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전에 번역한 글들을 보면 여기저기에 고치고 싶은 부분에 눈에 띄는 군요.
으음……;아무리 그때는 잘했다고 생각하 결과물도 나중에 보면 결국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가마쿠라시의 남서에 떠있는 에노시마는 칸토우에 있어서 변재천(弁財天) 신앙의 중심지이며, 유서 있는 관광지라고 말할 수 있다. 옛날은 가마쿠라 막부의 이전부터 참배객이 찾아와, 에도 시대에는 이세(伊勢) 참배와 나란히 하는 서민의 여행의 정석이었다.
섬의 독특한 풍경, 정서는 근대가 되어도 계속 사랑받아, 교통기관의 발전과 함께 주변과 먼곳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는 더욱 증가했다. 그 중에는 많은 저명인도 포함된다.
합스부르크의 페르디난도 왕자, 학습위원장 시대의 노기 마레스케(乃木希典) 등등. 10년 정도 전에는 문호(文豪)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동반자살 사건 무대로서 야마토 전체에 알려진 적도 있었다(이것은 정확하게는 섬의 맞은편에서 일어난 사건이었지만).
근년은 참배지, 명승지로서만이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도 맞이들이고 있었다.
그것은 예를 들면 낚시이며, 희소한 식물의 관찰이며, 그리고 또――
날씨가 화창하다.
바다의 파랑과 하늘의 파랑 사이에 시야를 정복당하는 감각은 결코 불쾌한 것은 아니다.
바다 내음이 나는 뜨거운 바람이 피부를 태운다.
전신을 끊임없이 흐르는 땀의 구슬이, 지금 이 때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쾌함으로 가득차 있었다.
덥다.
「여름이다……」
「예……」
「올해도 정열의 계절이 찾아왔군요」
여름의――
해수욕장의 광경이었다.
「개방적입니다……」
「예」
카나에양을 본다.
……라기 보다, 눈을 둘 곳이 곤란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결국 응시해 버릴 것 같은.
그런 모습이었다.
「보이고 있어. 보이고 있어요, 저.
……아앗♪」
「작전은 성공이군요!
왠지 지금 매우 변태틱하고 타인인 척하고 싶어서 참을 수 없는 저의 아가씨」
「시선을 빼앗기고 있는 것에 관해서는 부정이 불가능합니다.
……대담한 수영복을 고르셨군요」
「지참품입니다」
「이러한 일도 있을까 해서」
「비키니라고 하면……
프랑스에서 개발된 지 얼마 안 된 것인 게」
「잘 알고 계시는 군요, 미나토 씨.
정말로, 어째서 그런 것에 자세한 것인지 캐묻고 싶은 기분으로 가득합니다만」
「해외에서 구입하셨습니까」
「예.
야마토에서는 아직 시판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겠지.
그렇지 않으면 여기까지 주위의 인간――특히 남성――의 시선을 모으진 않을 거다.
……아니.
그리 변화는 없는가.
옷감이 적은 전위적인 수영복은, 오오토리 대위의 훌륭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체형을 전부 완벽하게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도리어 과도하게까지.
「후후. 어떻습니까, 카게아키 님?」
「눈에 해롭습니다.
대단히……」
「썬 오일, 발라 주시겠나요」
「기꺼이」
「기뻐해 주시는군요, 미나토 씨」
「네」
「미혹도 없는, 올곧은 시선……
왠지 사용할 데를 틀린 듯한 기분도 격렬히 듭니다만」
「아니요, 그래야말로 카게아키 님입니다.
자자, 부디~」
「그럼 실례해서」
《…………》
――어디에선가.
무언(無言), 무음(無音)의 비난이 느껴진다.
조금 냉정함을 되찾았다.
상황적응은 정보수지의 기본이라고는 해도, 너무 적응했나.
「그만해 두지요」
「어머나?」
「자신의 목적을 잊을 뻔했습니다」
「쳇. 아까워라」
「뭐, 그것이 무난하겠지요.
이대로 계속해서 미나토 님이 엘렉티온(erection)한 기분이 들어도 우리가 곤란하고」
「그것은 저도 심각하게 곤란합니다」
너무 꼴사납다.
<호감도 상승>
사고의 방향을 바꾼다.
상황정리.
[ESC]
「우리의 목적지는 에노시마입니다」
「그렇지요」
「빨리 건너고 싶은 참입니다만」
……그래.
여기는 에노시마가 아니다.
에노시마의 맞은편, 가타세(片瀬)였다.
여기에 머물러 있어도 일은 해결되지 않는다. 빨리 건너가고 싶다는 것은 나로서도 전적으로 동감이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머물고 있는 이상은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나는 그 중, 가장 직접적인 것부터 입에 담았다.
「건널 수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막부가 섬으로의 도하를 금지하고 있는 이상」
하지만 이렇게 되어 간다면 방심은 금물」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그렇고말고요」
그 방책을 찾는 것이, 여기 카타세에 머물고 있는 이유의 두번째.
세번째는――
「하지만 그 전에 정보수집을 실시합시다.
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할 수 있다면 다소라도 알고 나서 임하고 싶은 바입니다」
「확실히……
여름, 인 거지요?」
「여름이므로」
「여름이니까요」
계절은 여름.
달력은 상월(霜月)[각주:1]. 슬슬 새해도 가까운 이 시기.
여름일 리가 없었다.
「이상기후라도 정도가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에노시마 주변만이라면……」
「이런 사건이, 신문의 1면에 장식되지 않은 부분을 보면……역시, 로쿠하라 씨가 함구령을 펼치셨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의혹 농도 더욱 상승이군요」
확실히.
하치만궁에서 이야기를 들은 시점에서는, 로쿠하라의 위험한 연구라는 점에 대해서는 반신반의, 오히려 머리를 기울이는 기분이 강했던 정도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역전해 있었다.
막부는 저 섬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거다――아마도.
「그럼 슬슬 행동을 개시합시다.
분담해서 정보수집을. 주목적으로 할 것은 섬으로의 잠입방법, 및 이 이상한 열기에 대해서」
「무언가 질문, 제안 등은」
「……하나, 괜찮을까요?」
「네. 대위님」
[ESC]
――――.
그치요, 할멈」
사춘기 소녀의 일이옵니다」
카게아키 님, 또 잠시 후에」
1시간 남짓을 소비한 조사는, 거의 성과라는 것을 얻지 못했다.
에노시마 주변의 이상에 대해서, 무언가를 질문받은 인간의 반응은 둘로 나뉜다. 하나는 본주민이라 생각되는 사람들.
그들은 한결같이 입이 무겁다. 그 화제가 폐가 되는 것은 명확했다. 이유는 상상이 쉽다――막부의 존재.
또 하나는 사람을 거쳐 소문을 듣고서, 만추(晩秋)의 해수욕이라는 드문 놀이를 즐기러 온 사람들. 그들의 입은 가볍다.
하지만, 아무것도 몰랐다. 억측을 입에 담는 사람도 있었지만, 근거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완전히 빠져 있었다.
가라사대 해저에서 온천이 솟았다, 가라사대 푄(Foehn) 현상의 일종, 가라사대 로쿠하라의 화력발전계획……등등.
정보라고도 부를 수 없는 풍설을 1다스 정도 얻었을 뿐이지, 조사활동은 암초에 부딪혀 있었다.
무언가를 알고 있다면, 본주민이겠지만.
아마도 막부는 그들에게까지 함구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만약 그렇다면, 나에게 질문받았을 때의 반응에 우선 두려움이 보여야 마땅하지만――실제로는 조금 다르다.
종기에 건드려진 것 같은 반응이었다.
요컨대, 그들은 연관되고 싶지 않은 것이겠지. 로쿠하라라는 이름, 그것이 의미하는 폭력에.
지금은 그 흉명을 내건 에노시마로부터 눈을 돌리고 싶은 것이다.
이 시대, 지금의 야마토에서, 그것은 거의 보편적인 일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다고 알고 있으니까, 막부는 그들의 입에 일부러 족쇄를 채우는 수고를 아꼈을 것이다.
헛수고 정도일까, 잔잔한 바다에 거센 파도를 일으키는 역효과가 될지도 모른다. 금지되면 흥미가 움직이는 것이 인간심리.
압제라는 점에 있어서 로쿠하라는 시민이라는 것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었다.
빗장을 내린 듯한 현지 사람들의 입을 비틀어 열려면, 변설의 열쇠가 필요하겠지만, 자신이 그러한 것을 가지고 있다는 행복한 몽상에는 도저히 잠길 수 없다.
……누군가 혀에 기름을 바른 본주민은 없을까.
《우선……
이 부근에 은성호의 기척은 없는 모양이야. 미도우》
「섬 안에 대해서는 알 수 있겠나?」
《거기까지는 무리네.
섬 전체의 냄새를 찾는다면, 안에 발을 들이거나……적어도 주변을 빙글하고 한바퀴 돌지 않으면》
「그렇겠구나」
에노시마는 일찍이는 그 이름에 따른 고도(孤島)이며, 간조의 때만 혼슈(本州)와의 사이에 길이 생겼지만, 20년 정도 전에 일어난 대지진에 의해 지형이 변동하고 나서는 상시 육계도(陸繋島)로 화했다. 그럴 기분이 들면 건너는 것은 문제없다.
라고는, 해도.
《날아 볼래?》
「위험이 큰 선택이다.
현 단계에서는 피하고 싶다」
바다를 사이에 둔 너머, 작은 산과 같은 섬을 바라본다.
거기에 풍경을 어지럽히는 파수대라던가 대공대수상(対空対水上) 포탑이라든가 하는 투박한 물건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거기가 로쿠하라에게 외부인을 내쫓을 정도의 요소라면, 무자에 의한 방비가 굳혀져 있지 않을 리도 없었다. 걸어가는 것 따윈 논외, 배도 마찬가지, 기항해서 접근해도 확실히 포착당해서 전투가 된다.
일이 은성호에 관련된다면 강행돌파도 선택지에 포함되지만――아직 조사도 입구의 단계, 은성호의 관여에 확신을 가질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단행하는 것은 지나친 폭거였다.
아직 결단에는 너무 이르다.
우선은 잠입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거기에는 어찌하더라도, 지리와 정세에 밝은 자의 협력이 불가결하지만…….
《미도우》
「……응」
주의를 재촉하는 금타성에 문득 제정신을 차리면, 주위로부터는 사람의 기척이 사라져 있었다.
생각에 빠진 채로 걷는 동안, 모래사장에서 걸어나갔던 것 같다. 주변은 바위밭의 양상이 되어 있었다.
이런 곳에 있어도 별 수 없다.
나는 뒤꿈치를 되돌리려다――그 발을 멈추었다.
사람의 기척이 완전히 끊어져 있나하고 생각하면, 그렇지 않았다. 바위의 그늘로부터, 복수의 인간의 소리가 난다.
별반, 숨어서 잠복했다는 상태도 아닌데, 묘할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속삭임을 나누고 있는 것 같았다.
신경이 쓰여서 보니, 아이가 있었다.
5, 6명. 나이는 가지각색이지만 모두 10세 이하이겠지. 얼굴 생김새가 닮아있는 것으로 볼때, 남매일지도 모른다. 남자가 4명에 여자가 2명.
복장으로 봐서 본주민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결같이 좋지 않은 표정이었다. 특히 어린 두 명은 울상을 짓고 있다.
최연장이라 보이는 소년은 험악한 얼굴로,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만지고 있다.
(……모형인가)
어린애용의, 작은 배의 완구였다.
배의 모양으로부터 볼 때, 저것은 러일전쟁의 분수령인 야마토해 해전에서 활약한 전함――이라고는 해도 치졸한 것이지만. 특징은 잘 파악하고 있었다. 100엔 정도로 살 수 있는 모형이다.
……아니. 조금 더 고가일지도 모른다.
소년의 수작업을 파악해서, 나는 인식을 약간 수정했다.
그는 선복(船腹) 부분을 분해해서, 안의 기계를 조사하고 있었다.
그래, 기계. 단순한 모형은 아닌 것이다. 스크류를 움직여서 실제로 항행하는 배일테지.
이런 부류의 완구는 조금 옛날, 야부치 겐키치(矢縁健吉)라는 인물이 소형의 전동원동기의 개발에 성공하고나서 등장했다.
당초는 매우 고가였지만, 지금은 염가 모델 등도 판매되고 있어서, 일반 가정의 아이라도 충분히 손이 닿는다.
눈 앞의 아이들이 손에 들고 있는 것도, 그러한 비교적 염가의 것이었다.
그렇다곤 해도 그들에게 있어서는, 역시 귀중한 물건이겠지.
모형을 지켜보는 어린 얼굴이 발등이 불이 떨어진 모습은 그 추측을 증명하고 있었다.
작업에 몰두하는 연상의 소년 손 안에, 구멍을 뚫을 것 같을 만큼 강한 시선이 모여 있다.
나 따윈 전혀 안중에 없다.
남자아이 C : 「전지가 다된 걸까……」
여자아이 A : 「어제 타케 오빠가 사서 와준 직후야」
남자아이 B : 「모터일까……」
남자아이 C : 「모터가 망가져도, 고칠 수 있어?」
남자아이 B : 「……」
여자아이 B : 「카즈 오빠……어때?」
남자아이 A : 「…………좋아.
이걸로 괜찮아」
남자아이 A : 「……아마도……」
여자아이 B : 「……」
불안한 듯한 표정의 동생들에 둘러싸여, 소년은 바위밭의 웅덩이에 배를 띄웠다.
그리하고, 스위치를 넣는다.
부웅~, 하는 중저음이 울리고, 수면이 물결쳤다.
미끄러지듯이 배가 나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힘없고, 느려, 모형의 설계자와 구입자의 기대에 응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은 명확했다.
그대로 배의 전진은 더욱 약해지고 느려져서,
멈추었다.
――나의 발 밑에서.
「…………」
남자아이 A : 「…………」
숨을 삼키는 기색이 피부에 닿고, 얼어붙은 시선이 살을 찌른다.
슬슬 익숙해진 감촉이었다――대개, 초대면의 아이로부터는 이러한 반응을 받는다.
노력해서 자극하지 않도록 하며, 나는 배를 주워올렸다.
남자아이 D : 「앗」
여자아이 A : 「……!」
순간적으로 뛰쳐 나가려 한 가장 어린 남자아이를, 누나 같은 아이가 껴안아서 멈춘다.
심지부터 겁을 먹은 상태인 아이들의 얼굴은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단 나아가고는 있었으니까……
구동계의 파손은 아닐 거다)
배터리 박스를 열어서, 내용물을 확인한다.
어린애 중 한명이 말한 대로, 신품이었다. 그렇다면 전지가 다한 증상도 아니다.
방수상의 문제도 없는 것 같았다.
스크류도 빠지지 않았고, 잘 돌아간다.
(……모터인가……)
짐작을 하고, 마음 속으로 끄덕인다.
야부치 모터는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물론 완벽하지는 않다. 긴 시간 사용하고 있으면 이윽고 로터, 브러쉬, 마그넷 등의 부품이 소모한다.
그 경우는 교환해야 하지만.
(로터나 브러쉬는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자석의 열고장)
모터는 가동 중에 고온을 발하고, 일정 이상의 온도는 자석의 성능을 해친다.
그러한 일이 반복되면 전혀 자력이 듣지 않게 되기가지 열화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앞서 소년이 하고 있었던 것처럼, 선복을 연다.
기어나 샤프트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모형의 사이즈에 비해 꽤나 큰 모터였다.
원통형의 껍데기에 열린 배기구로부터 안을 들여다 본다.
그래서, 무언가를 알 수 있다는 것도 아니었지만――
구멍의 가장자리에, 오른손의 집게손가락을 눌렀다.
(무라마사)
《뭐야?》
(도원을 돌려라
능력을 사용한다)
《…………?
존명》
<키잉>
검주와 연동해서, 체내에 아주 소경(小径)의 음의를 가다듬는다. 철을 끌어당기는 힘――자력의 집적.
그 흐름을, 모터의 안으로 부었다.
정말 한 호흡 분량.
망가진 자석을 되살릴 뿐이라면, 이걸로 충분하다.
「……」
남자아이 A : 「저, 저, 저기이……」
벗기고 있던 부품을 장착해, 건전지도 다시 넣는다.
원래 상태로 되돌린 모형을, 나는 다시 수면에 띄웠다.
갑판 위의 스위치를 ON으로 한다.
<부우우웅>
남자아이 D : 「……와아―!」
남자아이 B : 「오오――!?」
환성이 오른다.
1/350 스케일의 전동모형 전함 ・미카사(三笠)는, 이제야말로 본래의 성능을 발휘하고 있었다.
물을 가르듯이 힘차게 나아간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 전함이며, 조금 전의 허약함의 그림자조차 없다.
여자아이 B : 「굉장해―!」
남자아이 C : 「원래대로 돌아왔다!」
여자아이 A : 「빨라 빨라~!」
바위밭 사이의 수로와 같은 웅덩이를 과감히 나아가는 함선을 쫓아서, 사이 좋은 남매가 달려간다.
지금은 이미, 그들의 의식에 나의 존재는 없다. 조금 전까지와 같이.
(넘어져서, 다치지 않으면 좋겠지만)
여섯개의 작은 등을 잠시만 배웅하고서, 나도 그 자리를 뒤로 했다.
[ESC]
「저기, 잠깐 기다려 줘」
「……?」
그리 가지 못힌 사이에, 갑자기 불러 세워졌다.
나는 되돌아 보았다.
어린애가 한명――그 남매의 최연장자보다 몇살인가 더 위라고 보이는 소년이, 종종걸음으로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 이목구비도, 먼저의 6남매와 공통되는 요소가 있다.
고마워. 나는 그런 건 전혀 안 되서, 곤란해하고 있었어」
그들의 형입니까」
「아아. 그 녀석들의 제일 연상이야.
조금 전에, 조금 떨어져서 쭉 보고 있었지만……정말이지, 그 녀석들은 바보인건지. 감사도 말하지 않고 가 버리곤」
「모형이 고쳐졌던 것이 기뻤겠지요.
그러다면 더없이 만족스러워, 저도 주제넘게 나선 보람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럴 순 없어.
남에게 친절을 받고서 감사하지 않는 바보인 채로 자랐다간, 사회에 나갔을 때 큰 창피를 당해버려」
「그 녀석들에게는 다음에 잘 말해 놓지 않으면 안 돼.
우선……죄송합니다. 내가 저 녀석들의 보호자이니까, 저 녀석들의 무례는 나의 책임입니다」
「……잘 알겠습니다.
그렇습니다만 부디, 정말로 마음에 두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애초에 아무 설명도 하지 않고 그러한 행위를 시작한 이쪽의 잘못」
「그들이 저에게 말을 걸 수 없었던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정 내의 문제라면 말참견은 삼가합니다만, 부디 그 부분의 사정은 헤아려주세요」
「……」
「……」
「당신, 굉장한 말투를 쓰는구나」
「……그렇습니까」
「나, 꼬마라고?」
「젋어 보입니다」
「그런 거에 그렇게 정중한 말씨를 쓰면 어떻게 해. 남이 들으면 가볍게 보아 버린다고?」
「저는 타인에게 경의를 지불하는 것이, 자기의 가치를 저하시킨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타인에게의 경의를 모르는 자야말로 자기도 깍아내리고 있는 것이라고……이것은 양모의 말입니다만」
「게다가.
당신이 그 아이들의 형으로서 제게 보인 태도는, 충분히 경의를 지불하여, 한명의 어른으로서 존중하기에 족한 것입니다」
「……」
「저는 거기에 응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
「저기」
「네」
「폐가 아니라면, 으로 좋지만.
이름……들려줬으면 하는데」
「나는 하야 타케시(芳養武史)」
「미나토 카게아키라고 합니다.
기억해주신다면 영광스러울 뿐입니다」
「……굴, 먹지 않을래?」
「……감(일본어 발음이 똑같이 '카키')입니까?」
「굴이야」
말하고서, 하야 소년은 어깨걸이에 짊어지고 있었던 것을 앞으로 가지고 왔다.
팔 길이 정도의 그물 자루.
안에는 난폭한 타원형을 한 조개가 차 있다.
「이 녀석이지」
「굴입니까……
이 근처에서 잡힌다고는 몰랐습니다」
「저 부근의 바위밭에 1시간 정도 잠수하는 것만으로 이 정도는 잡혀. 수고가 걸리지 않으니까, 좋은 부업이 돼」
「매물이라면, 제가 받을 수는」
「매물이 아니야. 이런 작은 것은 팔리지 않는 걸. 시장에 팔거라면, 세토우치(瀬戸内)라던가 산리쿠(三陸)라던가에서 잡힐만한 커다란 것이 아니면. 그런 건 이 근처에서는 좀처럼 없지만」
「그래도 뭐, 이런 거라도 먹을 수 있으니까.
부지런히 모으면 제법 생활비가 줄어들어. 그러니까 부업」
대답하면서 소년은 조개를 꺼내서, 그 입에 작은 칼을 댔다. 익숙한, 재주가 좋은 손놀림으로 비틀어 넣는다.
푸싯하는 기분 좋은 소리. 완강할 터인 굴의 껍질이 간단히 박리하고, 엷은 황색의 내용물을 들여다보이게 했다.
독특한 바다 내음이 비강의 감각을 사로잡는다.
「먹어.
이 근처의 것은 생으로 먹어도 괜찮으니까, 안심해 줘」
「……잘 먹겠습니다」
짧게 감사의 말을 하고서, 받은 조개의 내용물을 한입에 빨아들인다.
우선은 바다의 맛――그 다음에는 탄력. 기분 좋고 부드러운 자극이 뺨의 뒤편을 채운다.
그리고 최후의 묘미.
혀의 위에, 참을 수 없는 향기로움이 솟았다.
「이것은……
좋군요」
「물건은 작지만, 지금이 딱 철이니까.
이 맛은 이 시기가 아니면 먹을 수 없어」
똑같이 굴을 하나 먹고서, 소년은 웃었다.
어른스러운 언동과는 정반대의, 나이에 어울리는 표정.
좀처럼 보이지 않는 얼굴인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되었다.
모형과 놀고 있던 아이들, 그 보호자라는 말을 상기한다.
「부업, 이라고 말하셨습니다만……」
「응?」
「뭔가, 취직을 하셨습니까」
「어딘가에 근무하고 있느냐라는 거?」
「네」
「고용해주는 곳이 있으면, 그래도 나았지만. 좀처럼은……일할 수 있으니까 써달라고 말해도 상대해주지 않는 녀석이 많고. 뭐, 법률이라던가도 있고……」
「나 같은 아이라도 상관없는 곳은, 싸거나, 위험하거나, 어느 쪽이니까.
어려워. 그래도 꼬맹이들은 먹이지 않으면 안 되고」
「그것은, 고생이셨겠지요.
일가의 장인 책임의 무게는, 헤아리고도 남습니다」
아무 위로도 되지 않는 대사를 토한다.
순간적으로, 입으로부터 흘러나와 버렸다.
그와 같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웅변의 입보다 침묵의 손일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야 소년은 헤헷하고 웃었다. 쑥스럽게――기쁜듯이 보였다.
「그러니까 고기잡이를 하며 살고 있어.
뭐, 이게 본업일까나」
「태워주는 배가 있습니까」
「없어. 하지만 아버지가 사용하고 있던 배가 있으니까. 제대로 되어먹지 않은 녀석이었지만, 증발했을 때 배를 돈으로 바꾸어서 가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어. 덕분에 바싹 굶주리지 않고 그쳤어」
「그걸 사용해서 주변을 돌아서, 잡히는 것을 잡고, 시장에 옮겨서 돈으로 만들어.
값은 깎여 버리지만……돈 욕심이 많은 것도 아니니까, 어떻게든 먹을 만큼은 벌고 있어」
「……그렇습니까.
하지만 배를 다루어, 고기잡이까지 하게 되면 일손이 부족한 듯하다 느껴집니다. 그것을 모두 혼자서 하고 계십니까?」
「설마.
아까 전의 그 녀석들이, 그 부분은 도와주고 있어」
「그들이」
「힘 쓰는 건 무리지만. 저 녀석들 모두 꼬맹이라서 잽싸니까.
우리처럼 작은 배라면 그 녀석들이 제법 중요해」
「내가 배를 움직이는 동안 바다의 상태를 보거나, 고기잡이를 할 때는 도구를 준비해 준다거나.
저런 거라도 대단히 도움이 된다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이 소년을 중심으로 모여서, 작은 어선 위에서 기민하게 일하는 아이들의 오습은, 가슴의 화판에 용이하게 그릴 수 있다.
말도 규정도 필요없는, 소박하고 견고한 신뢰만으로 이어진 사람들의 정경이다.
가족이라는 거다.
「하지만……하야 씨」
「……」
「……?」
「아, 미안.
그런 식으로 불린 적 없었으니까 놀라버렸어. 대개의 어른은 애새끼라거나, 애송이라거나, 타카 꼬마라거나……그렇고……」
「불쾌하셨다면, 고치겠습니다만」
「그, 그런 건 아니야.
그걸로 좋아……미나토 씨」
크흠하고 작게, 소년은 헛기침을 했다.
「그래서……뭐야?」
「요즘, 이 근해(近海)에서는 흉어가 계속되었다고 추측합니다」
누군가에게 그렇다고 명언받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길을 가며 몇번이나 본, 해안에서 노는 사람들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표정을 띄운 적동생 피부의 남자들――
무엇보다도 이, 이상하기 짝이 없는 혹서.
거기서부터 필연적으로 이끌려나오는 결론이었다.
「일가의 생활도, 그렇게 편안하지는 않은 것이 아닙니까」
「아아, 응……」
애매한 표정이 되는 하야 소년.
일부러 그런 것을 입에 담은 것은, 본 바로는 아무래도, 그렇게는 생각되지 않았으니까 였다.
생각했었다면, 입에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위선적인 동정심을 채우는 것 외의 의미가 눈에 띄지 않는다.
소년은 살찐 것은 아니지만, 건강하지 못할 정도로 야윈 것도 아니었다. 먼저 본 동생들도 여기에 닮았다.
매우 건강하다고 생각된다.
솔직히, 이상하다.
「부적당하다면, 거듭 질문하지 않겠습니다만」
「……응~.
뭐, 좋은가」
어째서인지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 하야 소년은 중얼거렸다.
어딘지 쑥스럽게도 보이는 웃음을 향해 온다.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비밀이란 걸로.
알겠지?」
「알겠습니다」
인륜에도 저촉하는 혹은 흉악한 범죄 행위에 관련된 내용이 아닌 한은――이라고 불필요한 것을 말하려 한 입술을 봉하고 끄덕인다. 조리를 지키는 일과 단순한 무례를 혼용하고 싶지는 않다.
「확실히 지금 경기는 나빠.
에노시마로부터 오는 시기를 벗어난 난류(暖流)가 물고기를 모두 흩어버린 것 같고」
「난류」
「라고 하면, 말투가 너무 온화하지만.
섬 안에서 뭘 해서, 뭔가를 흘리고 있는건지 모르지만……주변의 바다가 끓어오른 일도 있어」
「……」
주변 일대에 한정된다고는 해도, 기상까지 바꿀 정도의 열이다. 그렇기도 하겠지.
과연 그것은, 무엇이 가져온 현상인가.
――은색의 괴물.
가슴에 걸리는 한마디를 끌어올린다.
그것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가능성은 있을까.
「물고기가 없으면, 어부의 품은 썰렁해지는 것이 도리지. 배를 내는 만큼 손해고, 최근은 바다에도 가지 않고 자고 있는 녀석이 많아. 배를 처분하고 나가버린 경우도 있어」
「최근, 이 근처에서 사람이 갑자기 사라진다는 사건이 마구잡이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어?」
「귀에 담은 적은 있습니다」
――부근의 연안에서는 의심스러운 실종사건이 다발 중.
하치만궁에서 들은 이야기의 일절을 떠올리면서, 수긍한다.
「저것도 여러가지로 말이 나왔지만, 요점은 야반도주 해버린 거라고 생각해.
먹을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지.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갈 수 밖에 없어. 다만……」
「그 중에는 이 여름을 볼거리로 오는 손님을 기대해서, 해변 찻집을 지어버린 녀석도 있지만.
특히 코나가이(小長井)의 아저씨는 잘 해냈지. 고기잡이로 나오는 것보다도 잘 벌고 있다는 소문 뿐이야」
「그것도 지혜입니다. 씩씩할 따름.
그럼, 당신도 그처럼?」
「그런 건, 아니야.
뭐, 여기서부터가 비밀 이야기가 되는데」
「예」
「지금은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물론, 물고기의 값은 올랐어」
「그러니까……
만약 혼자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벌 때라는 상황이잖아. 그치?」
「……그것도, 일리 있습니다만.
잡히는 겁니까?」
「1개월 정도 전이야.
작은 물고기를 쫓아다니고 있던 중에 해가 져서,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되었어」
「깨달으면 에노시마 뒤편의, 후미진 곳 중 하나에 발을 들였어. 나가이소(長磯)의 근처야.
보통이라면 그렇게 가까워지기 전에 무서운 무자가 날아와서 쫓아버리는데 말이야?」
「아무래도 그 시간에 그 부근을 경비하는 녀석은 상당히 빠져있는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한가한 거에 질릴대로 질려서 자고 있던가. 개도 안 오는 뒤쪽의 경비라면 무리도 아니지만」
「……」
――나가이소.
나는 그 지명을 가슴 속에 기록했다.
「게다가 그 녀석이 얼빠진 덕에 벌 수 있으니까, 불평은 말할 이유가 없지」
「……그렇다면?」
「있었어, 거기에. 물고기가.
그것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 거물 뿐이야」
「저도 모르게 뛰어오를 뻔 했지.
그렇지만 그 때, 꼬맹이들은 움츠러들었고, 나도 나중이 되어서 생각해내니 무서워졌어」
「이상할 정도로 우글우글 모여 있어서.
……개의 시체에 모여드는 구더기 같았어」
진심으로 섬뜩한 듯이 말한다.
바다에서 산 적이 없는 나에게는 잡히는 데가 없는 이야기였지만,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 나쁨만은 전해져 왔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모르겠어. 아마도, 그 섬에 흘려 보내고 있는 것은 열만이 아니겠지.
저기, 막부의 어업연구소가 있겠지? 그 연구란 거의 성과일지도……」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말에 납득하고 있지 않은 것인지, 하야 소년은 머리를 기울인다.
나도 같은 심경이었다.
어업연구소의, 어업연구의 성과――그렇게 생각하면, 더할 나위 없이 이치는 통한다. 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은닉하는 것인가.
게다가 이 이상한 열기는 어떻게 관련된 것인가.
납득이 가지 않은 부분은 많다.
「……뭐, 어쨌든 그런 거니까.
나는 명당을 찾아냈다는 거지」
「과연.
그 정보, 다른 어부 분들은――」
「이런, 착각하지 말아줘, 미나토 씨.
나는 그런 치사한 녀석이 아니야」
소년은 조금 당황한 어조가 되어서 말이 격해졌다.
「가르쳤어. 몇명인가, 입이 단단한 것 같은 녀석에게는.
그렇지만 그 녀석들은 가려고하지 않았어. 막부가 무서워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괜찮다고 말해도 듣지를 않아」
「그래서 결과적으로 우리 일가가 혼자서 차지하게 되어 버렸을 뿐이야」
탐욕스러운 인간이라고 생각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겠지. 입을 다문 소년의 뺨은 조금 홍조해 있었다.
하지만 내가 염려한 것은, 그러한 일은 아니었다.
「……정직히 말씀드립니다.
관계를 삼가한 분들의 생각에, 저도 동의합니다」
「로쿠하라를 경시해서는 안 됩니다.
여태까지는 운이 당신에게 아군이 되었겠지요. 하지만 운이란 언제까지나 계속되지는 않는 것입니다. 바닥나는 것입니다. 예고 따윈 아무것도 없이」
「……」
「다음이 그 때일지도 모릅니다.
그 때가 오고 나서 후회해도 늦습니다」
「……역시, 그렇게 생각해?」
「예」
「그렇네…….
사실은, 나도 너무 들뜬 게 아닐까하고 생각했어」
긁적긁적하고 머리를 긁는 소년.
어딘지, 안심한 것처럼도 보였다.
「나 혼자라면 뭐, 그것도 재미있을까 생각했겠지만.
꼬맹이들도 함께이니까……」
「네.
당신이 그 점에 생각이 미치지 않았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녀석들을 위험한 꼴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아.
그래도 식비는 벌지 않으면 안되니까,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슬슬 물릴 때일까……」
「먹기 위해서 죽는 일은, 어리석은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아.
……그렇구나. 슬슬, 그만둘게」
「슬슬, 입니까」
「조금 더 하면, 정월을 편하게 넘길 수 있을 정도로 돈이 모이니까.
그리고 나면 당분간은 얌전히 있을거야」
「……」
지금 당장에 그만두라고, 타일러야 하는 것은 물론이었다. 행운은 유한하지만, 로쿠하라의 시민에 대한 냉혹함에는 끝이 없는 것이다. 소년 일가의 밀렵은 틀림없이 사선을 넘나들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생활에 관련되는 것이라면, 무책임한 입장에서 타인이 말할 수 있는 것에는 한도가 있었다.
내가 아무리 고마운 충고를 하더라도, 그들 일가의 생활에는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는 것이다.
무모라고도 할 수 있는 모험만이 그들 자신을 구한다.
그러니까――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일 정도 밖에 없다.
「하야 씨.
괜찮으시면, 이것을 받아주세요」
지갑으로부터 지폐를 한 장 꺼내어, 내민다.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무례하지 않을 정도의 액수.
이 소년이라면 당연하다고 해야겠지만, 그는 곧바로는 받지 않았다.
미간을 찌푸린다.
「……이것은 무슨?」
「실은 저는 경찰국의 사람으로, 에노시마의 이상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거짓말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믿어 줄 수 있을지 어떨지는 의문이 있었다. 지금은 시민 누구나가 경찰을 막부의 하부기관――그것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정도로 파악하고 있었다.
「당신의 이야기는 실로 유익했습니다.
그 사례와 입막음료, 그리고 신분을 입다물고 있었던 것에 대한 사과. 이것들 전부로 생각해주세요」
「……」
당분간, 소년은 가만히 있었다.
두 눈을 깜빡이며 물끄러미 이쪽을 바라본다.
무엇을 의심받고 있는지는 명확했다.
제정신인지, 지성인지, 인격인지, 그 쯔음의 무언가다.
……하지만, 이윽고.
쓴웃음을 띈 표정이, 거기에 머문다.
「당신도 이상한 사람이구나」
「가끔씩……아니요.
최근은 자주 듣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고마워」
가늘지만 강한 손가락이, 지폐를 뽑아낸다.
「잘 받겠습니다.
저 녀석들에게 좋은 것을 먹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부디 그렇게, 사용해주세요」
「이제 가는거야?」
「네.
동행인을 기다리고 하고 있으므로」
「또 만날 수 있을까?」
「……기회가 있다면」
「그런가」
소년은 발 밑에 놓여 있던 그물 자루를 손에 들고, 다시 어깨 너머에 짊어진다.
그리고――한번 더, 내 쪽을 본다.
「미나토 씨」
「네」
「섬에 갈 생각이지?」
「……」
침묵해서 대답을 대신한다.
하지만 얼버무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던 것인가.
「가지 않는 편이 좋아.
……이번엔 내가 충고하지만」
「……」
「실은 말이지……원래, 저기에 가는 것은 이제 그만둘 생각이었어.
저기에는……무언가가 있으니까」
「무언가?」
[ESC]
「은색의 무엇인가야.
바닷소리 같은 목소리로 신음하는, 무언가가 있어」
「――――」
로쿠하라는 어업연구 같은 걸 하는게 아니야. 분명 전부 그것의 탓이야. 열기도, 물고기의 무리도」
그 탓이야……전부」
은색의――
부탁이니까」
정말로……」
대충은 상황을 보고있는 것 같습니다만……」
당황해서 물러나려는 기색도 없는 대신, 경비체제를 강화하는 기색도 없다는 상태라서」
조금, 기대가 어긋난 꼴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나의 책임입니다……」
뭐, 높은데서 구경을 하려한다는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아직 수는 있으니까……」
「헤, 헤, 헤.
뭐, 그리 걱정하지 마시지요……」
<삑>
「……」
「그렇게 그렇게 잘 되지는 않는 건가.
헷헤……」
「뭐……
그렇다면 그것대로, 각오를 할 뿐이지?」
「……무라마사……」
GHQ병사 A : 「D8호로부터의 연락입니까?」
「그래.
아무래도, 일은 녀석의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 같구나」
GHQ병사 A : 「결국은 노란 원숭이입니다.
입으로 말한 것의 반도 할 수 없습니다」
GHQ병사 A : 「중령님도 무엇을 생각한 건지…….
그런 녀석들에게 의지하지 않더라도」
「내가 귀관의 의견을 요구했는가?」
GHQ병사 A : 「……실례했습니다」
「……」
(소리마치가 실패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상관없다. 그거로 별로 무언가를 잃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로쿠하라의 병기.
붉은 무자……)
(……오오토리 대위)
(방해자는 재빨리 처리해야 한다.
위대한 고향을 위해서라도)맡겨두어야 할 게, 아니로군)
시급히 만나고 싶다고 전해라」
GHQ병사 A : 「예」
GHQ병사 A : 「……옛!」
은근히 수정해야 하는 문장이 많아서 손이 가는군요.
그래도 진천기 분량은 늦어도 내일까지는 정리되지 않을까 합니다.
- 동짓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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