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비축분이 마련되었습니다.
최후반 직전까지는 전부 끝마쳤으니까 당분간은 편해지겠네요.
밤중에 행동하기로 책정하고, 새벽과 함께 개시했다.
계획은 지독히 날림이다.
――잠입할 수 있는데까지 잠입하고, 그런 후에 강습. 이상.
작전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행자가 암살의 전문가에는 비할 수 없는 나와 이치죠, 시간제한이 상세불명이면서 가까움, 이라는 조건에서는 제대로 된 작전 따윈 애초에 세울 수 없었다.
시간제한이 불명이면서 가깝다는 것은 즉, 오유미 막부군이 마이도노노미야 공격의 준비를 끝내기 전에……라는 의미다.
작전행동 중의 군대를 2기로 습격해서 총대장을 죽이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아니 생각하지 않아도 무리니까다.
이마가와 라이쵸우가 오유미의 공방부에 머물러 있는 사이 밖에 기회가 없다. ……아니. 그렇더라도 어떨까, 라고 생각한다.
공방부는 버젓한 군사시설이며, 게다가 지금은 대군이 채워져 있다. 습격의 곤란은 어느 정도가 될까.
하지만 갑작스러운 군의 소집은 공방부에 적지않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을 터. 그렇다면 빈틈도 있을 것이 틀림없다.
――거기가 유일하게, 가망을 걸 수 있는 점이었다.
「…………」
불리한 승부다.
어쩌면, 작전으로서는 멋지게 실패한 보타락 때보다도 더욱.
하지만 이상하게 위기감은 없었다.
가망이 옅은 이 작전이 성공하는 것을, 예지같은 감각으로 확신하고 있다……일 리가 없지만. 그런 정신적 마취는 공교롭게도 가지고 있지 않다.
성공율이 낮은 것은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박한 초조함은 들쑤시지 않는다――물론, 작전의 실패가 나와 이치죠 그리고 친왕들에게 있어서 무엇을 의미하느냐를 생각하면 초조도 하고 위기감도 느끼지만.
이마가와 라이쵸우 암살계획의 실패, 그 일 자체에는 아무런 초조함도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그렇게 된다면 그쪽이 좋다, 라고…………
<덥썩!>
「대낮부터 여성에게 껴안겨 있는 남자라는 것은, 남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 걸까」
「팔자 좋네요.
내가 그런 녀석을 본다면, 바다에 걷어차 넣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보통 동사한다. 떨어져 줘」
「괜찮습니다.
지금의 나는 보는 쪽이 아니니까」
「……이렇게 밀착되어 있으면, 남성적 욕구를 일으킬 수도 있다만」
「대낮에, 배의 위에요?」
「그러니까 곤란해하고 있다.
어떻게 처리하라는 거냐」
「……미나토 씨.
실은 제법, 절조 없어요?」
「없다」
「어째서 그렇게 자신만만……」
「자제심에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이지만」
「뭐어 그 부분의 사정은 알고 있습니다만……
……알아 버렸습니다만……」
소곤소곤 중얼거리면서, 이치죠는 떨어졌다.
불쾌함과는 대극의 체온이 멀어진다.
라고 생각하면, 곧바로 돌아왔다.
나의 앞으로 돌아서, 코트의 안으로 들어온다.
「더욱 심하다」
「그럴지도요」
「일으키면 어떻게 하라고」
「그 때는 그 때로」
「……무책임하다」
「헤헤」
「추운가」
「그렇네요.
바다의 위는 바람도 강하고」
「슬슬 겨울도 가깝다」
「네……」
배의 속도는 그리 거친 것도 아니고, 바닷바람의 강함도 상응하다.
그런데도 귀가 얼얼할 정도의 추위를 느끼는 것은, 역시 본격적인 동계의 도래를 눈앞에 두고 기온 자체가 저하하고 있는 탓이겠지.
나는 코트의 가장자리를 늘려서, 이치죠의 머리도 감싸도록 했다.
「……」
「……」
「괜찮아요」
「……?」
품안의 소녀는, 당돌하게 그런 것을 말했다.
들여다 본다.
이쪽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듯한 미소와, 의심을 모르는 눈동자가 거기에 있다.
「미나토 씨, 조금 불안한 것처럼 보였으니까.
……괜찮습니다. 나와 미나토 씨가 함께라면」
「…………」
「반드시 이깁니다」
――그 승리에야말로 나의 불안이 있다.
라고는, 입에 담을 수 없었다.
소녀는 아름답다.
무구한 신념을 가졌고, 그걸 위해 심신을 바친 인간이라는 것은, 이렇게까지나 빛난다.
눈부시다고 느낀다.
존귀하다고 느낀다.
역시,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이 소녀는 내가 놓아버린 이상 그 자체다.
그런데, 어째서――
나는 이 광휘 속으로 매몰할 수 없는 것인가.
어째서, 멈추어 버리는 것인가.
무력 있는 자들이 어김없이 욕망대로 행동해, 약자를 학대하고 착취하는 이 현대 야마토에서, 유일하게, 약자의 측에 서서 무력을 휘둘러 불손한 강자에게 도전하려고 하는 소녀――
거기서 정의를 인식하고. 복종하고. 일부가 되는,
……그 일보직전에서.
어째서 나는 멈추어 버리는 것인가.
어째서, 이렇게나 마음에 걸리는 것일까.
소녀가 발하는 빛의 안쪽에 있는 것……
그 광채에 아찔해져 버려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
그늘에 숨은, 정체를 모르는 그것이, 어째서 이렇게나 걸리는 것인가.
어째서――――
「이대로, 오유미까지 가는 겁니까?」
「……아니.
할 수 있다면 그러고 싶지만, 그렇게 될 리도 없다」
「평시라면 오유미항까지의 정기편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마도 군용선 이외의 입항은 금지되어 있다. ……만일 노선이 있었다고 해도, 엄격한 검문을 패스하지 않고선 상륙할 수 없을 거다」
서장과 이어져 있는 현지의 경찰관으로부터의 연락에 의하면, 오유미 군 관할구는 본격적인 전쟁에 대비한 사실상의 계엄상태에 있다고 한다.
주요한 도로는 이미 봉쇄되어 있다, 라는 거다.
하늘은 물론 용기병의 경비대가 날아다니고 있다. 이러고서 해로만이 노마크라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이마가와 라이쵸우는 선제공격을 받는 위험성에 배려해서 경계태세를 깔았을 거다.
……과잉반응에도 정도가 있지만. 그것은 친왕측의 실정을 아는 인간이기에 말할 수 있는 거다.
오유미 공방이 보면, 당연한 조치가 틀림없다.
「보소 반도는 거의 전역이 오유미군의 관할에 있다. 항구는 전부 사용할 수 없다고 보는 편이 좋다.
배는 우라야스(浦安)에서 내린다」
「거기서부터 후나바시(船橋)까지는 승합자동차. 그 다음은 도보다.
조금 시간은 걸리지만, 그것이 가장 눈에 띄지 않고 융통성도 먹힌다」
「장갑해서 날 수 있으면 편합니다만」
「오유미 영공(領空)에 들어가자마자 감지당한다.
공방부에 도착할 때는 완전포위 아래다」
그렇다기 보다, 도착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 녀석이라면 그렇더라도, 걷어차 날려 버릴지도 모르지만.
오유미로 가는 목적의, 다른 하나를 생각한다.
백은의 별은 로쿠하라의――아오에가 남긴 그 한마디를 나는 잊지 않았다.
보타락성에서는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은 공방부다.
우선은, 오유미……
[ESC]
평온한 항해의 끝에 우라야스에 도착했다.
예정대로 버스를 타고 후나바시로. 거기서부터 해안가를 걷는다.
나라시노(習志野)로부터 미하마(美浜)로……
딱 보소 반도의 뿌리에 있는 오유미는 그 앞이다.
바닷바람은 차갑지만, 햇살의 덕분에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그럭저럭 평온한 도보행이었다.
자주 막부군의 차량과 엇갈렸지만, 특별히 트러블이라 할 정도의 일은 없이 지나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아무 일도 없이 목적지에 도찰할 것 같다.
……라고 내다본 것은, 아직 경솔한 생각이었을까.
<무전기의 잡음>
「나라시노(習志野) 분대, 장수잠자리(鬼蜻)로부터 보고.
목표를 포착했다」
「…… “소가(曽我) 형제[각주:1]” 2명을 확인.
그 밖의 수행자는 없음」
「이후의 지시를 청한다.
……알겠다. 플랜D로 영격」
「즉시 작전을 개시한다」
<무전기가 꺼진다>
역시 오유미까지 똑바로, 라는 것은 너무 뻔뻔스러웠다.
여기까지 침입을 용인해 준 연안의 도로는 미하마의 중간 정도에서 오유미군의 일개분대에 봉쇄되어, 그 앞으로의 통행은 이제 할 수 없다.
오유미 공방부까지는 앞으로 십수 킬로.
봉쇄를 보자마자 뒤꿈치를 돌리면 의심받을 수도 있다. 나와 이치죠는 그대로 단순한 통행인을 가장해서 다가가, 당연한 것처럼 쫓겨났고, 지금은 진로를 반대로 돌리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 걸어가면 우라야스까지 돌아가 버리지만.
「조금 되돌아간 곳에 찻집이 있었지 않습니까. 우선 거기에 들르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할까」
해수욕객을 노리는 입지에, 계절상 파리가 날리고는 있지만, 그래도 일단 영업하고 있는 상태이었다.
일단 허리를 내리고서 대책을 가다듬기에는 딱 좋은 장소다.
점내의 치창은 보기에도 젊은 층을 겨냥한, 밝고 화려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중요한 손님이 전무해서는, 단지 썰렁할 뿐이다.
점원의 쾌활한 목소리가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바로 그 본인, 얼굴의 조형보다 표정이 매력적인 타입이라 생각되는 젊은 여성점원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지만.
완벽한 영업 스마일로 나와 이치죠를 자리로 이끈다.
안내된 곳은 창가의 한 자리였다.
전망이 좋다. 그것은 이 때는 아무 의미도 없지만, 주방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은 고마웠다. 이거라면 작은 소리로 회화하면 들릴 걱정은 필요없다.
잘 손질된 의자에 허리를 내린다.
이상으로 좋습니까?」
경쾌하게 다리를 춤추며 점원이 안쪽으로 물러난다.
나는 무심코,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설마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엉덩이 봤습니까……?」
어째서인지 발끈하는 이치죠.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었는가.
캬아~, 하며 물어뜯으러 달려들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저런 게 취향입니까?」
「취향? ……무엇의」
「여성의!」
「그렇구나. 나름대로는」
「우우……절조 없어……」
우는 소리로 바뀐 이치죠의 목소리를 흘려들으며, 나는 점원이 시야로부터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
그리고 점내를 재확인. 그 밖에 손님도 종업원도 없다――아니, 주방에는 앞으로 몇명인가 있겠지만. 기척도 있다.
우선은 근처에는 나와 이치죠 뿐이었다.
「……작전 회의합시다」
다시 본다.
왠지 이치죠가 낙담하고 있지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우선, 강행돌파는 아직 이르다」
육로(陸路)로도 공로(空路)로도 무리겠지」
방공대와의 조우는 피할 수 없다. 돌파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공방부는 그 사이에 완전한 요격태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어렵겠구나」
적병을 덮쳐서 쓰러뜨리고, 장비를 빼앗아서 숨어든다.
……픽션에서는 정석의 책이지만. 실행하기에는 곤란이 많다. 신속하고 은밀하게 습격을 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도 의심받지 않을 만큼 로쿠하라의 인간이 될 수 있을까, 등등.
없는 길을 간다는 것도 한 방법일까」
산야로 숨어서 오유미로 접근한다」
지리에 밝은 현지인의 협력이 없는 한, 이것은 극히 곤란하겠지.
자칫하면 조난한다.
더해서, 막부군에 발견되었을 때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그 시점에서 강공책으로 옮기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달리 좋은 생각은 있나?」
일단, 부근에 잠복 중인 검주에게 물어본다.
그――나의 시대에는 없었던 훌륭한 기계》
현실적인 플랜으로 마무리하려면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
주방에서부터 웨이트레스가 돌아온다.
마침 사안도 바닥난 데였으므로, 우리는 조용히 기다렸다.
변함없는 미소를 뿌리면서, 점원이 티컵을 테이블 위에 늘어놓는다.
향기로운 향기가 금새 퍼졌다.
쾌활한 인상에 반해서, 여성점원의 손놀림은 아주 예의바르고, 정중하다.
도자기로 딸그락딸그락 멋없는 소리를 내거나 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손은, 지독히 아름다워 보였다.
희고――매끄러운 손.
나는 자신의 손을 뻗어, 그것을 잡았다.
웨이트레스는 멍해지고, 이치죠는 얼굴을 붉히며 일어섰다.
나는 상관하지 않고, 손안에 담은 여성의 손 감촉을 맛본다.
……부드럽다.
이런 사랑스러운 동반자분이 계시는데」
이제, 장난은 그만둬 주세요」
이런 곳에서, 당신과 같은 사람을 만나 버릴 줄이야」
어째서?」
당신의 손, 당신의 다리, 당신의 눈동자」
아니, 문제는 거기가 아니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래 그~런 사람이었습니까!? 나 배신당했어!? 게다가 하필이면 이런 방식으로 배신―――!?」
희고, 아름답고」
당신의 이 손은――」
일손이 부족하므로, 접시닦이부터 음식물의 준비까지 돕지 않으면 안되므로」
당신은 접객만이 아니라, 주방의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 손가락 뿌리에 얇은 굳은살이 있습니다」
자세히 검사했습니다만, 너무 지나치게 안정적입니다」
무술의 소양이 없는 인간은 결코 할 수 없는 보법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눈동자……
시기가 벗어난, 본주민도 아닌 손님에 대하여, 수상히 여기는 모습이 전혀 없습니다」
「…………」
「실로……불가해한 일입니다.
당신은 나의 흥미를 끌어당겨 마지 않습니다」
「미나토 씨.
그럼, 이 녀석은……」
「그래.
결론은 하나」
지금의 계절에 종업원을 신규고용하는 것 따윈 우선 생각할 수 없고, 애초에, 일을 시작한 것치고는 접객이 너무 익숙하다」
「큭……!」
<탓!>
점원은 나의 손을 뿌리치고 후방으로 뛰어서 떨어졌다.
동시에 나는 일어선다.
여기는 이미 적지.
언제 어디에서 공격받을지도 모른다.
「……방심했어.
단순한 색골 오빠라고 생각하면……!」
「헷, 바~보.
미나토 씨는 그런 남자가 아니야!」
「아까 네가 옆에서 무엇을 말했는지, 나는 대체로 기억하고 있다」
「……상대는 해주지 않았는데……」
<쿵!>
소환할 것도 없이, 2벌의 검주가 뛰쳐 들어온다.
홍거미는 채광창(天窓)을 빠져 나와서, 하늘소는 가차없이 유리를 깨부수고.
언제라도 전투로 이행할 수 있는 태세가 갖추어졌다.
도우신 뉴도를 죽인 것은, 네놈들이구나」
……과연. 그런 것인가」
「이런 함정을 건 이유다.
그 공작원……이와타라고 했었나. 그녀가 우리의 외모와 그외의 정보를 오유미로 전하고 있었겠지」
그러니까 검주를 볼 때까지 이쪽이 무자인 것에는 확증을 가질 수 없었던 거다. 그렇게 추측은 할 수 있어도.
그 공작원은 나와 이치죠가 검주를 소지했다는 정보만은 보고할 겨를이 없었으니까.
「……조금 내다보는게 물렀었나.
이런 일은 예측하고 있어야 했었다」
「얼굴을 감춘다든가, 생각도 하지 않았네요」
「……훗.
시치미 떼지 마?
친왕의 주구들」
「뭐?」
「네놈들이 당당히 오유미로 접근한 이유 정도는 읽을 수 있다.
――양동이다」
「네놈들이 우리 군을 끌어당기고 있는 동안에 주력으로 공방부를 찌른다……그런 것이겠지?
단순하며 유효한 전술이다. 이쪽이 걸려들었다면, 의 이야기지만」
「……」
「……」
과연.
상대의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되는 것인가.
확실히, 고작 2기로 총대장의 머리를 취하러 왔다, 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현실성이 있다.
그들이 이쪽의 전력규모를 과대평가하고 있되면 더더욱, 이렇게 밖에 볼 수 있을 리가 없다.
「그 수법에는 넘어가지 않아.
군은 움직이지 않아. 네놈들은 우리만으로 처리한다!」
가게의 안쪽으로부터, 이미 장갑을 이룬 용기병이 차례차례로 뛰쳐 나온다.
그 숫자――8기.
아니, 1기가 갑궤를 안고 있다.
웨이트레스의 몫인가? 그렇다면 9기!
오유미 십걸 A : 「우리는 어둠의 청소부」
오유미 십걸 B : 「아름다운 라이쵸우 님을 위해.
길을 깨끗이 정돈한다」
오유미 십걸 C : 「더러운 개는 쫓아버린다」
오유미 십걸 D : 「방해되는 돌맹이는 치우지」
「남이 부르길 오유미 십걸.
송구스럽지만 친히 나섰다!」
<두웅!>
「십걸……」
「……한 사람 부족하지 않나」
「여기에 없는 한 사람은, 이미 죽었다…….
전날, 네놈들의 손에 의해서」
오유미 십걸 B : 「훗. 하지만 우쭐하지 마라.
녀석의 실력은 우리 중에서 가장 아래였던 거다」
오유미 십걸 D : 「우리야말로 진정한 오유미 십걸이야.
진짜의 힘을 맛보게 해주지!」
「……뭔지 모르겠지만, 알겠다.
요는 작살내면 된다는 거구나」
「세상에 귀신이 있으면 귀신을 벤다.
세상에 악이 있으면 악을 벤다」
「츠루기의 이치는 여기에 있노라」
<파창!>
「……무라마사」
《응》
「귀신을 만나면 귀신을 벤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벤다」
「츠루기의 이치는 여기에 있노라」
<파창!>
마이도노노미야가 선봉으로 보내왔을만은 하다……」
그걸로 우리에게 이길 생각인가?」
「……」
이치죠의 자신감은 완전하다.
나는, 거기까지 승산을 가질 수 없다만.
(하지 못할 승부는 아니다)
장해물이 많은 실내는 적은 숫자에게 유리하다.
게다가, 딱히 섬멸전을 도전할 필요는 없다. 몇기를 전투불능으로 만들어 적의 사기를 꺾고, 그 틈을 찔러서 탈출한다. 그걸로 좋은 거다.
방식을 그르치지 않으면 그리 어렵지 않을 터.
오유미 십걸 A : 「흥.
무모한 녀석이군. 젊음 탓이라고 생각하면 귀엽지만」
오유미 십걸 B : 「우리는 그 반대야.
계략을 다하여, 승산 위에 더욱 승산을 쌓아서 싸운다」
오유미 십걸 C : 「그것이 오유미 십걸이 최강인 까닭」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 녀석이 실패했으니까, 이런 상황이 된 것일텐데.
큰소리는 멈추고, 잽싸게 덤비시지」
「쿡쿡쿡……!
실패? 실패라고」
「아직 아무것도 실패하지 않았다.
뭐 확실히, 네놈들이 그 차를 마셔줬으면 일은 빠르게 정리되었지만」
「독인가……」
「원래 기대는 하지 않았어.
책략은――이제부터다」
딱, 하고 여자가 손가락을 튀긴다.
신호였었겠지. 구석에 있던 1기가 주방으로 이어지는 문에 손을 대고 열었다.
그리고 무언가를 당겨서 꺼낸다.
무언가――
줄로 묶인――몇 개의――
그것은,
「――――」
「이 자식들」
「……후후후……」
인간이었다. 세 명.
장년의 남성과, 같은 나이의 여성, 그리고 남자아이.
세 명 다 겁먹은 시선으로 자신들 이외의 모든 것을 응시하고 있다.
목소리는 없다. 재갈이 물려져 있었다.
「이 가게의, 본래 소유자야」
「……」
「지금 당장, 놔줘라」
「……쿠쿡.
이와타의 보고에 있던 대로구나」
「무관계한 자 따윈, 신경쓰지 않으면 거기까지일텐데…….
그렇게 할 수 없는, 거지? 아야네 이치죠」
「……놔줘라, 라고 말했다」
「이치죠」
어깨 위에 손을 둔다. 누르듯이.
분노는 당연하다.
하지만――여기는 분노에 맡겨서 행동해도 될 국면이 아니다.
신중히 기회를 엿보지 않으면……
「남자 쪽은 이해력이 좋은 것 같구나.
흠」
「인질도 제대로 자신의 입장을 분별하고 있다.
그렇다면……한 사람 뿐인가」
「……」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바보가 있으면, 이야기는 잘 구르지 않아. 어쩔 수 없구나…….
마음은 내키지 않지만. 뭐, 인질은 세 명 있는 거다」
「그렇지?」
오유미 십걸 A : 「음――」
「!!」
멈출 틈은 없었다.
<휘익!>
「――네놈――」
「……」
용기병이, 타치를 휘둘러……
속박된 아이가 모든 움직임을 멈춘다.
짧은 순간.
공기가 응고했다.
피가――
남자아이의 목덜미로부터 피가 넘쳐나온다.
한 줄기――
두 줄기――
세 줄기――
거기까지.
실 정도 굵기의 혈류가 몇 가닭, 나타났을 뿐이었다.
상처는……깊지 않다.
「…………」
「인질은 세 명 있다.
의미는 통했지?」
「1명 정도는 언제라도 죽일 수 있다는 거다」
주르륵하고 울음소리도 낼 수 없는 아이의 두 눈으로부터 눈물이 흘러 떨어졌다.
부모일 것인 남녀가 발버둥치기 시작한다.
아이는 방치되고, 남녀는 등이 짓밟혔다.
그리고 나란히, 목덜미에 다시 칼날이 대어진다.
「이해를 얻을 수 있었다면, 이야기를 진행하자.
우리는 네놈들 두 명의 목숨을 원한다」
「줄래」
지독히 뻔뻔스럽게, 여자는 말했다.
덕분에 오해의 여지도 없다.
나와 이치죠의 머리를 서로 치라는 것인가.
……어떻게 하지.
생각할 것도 없이,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다.
하지만 결코 거절할 수 없다.
거부를 의미하는 대답을 하면 그 순간, 적어도 인질의 한 사람은 살해당한다.
말에 주의해서, 교섭해야 한다.
아니……그것조차 위험하지만. 교섭의 의사표명에 대하여, 가장 높은 확률로 예측되는 상대의 대답은, 역시 인질 한 명의 살해에 의한 거절이다.
그렇게 해도 적의 수중에는 아직 두 명의 인질이 남는다.
협박을 계속하기에 부족함은 없는 숫자다.
세 명의 인질. 이 무슨 교묘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걸까.
두 명이 죽고 세 명이 살아난다면, 나쁘지 않은 계산이다.
하지만 이치죠는 죽게할 수 없다.
나는, 최악엔……이치죠에게 뒷일을 부탁하고, 머리를 주어도 좋은, 가……
――아니.
그러면, 은성호를――
「고민하고 있구나, 미나토 카게아키」
「……덕분에.
실로 난문이다」
「그런가? 간단하겠지.
일순간에 우리 전원을 쓰러뜨린다는 것은 어때」
「……」
크크, 후후, 라며 용기병들이 조용히 웃는다.
물론――그런 행위는 불가능하다.
전자격도로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2, 3기.
만일 전원을 살상범위에 거둘 수 있더라도, 그 때는 인질까지 말려들게 된다.
……어찌할 수가 없다.
방도가 없다.
「그럼.
슬슬 결론을 내줘야겠다」
「침묵은 거부라고 볼테니까, 그럴 생각은 마라」
「……」
그런데도, 대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침묵은 계속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알겠다」
[ESC]
「이치죠……」
「너희들의 말대로 하지」
소녀는 명언했다.
평소와 같이. 흐림없는 목소리로.
「호오.
생각했던 것보다 순순하지 않은가……」
「그럼 재빨리 해주실까」
「아아.
……미나토 씨」
이치죠가 나를 올려본다.
나도 그 눈동자를 들여다 보았다.
거기에, 비애는 존재하지 않는다.
완전한 신뢰만이 있다.
「일순간만, 저 녀석들을 멈추어 주세요」
「――」
이치죠의 진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멈추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이해했으니까다.
――일순간만, 녀석들을 멈춘다.
그 요구만을 파악하고.
실행수단에 대하여 고찰.
……결정. 검주에게 의사소통.
허리를 가라앉혀, 바닥에 오른손을 대었다.
<키이잉……>
「자장(磁装) ・양극(正極)――」
《 “흘러서 ・돌아라” ――》
<콰아아악!>
그리고, 왼손도.
「――자장(磁装) ・음극(負極)」
《―― “흘러서 ・되돌아라” 》
<파지지직!>
<아래에서 치솟는 빛>
양극과 음극.
두 가지의 자류(磁流).
그것이 용기병들이 밟은 바닥에 퍼진다.
다리로부터 기어오른다.
전신을 감싸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
오유미 십걸 B : 「고옷――」
자신의 내부에 걸어서, 기체동작을 고속화하는 자장 양극.
자신의 외피에 걸어서, 공격을 막는 방벽을 치는 자장 음극.
그 두 술법이 동시에 걸린 대상은,
자력적으로 완전한 안정을 맞이해 버려, 일절,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쪽의 적대행동에 반응해서 즉석에서 인질의 목을 쳤을 터였던 칼날은……지금, 꿈적도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정말로 일순간이다.
본래는 자기 혼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그러고도 장시간의 유지는 어려운 술법을, 이만큼 광범위하게 넓히고 있는 거다.
한 호흡에도 못 미친 일순간에, 이 교착은 끝난다.
그녀가 나에게 요구한 것은, 그걸로 전부였다.
그걸로 충분했으니까.
승리하기 위해서.
「마사무네 7기교――――」
《무현(無弦) ・십정시(十征矢)》
<파바바바바――!>
……날아간 것은, 손가락이다.
마사무네의――양손의.
<촤촤촤촤촤촤촤촥――!!>
그것이 강궁(強弓)으로부터 쏘아진 화살로 화해서 9기의 용기병을 꿰뚫었다.
9기 전부의 급소를 뚫었다. 일순간에.
[ESC]
「――――――――」
「일순간에 전원 쓰러뜨리면 된다.
……네가 말한 대로였구나」
<……털썩>
「무사하십니까」
장갑을 풀고 불운한 일가에게 다가간다.
세 명 모두 망연한 상태였다.
하지만 다행이, 아이의 스친 상처 외에는 상처도 없다.
줄을 풀고, 재갈도 벗긴다.
점주 : 「당신들은……
아니, 이것은 도대체 어떤――」
입이 자유로워지자마자 남성은 급히 말했고, 그리고 말을 멈춘다.
무엇부터 물으면 되는 건지 곤란했겠지.
그의 뜻은 이해할 수 있지만, 나도 대답에는 궁했다.
무엇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은 것일까.
바라건대 입다물고 떠나고 싶었지만.
아무 이유도 없이 말려 들어가 버린 사람들에게, 그렇게 의리없게 굴 수도 없다. 납득해 줄지는 별도로 성의는 다해야 할 거다.
하지만 어떻게 할까――
「죄송합니다. 전쟁입니다」
점주 : 「옛?」
「로쿠하라와, 우리가.
서로를 뭉개려, 들고 있습니다」
무시무시하게 단적인 설명을, 이치죠가 했다.
의미는 명쾌.
오해의 여지는 전무.
납득시킬 요소는 절무(絶無)했다.
남성의 혼란에 박차가 걸린 것은 안색으로 알았다.
점주 : 「전쟁이라니, 그런……
확실히 군이 마구잡이로 돌아다니고 있지만」
「곧바로 시작됩니다.
아니, 이미 시작되었습니다만」
「칸토우에서……야마토 전토에서. 전쟁이, 곧바로요.
그러니까, 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당신들은. 아니 누구라도. 모두」
점주 : 「결정해?」
「누구의 동료가 되어서 누구와 싸우는가.
그렇지 않으면 싸움을 피해서 도망치는가」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되어 버립니다」
일가를 묶고 있었던 줄, 아이의 상처, 살해된 용기병들. 모든 것을 가리키며, 이치죠는 그렇게 말했다.
옳다.
이치죠는 요점 밖에 말하지 않는다.
너무 단적이라서 받아들이는 것은 곤란하다――만. 그것은 모두 진실이며, 잊을 수도 오해할 수도 없을 정도로 간단명료하다.
지금은 납득을 얻을 수 없더라도 좋다.
세상물정의 긴장은 머지않아 그들에게 『전쟁』의 사실을 이해시킨다. 그리고 이치죠의 말을 떠올릴 것이다. 저 충고를 받았다면 지금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것이다.
――싸우는가. 도망치는가.
확실히 그것은 누구나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다. 아무것도 결단하지 않은 채로 그저 말려 들어가 목숨을 잃지 않기 위해서.
일가의 상대는 이치죠에게 맡기기로 하고서. 나는 시선을 돌렸다.
「…………」
찻집의 차가운 바닥을 최후의 침대로 삼은 그들.
이마가와 라이쵸우를 모시고 있었던 9인.
동정하는 기분은, 딱히 없다.
그들은 타인의 생명을 희롱했다. 그들 나름대로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용서되지 않는 행위이다. 결과적으로 스스로의 생명을 잃은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그렇게 생각한다.
같은 이유로, 연민의 정도 없다.
이치죠를 비난하는 감정도 없었다.
그들이 죽어 마땅한 죄를 범했다면, 이치죠는 단지 그 집행을 맡은 것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달리 해결방법이 있었다고도 생각하기 어렵다.
무자는 손발이 끊어져도 행동을 속행할 수 있는 내구력과, 그 팔다리를 재생시키는 회복력의 소유자다. 죽이지 않고 전투력만 빼앗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치죠가 만약 그렇게 하려고 시도했고, 실패했다면, 인질은 즉석에서 살해당했겠지.
적의 급소를 노려서 일격필살로 잡은 이치죠의 판단은 틀리지 않다. 그렇게 단정할 수 있다.
즉, 아무것도 후회할 일은 없다.
부끄러워 할 일도 없다.
반성하고, 괴로워해야 하는 것은 무엇도 없다.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말할 수 있는 거다.
이치죠와 일가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상대는 부모의 어느 쪽도 아니라, 남자아이가 대신한 듯하다.
일가 중에서 가장 순응력이 높았던 것이 그 아이였었다, 라는 것일까.
남자아이 : 「전쟁?」
「응」
남자아이 : 「어째서?」
「나쁜 녀석들을 용서할 수 없으니까」
남자아이 : 「로쿠하라?」
「그래. 잘 알고 있구나」
남자아이 : 「오사카……」
「……오사카 학살?」
남자아이 : 「모두 죽었어.
굉장하게 불탔어」
남자아이 : 「그래서, 여기로 왔어」
「…………그랬구나」
남자아이 : 「그 녀석들과 싸우는 거야?」
「응」
남자아이 : 「어째서?」
「그것이 정의라고 믿으니까」
남자아이 : 「……정의」
「똑바르고 올바르게 사는 것.
나쁜 녀석들을 용서하지 않는 것이야」
남자아이 : 「무섭지 않아?」
「그렇구나.
조금 그렇지」
남자아이 : 「그런데도 싸우는 거야?」
「응」
남자아이 : 「어째서?」
「그것이, 용기야」
이치죠는 미소지으며, 아이의 가슴을 찔렀다.
「여기쯤에 있는 녀석이야」
남자아이 : 「……그게 있으면, 나쁜 거와, 정의로, 싸울 수 있어?」
「그래」
「나쁜 녀석들이 멋대로 설치는 세계를……
올바르게 바꿀 수 있어」
…………………………………….
이치죠는 정의를 말한다.
아이는 그것을 듣는다.
바닥에는 사체가 널려 있다.
아무것도 후회할 일은 없고,
아무것도 부끄러워 할 일은 없고,
괴로워해야 하는 것은 무엇도 없다.
……정말로 그런가?
오유미 공략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카게아키와 이치죠의 관계는 변함이 없고, 여전히 카게아키의 경험과 판단력에 많은 의지를 하고 있지만, 이전보단 확실히 이치죠가 이끌고 있다는 인상이 강해졌습니다. 자칫 어려울 수도 있었던 인질극도 둘의 협력으로 깔끔하게 해결했군요.
하지만 여전히 카게아키는 이치죠의 정의에 공감하면서도, 어딘가 걸리는 게 있는 모양이네요.
* 검주회전일록의 '마사무네' 항목 갱신 예정
- 일본 3대 복수극인 소가모노가타리(曽我物語)의 주인공들.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은 후 형인 소가 쥬우로 스케나리(曽我十郎祐成)는 호위무사들과 싸우다 그 자리에서 죽으며, 동생 소가 고로 토키무네(曽我五郎時至)도 잡혀서 의연히 참수형을 받아들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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