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편도 끝이 가깝습니다.
<슈우우웅……쿵!>
무라마사를 다시 장갑해서, 착륙한다.
……은성호는, 바닷속에 가라앉은 것 같았다.
《……최후를……확인할래?》
「아니……」
그럴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게다가, 깨달은 바도 있었다.
지금은 마비된 것처럼 되어 있는 자신의 마음이……
그 사실의 최종확인을 끝마쳤을 때에는, 무너질 거라고.
<철커덩>
<휘청인다>
《미도우!》
「……대단치는 않다」
은성호의 일타를 받은 충격은, 문자의 뜻 그대로 골수까지 스며들어 있다.
열량도, 고갈 직전이다.
그런데도 지금, 쓰러져서 자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아직, 쓰러져서는 안 되었다.
마음도, 몸도.
2년전부터의 싸움에는 종지부가 찍혔다.
하지만 나에게는 앞으로 한가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그걸로……좋은 거지요……?
대답할 수 없었던 물음이 있었다.
그것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
나는 그녀를 따르고, 협력하는 것을 약속했다.
나에게는 그녀를 위해서 힘을 다할 책임이 있다.
그녀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녀가 자신의 시비를 물었다면, 나는 이 몸을 걸고 대답을 돌려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나의 마지막 책무.
<슈우우웅……쿠궁!>
등뒤에 나타난 기척은, 되돌아서 얼굴을 확인할 것까지도 없이, 격정으로 전신을 태우고 있었다.
상당히 무리한 기항을 거듭해서 왔는지. 숨결은 거칠고, 심장의 고동도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것을 무리하게 억누른 듯하다.
숨을 삼켜서 낮추고. 그리하고서――하지만, 말은 없다.
단지 만의 말보다 웅변하는 침묵이, 나의 등을 구웠다.
그녀는 깨닫고 있었다.
내가 무엇을 해냈는지, 이미.
……그렇다면 답하자.
잠자리의 대화에서의, 그 물음에.
「이치죠」
「사악한 것에 대한, 너의 분노는 옳다.
악한 것에 대한, 너의 증오는 옳다」
「너는 올바르다」
「하지만……
너의 싸움은, 결코 옳지 않다」「뭡니까……그거……」
되돌아 봐도 이치죠의 모습은 농람의 갑철에 덮여서, 그 표정을 살필 수 없다. 하지만 짐작하는 것은 쉬웠다.
내면의 일렁임을 비추어 전율하는 음성을 들으면 충분하다.
「모르겠어요……」
「……」
「어쩔 생각입니까……?
은성호를……어째서……」
「내가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단정한다.
망설임은, 없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은성호를 단순한 괴물……단순한 악마로서 밖에 모르는 자가 쓰러뜨리면, 그 싸움은 정의가 된다.
정의가 사악을 토벌한 것이 된다」
「싸움의 정의가 믿어지게 된다.
싸움의 진실이 잊혀진다」
진실.
「……그러니까, 진실을 아는 자.
그 은성호도 인간이었던 것을, 」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자가,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행위가 짊어지는 죄악의 양을 오인하지 않기 위해서」
「나 밖에 할 수 없는 일이었던 거다」
「모르겠어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전혀……」
이치죠가 목소리를 거칠게 한다.
그 기세에 제 자신이 떠밀렸는지, 헛발을 디뎠다.
「왜……어째서!
미나토 씨가……무라마사가, 적을 죽이면, 」
「아군도 죽인다.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자를 죽인다」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
「항상 그렇다.
싸움의 결과는」
「……에?」
「싸움은 언제나 정의와 정의의 다툼이다.
기껏해야, 사회통념상의 정당성에 가까운가 먼가의 차이 밖에 없다」
「싸우는 자는 모두 자신의 정의를 믿고, 적의 악을 믿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로를 죽일 수 없으니까」
「……예외는, 싸움 그 자체를 지향하는 인간 정도겠지」
「…………」
「그렇다면 싸움의 결과는 언제나 같다.
패자의 정의와 승자의 악이, 하나씩 사라진다」
「선악상살.
무라마사의 저주 그 자체다」
그래.
그러니까.
<스릉>
나는 타치를 뽑아, 날끝으로 이치죠를 가리켰다.
「――――」
「누군가와 싸워, 죽이려고 하는 자는, 그 의미를 올바르게 알아야 한다.
적은 악이면서 선이기도 하며, 자신은 그것을 함께 멸하는 것이라고」
「즉, 자신의 아군, 자신의 정의도 멸할 각오가 없는 자가, 적을 죽여서는 안 되는 거다.
만약 각오도 없이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구제할 길이 없는 비겁함이다」
「하물며……
은성호를 죽였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는, 전해졌을 터였다.
이치죠는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는다.
얼음같지 않은 침묵 속에 가라앉아 있다.
그 검주가, 먼저 응했다.
안 것 같구나》
그리고 우리의 정의를 깎아내리고 있다》
결국, 악귀는 악귀야!》
「읏……아아아앗!!」
<슈왕!>
<휘익!>
<카앙!>
난잡한 돌진으로부터의 무딘 일격은, 무라마사의 갑철에 간단히 튕겨났다.
「……칼날 줄기(刃筋)[각주:1]를 세워서 확실하게 노려라」
「미나토……!」
「네가 나를 벤다면, 그래도 좋다」
「너의 정의에, 나의 대답을 돌려주는 것이, 나에게 남겨진 마지막 역할이다.
그것만 완수하면 된다」
「……」
「나는 너의 정의를 인정하고 있다.
그 나를 베어라」
「나를 너의 정의라고 생각하고 베어라.
싸움의 모순과 추악함을 알아라」
「당신은……」
「내가 말하는 것은 가혹한가.
아마도 그렇겠지」
「하지만 너는 이미 손을 피로 더럽혔다.
투쟁의 진실을 아는 의무로부터는 달아날 수 없다!」
「아니야!
당신은 틀렸어!」
「…………」
「당신이 말하는 대로라면……
이 세상에 정의는 없는 것이 돼!」
「……규명하면 그렇다.
정의라는 것이 유일절대한 가치관을 의미한다면, 그런 것은 없다」
「있어!
아버님이 가르쳐 주었어……」
「사람을 속여서는 안 된다, 사람으로부터 빼앗아서는 안 된다, 사람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
악을 거절하고 올바르게 사는 것이, 사람으로서의 정의다!」
「윤리인가. 사회정의인가.
그것은 요컨대, 다수결의 결과다」
「가벼이 여길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절대적인 진리 따위는 아니다」
「아니야!
아니야……」
「……」
「네가 정의를 믿는 것을, 나는 막지 않는다.
그 마음은 고귀하다고 생각한다」
「정의를 믿고, 악과 싸우는 것도다.
그 용기도 고귀하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그 싸움에 정의를 자칭하지 마라」
「네가 정의의 두 글자를 받들고 싸워, 승리하면……사람들도 정의를 믿는다. 악한 적과 싸워서 승리하는 것은 정의라고 믿는다.
마사무네에게는 그렇게 만들만한 힘이 있다」
「모두가 싸움을 찬미해, 싸움에 몸을 던진다.
싸움의 소용돌이가 확대한다」
「죽고 죽이는 것에 지나지 않은 그 본질이 잊혀진다!
정의의 이름 아래에 싸움이 연쇄한다!」
「알겠는가?
너는 혼돈스런 쟁란을 가져오는 자로――」
「은성호의 후임이 된다!!」
「――――」
「그러니까……
약속해라」
「정의는 가슴에 감추고, 두 번 다시 입에 담지 않는다고 약속해다오.
네가 그것을 맹세한다면, 나는 베이겠다」
「이치죠――」
「싫엇……」
「……」
「나는……
나는」
「악을 멸하여, 정의를 관철한다!
숨기거나 하지 않아! 그래선 이 세상을 올바르게 할 수 없어!」
「아버님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나는――나는」
「아야네 이치죠다!
그 이외의 누구도 될 수 없어!!」
「………………」
「………………」
「그런가.
그렇다면」
「나도, 무라마사로 계속 있겠다.
싸움의 추악함을 폭로하는 자임을 관철한다」
「올바르다고, 고귀하다고 생각하는 너를,
베겠다」
「――――읏」
「……배신했어……
당신은,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나를 배신한 거야!」
「……간다」
<슈왕…!!>
[ESC]
<비상한다>
<카캉!>
배신. 부정.
――그것이 미나토 카게아키의, 아야네 이치죠에 대한 회답이라면.
나는 이 대답을, 남은 모든 힘으로 너에게 돌려주겠다.
<쿠우우웅……!>
《미도우. 조심해.
오래는 유지할 수 없어》
「알고 있다!」
검주가 말하는 것은 열량에 대해서이다.
이미 은성호와의 일전을 섞은 후. 합당리를 가동시키는 에너지는 작은 수저 몇 숟갈 분 정도의 잔량도 없다.
단기결전의 필요가 있었다.
<슈우웅!>
<타앙……!>
「……치!」
《정면으로의 강력승부(剛力勝負)는 저쪽이 유리해,
미도우!》
「그런 것 같다」
지금의 겨루기는 4대6으로 이쪽이 졌다.
가까스로, 눌려서 베이는 것은 막았지만.
본래라면 무라마사도 힘으로는 뒤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조건이 너무 나쁘다.
<우측으로 튼다>
《미나토……씨……!》
《……》
《당신은――――
…………어째서!》
《인정해주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인정하고 있다. 아야네 이치죠.
몇번이라도 반복한다》
《악을 미워하고, 없애자고 바라는 너는 옳다.
결코 틀리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더라도, 싸움에는 죄가 있다.
정의의 한 마디를 붙일 만한 것이 아니다》
《틀렸어요……!》
<슈왕!>
《악을 토벌하는 것이 정의가 아니라면……
정의는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아요!》
《달리 어쩌자는 거지요!?
비폭력 저항운동[각주:2]이라도 합니까……》
《로쿠하라에 그런 것이 통용된다고요!?》
《……》
《그럴 리가 없어요!
싸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폭력을 내세우는 녀석들은, 같은 폭력으로 때려눕히지 않는 한은 반성 따윈 하지 않아요!》
《그 말대로다……》
완전히 옳다.
이치죠가 말하는 것은 완전한 진실이다.
《하지만》
《그러니까》
《그것은 정의는 아니다!》
《그것이 정의입니다!》
<카아앙――!!>
<쿠웅!>
「큭……」
《정의가 아니라면――뭐라고!》
《뭐라고 합니까!》
《……》
《악이다.
악을 토벌하는 것도, 또한 악에 지나지 않아》
《큭……》
《아니……
악이 아니면 안 된다》
《당신은, 미쳤어!》
<좌측으로 튼다>
《확실히 미쳤다.
하지만 그것은, 싸움 그 자체가 미친 논리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선인이라 하고, 악인이라 하는 것도, 그것은 인간의 일면에 지나지 않는다.
일면 밖에 가지지 않은 인간 따윈 없다》
《그런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사람은 대립자를 자신이 아는 일면만으로 악인이라 단정해, 싸우고, 죽인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인이라는 절대적인 모순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기만을 버리고 싸움의 실상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미칠 수 밖에 없다.
선도 악도, 적도 아군도, 차별없이 죽이는 악귀임을 스스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무라마사가 될 수 밖에 없다!!》
《아――아니야……!》
<슈웅――!>
《틀리지 않다!
틀리다고 말한다면……이치죠, 너는 어째서, 》
《유사 도우신을 죽인 후에――
자신의 행위에 두려워 한 거지!?》
《……!》
<카랑――!>
《그 때의 너는, 그를 살해한 사실에 두려워, 떨고 있었다》
《그것은 어째서냐.
믿는 정의와, 행한 악업과의 사이에, 어찌해도 맞물리지 않는 모순을 찾아냈기 때문은 아닌가!?》
《그런게 아니야!
그것은……》
《단지, 처음으로 사람을 베었으니까……
견딜 수 없었을 뿐, 으로――》
《견딜 수 없었던 것은 어째서지.
유사 뉴도를 단순한 악이라 믿고, 죽이는 것이 정의라고 믿고 있었다면, 어째서 그 정도의 충격을 받았지》
《너는 감기약으로 병원균을 죽이는데도 고통을 느끼나?
“사회의 악” 을 죽이는 것은 그것과 어떻게 다르지?》
《――――》
《……알고 있을 거다. 어딘가에서.
너만큼 기만이나 도피가 어울리지 않는 자가, 진실을 간과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사람을 악이라 단정하고 죽이는 것의 모순,
너는――머리로 깨닫지 못했더라도, 몸으로 깨닫고 있었다》
《그러니까 떨었던 거다!》
《아니야――――!!》
<우측으로 튼다>
《이치죠!!》
《아아아아아아아아앗!!》
<쿠웅――!>
「우욱!!」
《미도우!
이것 이상은――》
「한도인가」
《갑철도 열량도 말이지!》
……그렇다면.
써야 할 수는 하나 뿐, 인가.
<슈웅!>
<상승>
「한 수로 뒤집는다」
《미도우.
……괜찮은, 거지?》
「그래.
나는 여기서, 아야네 이치죠를 죽인다」
죽인다.
「이것은 비도(非道)다.
이것은 무도(無道)다.
한 조각의 도리도 없다」
「하지만 이것이 싸움이다.
싸움에는 항상 도리 따윈 없다.
정의라는 짙은 화장이 되어 있는지 아닌지의 차이 밖에 없다」
「유사 도우신을, 은성호를, 죽인다는 것.
아야네 이치죠를 죽인다는 것」
「어느 쪽도 똑같이,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
전자만 용서하고, 후자만 용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독선으로 밖에 있을 수 없다」
「그 독선을 내가 승인하고, 세상이 승인한다면.
――싸움의 불씨가 무수히 흩뿌려진다」
그것은 자신의 선을 통하여, 타인의 선을 배제하는 행위에 대한 인가(認可)이니까.
악이라 믿은 자와 싸워서 죽이는 것은 올바른 일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니까.
“악” 과 싸우는 것은 고귀하다――라고.
누구나 그렇게 믿을 때, 전쟁은 금기가 아니게 된다.
그러니까 그것은 틀렸다.
싸움은 흉사(凶事)이며 비천해야 한다.
세상에 재앙을 행하는 자는 있다.
세상에 죽어야 하는 죄인은 있다.
싸움이 필요해지는 일은 있다.
하지만 정의가 되는 일은 결코 없다.
그 싸움이 비록 단 한 사람의 선과 그 외 모든 인류의 선과의 대결이었더라도, 한쪽의 선이 한쪽을 폭력으로 압살한다면 그것은 결코 정의를 자칭할 수 없다.
단순한 살육.
단순한 독선.
닥순한 악업이다.
싸워서 죽이는 것은 독선의 극지(極地)이며 항상 악업.
꺼림받고 비열하며 피할 수 있다면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에 싸움의 씨앗은 다하지 않는다.
「무라마사는 장갑악귀.
싸움의 진실을 증명하는 자」
《――그래》
「꺼림받고, 미움받고, 두려움받지 않으면 안 되는 자」
《――그래》
「고로……
은성호을 죽인 이상은 이치죠을 죽인다」
「자칫하면 정의라고 받들어지는 싸움을 단순한 살육으로 폄하한다!」
《그래》
이치죠.
이것이 나의 대답이다.
네가 원한, 미나토 카게아키라는 남자의 대답이다.
너의 명제, 정의의 추구에 대한 회답이다.
그러니까.
「무익무법(無益無法)한 살육을 실시한다.
――아야네 이치죠를 베어 죽인다」
너를 죽인다.
일절의 조절 없이.
최대의 전력으로.
너의 목숨을 빼앗으러 간다.
(――하지만)
만약, 이치죠.
너의 정의가 내가 체현하는 추악한 진실마저도 극복하는 것이라면.
뚫어부숴 보여라.
나를 쳐부수고, 앞으로 나아가 보여라.
너의 정의야말로, 진정한 진실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할 수 있을 터이다!!
<콰자자자작――!!!!>
·
·
·
「――저것은……」
《원왕사에서 보았군. 녀석의 음의인가.
……그 때와 같은 행운은 기대할 수 없다》
「……」
저 사람은……정말로……
나를 베려 하고 있다.
죽이려 하고 있다……
그런.
믿을 수 없다.
……믿고 싶지, 않다.
(안돼……!)
지금은 생각하지 마라.
아무것도 생각하면 안 된다.
생각하면, 꺾인다.
아버님으로부터 이어받은 신념이.
생각하는 것은 하나만으로 좋다.
《그렇다면 방도는 하나!
괜찮지, 미도우?》
「……알았어」
나는――정의를 관철한다!
정의의 싸움을 관철한다!
<기이이이잉…………>
·
·
·
《……!》
《미도우》
「음――」
<기이이이이잉――――>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는 적영>
「……영격기(応じ技)인가」
《음의네》
「예의 철포인가?
그렇지 않으면, 타치에 염열을 넣는 그 술법인가」
《아니. 그것은 어느쪽도 음의가 아니야.
단순한 기교야》
「뭐……?」
확실히, 검주의 최심오(最深奥)인 음의치고는 기묘함과 기괴함의 도가 지나쳤지만…….
《우리는 아직, 마사무네의 음의는 보지 못했어》
「………….
아니」
「아마도, 그것이겠지.
이쪽의 간합에 들어오기 전에 선제타를 날릴 심산이라 보인다」
《――――》
타당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판단이다.
선제공격은 항상 가장 유효한 방어이기도 하다.
더해서, 떠올리기만 해도 몸서리가 나는 그 소각력(焼却力).
상처입은 무라마사를 일격에 섬멸하여, 그걸로 끝내 버리는 것 정돈, 용이한 일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미도우》
「물론이다.
――――그렇게 두지 않는다」
<파지직>
<파지지직>
「자파장도(磁波装鍍)!」
《자장(磁装) ・양극(正極)》
<촤아아앙――――!!>
<급접근!!>
「뭣――」
《우오――!?》
<키이이이이잉――――!>
마사무네가 발하는 위세가 급속히 높아졌다.
극한까지 달한 것을 직감으로 깨닫는다.
하지만……늦다!
나는 이미 발도의 간합에 있다!
「자파도장(磁波鍍装)――수궁(蒐窮)」
「요시노어류 합전예법(吉野御流合戦礼法) “신뢰(迅雷)” 의 변형……」
「전자발도(電磁抜刀)―――― “화(禍)”」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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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베겠다!!
<콰가가각!!>
안 된다――출력이 부족하다!
완전히 베이지 않았다.
보통의 검주라면, 이걸로도 충분히 양단할 수 있을 터이지만…….
천하일명물인 갑철은 역시나 견뢰!
(하지만 승부는 났다……)
이 반응――
익갑을 거의 완전히 쪼개었다!이걸로는 이미 기항도 해낼 수 없다.
다음은 추락해 갈 뿐.
치명타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승부는 여기서――
「!?」
<철컹!>
<화급히 물러나 피한다>
……마사무네의 가슴이 열려 있었다.
열려서, 무언가가 튀어나와……저것은――
뼈?
했는가」
늑골을 신장(伸張) ・경화(硬化)해서 송곳니로 바꾼다.
……그런 공격방법이 있다고는, 아직 상상한 적도 없었다.
할 이유가 없겠지만.
자신을 말려들게 하여 폭렬하는 철포도 그렇고, 자신의 손째로 태우는 염열의 검도 그렇고……저것은 정말로 적을 쓰러뜨리는 것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무서운 검주다.
아무튼 간에 최후의 한 수도 빗나갔고.
마사무네는――떨어져 간다.
《……놓치지 않아……》
「――웃!?」
《늑골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아아아!!》
<철컹!>
《뭐……》
《마사무네 7기교의 하나!
할복(割腹)――투척내장(投擲腸管)!!》
「기이이우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뭐……뭐라고――!?」
투척내장!?
당연하지만――아니 무엇을 당연하다 치면 좋을지 이제 모르겠지만――단순한 내장이 아니다.
갑철화되어 있다.
그것은 지금 강고한 힘으로, 나를 구속하고 있다!
《미도우! 풀어내!》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히는 되지 않는다.
우선 팔을 빼지 않으면.
한팔이라도 자유로워지면 타치를 쓸 수 있다.
《서둘러!》
「조바심내지 마라」
아마도 적은 이 장을 끌어 들여서, 나를 가까이로 불러서 베어들어 오겠지만――이 상태로 충분한 일격을 날릴 수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아니, 무리이겠지.
그렇다면 당황할 필요도 없다.
유의해야 할 것은 음의이지만, 그것도 발동하기 직전에 전자발도로 베어서 풀었다.
술법을 다시 일으키려면 시간이 걸린다.
화급한 위험은 없다.
우선 침착하게, 이 구속을――
《아니야!
적의 음의는 이미, 발동했어!!》
「――뭐!?」
그것은 무슨……
《빨리!
이대로는――》
《미도우!》
「극……기이……」
《아프지 않다 괴롭지 않다!
장 따윈 결국은 소화기관, 음식을 먹을 때 이외는 없어도 곤란치 않다!》
「……크윽」
《간다!》
「아……아아아!!」
적기, 마사무네가……
타치를, 칼집으로?
무엇을 위해――
<파지직……파지지직!!>
――――――――――――!?
이것은.
이, 힘은,
《선인(善因)에는 선과(善果)가 있어야 한다!
악인(悪因)에는 악과(悪果)가 있어야 한다! [각주:3]
해를 입힌 자는 해를 입어야 한다!
재앙인 자는 저주받아야 한다!》
「인과응보(因果応報)!!
천벌적면(天罰覿面)!!」
《안돼!!》
무라마사의, 힘――――――!?
《요시노어류 합전예법(吉野御流合戦礼法) “신뢰(迅雷)” 의 변형……》
《전자발도(電磁抜刀)―――― “화(禍)”!!》
<콰르르르릉――――!!>
마침내 파국을 맞이한 카게아키와 이치죠.
미혹을 버린 카게아키는 선악상살의 각오를 다잡고 필살의 전자발도를 날렸습니다.
하지만 이치죠의 신념을, 마사무네의 광기를 너무 얕보았지요.
* 검주회전일록에 '마사무네' 항목 갱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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