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두 화면 영웅편이 끝납니다.
오늘 중으로 전부 올릴 생각이었는데, 아버지가 가져오신 도라지 씻느라고 시간이 전부 갔군요.
주말이라도 사람 일정은 마음대로 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
……………………
…………
눈을 뜨고 일어나라》
상황은 알고 있지?》
무라마사의 음의를 맞고――
버텨서. 그 후, 마사무네의 음의로 그것을 되받아쳤다.
인과적면(因果覿面)의 음의.
자신에게 가해진 공격을 재현하여 상대에게 때려박는, 소우슈 마사무네의 진면목.
즉, 그 번개 그 자체인 발도술을, 무라마사는 자신의 몸에 받았을 것이다…….
녀석의 일도는 본래의 위세를 잃고 있었던 것 같으니까. 이쪽의 되갚기도 힘이 부족했다》
녀석의 일격이 얼빠지지 않았으면, 나의 음의는 필살이었을 것을!》
그 경우, 갚아주기 전에 이쪽이 떨어지는 거 아닌가.
……일순간만 그렇게 생각하고, 바로 고쳐서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
마사무네는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다.
쓰러지지 않으니까, 즉, 반드시 적의 비장의 패를 빼앗을 수 있다.
이 음의는 틀림없이 최강의 한 수다.
문제는 없다.
마사무네는 쓰러지지 않으니까 문제 따윈 없다.
정의를 짊어진 자는 쓰러지지 않으니까!
얼마나 상처를 입더라도,
비록――믿은 사람에게 배신당하더라도.
지장은 없겠지?》
충분해」
왠지 내장이 모자란 듯한 기분은 들었지만.
뭐, 지금은 별로 아무래도 좋다.
걱정하지 마라》
악귀놈도 떨어졌다……아마도 그리 멀지 않은 어딘가에 있을 터》
그러고 보니, 본 기억이 있다.
나라시노로부터 해안선을 내려갔던 거다.
거의 남동의 방향으로……
으음. 역시 지상에서 신호탐사는 듣지 않는가》
자아, 가볼까 미도우》
그리 멀지는 않구나……》
뭐라고 생각해. 화재인가」
…………아니!》
「강철?」
틀림없어》
<탁탁탁탁탁탁……!>
「이제 놓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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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과 쇳소리가 난무한다>
로쿠하라 병사 : 「하나도우(花堂) 대위!」
로쿠하라 대위 : 「우라야스의 진주군 부대는 어디까지 왔지?」
로쿠하라 병사 : 「이미 츠다누마(津田沼)를 통과한 것 같습니다!」
로쿠하라 대위 : 「그런가……물러날 때구나.
좋아, 물자의 징발은 지금 시각으로 종료한다」
로쿠하라 대위 : 「앞으론 방화에 전념해라.
어차피 진주군에게 약탈당하는 마을이다. 무엇 하나 남길 필요는 없다」
로쿠하라 병사 : 「상당수의 시민이 도망치는게 늦는다고 생각됩니다만……」
로쿠하라 대위 : 「상관없다!
시민도 자원이다. 살려 두면 적에게 이용당할 뿐」
로쿠하라 대위 : 「머지않아 오는 양이(攘夷)의 성전(聖戦)을 위해서, 재앙의 씨앗은 조금이라도 집어두지 않으면 안 된다!
전부 태워라!」
로쿠하라 대위 : 「이것은 대의(大義)다!!」
로쿠하라 병사 : 「옛!」
――그 모습을, 작은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보았다.
로쿠하라다.
저 군장. 저 문장. 어디를 어떻게 보아도 로쿠하라이지만 어딘가를 보지 않더라도 그 방식만으로 녀석들이라고 안다.
물건을 빼앗고,
불을 지르고,
사람을 살육하고 있다!
《이 마사무네의 눈앞에서 잘도 날뛰었겠다.
심철이 끓고 있다!》
《설마 이것을 간과하여, 녀석들에게 내일 새벽을 보게 해주자고는 말하지 않겠지!?
미도우!!》
「물을 것도 없어!!」
「세상에 귀신이 있으면 귀신을 벤다.
세상에 악이 있으면 악을 벤다」
「츠루기의 이치――」
<타앙!>
[ESC]
…………에?
뭐야, 이거.
나……쓰러졌어?
어째서.
……옆구리가 뜨겁다.
<후두두둑>
손으로 만지면, 눅눅한 감촉.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 얽히는 무거운 액체.
최근은 특히 본 적이 많은, 이것.
지금도 기세 좋게 유출하고 있다.
출처를 찾은 손가락이 잠긴, 그 작은 함몰로부터.
작게, 트인 고기의 구멍.
――――총을 맞았어?
「방해하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오오토리 중장의 명이 내려졌어. ……칸토우 중앙은 일단 GHQ와 은성호의 멋대로 하게 해준다」
「전 부대는 가능한 한 물자를 확보해서 아이즈로 철수.
신슈우(神州) 탈환의 대전에 대비한다……라고」
「뭐, 사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지만」
《누구냐!
이놈, 비겁한――》
「…………!?」
《――――!?》
가까스로 고개만 들어서, 본 것은――어른스러운 어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이대의 소년이었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작은 체구의 여성을 업고 있다.
소년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역시 아직 젊은 것 같다.
그리고, 손에는 권총.
……총체적으로 기괴했다.
왠지, 익살꾼처럼 보였다.
「여어」
상쾌하게 웃으면서, 그 녀석이 한손을 든다.
그 동작에 맞춰서, 힘없이 업혀있는 여성도 처진 팔을 덜렁하고 흔들었다.
상당히 약해져 있기라도 한 건지, 여성은 숙인 채로 얼굴을 드는 모습도 없다.
하지만 그 눈동자만은 이상한 힘을 띄고서, 머리카락 틈새로부터 나를 내려보고 있었다.
「……너……」
「모르나.
모르는구나」
쿡쿡하고 목소리를 높이며 미소짓는다.
그 미소는 소녀 같은 풍모에 좋게 빛났다.
「그렇지만 나는 당신을 알고 있어.
만났던 것은 한 번만. 하지만 눈이 왠지 인상적이었는 걸. 남자 쪽은 남자 쪽대로 무진장 분위기가 어두웠고」
「그래도 분명 뉴도님이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면 바로 잊었겠네.
그렇다고? 그 분은 깨닫고 있으셨어. 이제와서 말할 것도 아니겠지만」
「당신들이 적이라고 처음부터 알고 계셨어.
아아……그런데. 그 분은 무슨 일도 즐기지 않으면 기분이 내키시지 않으니까. 재빨리 처리하면 좋았을텐데. 방식에 묘하게 구애되시니깐」
「되려 당해 버리셨어.
그 날. 그 밤……이제 사람 놀이는, 이라며 나가신 뉴도님은 그 뒤로 돌아오지 못하셨어. 어째서 말리지 않았을까」
「아니야……그것보다도 전이야.
어째서 나는. 당신과 만났던 그 때에 베어 버리지 않았지?」
「당신. 그래 당신이야. 당신이겠지?
남자의 쪽이 아니야」
「뉴도님은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그래도 나는 알았어. 뉴도님이 마음에 드신 것은, 노는 기분을 일으킨 것은, 당신 쪽이라고……후훗!」
「그러니까 당신이야. 그 흐린 달밤, 뉴도님의 상대를 맡은 것은 당신이 틀림없어.
뉴도님은 당신과 놀고, 장난이 지나쳐서 명도(冥途)로 떨어져 버리신 것이 틀림없어」
「그렇지……?
그래. 그렇지. 역시 그런 거야」
「당신이야. 당신이 뉴도님을 죽였어.
나는, 알고 있어……」
《……뭐지, 이 녀석.
광인인가?》
마사무네가 불쾌하게 신음한다.
무리도 아니다. 소년이 발하는 말은 유창했지만, 내용은 어딘가 지리멸렬이다.
그래도 나는 알았다.
그가 말하는 것이 통하고 있었다.
그가 누구인지 떠올렸다.
「너……
그 돼지 땡중의」
《응?》
「유사 도우신의……시동인가」
「그래!」
떠올렸지만 이름은 모르는, 그 소년이 파안한다.
기쁜 것 같았다.
「다행이다. 바로 알아줘서.
모처럼 이렇게 만나러 왔는데, 누군지 떠올려주지도 않으면, 너무 슬퍼서 참을 수 없는 걸」
「그래, 도우신 님의 곁에서 모시고 있던 나야.
아라타 이치히메 씨……본명은 아니겠지만」
「……욱……」
이름을 말하려고 했지만, 목으로부터 샌 것은 알싸한 기침 뿐이었다.
복부에 느끼는 열로부터, 무언가 불쾌한 것이 입가까지 치밀어 올라와 있다.
하지만 당장은, 대답에 구애되는 것보다 우선해야 할 일이 있는 것 같았다.
……정보가 이만큼 갖추어지면 상황도 한없이 명백하여, 오히려 오해하는 편이 어렵다.
유사 도우신의 유신(遺臣)이 찾아와서, 나에게 총을 쐈다.
즉, 그 목적은,
《복수라도 하러 왔나》
「복수?」
조롱하는 음성으로 고하는 마사무네를, 소년은 따라 말했다.
복수. 한번 더 그 말을 입안에서 굴리고서, 소년은 작은 새 같은 동작으로 소리없이 웃었다.
「거기까지 생각하진 않았구나」
《뭐라……?》
「나는 단지, 한번 더 당신을 만나고 싶어서.
만나고 싶어서 만나고 싶어서 어쩔 수 없었던 것 뿐이라」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었어.
그럴게……그건 그렇잖아?」
「우리를 이렇게 해 준 사람인 걸!
무슨 일이 있어도 만나고 싶지! 얼굴을 보고 싶어! 곁에 다가가고 싶어――」
「이야기 하나라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하잖아!!」
<팅!>
「――큿……」
나의 미간을 정확하게 뚫을 터였던 탄도(弾道)는, 검주의 방해로 도중에 끊어졌다.
「……」
《이것이 이야기인가》
「그래.
방해는 하지 말아 줄래」
《……착각이다. 병신 놈아.
애꿎은 화풀이라고 말해도 좋을까》
《일단은 충신스런 면상 따윌 하기 전에, 네놈의 주인이 해 왔던 소행을 되돌아 보거라》
「……」
《흥. 다른 누구보다도 네놈이 자세한 게 아닌가? 곁에서 모시며 보아왔을 텐데?
우리도 모르는 녀석의 천박한 갖가지 행위를 네놈은 지켜보았을 테지만?》
《녀석의 말로는 그 응보다!
천망회회(天網恢恢), 성글어도 빠뜨림이 없다![각주:1]》
《그 중놈은 형태도 남지 않은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지만, 그거야말로 걸맞게 죽는 꼴이었던 거다! 크하하하하하――!
도리를 분별해라, 애송이놈》
《복수의 의리(義) 따위 악당에게는 서지 않는다!
지독한 후안무치다!!》
「――――」
……소년은 숙이고 있다.
마사무네의 입심에 눌린 것처럼 보였다.
……어깨가 떨고 있다.
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마사무네는 깨닫고 있을까.
아니. 보이지 않을 테지……그것은 쓰러져 있는 나에게 밖에 보이지 않는 거다.
소년은 웃고 있다.
상처입지도 않았고 울지도 않았다.
즐거운 듯이 웃고 있는 거다.
《――이 마사무네는 신벌(神罰)의 운반자로다.
올바르고 재빠르고 확실함을 좌우명으로 하여, 악인들의 수중에 품질 높은 천주(天誅)[각주:2]를 전달하는 항복의 사자!》
《죄에 사벌(死罰)을! 악에 사벌을!
천도정리(天道正理)는 여기에 있노라!》
《나의 칼날은 한점의 흐림도 없다.
애송이놈. 잘도 정의에 적대를 했구나》
《엇나간 울분을 내세워, 나의 사수를 상처 입히다니 용서하기 어렵다.
그 범죄의 응보를 받아라!》
《똑같을 만큼의 상처를 주지!
이 마사무네는 소년법이라든가는 모른다. 미성년이니까 어쩌라고. 사회에 키워지고 있는 몸이라면 항상 옷깃을 여미고 숙연히 살아라――》
<퍼석!>
[ESC]
《누웃!?》
「윽……!」
뭐지?
……무언가가 던져졌다.
권총을 쥔 쪽과는 반대의 손에 안고 있던 포대.
그 내용물을 뿌린 것 같다.
무언가――액채 형태의――
아니, 고형물도 섞여 있다.
딱딱한 것과 부드러운 것.
딱딱한 무언가 중 하나는, 뺨 위에 떨어져 있었다.
손에 든다.
희고, 가늘다.
조금 힘을 담은 것만으로, 툭하고 부서졌다.
무르다.
거기에는 액채형 물질과, 부드러운 고형물도 엉겨붙어 있다.
액체는 질척질척하고, 연체는 끈적끈적하다.
이것은 무엇일까.
……분명, 조금 생각해 보면 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해하고 싶지 않다.
이것이 무엇이라고, 알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이것은 어떻게 보아도, 의, 다.
<두근>
「후후후」
「후훗, 아하하」
「그건 말이지……」
「나의 조카야」
「뉴도님의 아이야」
「이 누나의」
「유감이지만……
태어났을 때는 이미, 그런 모습이었지만」
웃어!」
걸맞는 말로라는 거야」
측실이었던 누나는, 그것을 보자마자 미쳐 버렸지」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게 틀림없어.
큰 은혜가 있는 뉴도님――어린애 같은 뉴도님! 곤란하게 할 뿐이었던 뉴도님, 하지만 진심으로 앙모하고 있는 뉴도님이……저런 모습으로!!」
「정신이 나간 누나는, 해산달(臨月)도 가까웠던 몸으로,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버렸어.
그래서, 그렇게 해서……이거다!」
「당신이 한 일이야!!」
《――――》
「――――」
「뉴도님을 죽이고, 나의 조카와 누나도 죽게 했어.
어째서? 아아, 천벌. 그렇게 말했네……뉴도님이 나쁜 짓을 해서라고」
「그렇지만 이상하구나. 모르겠어.
그렇다면 누나는 도대체, 뭘 한 것일까」
「태어나지도 않았던 조카는, 뭘 한 것일까.
어째서 당신에게 심판받아 버렸을까?」
「태어나기 전에 살해당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란 무엇일까…….
모르겠어. 모르겠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이미 끝나 버렸어.
뉴도님, 누나, 조카. 나의 모든 것은 당신에게 빼앗겨 버렸어」
「당신의 것이야.
전부 당신의 것인 거야」
「어쩔 수 없어.
그것이 이미 사실이라면 받아들이고 말고」
「전부 당신에게 줄게!」
그렇게 말하고서.
소년은 나의 곁으로 웅크린다.
<찰팍>
살 조각을 하나, 나의 입에 찔러 넣었다.
이치죠 : 「……우읍……!!」
투명하고 아름다운, 소년의 미소.
썩어 문드러진 여성의 검은 시선.
진흙 같은 고깃덩이.
나는 죽은 어머니에게 내려다 보이면서,
태어나지 못했던 에 입 맞추고 있다.
오물.
무구.
궁극적으로 상반된다고 생각된 양자가 뒤섞여 있었다.
――아아.
이 맛에는, 기억이 있다.
이것은 죄의 맛.
정의를 범한 죄의 맛이다.
[ESC]
원왕사 전승(縁起)이 말한다.
염마대왕은 망자들의 죄를 재판하여 걸맞는 벌을 주지만, 하루에 세 번은 스스로가 망자들에게 깔려서, 놋쇳물이 입에 부어진다.
불타는 구리는 염라의 목에서 장부까지를 태워, 어떤 망자보다도 더한 고통을 가져온다.
염마는 이것을 벌로서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망자를 처벌하여 괴롭히는 것은, 염마대왕의 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아야네 이치도우(綾弥一導)라는 사람은, 사가미 국청(國庁)의 공무원이었다.
국청은 세금을 운용하여, 일국(一國)[각주:3]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당연히, 그는 그렇게 믿고 있었으니까,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있으려고 했다.
아니. 일의 순서는 그 반대였겠지.
그는 원래, 사람으로서의 올바름을 추구해 마지않는 인간이었다.
누구나 타인을 배려하고, 이기심에 사로잡히지 않고, 서로를 돕고 서로를 지지하여 살아간다――그런 세계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니까 사람으로서 올바르지 않은 태도,
올바른 세계를 도래시키지 않는 사악을 미워했다.
사람을 괴롭히고 즐긴다.
사람을 속여서 이득을 본다.
사람으로부터 빼앗아 부유하다.
――그런 사악들을 몸과 마음을 걸고 증오했다.
정의를 사랑하고,
사악을 미워한다.
언젠가 올바른 세계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누구나 어린 동안에 상실하는 꿈.
“현실”과의 싸움에 패퇴를 반복하는 동안 어느덧 빛바래고 썩어 버리는 이상을, 그는 희유한 열정으로, 선명한 채로 성인이 된 뒤까지 계속 품었다.
그렇게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있자고 바라고 있던 사람은, 자신의 천직으로서, 국청에 출근한 것이 틀림없다.
그곳에야말로 자신과 같은 인간이 요구되고 있는 거라고 확신해서.
실제로는, 어땠을까.
적어도, 그의 동료가 된 사람들의 견해는 많이 달랐던 듯하다.
국청에서의 그는 불가피한 전제로서 항상 공정함을 제일로 두면서 정무에 임했고, 또한 공정함의 의미를 착각하지도 않았다.
공정함과 수학적 균등은 전혀 다르다.
그는 주장했다.
현재의 세제(税制)는, 저소득자에게는 너무 무겁고, 고소득자에게는 너무 가볍다. 전자의 세율을 내리고, 후자를 끌어올려야 한다.
또한 주장했다.
인프라 정비의 상황에 문제가 있다.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편리성만이 우선되고 있으며, 게다가 도가 지나치다. 인구 분포의 면으로부터도 검토해서 계획의 수정을.
또한 가라사대――
그는 단기간 중에 국청에서 독자적인 입장을 쌓아올렸다.
보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고립했다.
이유는 명명백백해서, 그가 공정한 인간의 둥지일 거라고 믿은 국청은 어째선지 사실은, 공정함의 대극에 몸을 둔 인간의 집합소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장소에 맞지 않은 이단자라고 간주되어, 소외당했다.
아군도 전혀 전무는 아니었지만, 근소했다.
그가 진정 비범함을 발휘한 것은 그로부터이다.
그는 굴하지 않았다. 주위의 압력에 노출되면서, 그 신념을 정말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강하게 했다.
――자신의 환상은 부서졌다.
그러기 때문에야말로, 전보다 더, 올바르게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을 제외한 백명이 잘못하고 있다면,
그 백명의 몫까지 올바름을 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는 그것이 혈세로 배양된 공무원으로서의 의무라고 믿었다.
물론, 만일 국청이 민영이었다고 해도 그의 자세에 변함은 없었겠지만.
그는 정도를 계속 추구했다.
약자로부터 수탈하는 법에 반대하고.
강자의 편의를 재어, 넘치는 부를 주는 것에 이의를 주장했다.
그는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보답받은 경우는 너무나 적었다.
동료로부터는 어리석은 자로 보이고, 정치의 각본가이고 싶은 재계인으로부터는 방해자로 여겨졌다.
더욱이, 그가 돕고 싶다고 바란 시민으로부터 비웃음받고, 욕설이 퍼부어지는 일도 있었다.
위선자. 도움 안되는 놈. 몽상가.
그에게 붙여진 갖가지 별명에 주석을 붙여서 정리하면, 그것만으로 1권의 책이 만들어지겠지.
그런데도 아직, 그는 불굴이었다.
공무원으로서. 아니, 단지 사람으로서. 올바르게 있자는 명제의 추구를 그만두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않는 봉사의 나날.
그 끝에 그에게 주어진 보수는, 그의 신념을 조롱하는 듯한 모순이었다.
국청에서 그의 몇 안 되는 친구의 하나가 부정――공금횡령――을 행하고, 그 사실을 그가 알아차리는 형국이 되었던 거다.
만약, 일이 단지 그것 뿐인 설명으로 족한 것이었다면, 그는 상처입으면서도 견뎌내고, 신념 그대로 살아갔겠지.
실제로는 얼마간 부기(付記)해야 하는 사항이 있다.
그 전년, 해일로 큰 피해를 받은 작은 마을이 있었던 것.
친구가 마을의 부흥계획을 입안하고, 예산을 신청한 것.
승인된 예산은 신청액의 1할에 못 미쳤었던 것.
마을의 상황은 임박했던 것.
이렇게 해서 횡령된 돈은, 친구의 품에는 한푼도 들어가지 않았던 것.
……등등이다.
친구의 곤경, 고뇌, 괴로운 결단에 이르기까지를, 그는 통절할 정도로 이해했다.
자신이 친구의 입장에 있었다면, 과연 다른 선택은 있었을까라고도 생각했다.
그런데도, 친구의 행동은 그의 규범에 비추어선 악이었다.
사가미 국 전체로부터 징수된 세금을, 일개 공무원이 자의적으로 특정지역에 베푸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었다.
모순.
친구는 옳았다.
친구는 잘못을 저질렀다.
미혹 없이 정도를 걷고 있었던 그는, 그 때 처음으로 멈춰 섰다.
가야 하는 길을 정하지 못했다.
친구의 행위를 선으로 보고, 횡령을 묵인할까.
친구의 행위를 악으로 보고, 고발해서 탄핵할까.
그에게 있어선 어느 쪽도 옳고, 또한 잘못이었다.
어느 쪽이건, 그의 정의와 완전히 정합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는 결단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답이 어느 쪽이건, 그는 결국엔 알았을 것이 틀림없다――완전한 정의 따윈 현실세계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라고.
아마도 그렇게 하는 것으로, 그는 인간이 될 수 있었다.
사회의 범주 안에 자기자신이라는 부품을 끼워넣는 것이 마침내 이루어졌던 거다.
하지만 그는 인간이 되지 않았다.
어떻게 해도 똑바로는 나아갈 수 없는 길,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돌지 않으면 안 되는 분기로를, 그런데도 중앙돌파했다.
길을 벗어나 인간을 버렸다.
들을 달리는 광인이 되었다.
즉.
그는 자신의 정의관에 준거하여 친구를 고발하고,
그 유지를 이어서 사비로 마을을 구했고,
최후에, 친구를 배신했던 자신을 사악이라고 단정해서 죽였다.
그는 정의를 관철해냈다.
그것은 틀림없이 광행(狂行)이었다.
아야네 이치죠는 떠올린다.
최후의 날을 떠올린다.
먼 기억. 봉인한 광경.
무겁고 닫단히 닫힌 상자의 뚜껑을 이제야말로 열자.
――그 날.
아버님은 이미, 모든 것을 잃었었다.
아버님은 아야네가의 재산을 던져서 마을을 구했지만, 그것을 자신의 이름을 일절 내지 않고 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어디까지나 아버님의 친구에게 구함받았다고 믿었다.
그리고 아버님을 인간으로서 가능한 한 증오했다.
국청의 내외에 적지만 있었던 아버님의 아군도, 안개처럼 흩어졌다. 물론 이전부터 아버님을 싫어하고 있던 패거리는 별로 대신해서 손을 내밀거나 하지 않았다.
아버님은 곧바로 관청을 쫓겨났다.
한편, 아야네의 친족은, 머지않아 자신들에게도 분배될 것이었던 재산을 소비해 버린 아버님을 몰아세웠다.
아버님이 말이 없는 것을 이용해서 모든 것을 빼앗고서, 침만을 토하고 떠나갔다.
아버님의 제일의 친구도, 이미 없었다.
그 사람은 썩은 안구에 원념을 담아서, 아버님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카타세, 타츠노쿠치(龍口)의 처형장.
대전승리를 위해 거국일치(挙国一致)를 외친 직후의 횡령사건은 군부(軍部)를 격노시켜서, 그것이 시대착오적인 행위로 달리게 한 것 같다.
아버님의 친구는 여기서 책형(磔刑)당하여, 그대로 노출되었다.
유해는 이미, 손발의 형태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있었다.
그런데도, 안면이 새긴 최후의 표정은 명확했다.
배신자놈, 이라고 외치고 있다.
아버님은 그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정좌해서, 눈을 부릅뜨고, 원망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 손에는 와키자시.
나는 타치가 쥐어져 있었다.
아야네 이치도우 : 「으읍」
<푸슉!>
아무 예고도 없이, 아버님은 와키자시의 칼집을 떨치고, 날끝을 옆구리에 꽂았다.
윽하고 신음하고, 내 앞의 커다란 등이 굽는다.
아야네 이치도우 : 「끄읍」
더욱 신음하면서, 아버님은 칼을 옆으로 당겼다.
주르륵주르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지네를 돌로 뭉개는 듯한 소리였다.
가장자리까지 자를만큼 자르고서, 아버님은 칼을 버렸다.
그리하고서,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분명 있는 힘껏 서두르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지만――상처로부터 무언가를 꺼냈다.
아야네 이치도우 : 「이치죠」
아야네 이치도우 : 「보아라」
아버님이 들어서 보인 그것은, 대변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었다.
흐물흐물하고, 칠칠치 못하게 늘어져서, 지독히 추악했다.
아야네 이치도우 : 「냄새를, 맡아라」
그야말로 완전히 대변이나 다름없었다.
한여름의 염천(炎天) 아래에 방치된 생선보다, 더욱 심하다.
아야네 이치도우 : 「더럽겠지」
아야네 이치도우 : 「냄새나겠지」
아야네 이치도우 : 「이것이 악이다」
아야네 이치도우 : 「이것이 죄다」
아야네 이치도우 : 「이것이, 사악이라는 것이다」
아야네 이치도우 : 「나는 사악이다」
아야네 이치도우 : 「겨우 알았다.
악을 토벌하는 것도 악인 거다」
아야네 이치도우 : 「정의를 내세우며,
대립하는 의견, 사상, 행위, ――인간을」
아야네 이치도우 : 「악이라 단정하고, 봉살한다…….
그것은 죄인 것이다」
아야네 이치도우 : 「정의를 관철한 나는 사악이었다.
겨우 납득이 갔다……」
아버님은
시원하게, 웃었다.
아야네 이치도우 : 「나의 인생에 흔들림은 없다.
나의 정의에 흐림은 없다」
아야네 이치도우 : 「비록 나 자신이 사악이었더라도,
그것을 내가 용서하지 않는다면 정의는 충족된다」
아야네 이치도우 : 「이치죠」
아버님의 목소리가 나의 등을 채찍질한다.
그 때, 나는 아무 것도 몰랐었다.
하지만 아버님의 혈육을 물려받은 이 육체는 별도였다.
해야 하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아야네 이치도우 : 「이것이 최후의 가르침이다」
아야네 이치도우 : 「네가 어떻게 살지는 모른다.
어떻건, 너의 의사로 정하면 된다.
하지만 내가 가르칠 수 있는 한의 모든 것을 가르쳐 두마」
아야네 이치도우 : 「미워해라」
아야네 이치도우 : 「악을 미워해라」
아야네 이치도우 : 「용서해서는 안 된다」
아야네 이치도우 : 「모든 악을 부정해라」
아야네 이치도우 : 「한점의 예외도 없이――」
팔이 멋대로 움직인다.
나의 몸을 지금 움직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 아버님이었다.
아버님의 가르침이었다.
아야네 이치도우 : 「악을 미워해라」
아야네 이치도우 : 「나를 미워해라」
아야네 이치도우 : 「나의 악을 미워해라」
아야네 이치도우 : 「죽여라」
뽑힌 시퍼런 칼날이 하늘을 가리킨다.
어떻게 생각해도 나의 손에는 버거웠을 그 칼은, 하지만 조금의 흔들림마저 없다.
카이샤쿠(介錯)[각주:4]의 작법을 완수한다.
아야네 이치도우 : 「사람은 올바르게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아야네 이치도우 : 「사람으로서의 원칙에 거스르는 것이, 악」
아야네 이치도우 : 「이것을 용서하지 않는 것이, 정의」
아야네 이치도우 : 「이치죠」
아야네 이치도우 : 「정의를 행해라」
아야네 이치도우 : 「나를」
아야네 이치도우 : 「죽여라」
[ESC]
나는 아버님의 머리를 떨구었다.
정의를 행했다.
아버님을 죽였다.
떨구어진 아버님의 목은,
쓰러지지 않았다.
우뚝 서서, 나를 본다.
입술이 움직인다.
목소리를 들은 것은, 분명 착각이 틀림없다.
하지만 닿았던 거다.
최후에, 아버님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야네 이치도우 : 「정의를 행하는 것은 죄악이다」
아야네 이치도우 :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이치.
결백하게 정의를 달성하는 길은 없다」
아야네 이치도우 : 「사악의 토멸(討滅)은, 정의가 그 정의임을 버리고 가는 것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아야네 이치도우 : 「선악상살(善悪相殺)」
아야네 이치도우 : 「선과 악은 마주 찔러서, 함께 사라지는 것」
아야네 이치도우 : 「그런데도」
아야네 이치도우 : 「그런데도――――」
나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지.
어째서 아버님은 이렇게 되었던 건지.
어째서 나는 이런 일을 한 것인지.
알 수 없었으니까, 전부 마음 깊숙한 바닥에 봉했다.
잊을 수조차 없는 것――
아버님의 소망. 정의의 추구만을 심장에 품고서, 그 다음부터를 살았다.
……그리고 10년.
나는 여기로 돌아와 있었다.
아버님이 전하고 싶었던 것을, 이번에야말로 받아들인다.
대답은 전부 여기에 있었다.
처음부터 전부 있었던 거다.
전부.
원점에.
―― “그런데도”
아버님은 최후에, 그렇게 말했다.
그래.
그런데도, 라고 말했던 거다.
그런데도.
증오의 목소리가 울리고 있다.
원념의 목소리가 울리고 있다.
그것은 아버님이 들은 것과 같다.
「내가, 당신들이 모르는 뉴도님을 알고 있을 거라고……?
그래, 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상냥한 분이었어!
부모님을 잃고, 뒤를 쫓을 뿐이었던 나와 누나를 구해주신 것은 뉴도님이야!」
「부모님이 옛날, 사소한 사건에서 뉴도님을 도운 적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계셨으니까!
단지 그것만으로 뉴도님은 위험도 돌아보지 않고 우리들의 신병을 거두어 주셨어」
「키워 주셨어.
무사의 신분으로 올려주기마저 하셨어」
「아무리 감사해도 모자라.
그런데 뉴도님은, 언제나 웃으며 말씀하실 뿐이었어……나는 바사라자(婆娑羅者), 자기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했을 뿐, 이라고」
「――상냥한 분이었어!!
자아, 어때!? 만족했어? 듣고 싶었겠지?」
「뉴도님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을텐데!!」
《…………》
《……하……하지만…….
그 남자는……》
「아아, 그렇네.
뉴도님은 나쁜 짓도 여러가지를 하셨어. 자신의 욕구에만 충실한 분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 해서, 나에게 있어서의 뉴도님이 변하는 것은 아니야」
《…………》
「후후……아하하하하!
방법이 없어! 이제 와서, 이런 거 말해도 방법이 없어!」
「이미 죽어 버렸어.
뉴도님은……」
「누나도」
「태어날 거였던 갓난아기도!」
《우……우우……》
《갓난아이……
……갓난아이라고…………》
「죽였어.
당신이 죽인 거야」
「그것은 당신이 죽인 거라고?」
《아, 아니야……》
「틀리지 않지.
어째서 부정하는 거야……?」
「조금 전까지 그렇게, 당당했었잖아.
제대로 가슴을 펴」
「뉴도님이 악인이었으니까!
임산부인 누나와 태아째로, 모조리 죽여 버렸다고, 말하면 될 텐데!」
「그러고서 나도 죽여 준다면 말할 것은 없어!」
《임산부……
……바보같은……》
《그것은……몽고의 소행……!
나는……그와 같은 참극을 두 번 다시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아……》
《아각……》
<뿌드득>
「왜 그래, 검주?
훌륭한 갑철에 금이 가 있는데……?」
「당장이라도 부서져 버릴 것 같아」
《긱――각, 게게게가가》
「뭘 하고 있는 거야.
어째서 당신이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안돼」
「당신은 정의를 행했을 뿐이잖아?」
「칼날에는 한점의 흐림도 없을 거잖아?」
「그래, 그 말대로야!
당신의 남색 갑철은 정말 아름답구나……」
「당신이 죽인 태아의 피와 어우러져서, 마치 각양각색의 나팔꽃이 피어난 꽃밭 같아!
정말 아름다워!」
《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콰지직!>
「허둥대지 마, 마사무네!!」
《……미……》
《……미도우……!?》
마사무네의 머리를 오른손으로 쥔다.
동시에, 이와 이를 악물었다.
거기에 있는 고기토막을 깨문다.
부패를 맛본다.
그것은 나 자신의, 더러움의 맛이다.
나 자신의, 썩어 문들어진 내장이다.
「알지 않으면 안 되었어.
이런 것이라고」
「정의는 기분 좋은 것 따위가 아니라.
부패와 오탁(汚濁)으로 가득차 있어」
「이 길에 빛은 들지 않고.
단지 어둡게 침전한 늪이 펼쳐져 있어」
「……그렇구나.
그것을 모르면, 안 되었어」
몸을 일으킨다.
무릎에 힘을 넣어서, 일어선다.
터무니없이 무겁다.
혼에 걸린 죄과(罪科)가 있었다.
「하핫.
그렇지 않으면 안 되지」
「당신은 훌륭하고 훌륭한 정의의 사람이야.
나 같은 악인의 동료 앞에서 쓰러져 있어선 안돼」
「자아, 부디.
나도, 죽여 줘」
「그 검주로!
비참한 시체로 바꾸어 줘!」
「…………」
<몸을 돌린다>
「……?」
《미도우……》
「가자, 마사무네」
무도한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마을이 눈 아래에 있다.
생명과 재산을 불합리하게 빼앗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마사무네에게는 그들을 지키고 싸울 힘이 있다.
그러니까, 가자.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
<타앙!>
<털썩>
「큭……」
《미도우!》
「너무하네.
모처럼 만나러 왔는데, 상대도 해 주지 않다니?」
「……미안.
서두르고 있어」
<일어선다>
<타앙!>
「끄윽……」
「……웃기지 마.
이제 와서……나만 못 본 체한다는 거야?」
「그렇다면!
왜!」
「뉴도님을 죽였어!!」
<타앙!>
「누나를!
뉴도님과 누나의 아이를!」
「죽인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타앙! 타앙!>
<……철컥철컥>
「……흐윽……」
「큭……젠장……」
「젠장……」
「……」
「미안……」
「…………」
「네가 나를 미워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
나는……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했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나는, 그런데도」
그런데도.
「스스로 자신을 용서할 수 없더라도.
싸운다고, 결정했으니까……」
<걷기 시작한다>
나의 등을, 오열의 목소리가 때리고 있다.
그것은 이윽고, 폭포와 같은 통곡으로 바뀌었다.
한 방울 한 방울이 나의 죄를 노래하고 있다.
피부를 찌르는 벌(罰)의 바늘이었다.
「마사무네.
정의가 가는 곳은, 여기였어」
《…………》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해.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해」
「누군가를 한탄하게 하고.
누군가에게 미움받아」
「……당연해.
왜냐하면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올바른 일 따위가 아니니까」
나는――
자기 한 사람의 이상을 너무 쫓았으니까.
《……그럼……미도우…………》
《나의 미도우여!》
《제발 가르쳐 다오.
마사무네의 이념은 허구였는가……?》
「……」
[ESC]
《……정의는……》
《이 세상에 정의는 없는 것인가?》
「아니」
「그런데도 정의는 있다!!」
미나토 스바루의 가르침은, 카게아키에게 선악상살의 의미을 깨닫게 했습니다.
아야네 이치도우의 가르침은, 이치죠에게 정의의 진실을 깨닫게 했습니다.
길을 헤매었던 그들의 이정표는 그들의 원점에 있었던 것이지요.
이치죠는 도우신을 쓰러뜨림으로써 영웅으로서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정의가 무엇인지를 진정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여기서 마침내 진정한 의미의 영웅이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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