「폐적(廃嫡)된 공주에 대한 공포는 10년의 시간을 거쳐도 씻기지 않았던 모양이다」
라쿠오진 : 「그렇기도 하겠지요」
「너희들은 설마 추태를 보이지 않겠지?」
라쿠오진 : 「그 공주를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라도 같지요.
하지만 우리는 원래부터 버리는 돌」
라쿠오진 : 「아까울 것이 무엇도 없으니, 어려운 싸움(差し違え)에 도전하여 죽여 보이겠습니다」
「좋다. 가라!」
라쿠오진 : 「옛」
<사사사삭!>
<거칠게 문을 열어젖힌다>
<쾅!>
「나부세여!!」
<복도를 달려간다>
「후후후――」
<타앗!>
라쿠오진의 1에서부터 6」
라쿠오진 : 「숨을 생각도, 지나치게 할 생각도 없소. 이것은 우리의 전형(戦形)――」
라쿠오진 : 「카나에 님을 죽이기 위한 진이오.
외람되오나, 귀하는 이미 우리의 양 날개 안. 승부는 정해졌소」
불행을 불러 버려요?」
라쿠오진 : 「두 명 내지 세 명은 당하겠지요.
하지만 남은 자가 당신의 목을 받을 거요」
그렇게까지 시시쿠에게 맹종하다니」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어진 정치(寛政)의 개혁을 어둠에서부터 지지하려고 한 창립의 뜻은, 어디에 버린 건지요?」
라쿠오진 : 「그것은 커다란 오해라는 것…….
원래부터, 우리에게 뜻 따윈 없소」
라쿠오진 : 「우리는 사람이며 사람이 아닌. 도구여야 한다 정해진 자들.
주인의 뜻대로 던져지는, 버림돌이오」
라쿠오진 : 「뜻 따윈 필요없소. 주인을 가리지도 않소.
우리들 라쿠오진은 우리를 원하는 주인의 손에 쥐어져, 쓰여질 뿐――」
라쿠오진 : 「그럼 죄송하오나!」
<키이이잉――>
「돌멩이처럼 뒈져 버려라!!」
<타타타타타타타타탕――!!>
라쿠오진 : 「……뭐……」
라쿠오진 : 「……뭣이……」
<쿠다당탕!>
<바닥에 떨어지는 시체들>
「…………」
「크후, 후후후」
「후후훗――――」
<달려간다>
이――아래!》
그 자리에 정지한다.
하지만 발 밑에 있는 것은 바닥 뿐이다.
사정 좋게 지하실로의 입구가 갖추어져 있거나하진 않는다.
주위에도 눈에 띄지 않는다.
……은성호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급하면 돌아가라는 격언을 따를 수 밖에 없는가.
바라건대 헛수고를 최소한으로 하고 싶다.
오오토리 대위에게 관의 상세한 구조를 물어 뒀으면 좋았겠지만, 이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란 거다.
그럼, 닥치는 대로 찾아다니는 것 이외에, 무언가 방법은 있을까. 좀 더 좋은 방식은――
로쿠하라군 병사S : 「우옷!?」
<휘익!>
옆의 복도로부터 뛰쳐나온 병사가, 나를 인식하자마자 놀라서 움츠린다.
순간, 나는 생각하는 것보다 먼저 움직이고 있었다.
병사에게 달려들어, 밀어붙인다.
<퍼억!>
로쿠하라군 병사S : 「――히――」
얼굴을 보면, 아직 젊다.
눈동자의 흔들림에 공포를 헤아리고, 나는 그 때 처음으로, 자신의 행동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생각났다.
자신의 간단한 발상에 넌더리나면서, 별 수 없이 계속한다.
로쿠하라군 병사S : 「……읏」
당신이 이쪽의 요구에 따른다면, 후자의 쪽을 실행으로 옮길 거다」
로쿠하라군 병사S : 「…………」
로쿠하라군 병사S : 「이……있다」
로쿠하라군 병사S : 「……거기의 모퉁이를 돌아서……
막다른 T자로를 왼쪽으로 꺾으면, 계단이――」
경동맥을 약 10초간 압박하여, 그가 의식을 잃게 하고나서 일어선다.
통로의 한가운데에 구르고 있어선 밟힐지도 모르니까, 벽가로 붙여 두었다.
「그리고 왼쪽으로 꺾는다.
간다」
<슈왕!>
적어도 병사의 이야기가 완전한 엉터리가 아닌 것은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모퉁이를 돈 안쪽에는 확실히 T자로가 보인다.
하지만.
그전에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
「…………」
「당신에게 용무는 없지만……」
「내가 할 말이다!」
뺨을 일그러뜨리고 내뱉는다.
그 남자――오오토리 시시쿠.
정면으로 부딪치는 형태의 재회였다.
그의 뒤에는 무자가 3기. 그리고, 언뜻보면 귀인의 혈통이라 알 수 있는 소년.
근위A : 「중장 각하, 여기는 우리에게 맡기시길」
근위B : 「전하의 몸을, 부디――」
「헛소리를 하지 마라. 역이다.
너희들 근위가 전하의 곁을 떨어져서 어떻게 하나」
「가라.
탈출의 계획은 이미 갖추어져 있다」
근위A : 「하지만――」
「반복하게 하지 마라!」
일갈에, 소년과 그 호위인 듯한 무자 3기는 문자 그대로 뛰어올랐다.
목소리의 압력에 말려나서인지, 당황하면서 내 옆을 달려 나간다.
그 사이,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나에게 그들을 멈출 필요도 없었던 것은 물론이지만, 만약 있었더라도, 정면에서 발해지는 살기의 속박을 뿌리치고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했겠지.
네 명의 발소리가 후방 너머로 사라진다.
「…… “전하” ……
그럼, 저 사람이 아시카가 시로 쿠니우지」
「지금 처음으로 안 것처럼 말하는구나.
정말로 그렇다면, 얼빠진 흉도(凶徒)도 있었던 것이로군」
「………….
이쪽에게는 폭력행위에 의해 달성해야 할 정치적 주장은 없다」
「카나에에게 고용되었을 뿐인 용병이라는 건가?
그러니까 어떻단 거지. 그래서 내가 네 녀석에게 적당히 해 줄 거라 생각하나」
젊은 장수는 코웃음치며 웃었다.
……아무래도 대화는 무익한 것 같다.
그의 입장에선 습격자의 말 따윈 무엇 하나 제대로 어울릴 가치가 없을 거다.
그에게도 시로 쿠니우지에게도 무관심하다고 말하더라도 믿지 않겠지. ――각오를 할 수 밖에 없나? 하지만――
「공교롭지만, 포로를 잡을 여유는 없다.
그 목을 쳐서 끝이다」
《……!?
검주――어느 틈에!》
「……사사가와 공방 오오토리 시시쿠 중장!
이 길을 지나갈 수 있다면, 이쪽은 굳이 다툼을 바라진 않는다!」
「그것은 달아날 구실을 말할 셈인가? 멍청한 놈!
밀어닥쳐 온 자를 상처 없이 돌려보내서야 뭐가 공방인가!」
「조금 전은 비무장이었으니까 양보했을 뿐.
두 번은 허락치 않는다. 네 녀석의 목적이 전하이건 하나에이건 완수하게 두진 않는다. 내 앞에서 떠나고 싶다면, 시체가 되어서 황천길을 가라!」
「……읏」
《미도우……》
(부득이하다)
이래서는 문답을 계속해봐야 시간낭비.
나는 심산을 다시 굳히고, 무자로서 승부에 응할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았다.
「사사가와 중장이란 자가, 스스로 일개 무자와 겨루기를 할 생각일 줄이야.
필부의 용맹이라 말하고 싶지만 별 수 없지」
「일신상의 사정에 의해 불법침입을 한 미나토 카게아키, 본의 아니게 상대하겠다.
이쪽의 검주는 우에몬노죠 무라마사――」
「귀기(貴騎)의 이름은 어떠한가!?」
<파창!>
서로 상단의 구도가 되었다.
서로가, 베어내림의 권내(圏内)에 적영을 둔다.
오오토리 시시쿠의 상단은 약간 날끝이 높다.
타치를 눕힌 편인 이쪽에 비해서, 날 길이(刃尺)를 명확히하는 불리를 짊어지는 한편, 참격의 도달시간은 단축된다.
이와 같은 자세를 사용하는 이상에는, 사납게 곧바로 때려넣어 올 거라고 생각했더니,
――오지 않는다.
침정(沈静)이다.
들판에 우뚝, 고독히 선 고목의 풍취로, 오오토리 시시쿠는 멈춰 있다.
(격정과 날카로운 기세 뿐인 남자로 생각했지만)
나는 적수에 대한 평가를 수정할 필요를 느꼈다.
적을 얕보고 덤벼들 의기로 가득찬 강검을 다루는, 전장의 맹장이 아니라――오히려 검술사의 심기(心技)를 갖추고 있다 보인다.
그것이 그의 본래의 검질(剣質)인지 어떨지는 놓아두고, 지금 이 장소에서의 투쟁에 적성(適性)인 것은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지상, 게다가 좁은 실내이다.
천공을 나는 날개는 커녕, 금강력도 충분히는 발휘하기 어렵다. 힘과 속도를 의지하는 무자도법이 특히 서툴러 하는 국면이었다. 이러한 장소에서는 정묘한 술기가 힘이 된다.
적기가 그것을 갑철 아래에 저축하고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결코 섣부른 진퇴는 할 수 없었다.
사려가 없는 베어들기 따윈 하는 순간에, 되받아치는 일태도를 먹고 피구역질을 토한다.
아방(我方)이 치고 나오는 순간을 제압하는가――때려넣게 해 두고 받아흘려, 자세가 무너졌을 때를 힘껏 베어내리는가.
어느 쪽이건, 승부는 그 1합으로 끝날 거다.
이쪽도 술법을 담고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음)
<살짝 앞으로 기운다>
흉중에서, 뜻을 정한다.
나는 중심을 앞으로 냈다.
무릎이 수 센티, 상대에게 접근한다.
공세(攻勢)가 높아진다. 의기가 날에 실린다.
때린다.
「……잇」
「――――」
(걸리지 않나……)
적수는 부동이었다.
내가 발한 공격할 기세(攻気)를, 버드나무에 바람이라며 흘려 보낸다.
즉 속지 않았다는 것.
지금, 적기가 나의 노골적인 공세를 승기라 잡고서, 먼저 타도해 주려고 덮쳐왔다면, 만반의 준비를 한 반격기술로 한 칼 아래에 적의 전투력을 박탈할 수 있었다.
또는, 이쪽에게 때려 넣게 하고서 반격할 의도였더라도, 생각과 달리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이쪽의 모습에, 동요를 일으키게 할 수 있었을 거였다.
그렇지만 적기는 완전한 무반응.
자세는 흔들리지 않고, 검기도 숙연히 유지되고 있다.
유혹의 술을 완전히 간파당했던 거다.
(좋지 않구나)
기술의 실패만이 아니라, 그것이 적에게 준 영향까지 고려하고, 나는 몰래 혀를 차는 걸 금할 수 없었다.
지금 것으로, 적은 헤아렸을 거다……이쪽에게도 술법을 이용할 용의가 있다는 사실을.
더욱 더 신중해지고, 기술은 깊고 교묘함을 기하겠지.
난적이 쓸데없이 더욱 난적으로 화한다.
섣부르게 걸지 말고, 가만히 계속 자세를 잡고, 적수의 초조함을 기다려야 했었나……?
그렇게 생각해도, 이제와선 부질없다.
꺾여있을 상황은 아니었다.
적은 신중히 움직이겠지만, 그것은 시간을 들인다는 것과 반드시 동의는 아닌 거다.
책을 정하면, 이 순간에라도 걸어 온다.
심기를 미망시키고 있어선 대응할 수 없다. 작은 실패 따윈 빨리 잊어야 했다.
적은 온다――――
올 것이다.
지금의 소리 없는 공방에서 승부의 천칭이 약간 자신의 측으로 기울었다고 보았다면, 그 기회를 버릴 리가 없다.
천칭이 다시 평형으로 돌아올 때까지――내가 심신을 고쳐 세우고 다시 술책을 강구할 때까지, 기다려 줄 의리 따윈 없는 거다.
적은 온다.
하지만 그것이 어떠한 형태를 취할까……
<팔이 움직인다>
「――――」
시시쿠의 검이 흔들, 움직였다.
반사적으로 맞서 쳐――뛰쳐나와――그렇게 되려는 오체(五体)를, 위험한 데서 멈춘다.
적의 이 동작에는, 살의가 실리지 않았다.
유혹이다. 내가 건 것과 같다.
낚이면, 베인다.
자제――자제. 거듭한 자제.
자세의 붕괴를, 나는 겨우 막았다.
자세를 유지해, 적인(敵刃)의 동향을 지켜본다.
……괴이하게도, 적은 유혹의 수가 간파되었는데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살며시 날끝이 흘러간다.
(이것은 유혹……만이 아니야?)
칼날이 흘러서――
눕는다.
(우――으음!)
그 한순간, 나는 동요에 떨지 않기 위해서, 의지력의 총동원을 필요로 했다.
시시쿠가 한 것은, 상단의 타치를 앞으로 쓰러뜨린다――단지 그것 뿐이다.
끄트머리가 적수, 즉 나에게 향하도록.
적기의 타치의 코등이, 끄트머리, 그리고 나의 눈이, 일직선으로 이어진다.
――이 현실이, 나에게 무엇을 초래하고 있는가.
(크……!)
눈이 아찔하다.
거리감이라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애매해진다.
세계가……지금 들이밀어진, 검끝의 한점을 남기고 소실해 버린 것처럼 느낀다.
(이놈)
오오토리 시시쿠――요검(妖剣)을 사용하는가!?
어찌할 수가 없다.
뾰족한 끝을 보고 평정을 잃는 것은 동물의 본능이다.
하물며 이처럼, 겨루는 한중간――전신의 신경감각을 과민하게 하고 있을 때라면, 그 압박감은 터무니 없다.
혀의 앞뒤가 금새 마르고, 입술이 전율했다.
「…………」
적수의 차가운 두 눈동자가, 나의 동정을 살피고 있다.
기다리고 있다――나의 자괴(自壊)를.
이대로 심신을 소모해, 사지를 쇠약하게 만들까.
혹은 자포자기하게 공격을 걸까.
어느 쪽으로 떨어지건, 나의 승산은 없다.
이 상태로, 끝까지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을만한 정신력이, 나에게 있다면 별개이다, 만――
「……욱……」
어쩔 도리도 없이 주시한다.
감각이 한점에 집중한다.
그 외의 모든 것이 사라진다.
적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된다.
……안된다!
「……」
자신의 마음을 지탱할 수 없다.
붕괴로의 경사를 서서히 미끄러져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얼마간도 버틸 수 없겠지.
10초……몇 초일까. 스스로 무너져서, 적의 칼날을 받을 때까지.
…………결정해야 하나?
끝까지 기다리는가.
흥하건 망하건, 치고 나갈까.
그렇지 않으면, 퇴피의 길을 찾을까.
결단을――내려야 하나――――
온다!?
* 친다.
* 달아난다. <== 선택
요검에 사로잡힌 채로는, 무엇을 하더라도 적의 손바닥.
이 날끝으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선결이다.
하지만, 어디로?
* 위
* 아래
<== 선택
* 왼쪽
* 오른쪽
달아날 장소는 단 하나.
아래다!!
[ESC]
「뭣이――!?」
여기다.
여기가 유일하며, 완벽한 안전지대!
시시쿠의 자세로부터, 아랫방향으로 찌르기를 날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
베어 내린다면 좋은 먹이이지만――하지만 그것은 할 수 없는 거다.
현혹의 늪으로 떨어져 가는 한중간, 나의 눈은 가까스로, 시시쿠의 오른손의 행방을 쫓고 있었다.
그것은 은밀히, 타치로부터 떼어져……허리의 와키자시를 뽑아내려 하고 있었다……!
위로 뛰건 좌우로 몸을 던지건, 아마도 시시쿠는 와키자시의 투척으로 내 숨통을 끊었겠지.
훌륭한 요검, 훌륭한 외통수다.
하지만 유일하게 아래쪽에만 퇴로를 남겼다.
주저앉은 나를 향해 와키자시를 던져도, 투구에 맞을 뿐이다. 아무리 교묘한 손기술(手業)이 있건, 목구멍의 틈새를 뚫을 순 없다. 사선(射線)이 통하지 않으니까.
베어 내리려 해도, 시시쿠의 장도는 지금, 왼손 하나로 쥐어져 있다.
한손베기로는 도저히, 갑철을 깨뜨릴 수 없다.
형세의 우열은――――지금, 바뀌었다!
「치이!!」
시시쿠가 와키자시를 버린다.
타치를 양손으로 고쳐 쥐고, 위로부터 덮치는 일격――
하지만 내 쪽이 빠르다!!
<콰아앙!>
살색으로」
<키잉――!>
용기병A : 「오옷……!?」
용기병B : 「뭐야!?」
숲 너머의 나라에 아름다운 귀부인이 한 명 있었지요」
그것을 보기 힘들었던 드루코(Dorotya)란 대장장이가――」
「귀부인에 대한 숭경, 찬탄, 광연(狂恋), 마음 전부를 담아 한 벌의 검주를 제련했습니다.
……그 검주야말로」
<두근>
용기병A : 「커――」
용기병B : 「갸히이이이이이이이!?」
「이 “흡혈장갑(吸血装甲)” 이옵니다」
용기병A : 「끄어――어, 으으」
용기병B : 「게극, 힉, 아――」
<쓰러져가는 용기병들>
<쿠당탕!>
오오토리군 병사N :「………………」
오오토리군 병사N : 「거……거짓말, 이겠지?
용기병대가……전멸?」
오오토리군 병사N : 「단 한 명에게……」
「어머나.
그러고 보니……당신이 남아 있었네요? 병사님」
오오토리군 병사N : 「히이!?」
「후후, 염려 말기를.
오늘은 이미 배부릅니다」
오오토리군 병사N : 「―――――――――――――――――――
――――――――――――――――――――
――――――――――――――――――――
――――――――――――――――――――」
「이 손장갑은 귀부인을 위한 검주.
멋없는 전신장갑으로 할 수는 없어,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당연히, 검주로서의 능력은 거의 전무.
기항은 할 수 없고, 체기능(体機能)의 강화도 해주지 않으며, 방어력마저 변변치 않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 음의의 성능만은 탁월하므로.
상대가 무자라도 상관없이, 갑철의 보호마저 돌파해서, 흡혈합니다――」
「생명력을 박탈해, 사수의 것으로 합니다.
그 결과, 뭐어, 이렇게 되어 버리는 겁니다」
「아아 나도 참, 나이값도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아아 정말로 부끄러워요……」
오오토리군 병사N : 「――――」
오오토리군 병사N : 「……하……하와아아……」
<풀썩>
「………….
젊은 분에게는, 분명 자극이 너무 강했겠네요. 미안한 짓을 해 버렸습니다」
[ESC]
「뭐, 그것은 접어두고.
……현관 앞은 정리된 것 같군요」
「다음은, 아가씨――
부디 마음껏, 해주세요」
4공방다운 능숙한 심리전과 인상적인 요검을 보여준 시시쿠.
혼자만 종족이 다른 것처럼 숫자 차이를 무시하고 학살을 일으키며 시시쿠를 쫓는 카나에.
양쪽 모두 대단하지만 이번 화 최대의 임팩트는 역시 사요 무쌍(……)입니다.
사요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여러번 나왔지만, 설마 이 정도일 거라고 누가 상상했을까요…….
* 검주회전일록에 '나부세', '바토리' 항목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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