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기글이 많습니다.
헷갈릴 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읽어주세요.
좀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이것저것 시험해보았지만, 제 능력으론 이게 한계네요…….
회사원A : 「여, 안녕하세요」
회사원B : 「안녕한가.
좋은 날씨로구나」
회사원A : 「예, 정말로――」
[ESC]
<푸학!>
삶과 죽음의 선택을 자기에게 부과하는 명제로서 스스로 묻는다
그러면 조소로 환희하는 와중에 희극의 막이여 자 올라라
회사원A : 「――――」
회사원B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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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 「자, 조용히 하렴!
수업 중이야!」
학생A : 「저기, 오늘은 어디서 놀래?」
학생B : 「타지마(田島)네 집로 좋잖아」
학생D : 「선생님~, 화장실 가고 싶습니다」
학생A : 「또 타지마네?
요즘은 쭉 거기잖아?」
학생C : 「아, 위험해. 교과서 까먹었다」
학생B : 「그래도 저 녀석 부자고.
간식 나오잖아」
학생A : 「하지만 말이지~」
학생C : 「선생님~, 화장실~」
교사 : 「아아, 정말……!」
[ESC]
<푸학!>
폭풍우의 밤에 짖는 개는 어리석은 도적과 과감하게 싸운다
따뜻한 둥지에서 어미 새를 기다리는 새끼 새는 뱀의 배를 침상으로 잠든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 아래에서 태어난 사자는 수천의 사슴을 포식하고
작은 시냇물 소리를 듣는 개구리의 알은 아이가 주워서 밟아 부순다
교사 : 「――――」
학생A : 「――――」
학생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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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 「귤, 귤……」
어머니 : 「얘야, 혼자서 전부 먹지 마.
아버지 몫이 없어지잖니」
아이 : 「우~」
아버지 : 「하하, 괜찮아 괜찮아.
아버진 이제 필요 없으니까」
어머니 : 「또 그렇게 응석부리게 해요.
당신도 가끔씩은 엄격하게 말해주세요」
아버지 : 「아니, 그래도」
아이 : 「엄마~는 바로 화내~.
아빠~는 화내지 않아~」
어머니 : 「봐요, 이런 거 듣고 있어요」
아버지 : 「하하하, 엄마는 바로 화내니」
아이 : 「응」
어머니 : 「여봇!」
아버지 : 「하지만 엄마를 싫어하면 안 된다.
엄마는 네가 정말 소중하니까 화내고 있는 거야――」
[ESC]
<푸확!>
생의 의미를 믿는 이여 광대의 진지한 궤변을 들어라
죽음의 공포에 떠는 자여 악마의 가면은 검은 칠의 거울
생명에 의문을 향한다면 광대와 악마는 수저를 쥔다
생명을 믿고 탐닉한다면 광대와 악마는 관을 벗는다
짐승이여 춤추며 벌판을 달려라 노래하고 떠들며 사납게 뛰어다니라
이제는 어떤 사슬도 우리도 그대의 앞에서는 썩은 흙덩이
아버지 : 「――――」
아이 : 「――――」
어머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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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틈새서 자기를 비웃는 황홀함으로서 스스로 잊는다
그러면 새벽의 한탄을 종으로 신곡의 막이여 자 올라라
기적을 행하는 성인은 중생을 구원한 신을 저주하고 구토한다
황금 투구의 패왕은 만리를 정벌하고 애마와 함께 강바닥에 가라앉는다
호수의 아름다운 공주는 나라를 버리고 사랑을 택해 분뇨에 빠져서 처형된다
고아인 갓난아기는 지렁이의 피를 어머니의 젖으로 삼아 초승달이 되어 배부터 썩는다
생명이여 이 찬가를 듣고서 웃다 지쳐 원망을 거듭하고
생명이여 이 기도를 듣고서 분노에 떠는 기쁨을 베개로
백년의 생은 불꽃과 검의 사슬이 겹겹이 꾸미리라
7일의 생은 어둠과 정적에 지켜지는 무구함에 빛이 날 것이다
짐승이여 춤추며 벌판을 달려라 노래하고 떠들며 사납게 뛰어다니라
이제는 어떤 사슬도 우리도 그대의 앞에서는 썩은 흙덩이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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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몇번째가 되는건가.
사람의 생활――의, 잔해로 전락한 마을을 바라보고서. 이치죠는 지면을 걷어찬다.
이 정경을 볼 때마다 완전히 같은 동작.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 감정표현법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심경은 없는 모습이었다.
나라도 같지만. 파괴의 흔적을 묵묵히 볼 뿐이다.
칸토우는 멸망하려 하고 있다.
은성호의 선언에 거짓은 없었다.
마을이라는 마을 전부가 멸해져 간다.
사람이라는 사람 전부가 사라져 간다.
아직 일주야 밖에 지나지 않았다.
은성호가 떠난 후 바로 이치죠와 합류해, 대단한 상처도 없었던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추적을 개시해서 아직 하루 미만.
칸토우 지방 동남부에서 죽은 자의 수가 산 자를 웃돌기엔, 그만큼의 시간으로 충분했다.
――이것이 본래의, 봐주지 않은, 은성호라는 재앙이 가진 파괴력.
야마토 전토가 삼켜지는 것은 몇일 후일까.
세계 끝까지 전부 삼켜지는데는 그 몇일 후일까.
도저히 계산할 기분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모른다.
하지만 그 미래가 실현되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자가 아무도 없다면.
진주군은……」
게다가, 파악했다고 해도……」
「어느 쪽도 전면에는 서고 싶어할 리가 없다.
로쿠하라와 진주군은 서로에게 가상적(仮想敵)이다.
은성호와 싸우고 있는 틈에 등뒤로부터 덮쳐질 가능성을 우선 두려워한다」
「이런 상황에……」
「오히려 이 혼란을 기회로 삼아, 어느 쪽이나 서로부터 정리하려고 들지도 모른다」
「읏……!」
이 장소에는 없는 누군가를 졸라 죽이듯이, 이치죠가 양손을 쥐었다.
「의지가 되지 않는 녀석들이야.
의지할 생각도 없었지만」
「역시, 우리가 하지 않으면.
미나토 씨」
「……」
《흥, 물론이다.
그와 같은 세상에 원수가 되는 마물, 마사무네가 베지 않으면 누가 베는가》
《어제는 갑작스레 맞아서 불찰을 취했지만…….
두 번 다시 추태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겠지, 미도우?》
「당연해!
이번에는 반드시, 베어 주지……!」
「…………」
이치죠의 의기는 전혀 쇠약해지지 않았다.
사악을 미워하는 마음도, 정의를 관철하는 혼도.
이 소녀를 도와, 함께 싸워서, 은성호를 토벌한다――
그러면, 무라마사의 저주가 대가리를 쳐드는 일은 없다.
일찍이 여동생이었던 은성호, 한 사람을 죽이는 것만으로 끝난다.
……내가 아니라, 이치죠의 손을 더럽혀서.
아군은 죽이지 않아도 된다.
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지 않고 끝난다.
그것은,
정말로,
…………올바른 일인가――――――――?
무라마사의 감각만을 의지한 추적행은 용이하다고는 말하기 어려웠다.
더해서 표적은 이쪽보다도 기동력이 우월하다.
열량이 바닥날 때까지의 기항과 짧은 휴식을 반복하면서 계속 쫓고는 있지만, 아직도 포착할 수 없다.
그런데도, 차츰차츰 가까워지고 있다는 반응은 있었다.
《……이제 슬슬이라고 생각해》
「그런가」
지붕 위로부터 금타성을 보내 오는 검주에게 양해의 뜻을 돌려준다. 목소리는 낮게 그쳐 두었다.
옆에서 이치죠가 온화한 숨소리를 내고 있다. 마사무네는 눈에 띄지 않지만, 근처에 있을 거다.
여기는 무인의 산사(山寺)였다. 조금 전에 우연히 발견해, 본당 뒤의 오두막이 휴식에 안성맞춤이었으므로 빌렸던 것이다.
사람의 손이 들어가지 않은지 오래인 듯하다. 비가 내리면 셀 거다. 그래도 노숙보다는 나았다.
아니――쉬기에 좋은 장소라면, 이 근처의 폐촌(廃村)에 얼마든지 있다고 알고는 있지만.
누구도 그러자고는 바라지 않았다. 숨이 막힐 정도의 핏내음을 맡으면서 휴식을 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어렵다.
건재한 도시와 촌은 또 그것대로, 상공에서부터 보아도 알 정도의 혼란을 보이고 있어, 착륙조차 불가능했었다.
이런 산사라도 없으면, 천정을 보며 쉴 기회는 얻을 수 없겠지.
모처럼의 기회, 나도 이치죠를 모방해서 조금이라도 선잠을 자 두어야 하는 것이었다. 하물며 이것이 최후의 휴식이라면.
하지만 나에게는, 할 일이 있었다.
결단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너는 살인을 죄라고 생각하면서,
그 죄를, 정의 따위라는 주장 아래, 그 계집아이에게 떠넘긴 거다.
「…………」
자신을 용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유사 도우신은 원래 죽일 작정이 없었다. 그 건에 관해서 후회한다면, 우선 이치죠를 제어하지 못한 불찰을 이다.
오유미 십걸이란 패거리의 소탕은――나와 이치죠 어느 쪽이건 해야 했었던 일을 이치죠가 하게 했을 뿐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은성호를 이치죠에게 죽이게 하려고 한 일에 관해서는 전혀 변명할 방법이 없다.
틀림없이 미나토 카게아키의 책무인 그것을, 나는 싫어서, 남의 손에 맡기려고 꾀했던 거다.
의식은 하지 않았더라도 그런 심리가 있었던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스스로 자신에게 거짓말은 할 수 없다.
혼에 걸고 부끄러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 이 점에 한해서, 은성호의 매도는 완전히 옳다.
자신의 손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다.
은성호를 죽인다는 죄업은.
다른 누구에게 맡겨도 될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또 하나의 살인도 의미한다.
무라마사의 주계를 짊어진 내가 적을 죽이면, 아군의 시체도 하나 구른다.
아무 죄도 없이, 누군가가 죽는다.
이미 몇번이나 해온 것이다.
하지만 일찍이는 그렇게 하는 것 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지금은 다르다. 이치죠가, 마사무네가 있다.
이치죠에게 살해를 맡기면, 죽이는 것은 한 사람으로 끝난다.
타인의 손을 빌려서 살인행위를 한다는 터무니없는 비열함을 수용한다면.
……사고가 끝없이 돌아간다.
결국, 내가 수치를 참으면 되는 것인가.
그렇게 느꼈다.
그렇지 않다고 느꼈다.
비열하다,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당연하니까다.
그 잘못을 바로잡는다면,
선악상살.
「…………」
느닷없이, 양모의 가르침을 떠올렸다.
――죽여서는 안 된다.
그래. 그거다.
나의 사색이 막다른 골목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
적을 죽인다는 절대적인 잘못을 전제로 하고 있으니까, 어디를 어떻게 나아가도 올바른 출구에 이를 수 없는 거다.
죽이지 않으면 되는 거다. 양모의 말에 따라서.
……그것을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했다.
지금은 마왕 그 자체인 그 은성호를, 죽이지 않도록 조절하며 제압한다――그런 행위는, 과연 어느 정도의 전투능력을 조건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혹은――불굴의 열의를 갖고 설득을 시도할까.
1초마다 군집을 살육하는 그 뒤를 쫓으면서.
바보같은 이야기다.
어느 쪽도.
「…………」
그리고 사고는 이윽고 한 방향으로 기운다.
선악상살――그 저주만은 회피하는 방향으로.
나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무엇보다도 무겁다.
그것만 피할 수 있다면……이라고 생각한다.
――저주 따위가 아니다.
선악상살은, 단순한 진실이다.
은성호의 말을 상기한다.
그 진의는 알 수 없다.
마음에는, 걸린다.
하지만 모르겠다…….
어느덧 나는 숙여서 자신의 손가락을 응시하고 있었다.
울적하게 한도 끝도 없이 고민하기에는 그야말로 상응하는 모습이다.
한 번 고개를 흔들고 나서, 당내의 한 구석에 구르게 두었던 라디오 수신기를 잡아당긴다.
통과한 폐촌에서 주워 온 것이다.
<삐――――>
<치익>
<치익……치지지직>
조금이라도 정황을 알기 위해서였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도 기분을 전환하고 싶었다.
스위치를 넣어, 적당하게 주파수를 맞추어 본다.
……장소를 생각하면 아주 당연하지만, 잡음이 심하다.
그래도 몇 개인가, 알아들을 수 있는 방송은 있었다.
GHQ의 방송국.
――현재의 긴급사태에 대하여 군을 출동, 칸토우 일대의 치안회복을 실시한다고 포고하고 있다.
로쿠하라의 군방송.
――GHQ의 포고를 주권침해라고 간주해, 이의 구축도 포함해서 현사태에의 대처를 실시하는 취지를 통지하고 있다.
민영방송.
――건조사가 막부군에 습격당해, 염상(炎上)했다고 전하고 있다. 마이도노노미야의 소식은 불명.
「……………………」
아무 기분전환도 되지 않았다.
미망의 씨앗이 밭에 뿌리고 물을 준 곡물처럼 증식했을 뿐이었다.
칸토우는 혼돈의 도가니.
살육 천체현상은 확대의 일로.
나는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눈앞에 두고서, 방도에 망설여 고심한다.
단지 무의미하게, 최후의 여가를 낭비한다.
[ESC]
……어느 새인가, 자고 있었던 것 같다.
각성에 이르는 의식 속에서 그렇게 자각한다.
긴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모르겠다.
섣불리 숙면해서, 벌써 반나절 지나 있다, 라는 것은 아닐까.
불안에 몰린 채로, 나는 눈꺼풀을 밀어 올렸다.
………………………………………………………….
여기는…………
? ――――?
부장 : 「……응?
미나토 군, 왜 그래」
「……부장!?」
당신은, 2년전――
사원 : 「아, 선배 너무해요.
아무리 일어난 직후에는 힘든 얼굴이라고 해도 그렇게 노골적으로 놀라면 불쌍합니다」
「――」
부장 : 「(울먹이며)너무한 건 너다.
카게아키는 단지 잠에 취했을 뿐일텐데」
잠에 취했어?
……꿈을 꾸고 있었다?
아――아니.
꿈이라고 한다면, 이쪽이 꿈일 터.
이것은 꿈이고,
현실은 저쪽이다.
「…………」
저쪽?
저쪽――저쪽――――
저쪽?
………………………………무슨 말이지?
부장 : 「………….
아무래도 상당히 지쳐있는 것 같구나」
「아――아니요.
죄송합니다」
「정말로, 잠에 취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간신히 의식과 현실이 이어진다.
여기는 회사다――내가 근무하고 있는 작은 회사.
창 밖은 아직 밝다. 당당한 근무시간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고 있었던 듯하다. 그것도 상당히 깊게.
최후에 이 광경을 보았던 것이――즉, 잠에 떨어졌을 때라는 것이 되지만――벌써 몇년이나 전의 일 같은, 그런 부조리한 감각이 있다.
부장 : 「뭐, 어쩔 수 없지. 집의 쪽, 여러가지로 큰일이겠지?
오늘은 그다지 일도 없고, 이제 끝내 줘도 좋아」
부장 : 「한가할 때 무리시켜서, 바쁠 때에 쓰러지면 이쪽이 곤란해」
사원 : 「선배, 샐러리맨은 몸이 자본.
몸 상태 관리도 일의 범주입니다」
「……그렇구나」
사원 : 「그러니까 나의 낮잠도 일의 범주에요.
후후후, 지금 밝혀지는 충격의 진실」
부장 : 「(울먹인다)……이런 사원이 있어도 돌아가는 거야, 우리 회사.
그러니까 신경쓰지 마」
「네……」
귀로를 더듬는다.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각.
익숙해진 길.
정든 마을.
조용하고 온화한 고향.
하지만――그래.
지금은 조금 문제가 있다.
군에서 영락한 산적단이 나타나서――――
교외의 저택.
내가 사는 집.
생가는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가족이 있다.
지금은 이불로부터 일어날 수 없는 여동생.
그리고 양모.
나의, 둘도 없는 가족.
오늘은 빠르구나」
지금 돌아왔습니다」
평온한 나날이 여기에 있었다.
그것은 이제부터도 계속되어 간다.
분명 계속되어 간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어째서인지, 나는 그 생각이 배신당한다고,
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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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의식의 비약을 느꼈다.
시간축이 착란한다.
여기는 현재인가. 그렇지 않으면 과거인가. 미래인가.
아니――――침착해라!
현실을 봐라!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현실을 보는 거다!
멍한 모습으로 지면에 주저앉아 있는 양모.
그 옆에서――타치를 쳐들고 있는 용기병.
산적이다!
산적의 무자가, 지금, 양모를 살해하려고 하고 있다!!
구하지――구하지 않으면.
……어떻게!?
무자를 멈출 수 있는 힘은 무자 뿐이다.
나는……단지 맨몸의 인간.
멈출 수 없다――
멈출 수 없는 것인가!?
양모가 살해당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아니……
힘은 있다!
있었을 거다.
나는 알고 있다.
이 때, 이 장소에서, 양모를 구하는 힘은 존재하고 있었다.
내가 손을 뻗으면, 닿는 곳에――――
<우웅――>
……있었다.
그래, 이거다!
터무니없는 힘의 파도.
손끝이 닿은 금속으로부터 전해져 오는, 무위(武威)의 파동.
검주!
저 용기병과 길항, 아니 훨씬 능가하는 힘.
이것을 쓰면!
……하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알고 있는 거다.
이것이 터무니없이 무서운 물건인 것을.
그래――이 검주의 호소에 응했다가는 끝.
미나토 카게아키의 인생은, 지옥으로 향한다――――
<우웅――>
나의 미도우여!》
어머니의 위기일텐데!》
「아……으응」
……마사무네?
그것이……나를 기다리고 있던 검주의 이름?
――그랬――었, 던가?
서언을!》
그렇다.
아무튼……서두르지 않으면.
양모를 구하지 않으면.
――그것은,
선악상살의 주계.
「!!」
안된다!
이 서약을 맺으면, 결코――
[ESC]
《에에이, 뭘 착란하고 있나!
그런 망언을 누가 가르쳤어!》
「……뭐?」
《마사무네는 정의를 관철하는 힘!
베어야 하는 것은 귀신, 끊어야 하는 것은 악!》
《멸해야 하는 것은 사악 뿐!
그것을 맹세하는 거다!》
사악……뿐?
…………그걸로 좋은 건가?
《빨리!》
「……세상에 귀신이 있으면 귀신을 벤다.
세상에 악이 있으면 악을 벤다」
「츠루기의 이치는 여기에 있노라……?」
《물음표는 필요없지만 승낙했다!
이제부터 마사무네는 미나토 카게아키의 칼날이 되겠다!》
《자아, 함께 악귀를 토벌하자!》
<파창!>
나는 장갑을 이루었다.
이 무슨――힘인가.
지상의 모든 야수를 앞지를, 초월적 폭력이 여기에 존재한다.
게다가――맑고 상쾌한 힘!
이것은 악을 미워하는 힘이다.
강력(強力)을 휘둘러서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그런 자만하는 녀석들을, 더욱 상회하는 맹위로 때려 잡아주기 위한 힘이다.
확실히 정의!
그 체현!
가자, 미도우!!》
<슈웅!>
<달려든다>
악은 지금 거기에 있다.
양모를 죽이려 하고 있는 산적의 무자!
그는 이쪽을 보고 허둥거리고 있는 상태였다.
어리석은! 자신만이 힘의 소유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거다!
자신만이 멋대로 폭력으로 사람을 해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을 거다!
그 오만에 지금 보답을 한다.
악의 폭력은 반드시 정의의 철퇴 앞에 스러지는 거다!
<슈왕!>
적은 양모를 향해 타치를 휘둘러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닿기 전에,
내가 녀석을 베어 쓰러뜨린다――――
그――――순간.
양모가 나를 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베었다――――
베었다!
악을, 베었다!
양모를 구했다!
정의가 승리했다……!
그것이 올바른 거다》
그것은 틀림없이, 정의이니까!》
그것만은 진실이다」
이걸로, 좋아」
나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이것이 꿈인 것도, 이미 깨닫고 있다.
하지만 허무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 꿈은 머지않아 깨어난다.
눈을 뜨고 나서, 무엇을 해야하는가――
지금의 나는, 그것을 알고 있으니까.
이제 망설임은 없다.
자아, 가지 않으면.
이 빛의 너머로.
그곳에는, 함께 싸워야 하는 소녀가,
나와 힘을 합쳐서, 둘이서 하나인 정의의 검이 되어야 하는 자가――
아야네 이치죠가, 나의 기상을 기다리고 있다.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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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모――
양모는, 무슨 말을 하려고――
죽이면 안 돼.
한 사람도, 죽이면 안 된다.
「――읏」
그래.
그렇다……
불살의 계율.
양모의 고귀한 가르침.
……하지만.
이 상황!
죽이지 않고, 확실하게, 양모를 구할 수 있는가!?
어떻게!?
<휘익!>
<팅!>
<치이이이……!>
……나의, 칼등치기를 받은 용기병은,
개의치 않고, 양모를 죽이는 일격을 완수했다.
「아아아아아」
나의 망설임이.
주저함이.
양모를 죽게 했다.
나는 구할 수 있었는데!
구할 힘이 있었는데!
단지 무의미하게 힘을 가진 채로,
양모의, 죄도 없는 죽음을 간과했다.
[ESC]
의식이 가라앉는다.
절망의 바닥으로.
…………아아.
하지만 다행이다.
지금이 되어서 깨달았다.
이것은 꿈이다.
이제 눈을 뜬다.
진짜 현실로 돌아간다.
「…………」
――다만.
그 현실에서도, 나는 이윽고 절망으로 가라앉겠지.
이 꿈과 같이.
나는 망설임을 품고, 품은 채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내내 서있는 것일테니까.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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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노려서 내지른 검격의 궤도를 바꾸어, 적의 타치를 막아서 멈춘다――
거기까지의, 탁월한 검 실력이 과연 나에게 있을까!?
<치이이이……!>
「아아아아아」
나의 망설임이.
주저함이.
양모를 죽게 했다.
나는 구할 수 있었는데!
구할 힘이 있었는데!
단지 무의미하게 힘을 가진 채로,
양모의, 죄도 없는 죽음을 간과했다.
[ESC]
의식이 가라앉는다.
절망의 바닥으로.
…………아아.
하지만 다행이다.
지금이 되어서 깨달았다.
이것은 꿈이다.
이제 눈을 뜬다.
진짜 현실로 돌아간다.
「…………」
――다만.
그 현실에서도, 나는 이윽고 절망으로 가라앉겠지.
이 꿈과 같이.
나는 망설임을 품고, 품은 채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내내 서있는 것일테니까.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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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둬라!」
적은, 그만두지 않았다.
<치이이이……!>
「아아아아아」
나의 망설임이.
주저함이.
양모를 죽게 했다.
나는 구할 수 있었는데!
구할 힘이 있었는데!
단지 무의미하게 힘을 가진 채로,
양모의, 죄도 없는 죽음을 간과했다.
[ESC]
의식이 가라앉는다.
절망의 바닥으로.
…………아아.
하지만 다행이다.
지금이 되어서 깨달았다.
이것은 꿈이다.
이제 눈을 뜬다.
진짜 현실로 돌아간다.
「…………」
――다만.
그 현실에서도, 나는 이윽고 절망으로 가라앉겠지.
이 꿈과 같이.
나는 망설임을 품고, 품은 채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내내 서있는 것일테니까.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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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M#]
……베어 죽일 수 밖에 없다!
양모를 구하려면 그것 밖에 없다.
어설픈 공격은 갑철로 지켜지는 용기병에게 아픔과 지장마저 주지 않을 거다.
설득한다? 논외다. 양모가 베일 때까지 1시간이나 있다면 별개이지만.
일격으로 살상하는 것말고, 저지할 방법은 없다.
「――――」
결의한다.
적을, 죽인다. 그 결단을 내린다.
양모의 가르침은――
베었다――――
베었다!
악을, 베었다!
양모를 구했다!
정의가 승리했다……!
그것이 올바른 거다》
그것은 틀림없이, 정의이니까!》
그것만은 진실이다」
이걸로, 좋아」
나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이것이 꿈인 것도, 이미 깨닫고 있다.
하지만 허무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 꿈은 머지않아 깨어난다.
눈을 뜨고 나서, 무엇을 해야하는가――
지금의 나는, 그것을 알고 있으니까.
이제 망설임은 없다.
자아, 가지 않으면.
이 빛의 너머로.
그곳에는, 함께 싸워야 하는 소녀가,
나와 힘을 합쳐서, 둘이서 하나인 정의의 검이 되어야 하는 자가――
아야네 이치죠가, 나의 기상을 기다리고 있다.
[ES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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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도 용서하지 않아. 절대로』
그 사람과 가까운 자가, 똑같이 맹세할지도 몰라』
양모는 옳다.
그 말은 완전한 진실이다.
양모를 구하기 위해서건 무엇이건, 내가 지금 여기서 이 적을 죽이면,
분명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나를 증오한다.
용서할 수 없는 악이라며, 나를 미워한다.
어금니를 깨문다.
강하게. 강하게. 강하게.
지금 인명을 빼앗으려고 하는 양팔을, 결코 멈추지 않고.
왜냐하면.
――그럼에도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으니까.
이유는, 즉, 나 한 사람의 정의.
나 한 사람의 정의를 관철하여, 적을 악이라고 단정하고, 죽인다.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나를 미워한다.
그 누군가에게 있어서, 내가 죽인 적은 정의였다――그러니까 나는 악인 거다.
정의를 행하여 악이 된다.
죽이는 것은 악이며 정의이니까.
선(善) 악(悪)
상(相) 살(殺)
…………그래.
그것이, 사람을 죽인다는 행위.
그 진리를 마음의 중심에 두고서,
정면으로 응시하고서,
나는, 하나의 인간을 죽인다.
베었다.
죽였다.
이름도 모르는 산적의 무자를――
……아니, 달랐다.
죽이고 보니, 산적이 아니었다.
무자도 아니었다.
……누구였을까.
나는 여기에서는, 그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떠올리지 못해도 아는 것이 있다.
그는 어떤 인간이었는가. 어째서 나에게 살해당하게 된 것인가.
그의 곁에는 누가 있었는가.
「……아버지!!」
망해에 매달려, 소녀가 절규하고 있다.
아아――그의 딸이다.
이름은 역시, 뇌리에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알고 있다――그녀가 아버지를 따르고 있었던 것.
울어서 부은 눈동자를, 소녀는 나에게 향한다.
거기에는 신선한 증오가 머물러 있다.
왜 죽였어, 라고 소녀는 말했다.
나는 이유를 대답했다.
그렇다고 해서, 라고 소녀는 외쳤다.
그렇겠지. 그것은 나 한 사람 밖에 납득시킬 수 없는 이유. 나만의 정의다.
소녀는 말했다.
죽은 남자가, 그녀에게 있어서 어떤 인간이었는지. 얼마나 선한 인간이었는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해 주었는지.
내가 몰랐던, 남자의 정의를 말했다.
내가 지금, 생명과 함께 벤 정의를.
그것은 확실히 하나의 정의였다.
그 정의에 대해선, 나야말로 사악이었다.
「용서하지 않아!」
소녀가 선고한다.
나의 사악을.
나의 사악에 대한 끊임없는 증오를.
「용서하지 않아, 용서하지 않아, 용서하지 않아――!!」
소녀는 옳았다.
그 증오는 완전히 정당했다.
나는 용서받을 수 없다.
나는 죽였으니까.
정의를 위해서――자신의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서.
타인의 정의를, 의사를, 목숨째로 짓밟았으니까.
그렇다.
그런, 거다.
그것은 결코 용서될 수 없는, 악귀의 소행인 거다.
하늘 꼭대기로부터 1기가 내습한다.
나를 마지못해 하면서 살인을 한 시시한 남자, 영웅도 악귀도 될 수 없는 반편이라고 따지고 있다.
영웅은 가슴을 펴고 죽인다.
악귀는 웃으며 죽인다.
어느 쪽도 할 수 없는 미나토 카게아키는 평범한 인간으로 있을 수 있다, 있어야 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틀렸다.
기뻐하건 슬퍼하건 관계없다.
자신을 위해 사람을 죽인 자는, 즉 악귀다.
아니.
이상을 위해서라도 관계는 없다.
영웅이라 불리는 살육자도 또한 악귀다.
사람을 죽인 자는 모두, 악귀다.
「……그래.
그 때, 네놈은 그렇게 말했다」
병적이기까지 궁상스러운 남자가, 나를 조소한다.
……그래.
나는 확실히 한 번, 이 대답에 이르렀다.
<콰아아아아앙――!!>
어째서――――
그것을 잊었던 것인가.
살인의 의미를 오해해 버렸는가.
은성호의 말대로, 올바른 살인과 잘못된 살인이 있는 것처럼 생각해 버렸는가.
즉, 보편적인 정의와 사악의 존재를 무의식하에 믿어 버렸는가.
…………악.
그것은, 안다.
그것이 왜, 나의 안에서 확고히 나타났는지는 알고 있다.
――――――――――――――――――.
그래. 이거다.
이 대죄(大罪).
미나토 카게아키의, 영겁의 죄.
어머니 살해.
그리고 그 복제와 같은, 수도 없는 살인.
그 사람을 선하다고, 올바르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죽였다.
이 악죄는 명백하며, 흔들리지도 않는다.
그러니까――정의도, 이 대칭(正対)으로서 나타났던 거다.
『미나토 카게아키.
나는 당신을 용서하지 않아』
『죽여 주마』
『죽여 주겠다!!』
부동의 죄에 대한 고발.
그리고 처형의 선고.
무자비하며 정당한 재판.
그 때――――
나의 안에서 아야네 이치죠는 완벽한 정의가 되었었다고, 지금에서야 알았다.
왜냐하면 변명의 여지도 없다.
정상참착을 희망할 빈틈도 전무하다.
판결문은 일언일구의 잘못도 없는 것이었다.
정의.
나의 악을 단죄하는, 완벽한 정의.
……지금, 고쳐 생각해 봐도.
내가 품은 인식은, 그대로 남는다.
미나토 카게아키의 양모 살해는 완전한 악업이다.
그 악업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의사는 완전한 정의다.
하지만 나는 한 가지를 잘못 생각했다.
악도 정의도 그것 뿐이라고 믿어 버렸다.
그 이외의 정의와 악의 가능성을 깜빡 잊었다.
예를 들면……죄인을 고발하고 심판하고 처형하는, 검사/판사/처형인은――
정의의 집행자는, 죄와 악을 짊어지지 않는가, 라는 것을.
[ESC]
……황폐한 오두막.
돌아온 것 같다. 현실로.
현실.
그래. 여기가 현실이고, 지금까지가 꿈.
…………이 산사의, 부처의 인도인가?
그런 것을 생각하고, 바로 실소한다.
설마, 였다.
꿈에 나타난 길은, 불도(仏道)로부터 아득히 동떨어져 있다.
《……미도우?
일어났어?》
「그래.
어느 정도 자고 있었지?」
《정말 몇 분이지만.
다소는 피로가 가셨다……라는 건 아닌 것 같네》
「그렇겠지」
기분은, 전혀 상쾌하지 않다.
밝음과는 한없이 연이 없다.
오히려 손발은 무게를 늘리고 있다.
그것은 지금의 꿈이 재차 직면시킨, 나의 죄의 무게다.
그 무게를, 하지만――싫어하지 않는다.
이것은 내가 짊어져야 한다고 자각한다.
이 무게가, 나에게 가르친다.
이것은 미나토 카게아키가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 거듭해 온 죄라고.
의사.
타인의 목숨을 약탈해서라도, 완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결의한 목적이 있었다.
그것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
일단, 사람의 목숨을 구두창으로 짓밟고 가는 도정으로 내딛은 이상은, 결코 최후까지 가지 않으면 안 된다.
타인의 생명을 밟고 가는 길은, 결코 되돌아갈 수 없는 길.
죽인 자를 되살릴 수 없다면, 결코.
「무라마사.
가자」
《응?
……아직 자고 있는데, 그 아가씨》
「되었다」
《미도우……?》
「이치죠는 놔두고 간다」
길은 이미, 나뉘었다.
그렇게 이해했다.
나에게 나의 돌이킬 수 없는 길이 있듯이.
이치죠에게도 이치죠의, 돌이킬 수 없는 길이 있다.
이제부터의 무라마사를, 이치죠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거다.
내가 이제, 마사무네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과 같이.
나의 미망이 한때, 양자의 길을 마주 꼬았다.
하지만 그것도, 지금은 없다.
길은 나뉘었다.
나와 이치죠는, 다른 길을 간다.
미도우, 당신은 그 다음에》
고귀하다고, 생각하는 자」
역겹구나」
「하지만.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항상 이런 것이구나」
힘을 담아서, 토해냈다.
「무라마사만이 특별하지는 않다.
무라마사는 진실을 확장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다. 자신의 사용자를 그 추악함으로부터 도피시키지 않기 위해서」
《…………》
「악을 죽이면, 되돌린 칼날로 선도 끊는다.
선악상살」
「그것은 널리 무기, 모든 칼날이 짊어진 저주다.
왜냐하면 하나의 목숨은 선과 악을 함께 품는다」
「누군가의 적은 누군가의 아군.
누군가의 악은 누군가의 선.
칼날이 생명을 빼앗을 때, 반드시 선과 악은 함께 끊어지고 있었다」
「예외는 없다.
악만을 베는 무기, 악만을 죽이는 살인 따윈 없다」
그러니까, 분명.
――이 세상의 모든 무기가 저주받은 무라마사인 거다.
《미도우》
「미워하는 적과 함께, 곁의 친구도 죽인다…….
그것이 싫다면, 애초에 적을 죽여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기에 족한 각오가 없다는 것이니까」
「무라마사 이외의 무기로 바꿔 쥐고 죽이는 것 따윈 논외.
적은 죽이지만 아군은 잃지 않는 것 따윈 비겁하다.
아군을 죽게하고 싶지 않다면, 적도 죽여서는 안 되는 거다」
「적의 죽음도 아군의 죽음도 등가치(等価値).
차이를 내서는 안 된다. 내지 않는다……그것은 이기적인 시야협착(視野狭窄)에 지나지 않는다」
「적은 악으로 하면 되니까.
적의 악만, 죄만을 보고 죽이는 것은, 살인을 하면서 그 추악함을 덮어 가리는, 비열한 기만이나 다름없다」
「이 일도(一刀)로, 선과 악을 함께 끊는다.
그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누가 누구를 죽일 때라도――――」
선악양단(善悪両断).
투쟁의 진실.
무라는 것의 본질.
차별없이, 단지, 죽일 뿐인 힘.
그렇게 판별했다.
그러니까――――이치죠.
나는 두 번 다시, 싸워서 죽이는 자의 정의를 믿지 않는다.
너와 함께는, 갈 수 없다.
나는 너를,
배신하기로 한다.
「간다, 무라마사.
은성호를 토벌한다」
《……》
「정의도 아무것도 아니다.
단순히 추악한 살인이다」
「그런데도……한다고 결정했다.
그것을 막겠다고 결정했다」
「무라마사」
《……네》
「너의 모든 힘을 나에게 다오」
《바치겠습니다. 모든 힘을.
나의, 미도우》
「귀신을 만나면 귀신을 벤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벤다」
「츠루기의 이치는――여기에 있노라!!」
<파창!>
<슈와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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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설에서 가로되……
센고 무라마사와 고로 마사무네는 같은 스승의 아래에서 기술을 배웠다.
함께 천성(天性)의 재능을 보였지만, 성질은 완전히 반대였다.
어느 날, 스승은 두 사람에게 칼을 벼리게 하고, 그것을 강에 세웠다.
무라마사의 칼은 떠돌아 온 나뭇잎을 베었고.
마사무네의 칼은 나뭇잎을 베지 않고 놓쳤다.
――칼날은 베어야 할 것을 베고 베지 말아야 할 것을 베지 않는 것이 최상.
스승은 그렇게 말하고, 무라마사가 아니라 마사무네를 칭찬했다.
…………하지만.
무기, 칼날이란 것의 본질을 올바르게 보이고 있었던 것은, 과연 어느 쪽이었을까.
·
·
·
「………………」
<슈우우웅……>
《――――미도우》
「응……」
<쿠웅!>
「……카게아키……」
「……」
「지금은, 너에게 용무가 없다.
떠나라」
「그렇게 할 수는 없다」
「……」
「야마토는 은성호라는 악몽에 이미 질렸다.
오늘 밤으로……막을 내려 줘야겠다」
「……호오……」
《――》
《――》
「그 광견이 눈에 띄지 않다만?」
「남기고 왔다」
「어째서?」
「마찬가지이니까다.
나의 손으로 너를 쓰러뜨리건, 그녀의 손으로 그것을 하건」
「……」
「네가 말한 대로다, 은성호.
선악상살은 무의 숙명」
「어떻게 하더라도――달아날 수는 없다」
「…………후」
「후후후……하하하하하하하!」
「……」
「그래……그걸로 좋다.
망념으로부터 깨어난 것 같구나, 카게아키!」
「아아」
「그럼 놀자꾸나.
사랑스러운 카게아키, 이 손가락으로 귀여워하면서 끌어들여 주마……」
「무의 극한으로! 가장 높은 곳으로!
천하만민을 몰살하여, 세계에 대한 완전승리를 통해, 지고의 자리에 오르자!!」
「그런 곳으로는 가지 않는다.
가게 하지도 않는다」
「나의 망념은 네가 끊었다.
너의 망념은 내가 끊는다. 피빛으로 썩은 꿈은 여기서 끝이다.
은성호――」
「너는 이제 하늘에 오를 수 없다.
오늘 여기서, 내가 너를 땅으로 떨군다!!」
「짖었구나, 카게아키!
나의 길을 끊겠다고 맹세했는가!」
「그렇다면 적당히는 할 수 없지.
백은의 별이라 불리는 히카루의 능력, 그 정수를 보여 주겠다――」
「명부로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목숨을 확실히 잡아 두거라!!」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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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죠 : 「……………………」
이치죠 : 「……아……」
이치죠 : 「……응?」
<벌떡!>
「위헙햇. 늦잠잤어!?
해가 지고 있고!」
「깨워주라고요, 미나토 씨!」
「…………」
「어라?」
「미나토 씨……?」
「……없어?」
「………………」
「무라마사도……없어」
「…………」
「설마」
「……그런.
…………거짓말…………」
선악상살.
요갑 무라마사가 진정 전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한 카게아키는 이치죠와 결별하게 됩니다.
이젠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결정적인 파국이지요.
그리고 마침내 최강의 무자.
은성호와의 일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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