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은성호전입니다.
즐겁게 감상해주시기 바랍니다.
은성호라는 무자를 고찰한다.
그 한 개인을 대재해로 만드는 것은 정신오염능력이다. ……이것은, 지금은 관계없다.
그 한 개인을 최강자로 만드는 것은 중력기항능력이 우선 제일이다. ……이쪽이 중요하다.
통상, 무자는 합당리(익통(翼筒))에 의해 추력(推力)을, 모의(익갑(翼甲))에 의해 양력(揚力)을 획득하는 것으로, 비상―――즉, 기항을 실현한다. 그 속도는 인류가 가진 이동수단 중에서 최고에 달한다.
어떤 차량 어떤 함정 어떤 비행함도 압도하는 속도의 주인인 무자는 즉, 절대적인 교전선택권의 소유자이며, 또한 육탄공격을 주체로 하기 때문에 고속을 파괴력으로 전환하여 모든 병기에 치명적 파괴를 미치는 것이 가능하다.
고로 무자는 다른 모든 병과에 우월한, 전장의 왕이다.
은성호가 무자 중의 왕자인 것도, 동질의 이유로 인해서다.
합당리와 모의를 사용해서 공기를 조종해 나는 통상의 무자와 달리, 은성호는 공기에게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 밖에 요구하지 않는다. 비록 공기가 없더라도, 은성호는 날 수 있다.
은성호가 그 옅게 빛나는 덧없는 날개에 맡기는 것은, 공기가 아닌, 진기(辰気)――중력, 만유인력이다.
자연계에서 가장 근본적인 힘의 하나.
은성호. 2세 우에몬노죠 무라마사는 이 힘을 인식하고, 파악하고, 조작한다. 주변의 물체나 자신의 기체로부터 발생하는 그것을, 사수의 열량출력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증폭하고, 감쇄하고, 혹은 힘이 작용하는 방향을 바꾼다.
이 원리에 의해서 행해지는 중력기항은 통상의 기항과 완전히 다른 차원에 달한다.
예를 들면――
……속력을 깎아낼 각오라면 한번 더 비약도 할 수 있지만》
여기서 무리는 필요없다」
오차는 어느 정도지?」
은성호의 날개에, 깨진 곳(欠け)이 있어》
그것이 은성호의 인진제어(引辰制御)를 약하게 하고 있다면――》
지금의 은성호는 완전한 기항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다.
고도 12000. 소요시간은 1분 미만.
이쪽의 약 10배의 상승력. 은성호치고는 둔하다.
「하지만 그렇게 작은 상처라면, 바로 수복을 할 수 있을 거지만……」
《정교한 기관이니까 어려운 걸지도.
게다가, 어떤 검주라도 잘하고 못하는 것이 있어》
《2세는 기동력도 공격력도 무적에 가깝지만, 갑철강도와 재생능력은 그만큼 희생되어 있어……결코 높지 않아.
완벽하지는 않아, 미도우》
「……아아.
그런가. 그렇구나」
그것이 9회말 10점차를 쫓는 팀에게 보내지는 성원과 동일한 정도의 의미 밖에 없는 것을 감안하고, 수긍한다.
그러니까 무의미하다고, 어째서 말하랴. 체념이라는 자멸을 권하는 맹독에 저항하기에는, 그런 것이라도 유용하다.
10배의 고도차.
무자와 무자의 일기토에서, 그 사실이 초래하는 것은 무엇인가――
고도의 우월자는 지구상의 중력작용을 아군으로서 세력(勢力)이 강한 돌격을 행한다. 열후자(劣後者)는 그 반대, 중력을 적으로 돌려서 세력을 깎이면서 영격한다.
세력의 강약 수준은 각도에 따른다.
고도우위자의 강하각과 열후자의 상승각은 셈으로 정비례의 관계에 있다고 생각되니까, 이 각도가 90도로부터 멀어질수록 세력 강약의 격차는 미소(微小)해지고, 가까워질수록 세력격차는 상승적(相乗的)으로 벌어져 가게 된다.
그리고 현재, 그 각도는 거의 90도.
89도 정도일까. 수평거리와 고도차에 의해 이끌리는 결과가 이것, 이다.
나쁘지 않다.
은성호가 완벽한 상태라면 반드시 89.9도였겠지.
달군 돌에 물, 이라는 말은 망각한다.
……아무튼간에 거의 90도.
적기는 거의 수직으로 달려 내려오고, 자기(自騎)는 거의 수직으로 달려 오르는, 이 형세는 현 시점에서 확정했다.
은성호는 중력의 지원을 최대한도로 향수하고, 게다가 이것을 고유능력에 의해 확대하면서, 성층권으로부터 내습한다.
운동량=질량X속도. 이것은 어느 정도의 수치가 될까.
……그 계산을 도중에 포기한 것은, 최악이라도 무라마사를 20기 통째로 산산조각낼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고 판명된 시점에서 넌더리나서――는 아니다.
답을 요구하는 의미가 애초에 없으니까였다.
에너지는 적기의 갑철을 쳐서 가를 수 있을만큼 있으면 좋지, 그 이상은 낭비라고 단언해도 지장이 없다.
원형을 남기지 않기까지 기체를 분쇄하는 것도, 목덜미를 몇 치 찢어서 경동맥을 파탄시키는 것도, 가치는 동등하다.
그 점에서 중력에 역행하는 이쪽은, 필요한 에너지는 자력으로 획득하기 어렵다.
하지만 충돌의 위력은 상대적으로 결정된다.
은성호의 급강하 공격에 필요충분한 충돌력이 머문다면, 이쪽의 역격(逆撃)도 동등한 충돌력을 얻을 수 있는게 도리다.
적이 이쪽을 격파할 수 있듯이, 이쪽도 적을 격파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대등하다는 것은 되지 않지만.
고도차에 의해서 유리불리가 나뉘는 것은 무자전투의 상식이며, 상식인 이상에는 의심할 여지도 없었다.
단지 철의 덩어리가 맞부딪힐 뿐이라면 어느 쪽이 위이건 마찬가지였겠지.
하지만 실제로는, 무자는 손발을 쓰고, 무기를 내질러, 공격을 행한다.
중력의 가세 혹은 부하는, 그 동작 전부에 영향을 준다. 필연적으로, 고도우위자의 공격은 예민하게, 열위자의 공격은 둔하게 된다. 공격의 정밀도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는 거다.
고도우위자의 공격은 적을 맞추기 쉽고, 충분한 위력의 발휘도 쉽다. 즉, 공격을 실패하기 어렵다.
열위자는 그 반대이다.
동체시력과 반응속도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하늘의 싸움에서 이것이 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재차 논할 것도 없겠지.
충돌력은 대등해도, 공격력의 차이가 이렇게 발생한다.
어느 쪽의 측도 상대를 파괴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는 동등, 하지만 그 성공률에서 차이가 나온다. 상대적 운동력의 공격에 대한 유효이용률이 다른 것이라고 말해도 좋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러한 것.
또한, 서로의 공격이 정면으로 맞부딪히는 사태가 되면, 이야기는 보다 단순하고 명쾌해진다.
운동역량에 우월한 측이 뒤지는 측을 날려 버려, 일방적인 결과를 출현시키지 않을 수 없다.
이 현황은 지금, 그 우열의 격차들이 최대까지 벌어지는 형세에 있다.
자기 상승각 90도. 적기 강하각 90도.
정면상격(正面相撃)해서 접근, 서로 공격을 내지르는 순간――
나는 중력에 저해되어 동작이 둔해지는만큼, 빠른 단계에서 간파하고 공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그만큼, 은성호는 여유를 갖고 공격을 행할 수 있다.
보다 정확하게. 보다 강력하게.
……나와 은성호의 승부는, 상호의 술기(術技)를 비교하기 이전의 단계에서 이미 그만큼의 패널티가 약속되어 있다.
<슈우웅――>
<아래로 강하. 속도를 번다>
술기――――
이 형태에서 은성호가 써오는 것은 알려져 있었다.
스스로의 통칭을 닮아서이겠지, 소혜성이라고 이름붙인 그 술기가 틀림없다.
요시노어류 합전예법 “월편(月片)”, 그 변형.
과거 몇 차례에 걸친 승부의 전부에서 은성호는 이것을 이용해서, 문자 그대로 나를 일축했다.
“월편” 은 적에 대하여 높은 위치를 빼앗은 형세에서 서로를 칠 때, 직전에 앞구르기의 동작을 더하는 것으로, 휘둘러내리는 타치에 위력을 실음과 동시에 상대를 환혹시키는 기술이다.
은성호는 이것에 검주의 특성을 가미하여――
초고공으로부터 강하돌격, 중력제어로 가속해 에너지를 높이면서 접적(接敵), 그 찰나에 반회전해서, 최대한도의 위력이 실린 뒤꿈치 떨구기를 적수에게 때려넣는 기술로 만들었다.
은성호 이외의 누구도 할 수 없는 아류마검(我流魔剣).
타치는 쓰지 않지만, 그 위력은 괴멸적이다.
몸에 사무치게 알고 있는 일이다.
단, 그 정도의 세력을 걸면, 은성호의 다리라도 무사히는 끝나지 않을 터이지만――
《상리에 따르면 그 말대로네.
아마도 은성호는, 갑철을 일시적으로 오른다리에 집적시켰다고 생각해》
「………….
그런 행위가 가능한가?」
《인진제어의 응용으로――아마도》
……통상이라면, 물체의 변형에 따라서 질량 밸런스가 변이한다. 그 반대로, 질량을 움직인 것으로 갑철을 변형시켰다는 것일까. 정직히, 이해를 넘어 있었다.
하지만 나의 이해가 미치건 미치지 않건 사실은 사실.
은성호가 일격필추(一撃必墜)의 무기(武技)를 어렵지 않게 다루어낸다는 사실은 움직일 수 없다.
무라마사의 갑철이라도 소용이 없는 두려운 마예(魔芸).
거기에 빈틈은,
――생각할 수 있는 한 무수히 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여러 유파에 예외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이지만, 술기라는 것의 필살성은 우선 적수에게 있어 미지인 것에 입각한다.
아무리 고도의 술이라도, 그 내정(内情)을 파악하고 있으면 대처법을 강구할 수 있으니까다.
예를 들면 “월편” 은 환혹과 타격강화를 함께 해내는 요시노어류의 정수라고도 칭해야 할 기법이지만, 그것을 전부 알고 있는 자에게 날려 봐야 단순한 곡예이다.
눈앞에서 한가롭게 앞구르기를 시작하는 적을 간과하는 법은 없다.
기초이념을 같이 하는 은성호의 기술이라도 그렇다.
돌고 있는 사이에 움직임을 간파하여, 아래로 빠지며, 빠지는 동작으로 베어 버리면 된다.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패를 드러내고 있는 은성호가, 이 책을 배신할 일은 없다.
커다란 유리.
술기 비교의 면에서, 은성호의 패가 처음부터 노출되어 있다는 한점에 있어서, 나의 완벽한 우세가 확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과거의 대전은 나의 전패.
그 이유는 실로 간단명료한 것이었다.
그림의 떡으로 배는 채울 수 없다.
필승을 약속하는 책도 실행불가능해서는 전혀 의미가 없다. 그것 뿐인 이야기다.
――――너무 빠르다.
1만을 넘는 고도로부터의 수직강하를 중력제어로 더욱 가속하면서 행할 때, 그 종단속도(終端速度)는 이치 밖의 불합리.
첫번째의 승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격추당했다.
두번째의 승부에서는, 공격의 한순간을 간파해주려고 눈에 집중했다.
그리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격추당했다.
세번째의 승부에서는, 시야 속에 나타난 순간에 움직이려고 눈에 집중했다.
그리해서 역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격추당했다.
깨달으니 맞고 떨어져 있었다.
그것이 은성호의 전투속도.
바닥을 보인 상대 기술의 허를 찔러서, 승리한다――
그런 단순한 승리방정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적의 기법이 훤히 보이는데도, 그것이 언제 실행될지 전혀 알 수 없어서야 대처법도 없다.
전리(戦理)에 있어서, 승리는 나의 것이어야 했을 거다.
하지만 은성호는 인정사정 없는 폭력에 의해서 전리째로 나를 분쇄할 수 있는 거다.
그것은, 술기의 한계라고 말해야 할까.
기술이란 결국, 인간을 상대로 하는 것.
천재지변을 상정한 것이 아니다.
운석에게 대항하는 도움은 되지 않는다.
적기는 일검(一剣)의 대응한계를 넘은 곳에 존재한다.
그런데도 아직, 술기에 의해서 깨뜨리자고 뜻한다면――
자기도 한계를 넘을 수 밖에 없다.
<슈웅!>
<재상승>
「무라마사……
적기가 강하를 개시하면 즉석에서 알려라」
《――존명》
검주의 신호탐사는 가장 정확하고 가장 신속한 탐지수단이다.
무라마사는 아주 미세한 타임랙――발신한 신호가 돌아오기까지 필요한――밖에 필요치 않고, 은성호의 공격개시를 감지하겠지.
과거의 대전에서는 시각을 의지해서 졌다.
신호탐사는 유효범위의 넓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우월하다. 확실하게 시각보다 빠르게 정보를 잡을 거다.
……하지만 그런데도 늦는다고 깨닫고 있었다.
어쩌면 무라마사도.
정말 약간인, 모래입자 같은 타임랙, 그만큼의 지연마저도 치명적이라고 알고 있다.
이기려면――좀더 빨리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은성호가, 공격을 시작하는 그 순간에……
아니. 틀렸다. 그래도 늦는다.
공격을 시작하는 것보다도 전에.
공격이 실현되는 것보다 먼저, 그 개시의 때를 알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해야 비로서 대응이 가능해진다.
물리한계속도에 마저 육박하는 돌격을 깨뜨린다면.
시간을 넘어서는 것만이 유일한 방도다.
선의 기(先の機), 라고 한다.
요시노어류에서는 무명의 이치(無明の理)라고 칭한다.
이것은 소위 초능력과 닮은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요구되는 것은 작은 돌을 쌓아서 거탑을 올리는 듯한 세밀하고 꼼꼼한 관찰이다.
공격의 동작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공격의 징조를 읽는 거다.
미묘한 시선의 이동. 혹은 근육의 긴장.
그러한 정보로부터, 적의 공격동작이 실제로 시작되는 것보다도 먼저(先) 그것을 깨닫는다.
그 순간(機)을 제압하고 공격해, 적이 나서는 순간을 쳐서 쓰러뜨리는 것이 선의 기를 잡는다는 것이며 요시노어류의 무명의 이치이지만, 은성호에게는 그것이 성립되지 않는다.
그 공격을 발동 전에 제지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발동 후의 대응은 할 수 있다. 할 수 있을 터이다.
선의 기를 찔러서 후의 선(後の先)[각주:1]을 취하는 구도가 되겠지만. 강하돌격의 도래를 10억분의 1초라도 먼저 아는 것을 만약 할 수 있다면, 요격의 검을 맞출 수 있다.
혹은 공멸.
하지만 죽일 수 있다.
「――――」
적기는 상공 아득한 저편.
무자의 시각을 갈아도, 양귀비 씨앗 만큼도 그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눈 움직임 따윈 알 수 없다. 근육의 움직임도.
하지만 정보는 그것만이 아닐 터였다.
피부의 열. 살의 냄새. 심장의 고동.
그런 사소한 정보가 어딘가에, 반드시 있다.
혹은 좀더 미세한.
시각도 청각도 후각도 촉각도 잡지 못한, 하지만 그 전부에 호소하는, 무언가가――
거기에 생명이 존재한다는 파장, 그런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기척이라고 부르는 것일 그것은, 지금, 확실히 느껴진다.
이 하늘의 끝에.
그것은 나의 감각이 예민해서가 아니다.
반대였다. 그 기척의, 거대함 탓이었다.
너무도 강대한 존재의 파동.
세계를 파괴하고 있는 마왕이 거기에 있다는 주장.
태풍이 가까워지면 바람이 불고, 분화가 가까워지면 땅울림이 들리듯이, 그 기척은 명연하다.
일개의 생명과는 자릿수가 다르다. 하나의 천체현상이 갖춘 파장은, 누구에게도 간과를 허락치 않는다.
너무도 거대하여, 그 섬세한 움직임이나 변화 등은 전혀 읽어낼 수 없었다.
단지, 거기에 있다, 라는 사실 하나 밖에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발판이 된다.
기척이라는 물결을 사다리로 써서, 본래 닿지 않는 감각의 끝을 뻗어 간다.
시각――――
청각――――
후각――――
나의 형태 없는 3개의 손가락은,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허공에서 발버둥쳤다.
보이지 않는다. 들리지 않는다. 냄새나지 않는다.
안 된다.
이 감각으로는 안 된다.
다른.
다른――
[ESC]
적을 알려면 호흡을 봐.
소리를 듣는 게 아니야.
움직임을 보는 게 아니야.
그걸로 알 수 있는 것은 입 앞의 호흡 뿐.
그런 것, 그럴 기분이 들면 누구라도 속일 수 있겠지?
그러니까, 피부의 호흡을 읽는 거야.
그것만큼은 절대로 속일 수 없어.
피부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녀석은 없어.
자신의 피부로, 느끼는 거야.
상대와 자신의 피부는 공기로 이어져 있어.
피부의 호흡은 피부에 전해져.
그것을 읽어내렴.
호흡은 반드시 가르쳐 줄거야.
공격할 생각인가 지킬 생각인가. 공격해 온다면 언제 오는 것인가.
뜻은 호흡에 있어.
……뭐어, 이게 그거랄까.
내 나름의 극의(極意)라는 녀석.
<두근>
…………호흡.
그 극의를, 일찍이 실천할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이 적수라면.
은성호라면.
<두근>
――――호흡――――
<두근>
보,
였,
<확대되는 시야>
다!
거기에 있다.
조용한――자는 것 같은 침착한 호흡.
지금은 아직, 힘을 모으고 있다는 것.
아직, 내습의 때는 아니라는 것.
안다.
피부 감각으로, 확실히 안다.
영원한 거리를 넘어, 나와 은성호를 잇고 있는 한줄기의 실을 확실히 잡았다.
이것이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을 가르쳐 준다.
이것이 은성호의 호흡.
이것이 은성호의 뜻.
틀림없다.
내가 이것을, 잘못 잡을 리가 없다.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왜냐하면 이전, 나는 무엇보다도 이것을 걱정해서,
매일, 지켜봐――――
싹트려 한 상념을 떨쳐낸다.
……망설임은, 필요없다.
결의는 이제와서, 흔들려서는 안 된다.
저것은 적. 적. 쓰러뜨려야 하는 적.
적의 호흡, 거기에 있는 뜻을 장악한다.
이기기 위해.
이 감각에――집중한다.
이 파장의 변화를, 기다린다.
이 파도가, 흔들린 순간.
맞춰서 응하면 이긴다.
아직이다.
아직 오지 않는다.
기다린다.
반드시 있을, 감각의 흔들림을 기다린다.
오지 않는다.
아직, 변화는 없다.
아직, 조용하다.
아직.
하지만, 슬슬 때가 찾아오겠지…….
그 일순간을 결코 놓칠 리 없다.
[ESC]
<콰아악!>
「……
나는 행복했었다고 생각한다.
“Tell me the tales that to me were so dear”
먼 먼 옛날에.
“Long long ago, long long ago”
필요한 모든 것을 손에 넣고 있었다.
“Sing me the songs I delighted to hear”
먼 먼 옛날에.
“Long long ago, long ago”
[ESC]
<콰아아아아앙――!!!!>
《―――――――――――――――――!!》
……………………나는.
쓰러진, 것인가.
·
·
·
·
·
·
어머니가 있고 여동생이 있다. 가정이 있었다.
“Now you are come, all my grief is removed”
믿기에 충분한 정이 있었다.
“Let me forget that so long you have rov'd”
애정이 존재했다.
“Let me believe that you love as you lov'd”
먼 먼 옛날에.
“Long long ago, long ago”
《부족하구나…….
그래서는 부족하다, 카게아키》
《이 히카루에게 닿지 않는다.
……만족시킬 수 없다》
《검에 사치를 버려라.
무(武)를 갈아라》
《여분은 필요없다.
일심으로 히카루를 요구하거라》
《그렇지 않으면, 닿지 않는다…….
너의 손가락은 언제까지나, 나에게 닿아 주지 않는다!》
《여기에 있는 나의 생명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 광경을 기억하고 있다.
“Do you remember the path where we met?”
먼 먼 옛날에.
“Long long ago, long long ago”
아무것도 아닌, 하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광경.
“Ah, yes, you told me you ne'er would forget”
먼 먼 옛날에.
“Long long ago, long ago”
단지 가족이 있었다는 것 뿐인, 그 광경.
“Then to all others my smile you preferr'd”
……어째서인가.
어째서, 나는 쓰러졌는가.
모르겠다.
나는 은성호의 호흡을 잡고 있었다.
뜻을……파악하고 있었다, 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 징조도 감지할 수 없었다.
은성호의 공격은 완전히 당돌하게 찾아와, 나를 날려 버렸다.
어째서냐.
모든게 오해였으니까인가.
끝없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적기의 호흡을 감지하는 것 따윈, 역시 망상에 지나지 않았던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은성호의 뜻을 잡는다는 것에, 의미가 없었으니까인가.
저 적은. 저 여동생은. 저 마왕은.
이미 그 경지에 도달한 것인가.
뜻을 쓰지 않고 검을 다루는, 무인의 끝에 있는 심경(心境)에.
――무상검(無想剣)에.
「…………」
모르겠다…….
알고 있는 것이라면 단 하나 뿐.
나의 이 손은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그 허무함 뿐이다.
모든게 아름답게 있었다.
“Love, when you spoke, gave a charm to each word”
사랑이 그렇게 만들고 있었다.
“Still my heart treasures the praises I heard”
먼 먼 옛날에.
“Long long ago, long ago”
「……………………」
《그런가.
그건가》
《너의 손발은 어찌해도……
그런 것에 얽매여 버리는구나》
《그와 같은……허구에》
다하지 않는 상냥함.
“Though by your kindness my fond hopes were rais'd“
먼 먼 옛날에.
“Long long ago, long ago”
……의식이 떠오르고 가라앉기를 반복하고 있다.
꿈인가……현실인가.
어느 쪽이 어느 쪽인지……
애매해져 간다.
혼탁해져 간다.
사라져 간다.
그것이 패배와 죽음의 내방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그래서, 어떻다는 것인가.
나는 이 싸움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럴 생각이었다.
모든 힘.
모든 맹세.
모든 각오를.
그런데도 미치지 않았다.
완벽하게. 철저하게.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다는 것인가.
「……」
이 따스한 면몽(瞑夢)에 가라앉는 것 말고…………
다 말할 수 없는 행복에 있었다.
“You by more eloquent lips have been prais'd”
먼 먼 옛날에.
“Long long ago, long ago”
《허구야》
《가짜, 다》
《왜냐하면 빠져 있다……
히카루가 원하는 것이 없다》
《그런 것은 버려라. 카게아키.
아니……이미, 버렸을 텐데?》
《그 손으로.
이 손으로》
《나와 너 둘이서, 부수었을 것이다……》
《네가 죽였고.
내가 죽이게 했다》
《어머니를!!》
이 행복은, 얼마나 세월을 거쳐도 사라지지 않는다.
“But by long absence your truth has been tried”
결코 변함없다, 그렇게 믿고 있었다.
“Still to your accents I listen with pride”
그렇게 믿을 수 있을 만큼――나는 행복했었겠지.
“Still to your accents I listen with pride”
먼 먼 옛날에.
“Long long ago, long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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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의 틈에서, 들어넘길 수 없는 무언가를 들었다.
《……뭐……》
《뭐……라고?》
《내가, 죽이게 한 거다.
너에게. 그 어머니를》
《2년전……
무라마사를 해방하기 전부터,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 검주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이 칼날로 죽이면 어떻게 되는가》
《적의 목숨에 아군의 목숨으로 속죄를.
하나의 악에 하나의 선으로 속죄를》
《미움에는 사랑의 속죄를.
――요구한다고, 알고 있었다》
《――――》
《그러니까 나는 산적의 대장을 일부러 죽이지 않았다》
《살려서, 미나토의 저택으로 몰아냈다》
《너에게 무라마사의 힘을 쓰게해서, 죽이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무라마사의 주계에 묶인 네가, 어머님도 베어 버리도록》
<두근>
네가,
《둘이서 죽인 거다. 나와 너로 죽인 거다. 그 원적을.
그 공허한 세계를》
《그것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허구에 걸맞게 사라졌다. 먼 과거의 환상이다.
그런 것을 돌아보지 마라……》
《잊어 버려라.
너는 이 히카루만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으면 된다》
<두근>
네가,
《네가 사랑한 어머니는 없다. 이제 어디에도.
……그런데도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면, 히카루가 너의 어머니가 되어 주지……》
《그러니까 너는 여기로 와라.
네가 가야 하는 곳은 여기 밖에 없다》
《이 히카루의 곁 뿐이다》
《너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는 히카루 뿐인 거다!
카게아키!!》
<두근>
네가――――
[ESC]
하지만, 그것은 이미 멀다.
“Long long ago, long ago”
먼 먼 옛날에.
“Long long ago, long ago”
이제 손에 닿지 않는, 먼 먼 옛날에.
“Long long ago, long long ago”
《히카루우우우우!!》
<슈왕!>
세계는 이원화(二元化)했다.
유의미와 무의미. 그 양극으로.
의미 있는 것은 하늘 꼭대기의 적영.
의미 없는 것은 다른 전부.
정보가 취사되고 사고가 삭마(削摩)된다.
미나토 카게아키란 것의 인간요소가 너덜너덜 무너져 가는 소리를 듣는다.
지성은 역주(逆走)한다.
이성은 미주(迷走)한다.
감성은 분주(奔走)한다.
<슈우웅!>
그리하고――
사념은 혼란의 대극으로 향한다.
극단적인 단순화.
철저한 정리.
――죽인다.
목적설정.
――죽이는 방법.
수단의 추구.
……수단.
적기를 격추할 수 있는 최선은 어떻게.
적은 최속 중의 최속의 역에 이른 은성호.
초초고공(超超高空)으로부터 섬광이 되어서 내려온다.
입신(入神)의 영역에 있는 그 일격을 상회하려면……
술기인가.
호흡을 읽고 간합을 재어 추정되는 적기의 공격내용에 대해서 가장 유효한 대응술책을 준비, 적의 동정을 면밀히 파악하고 변화에 응해 수정을 가하면서 대기한 끝에 싸울 기회에 이르면 최고의 승리가능성을 최대의 노력으로 실현한다……
――틀렸다.
그런 어거지야말로 쓸모가 없다.
이미 알게 되었다. 헛수고다.
아무리 규명한 방법도 기술도, 저것에게는 헛수고인 거다.
굶주려서 덮쳐 온 야수에게 평화교섭을 신청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완전히 무의미. 완전히 헛수고. 완전히 공회전이다.
속임수는 통용되지 않는다.
저것에게 이기려면, 순수하게 힘에서 상회할 수 밖에 없다.
술기는 필요없다.
필요한 것은 강력이다.
――속도.
결국은 속도.
속도인 거다.
적의 강함의 근원은 속도에 있다.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적은 일방적으로 덮쳐서, 일격에 떨구고, 상처도 없이 승리한다.
속도다.
이 우월함을 빼앗으면 이긴다.
내가……보다 빠르면, 나야말로 일방적으로 덮쳐서, 일격에 떨구고, 상처도 없이 승리할 수 있다.
속도!
속도!
그 우위를…………빼앗으려면――――
「무라마사아아아!!」
《――――》
금타성을 돌려줄만한 여력이, 검주에게는 이미 없다.
하지만 목소리는 닿고 있다. 나의 말을 듣고, 이어지는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을 안다.
남겨진 힘 전부로, 사수의 바람에 응할 수 있도록, 무라마사는 기다리고 있다.
「자장(磁装) ・양극(正極)……」
<위이이잉――!>
「자기가속(磁気加速)!」
<슈와앙!>
갑철이 자화(磁化)를 이룬다.
그 극성(極性)은 무라마사의 제어 아래에 항상 유동하는 것이다.
동극의 그리고 대극의 자력특성이 동작목적에 따라서 이용된다.
기항에서도 그것은 유효하다.
복잡한 운동공정 전부에 걸쳐서 최적화가 베풀어져서――이렇게 속도가 튀어 오른다.
수직상승이라는 가장 불리한 조건하에서, 굴하지 않고, 속력을 늘린다.
하지만, 부족하다.
이걸로는 아직 뒤떨어진다.
더욱 한층.
힘을――
속도를 겹쳐 쌓지 않으면, 적에게 이길 수 없다.
힘!!
<콰자자작!>
「진기가속(辰気加速)――!」
힘이 소용돌이친다.
그것은 미쳐 날뛰는 격류다.
진기――중력.
은성호가 조종하는 능력.
일찍이도 이 능력은 사용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때보다, 지금 불러내고 있는 이 힘이 훨씬 더 강하다.
“알” 을 통해서 은성호로부터 빼앗은 것――
원래 무라마사의 능력이 아닌, 과분한 것이다.
고삐도 없이 사나운 말을 타려고 하는 것과 같다.
힘은 나를 떨어뜨리려고 기를 쓴다. 몸부림치며, 끝까지 저항한다.
「――으윽!!」
《――》
그런데도, 제어한다.
두 명이 달려들어. 힘으로.
목덜미를 잡고 끌어당겨서, 내가 바라는 진로로 향한다.
자칫하면 무궤도로 폭주하려고 하는 힘을 속도로 바꾼다.
속도.
내가 요구하는 것은 그것 뿐이다.
그것 뿐이니까――어떻게 해서라도 토해내게 한다.
<콰아아아아――――!!!!>
무언가의 벽을 넘었다.
나의 주위로부터, 세계가 떠나 간다.
정나미가 떨어진 모습으로. 이거 이상은 어울릴 수 없다, 라고 토해 버리며.
나는 단 혼자서, 허공으로 내던져졌다.
아니――――아직, 있다.
또 한 사람.
속도의 초월에 의해서 세계로부터 격절한, 이 허공에.
《와라》
《와라……카게아키》
《앞으로 한 걸음이다.
앞으로 한 걸음으로……》
《너는……히카루에게 닿는다――!》
……앞으로 한 걸음.
그래, 앞으로 한 걸음.
《어떻게 할 거지.
앞으로 한 장의 차이를 어떻게 메꾸지?》
………….
…………………….
《이미 수가 다했는가.
거기까지인가. 카게아키》
《그렇다면――》
<슈웅―!>
《이번에도, 다시……
너는 원통함을 삼키고 땅에 떨어질 거다!!》
[ESC]
――그.
최후의 일순간.
나의 인식은 완전히 늦어 있었다.
적과, 나 자신을, 모든게 끝나고나서야 부감했다.
이번에야말로 완벽한 필살필멸인, 천좌(天座)로부터 떨어지는 소혜성.
파국의 내방을, 나는 감지하지 못했다. 그것은 단정할 수 있다.
하지만 사지는 움직이고 있었다.
대응하는 듯이, 순발(瞬発)하고 있다.
이유는 모른다.
힘을, 속도를 요구해서 발버둥쳤던 것이, 우연히 겹쳤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유는, 알 수 없다.
어떻건 간에, 나는 그 때, 그렇게 한 것이다.
<파지직……파지지직!>
자력반발을 이용하여 행하는 신속의 발도」
피하는 것도 막는 것도 되지 않지」
아깝구나, 카게아키……지고의 검도 칼집으로부터 쏘아질만한 시간이 없으면,
둔도(鈍刀)와 동등한 가치 밖에 없다!」
……그렇다.
은성호의 눈동자가 말했던 것은, 지당하다.
신속의 공격수단을 갖고 있더라도――
사용하기 전에 본체가 으깨져서야 아무 의미도 없다.
기체 자신이 완전히 은성호로부터 포착당하고 있는 이상, 은성호는 내가 전자발도를 날리는 때(機)를 읽어내어, 거기에 앞서서 승리를 제압할 수 있다.
보통 무인에게는 무리라도, 은성호라면 반드시 할 수 있다.
반하여 이쪽은 적의 그림자도 잡을 수 없다.
비록 발도의 여가가 주어지더라도, 날끝이 적기에게 닿는 일은 없겠지.
결국은 보물을 갖고 썩히는 것이다.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래, 그 말대로다.
발도에는 의미가 없는 거다.
이미 이해하고 있다.
기술로는 은성호를 쓰러뜨릴 수 없다.
힘이다.
속도다.
은성호에게 이기려면, 속도를 겹쳐 쌓을 뿐.
앞으로 한 걸음. 앞으로 한층 더 빠른 속도를.
정말 일순간――그 100분의 1의 시간으로 상관없다.
마왕의 눈도 뿌리치고, 이쪽을 잃어버리게 할 정도의 속도를.
손에 넣는 거다.
그걸 위해서.
그걸 위해서, 나는, 이렇게 했다.
<촤아앙――!!>
은성호는 그 순간, 알아차린 것인지도 모른다.
무엇이 오는가.
그 정확한 통찰을, 인간의 영역으로부터 일탈한 전투감각에 의해서 해냈을지도 모른다.
아니.
틀림없이, 깨달았던 거다.
그러니까.
몸을 휘날려, 즉시 날리려고 한 거다.
결정타의 축격(蹴撃)을.
아무도 없는, 허공을 향해서.
그 허공에, 내가 온다고 알고서.
칼집에 모든 힘을 충전한다.
굽이치고, 날뛰며, 서로 반발하는 자기의 폭풍우.
폭풍우의 최대의, 극한의 끝을 통하여――
칼날을 내쏜다.
<콰아아아아앙―――――!!!!>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열공(裂空)의 세계에서, 나는 히카루의 외침을 귀로 들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상에게 검주를 지정해서 보내어지는 장갑통신이 아니라.
육성.
그것은, 히카루가 마침내 나의 모습을 시각으로부터 상실한 증거.
히카루는 지금도 보고 있겠지.
심홍의 검주의 소재를 잃지는 않았을 거다.
하지만 나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는다.
<촤아아앙――!!>
최후의 전자발도.
검주 전부를 칼집으로 하여,
나의 육체를 칼날로서 날린,
최후의 일격.
나는 섬광이 되어 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얀 빛에 가득차있는 것 같고. 검은 어둠에 갇혀 있는 것 같아.
은성호의 모습도 안 보인다.
은성호가 지금, 나를 잃고 있는 것처럼.
하지만 그것은, 나의 불리는 아니다.
나는 알고 있다.
적은 바로 위로부터, 나를 목표로 하여 똑바로 돌진해 오고 있다고.
그러니까 나도 똑바로 나아가는 것만으로 좋다.
유일하게 갑철을 남긴, 오른쪽 주먹을 단단히 쥐고.
하늘 꼭대기로.
나의 주먹은 반드시 적기를 맞춘다.
하지만――
나를 놓쳤던 은성호는――비록 잃는 사태를 초상적인 감각으로 예지할 수 있었다고 해도――――
그리고――――
은성호의 갑철은 이 교착의 순간, 타격점이 되는 다리에 집약되어 있어.
그 외의 부분은 결코 완강하지 않아.
무라마사의 갑철과의 격돌에 견딜만큼의 강도를――――가지지 못했다――――!!!
<콰아아앙……!>
·
·
·
·
·
·
<으지지직>
<뿌드득>
철을 가르는 감촉.
살을 도려내는 감촉.
뼈를 부수는 감촉.
……여동생을 파괴한다는 행위.
그것이 가져오는 감각 전부를, 나는 뇌수로 맛보았다.
전부를.
전신의 털이 곤두서는 무서움, 그 전부를 남김없이.
나는 이것을 위해서, 이렇게 하기 위해서,
싸우고 있었으니까.
요구하지는 않았다. 바라지는 않았다.
그렇더라도 나는, 나의 의사로, 이 결말을 선택했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여동생의 심장을 짓이긴 감촉을, 이 주먹에 새긴다.
……만나자》
<휘이이잉………………>
<첨벙>
싸움이 끝났습니다.
절망적인 전력차였지만 도박에 가까운 최후의 기지가 기적적인 승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마침내 카게아키는 그가 참혹한 길을 걸어서라도 하고자 했던 목표를 이룬 것입니다.
* 검주회전일록에서 '무라마사', '은성호' 항목 갱신 예정
- 적의 공격 후에 대응하여 승리를 취하는 것. 일도류의 절락도 여기에 속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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