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마계편이 완결되었습니다. 냉큼 주문해서 읽었지요.
비주얼 노벨 원작의 코믹스로서는 최고의 완성도였다고 생각하니다. 이야, 정말 재미있었어요.
게다가 후속편 예고까지!
당분간은 무라마사 덕질에 지장이 없을 것 같네요. ㅎㅎㅎ
이상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시내의 서장댁에서 지내는 것보다 구치소의 방에 있는 편이 진정된다.
살인범이 일반시민 속에 섞여있다는 상황에는 역시 위화감을 닦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죄인은 격리되어 있어야만 자연스럽다.
오오토리 주종이 공적 용무로 잠시 서장댁을 비우게 되었으므로, 이 기회에 나도 감옥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이치죠에게는, 잠시 자리를 비울 거라고만 전했다.
은성호의 흔적이 발견되는 대로 다시 시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지만, 그때까지는 죄수의 나날을 보낼 수 있겠지.
마음에 풍파가 일지 않는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그것은 물론, 허송세월을 보내기 위해서 바란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해서 떨구어야 할까.
은성호는 세상에 재앙이 되는 마왕.
폭용(暴勇)하며 광기의 무자. 게다가 광기를 노래하여 사람들을 널리 무익한 참사로 몰아내어 간다.
결코, 나의 손으로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2년전, 무슨 불행으로 그렇게 되어 버렸든, 이미 히카루를 제정신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시도할 시간도 없다. 저것은 호흡하는 것처럼 인명을 스러지게 만드니까.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 되지, 만――문제는 그 현실적인 수법.
천지격절(天地隔絶)의 전력차를, 어떻게 뒤집는가.
무계(武界)의 통론에서 말한다.
무자의 전력은 사수의 기량, 검주의 성능, 양자의 연계, 이 3항의 종합으로 결정된다――라고.
제1. 나와 히카루의 기량차는 움직이기 힘들다.
타고난 재능의 차이인 거다. 포기할 생각도 단련을 게을리할 생각도 없지만, 일조일석으로 메울 수 있는 질의 차이가 아니라는 사실은 올바르게 인정해 둘 필요가 있을 거다.
제2. 검주의 성능에 큰 차이는 없다.
이것은 나의 실감이다. 2세 무라마사의 인진제어(引辰制御)는 위협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능력이지만, 3세 무라마사의 자류제어(磁流制御)도 거기에 필적할 만한 것이다.
제3.
사수와 검주의 연계.
……구멍은 역시, 이점에 있는가.
요 최근, 그 노인의 말에 빈번히 생각이 미치는 것은, 무의식의 부분이 그 사실을 시사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인가.
「하지만 그만큼 장갑을 거듭한 것치고는……미도우, 자네는 그다지 검주를 신뢰하지 않는 듯 하군?」
「어제부터 자네와 그 붉은 검주를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말이지.
어딘가, 잘 맞물리지 않는 기분이 들어」
「검주는 도구……그것은, 사실.
하지만 혼을 가진 도구인 것을 잊은 것은 아닌가?」
(야겐타 노인)
그때는, 귀중한 충고를 퇴짜놓았었다.
마음이 있든지 없든지 도구는 도구, 사용자의 의사만으로――모든 것을 사용자의 책임에 의해서 취급해야 한다, 라고.
지금이라고 그 생각이 무언가 변화한 것은 아니다.
검주를 쓰는 책임, 사용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사수가 혼자서 맡는 것이며, 누구와도 분담할 수 없고, 분담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무라마사에 대해서 전혀 몰랐었다)
선악상살.
그 기묘한 계율의 의미.
몰랐던 것은 무라마사가 말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의 측에서 적극적으로 알려고 하는 의사를 가지지 않았던 것도 이유이다.
그저, 저주스러운 검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단정하고, 꺼리는 것으로――나는 분명 은밀히 위안으로 삼고 있었겟지.
나의 죄도, 히카루의 죄도……
어느 것도, 이 요갑에 화를 당한 탓이라고.
하지만 아오에 사다츠구와의 전투가, 감춰진 진실을 가르쳐 주었다.
무라마사의 계율은, 세상과 사람에 대한 악의로 인해 부가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난세를 바로잡으려 하는 생각으로부터였다.
그것이, 완전히 예상이 틀어져서……남북조 시대를 더할 나위 없이 처참한 형태로 닫게 되었다.
그 재앙의 재현이 지금, 은성호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
그러니까, 인 거다.
(……무라마사)
그러니까 무라마사는 검주의 몸이면서, 사수에게 책임을 맡기지 않고, 자신의 책임으로 싸우려 하고 있었다.
일족의 죄를, 자신의 손으로 속죄하려고.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등을 보였다.
서로를 보지 않은 채로, 생각해보면 자신의 의사와 힘만으로 싸우려 하고 있었다.
……은성호에게 이길 리가 없다.
책임의식을 위해서이건, 마음이 달아날 장소를 만들기 위해서이건,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사수와 검주가 무자가 되어서 제대로 움직일 수 있으냐 물으면, 대답은 불가다. 왜냐하면 양자의 관계는 우선 상호 승인에서부터 시작된다.
서로에게 자질을 묻고, 서로 인정하는 것으로 인연이 맺어져서 무자가 된다.
이것을 고래에서는, 대도의 의식이라고 했다.
나와 무라마사는 2년전, 지극히 임박한 상황 아래에서 약식으로 끝마쳤을 뿐이었다.
그후, 재차 정식적인 의례를 하지 않았다. 내가 바라지 않았고, 무라마사도 바라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즉, 나와 무라마사는, 실은 무자로서 이야기가 되지 않은 결함의 소유주인 거다.
그것을 여태까지는, 문제도 되지 않는 일, 단련으로 보충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하지만……이제 생각을 고쳐야 할 때인가.
정말로 은성호를 쓰러뜨릴 생각이 있다면.
한 사람과 한 벌, 이 아니라, 한 기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까지처럼 나의 의사로 무라마사를 굴종시키려는 방식으로는 해낼 수 없겠지.
「……」
「돌아왔나」
《그래》
천천히, 천장에 그림자가 기었다.
붉은 거미가 거꾸로, 나의 머리 위에 나타났다.
잠복잠행을 장기로 하는 검주의 도래는, 언제나 이렇게, 당돌하다.
《가마쿠라 시중을 대강, 은성호의 향기를 찾아서 돌아보았지만》
「어땠지」
《뭔가 미묘하네…….
희미하게 있는 듯한, 착각인 듯한》
《어쩌면, 지금 어딘가에서부터 다가오고 있는 걸지도 몰라…….
다음에, 한번 더 돌아볼게》
「……그런가」
「…………」
《?
……뭐야?》
「아니」
심홍의 갑철에는 군데군데, 진흙이나 모래가 튀어 있다.
이목을 피해서 돌아다녔으니까 더럽혀진 것이겠지.
반생물인 검주는 이물의 부착이나 침입에 대처하는 제거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더러워져 있어도, 그다지 청소 같은 걸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무인이라면)
정조(正調)의 무인이라면, 자기 무장의 손질을 게을리할까.
아니, 항상 꼼꼼한 정비를 유의하는 것이 당연하겠지.
상재전장(常在戦場). 적은 언제 나타날지도 모르는 거다.
습격당하고 나서, 칼의 녹을 방치한 나태함에 발을 굴러도 늦다.
지금까지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역시, 그러한 것이겠지.
「무라마사. 내려와라」
《?》
<철컹>
《왜 그러는 거야?》
「……」
《……엣?》
《잠깐――》
마침, 가까이에 행주가 있었다.
오른손으로 그것을 집고, 왼손으로 무라마사를 잡아당긴다.
더럽혀진 것은, 옆구리가 가장 심한 것 같았다.
우선 그 주변부터 닦아 간다.
《……》
《…………………………………………………
……………………………………………………
……………………………………………………
……………………………………………………》
[ESC]
《꺄――――――――――!!》
「……뭐냐」
어, 어, 어디를 만지는 거야!!》
호색한, 변태!》
<바둥댄다>
나는 거미의 몸을 만지는 것으로 성적으로 발정하는 인간이라 보이고 있었을까…….
그것은 확실히 대단한 변태이지만.
시집갈 수 없게 돼》
배는 만지지 말아줘》
이상한 성벽에 눈 뜰 것 같다!」
《누가 좀――!!》
<탕! 탕!>
간수 : 「048호, 뭘 떠들고 있지!
열겠다!」
「――――」
<덜컥!>
[ESC]
간수 : 「…………」
「…………」
간수 : 「뭐지?
그 진묘한 포즈는」
「단순한 망상유희입니다, 간수님」
간수 : 「……어떤」
「인간 크기의 거미와 즐기는 성적교섭」
간수 : 「…………………………………………」
간수 : 「……그……그런가…….
방해를 했군……」
<문을 닫는다>
<다시 연다>
「……뭡니까?」
간수 : 「이, 있잖아……견딜 수 없이 괴로울 때는 상담해라?
큰 힘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야기 정도는 들어 줄 수 있고……」
「후의, 송구스럽습니다」
간수 : 「응……」
<문이 닫힌다>
《여, 역시 상스러운 걸 할 생각이었네!》
「너까지 진짜로 받아들이지 마라.
다른 변명이 순간적으로 생각나지 않았을 뿐이다」
《정말일까.
그럼, 어쩔 생각이었던 거야?》
「네가 여기저기 더러워져 있었으니까 닦아주자고 생각했다」
[ESC]
《…………》
《아……그래……》
진정한 무라마사를 다시 껴안고, 다시 닦기 시작한다.
날뛴 탓으로, 더러운 부분이 조금 넓어진 것처럼 보였다.
《그래.
내버려 둬도, 멋대로 떨어지는 걸》
「하지만 생각을 바꾸었다.
아니……바꾸자고 생각하고 있다」
《?
무슨 말이야?》
「무자로서의 자세를……바꾸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하고.
그렇게 생각했다……」
「은성호를 깨뜨리기 위해서」
《……》
「지금인 채로는, 우리는 이길 수 없다」
《…………》
「이것은 현실이다」
《……그럴지도 몰라》
「심갑일치(心甲一致)라고 하지」
고래, 무자가 목표로 해야 한다 여겨진 경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의미의 상세는 받아들이는 자 나름으로 천변(千変)하지만, 결국 사수의 지시로부터 검주의 반응이 일어날 때까지의 여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에서는 공통된다.
할 수 있다면 영으로.
아직도 일찍이 그 극봉(極峰)까지 이른 자는 없다, 고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그 적기야말로 극봉의 지근거리에 있다고.
「은성호는 해낼 수 있는 것 같다.
어떠한 이유인지……」
《…………》
「저것에 비하면, 우리의 즉응성은 너무나도 크게 뒤떨어진다.
그러니까 언제나……깨달은 순간에는 떨구어져 있었다」
「이 열세를 만회하지 않는 한, 몇 번을 싸워도 결과는 바뀌지 않을 거다」
《말하지 않아도.
그 문제라면, 전부터 검토했어》
《제어계통의 정비로 개선을 꾀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관절부의――》
「너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것은 아닐텐데」
《……그것은》
「심갑일치는 사수와 검주의 과제다」
「양자의 간격이 어떻게 있느냐라는 평가다…….
멀면 들어맞지 않고, 가까우면 들어맞는다」
《……》
「그러니까」
「네가 쓸데없는 자아를 세우지 않고, 도구에 사무치면 된다.
다음은 내가, 너를 완전히 다루어 낸다」
《――――》
《반대일텐데.
당신의 나의, 손발에 사무치면 되는 거야》
――그렇다.
이렇게, 서로 말해 왔다.
여태까지는 줄곧.
그리해서……은성호에게 패퇴를 계속했다.
여기까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은성호를, 그 재앙을 한시라도 빨리 멈추는 것이 지상의 명제이니까.
「무라마사」
《……몇 번 반복해도 똑같아.
이 대화는》
《당신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나라도 같아――》
「아아.
그러니까, 내쪽에서 꺾이기로 했다」
《에?》
「부탁한다」
나는, 나의 검주에게 고개를 숙였다.
「네가 은성호와의 싸움을, 결코 남에게 맡길 수 없는 것은 알았다.
이제 두 번 다시, 도구가 되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무라마사. 나는 너의 의사를 인정한다」
《……미도우》
「너도 인정해줬으면 하는 거다.
나도 이 싸움을 남의 손에 맡길 수 없다. 히카루는 내가 멈추지 않으면 안 된다……」
「부탁한다, 무라마사.
나의 의사를 인정해다오」
《…………》
「그것만이 바람이다」
그것만으로, 무언가가 바뀔 거였다.
죄와 책임을 분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분담할 수 없다는,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을, 서로 인정한다.
나는 나의 의사와 책임으로 싸우고, 죄를 짊어진다.
무라마사도 무라마사의 의사와 책임으로 싸운다.
서로의 의사를 침범하지 않고, 존중한다.
보다 빨리, 그렇게 했어야 했던 거다.
서로 상대를 엎어 누르려고 불모스런 노력을 거듭할 사이에.
《……의미가 없어》
「있다, 고 생각한다.
어쩌면 필요한 일이다」
「나와 네가 함께 싸우기 위해서」
《여……여태까지라도 함께 싸워왔잖아》
「아니, 단지 나란히 서서 싸웠을 뿐이다.
여태까지는」
「나는 너를 인정하지 않았고, 너라도 그랬다.
그 문제를 유야무야하게 한 채로, 속이고 속여서, 장갑해왔던 것이다」
「쓰러뜨려야 하는 적이 공통되었으니까, 그런데도 어떻게든 무자의 모양은 잡혔다…….
하지만 은성호에게 이길 수는 없었다」
《…………》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
「이기기 위해서다, 무라마사.
나를 어떻게 생각하건 상관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손발이라 생각하고 싶다면 그래도 좋다……하지만, 그 팔다리에도 양보할 수 없는 의사가 있다고 인정해다오」
「부탁한다」
반복해서, 부탁한다.
……금타성은 곤혹하는 투의 침묵만을, 잠시 전하여 왔다.
역시 이것은 너무 늦은, 뻔뻔스러운 이야기라는 건가.
무자라면 반신처럼 의지해야 하는 검주를 변변히 돌보지 않았던 2년간의 무위(無為)가 새삼스럽지만 후회된다.
《……어째서 갑자기, 그런 걸 말하는 거야》
「알았기 때문이다」
《에……》
「아오에의 음의는 나의 과거를 환몽(幻夢)으로 보였지만……
그 환몽에, 너의 과거도 섞여 있었다」
《!!》
「미안한 짓을 했다고 생각한다.
멋대로 사람의 마음 속을 엿보는 짓은, 나로서도 본의는 아니다」
「하지만 네가 싸우는 이유……
양보할 수 없는 이유를, 그걸로 알았다」
《……》
「너희들 무라마사 일문이 요갑 따위가 아니었던 것도」
선악상살.
저주라 보여도 기실, 평화에 대한 진지한 소원이었던 계율.
그것이 양모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생각하면 원한도 치솟는다.
하지만 역시 어긋난 원한이었다. 무라마사가 두려운 무언가를 짊어지고 있다고 눈치챘으면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풀어놓아 버린 것은 누구도 아닌 나이니까.
그리고, 이 세상에는 규명하면 선도 악도 없다는 신념에 대해서 생각해보면――분명 완전한 동의는 할 수 없다.
거기까지 단념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해는 갔다.
남북조라는 그야말로 수렁의 항쟁기에서는 그 궁극론(究極論)으로 도전하는 것 말고는, 전란을 다스릴 희망을 전혀 찾아낼 수 없었던 것이겠지.
그 정경을 본 지금이라면, 선악상살의 네 문자에 맡겨진 깊은 소망을 알 수 있다.
그 소망이 부른, 처참한 말로에 대한 원통함도.
「무라마사……내가 너라도, 자신의 손으로 결착을 붙이자고 바랄 거다.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니까 나는 너의 의사를 인정한다」
《――――》
「너도 인정해 주지 않겠나.
나의, 」
《안돼》
「……무라마사」
《나의 생각은 변함없어》
「생각을 바꾸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단지, 인정해주길 바라는 거다」
《인정할 수 없어……》
「…………」
「하지만 무라마사.
우리는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
심갑일치는 나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당신은, 나의 의사에 따라야 해.
자신의 의사를 재우고》
「……그것은 할 수 없다」
나에게 부과된 책무는, 남에게 맡길 수 없는 것이다.
무라마사가 짊어진 책무도 또한 그렇듯이.
《그래.
하지만》
《당신의 희망 따윈, 이제 관계없어》
[ESC]
「뭐……?」
《이것만은 하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이제 어쩔 수 없어.
당신이 그런 것까지 말하기 시작했다면……어쩔 수 없어》
<촤앙―!>
<빛이 번쩍인다>
「……!?」
《미도우. 나는 말이지……
하나만, 2세도 시조도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어》
《그것은 내가, 2세 무라마사를 억제한다는 특정목적 아래에 단조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
목적 수행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사수에 대해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어》
<파지직―! 파지지직―!>
「무라마사……」
「너는, 설마」
《나의 과거를 보았다면, 알고 있겠지.
나에게도 이 능력은 있어》
《사람의 마음을 침범하는 것은, 나라도 할 수 있어!!》
정신오염
「그것은, 제에게 금지되었을 텐데!?」
그래.
그 과거몽(過去夢)에서, 정신간섭의 힘은 칙명으로 엄히 봉해졌었다.
중세의 인간이 황실을 존중하는 것은 현대인에 비할 바가 아니겠지. 그 명령은 절대적인 것이었을……터이지만.
역시 무라마사는――적어도 표면상――아무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먼……옛날의 일이야》
「……」
《……그 시대로부터 빛바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은, 나의 갑철과 사명뿐.
방해가 되었던 당신의 의사를 잡는 정도는 별 것도 아니야》
<키이이잉――>
「크……!?」
《그래.
간단한 일이야……!》
<키이이잉――>
“복종해”
나의 것이 아닌 사념이, 마음 속에 싹튼다.
이것은……무라마사의?
정신오염이란 이러한 것인가.
이것은――위험하다. 저항할 방법이 없다.
<키이이잉――>
“복종해”
이 파장은 안쪽으로부터 나를 좀먹으려고 한다.
도무지 배제할 방법이 없다!
“당신의 마음은 필요없어”
“나에게는……필요없어”
“그러니까……”
“……그러니까…………지우겠어…………”
<치지직――――>
[ESC]
「――――――――」
「……아아……」
나는――
나다.
미나토 카게아키다. 다른 누구도 아니다.
……자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어째서?
그 힘에 굴복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생각했지만…….
당신 따윈 필요없어!》
이제, 당신과는 여기까지야》
《안녕히》
<휙>
순식간에 사라지는 검주.
일절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발소리마저, 나의 귀에는 닿지 않았다.
「――――」
(쫓지 않으면)
모든 도리를 빼고서, 나는 그렇게 결론지었다.
지금, 무라마사와 떨어진 채로 있어선 안 된다. 어쨌든 쫓지 않으면 안 된다!
쫓지 않으면, 나는 분명 평생 후회한다.
하지만……
어떻게 하지.
구치수의 몸에 자유는 없다.
서장에게 연락해, 석방의 수속을 거치기에도 시간이 걸린다.
최단이라도 몇 시간 필요하다.
…………시간이 맞을까!?
공통루트에서 무라마사와의 사이가 가까워지면, 아오에의 음의에 걸렸을 때에 무라마사의 과거도 보게 되지요.
덕분에 전의 두 루트와는 달리 카게아키가 시작부터 선악상살의 진의를 알게 된 겁니다.
하지만 무라마사는 카게아키가 내민 손을 냉정히 쳐버리고 봉인하고 있던 정신동조를 걸려고 했습니다.
뭐, 결국 차마 하지는 못했지만요.
'번역 - 장갑악귀 무라마사 > 마왕편(魔王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갑악귀 무라마사 마왕편(魔王編) - 6 (8) | 2014.03.30 |
---|---|
장갑악귀 무라마사 마왕편(魔王編) - 5 (5) | 2014.03.30 |
장갑악귀 무라마사 마왕편(魔王編) - 4 (4) | 2014.03.30 |
장갑악귀 무라마사 마왕편(魔王編) - 2 (9) | 2014.03.23 |
장갑악귀 무라마사 마왕편(魔王編) - 1 (1) | 2014.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