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편의 최종화입니다.
제법 걸렸지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광소가 들린다.
비틀려 버린, 망가진 유열을 노래하는 목소리가.
꺼림칙한 울림.
저 기사는 양부를 죽인 후에도, 이런 목소리로 웃었을까.
모멸하며.
희열하며.
135도 상방으로부터――》
<슈웅!>
<떨어지던 투구각을 올려 상공으로>
사력을 떨쳐, 적어도 공격에 대한 대비를 취하려고 시도한다.
신체는 무겁지는 않다――오히려 없다. 가슴부터 아래가 사라진 것 같았다.
어쩌면, 정말로 그런가.
복부를 관통한 회전화살이, 장부 전부를 앗아갔는가.
그러니까 이렇게나,
이것저것 전부……
<급강하!>
<쿠우우웅――!>
의식이 문득 멀어지고,
다시 부상한다.
지금의 일격은 투구를 덮쳤다.
두개골이 부서지지 않고 끝난 것은 뜻밖의 행운이겠지.
(……아니)
단순한 행운은 아닌, 가?
……적기의 공격은, 아무래도 가볍다.
기체중량의 가벼움이 타격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약한 기분이 든다.
초심자가 봉을 휘두르는 거나 마찬가지다.
놀고 있는 건가.
간단히는 처리하지 않고, 희롱할 심산으로――
(아니……로군)
직관으로 부정한다.
저 기사에게, 그런 불순물은 없다.
저 살의는 순수하다.
한결같이 나의 죽음을 요구하며, 그 과정에 환희한다.
순수, 순일(純一)의 살해의사.
죽인다고 결정했다면 망설임 없는, 그,
――――완전히 느닷없이.
뇌리에, 무언가가 겹쳤다.
적기의 심상과,
또 하나, 완전히 별도의――별도였을 심상이,
《미――미도우!!》
「……무라마사?」
《쓸데없는 것은 생각하지 마》
「아니――」
머리 부분에 받은 타격의 영향인가.
무라마사의 갑작스런 목소리에 현실로 되돌려진 나는, 일순간 전의 사고를 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잡을 뻔한 무언가는, 나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었던――듯한.
《그건 쓸데없으니까!
잊고, 지금은 싸움에 대해서 생각해……》
《온다!》
「!!」
<쿠우웅――!>
<충격에 가라앉는 기체>
……날끝으로부터, 급소를 감싸는 동작만은 늦지 않았다.
오른쪽 토시에 깊은 충격을 받아, 골수까지 떨린다.
추태.
무라마사가 말하는 대로다. 잡념에 잡히지만 않았다면, 조금 더 잘 받아낼 수 있었을 것을!
나는 자신을 부끄러워하면서, 기항자세의 회복을 도모했다.
<슈왕!>
<하강 -> 상승>
……하지만 지금의 일격도, 갑철을 부수거나 혹은 양단까지 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것이 충격만으로 그쳤다.
이유는, 즉.
「적기도 소모했어……?」
《……그런 것 같네.
음의의 부담이 컸겠지》
추측을, 검주가 보충했다.
확실히. 사격의 궤도를 비틀어 굽힌다는 마법은 상응하는 대가 없이 성립하지 않을 거다.
저 한번 뿐이지, 계속 쓰지 않는 것은 석궁의 준비시간 외에 그 이유도 있었는가.
그렇다면.
「반격한다면……그래도 지금 중이라는 건가.
저쪽이 만약 소모상태로부터 회복한다면, 전력차는 뒤집을 수 없게 된다」
《그러긴 커녕, 그 음의가 또 한번 올지도》
「……크」
구강에 충만하는, 쇳녹의 맛을 삼킨다.
말을 듣지 않는 신체에, 정신력의 채찍을 친다.
적기는 육박하고 있다.
가벼운 타격이라도, 몇번이고 겹쳐 쌓이면 무겁게 울린다. 이제 이것 이상 맞을 수는 없다.
타치를 쥐고, 공세로 응한다――
<슈왕!>
적기는 이쪽의 자세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무 기술도 없이, 쏜살같이 내습한다.
이미 승부는 정해졌다는 확신의 발로인가.
그렇다면, 착각하고 있다고 깨닫게 해주마……!
접촉의 찰나.
타치 쥐기를 바꾼다.
상단에서부터 팔상.
찌르기를 기하는 자세.
적의 검도 방패도, 이쪽의 변화에 대응하는 기색은 없다.
했더라도, 이미 늦었다!
적수의 장기를 빼앗은 일도로, 형세를 되돌린다!
적기가 아무 재주도 없이 직진하여 온 것이 다행이다.
지금이라면 맞히는 것은 어렵지 않다.
결정타까지 노리는 욕구를 내지 않으면 더욱더 용이.
아무튼 일타를 가하여, 반항의 계기로 삼는다――――
[ESC]
<빗나가는 찌르기>
「……!」
내지른 타치의 끝은……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허공을 헤엄쳤다.
(간파당했다――)
아니.
다르다.
(보이고 있었다……)
전부를.
처음부터, 쭉.
머리카락 한올의 펄럭임에 이르기까지.
(잡혀 있었다)
깨닫는다.
나는, 처음부터, 사로잡혀 있었다.
모든 것을 장악당해 있었다.
이 눈동자에.
<측면에서 검격>
<쿠웅――!!>
<고도가 떨어진다>
<시야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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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띄인다>
다시 의식이 멀어진다.
부상하고……다시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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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해……)
무라마사가 부르고 있는 것 같다 생각한다.
하지만 멀다. 들리지 않는다.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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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눈을 뜨고 고도를 높인다>
<적기 포착>
<삑!>
……의식이 날아갔을 동안에, 귀중한 몇초 내지 수십초가 지나가 버린 것 같다.
적기의 맹추격이, 벌써 지근거리에 있다.
그런데――의식은 다시, 더욱 깊고 싶은 곳으로 잠기려고 한다.
여태까지 몇번이나 무리를 강요당한, 그 채권을 행사라도 하고 있는 건가. 전신이 잠을 요구하고 있다.
(안돼)
한번 더 가라앉으면, 다음에는 눈뜰 수 없다.
눈을 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대로 끝난다.
……그러니까, 가라앉으면 안 되는데,
안된다!
이 어둠에 자신을 묻어서는 안 된다.
일어나서――싸우지 않으면……
어째서.
(……어째서?)
그런 자문이 떠오른다.
의식의 확산은,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잃어 버리게 했는가.
싸우는 이유가……
문득 깨달으면, 나의 주먹 안에 없었다.
(안돼)
근거를 잃어서는 다시 일어날 수 없다.
떠올려라!
이유는……뭐였지?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나!?
* 지키기 위해
* 죽이기 위해 <== 선택
죽이는 거다.
저 기사를, 죽이는 거다.
밉다.
밉다, 밉다, 밉다밉다밉다.
저것은 원적.
양부의 원수.
용서할 수 없다.
용서할 리 없다.
밉다, 미워서 죽인다.
증오에 집착하여 살해한다.
죽인다.
그 일념.
그것 말곤 아무것도 필요없다.
미나토 카게아키에게는 그것만으로 좋은 거다.
살해에 사무친다――――
사람을 죽이는 방법 밖에 모르는 미나토 카게아키가 오오토리 카나에를 구한다면, 그러는 것 말고 길은 없다!!
<파지직……파지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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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자자작!>
오오토리 카나에는 모른다.
그 힘을 모른다.
단 하나만, 깨달았다.
이것은――――치사현상(致死現象)
」
주저(呪詛)의 시를 창화한다.
그것은 열쇠다. 생명약탈행위의 봉인을 푸는 열쇠.
죽인다.
적을, 죽인다.
윤리는 포기하고 버렸다.
이제 필요없다. 이제 방해다. 그것은 이제 쓸데없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무라마사의 계율도, 지금은 무서워할 것이 아니다.
저 기사를 벤 다음에 오오토리 대위에게 칼날을 겨누게 되건, 별로 상관없다.
그녀는 반드시, 나를 토벌해 줄 거니까.
……흔들림 없는 신뢰가 있다.
오오토리 카나에의 복수와 살의는 절대적으로 신뢰하기에 충분하다.
그녀는 참된 군주.
법의 집행자다. 죄인을 용서치 않는다. 결코.
나는 그녀를 믿는다.
믿고서――――이 원적을 죽인다!!
생명을,
저주한다.
[ESC]
<콰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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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마사!」
《――앗――》
「적정은……어떻지!?」
<삐비빅!>
《……아직!
떨어지지 않고, 날고 있어――》
《교전능력이 잔존한 상태!》
「…………」
이 어찌나 두려운 눈인가.
전자발도의 광신(光迅)마저 본 것인가.
그래서, 치명상만은 막았다고…….
이대로라면, 이제 내버려 둬도》
……바보같은」
아니.
그것도 다르다.
최후의 순간까지, 나를 노릴 거다」
지금, 해야 하는 것은.
……추격이 있을 뿐!
<슈웅!>
<기항이 휘청인다>
<철커덩!>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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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하락>
복수의 화신은 웃는다.
즐거워 참을 수 없어서 웃으며 구른다.
내장에 이를 정도의 깊은 상처를 받았다.
전신이 모래덩어리로 화한 것 같은 상실감에 덮쳐지면서, 유쾌통쾌하게 홍소한다.
――소망이 통했다.
악마는 그렇게 생각한다.
복수와 복수.
증오와 증오.
살의와 살의.
지금 그와 자신은 맑은 일념으로 이어져 있다.
이 하늘에는 복수만이 있다.
이 무슨 아름다움.
이 무슨 상쾌함.
세계는 이제야말로 완성했다.
비소하게 왜소하게 닫혀서 가득찼다.
이제 아무것도 필요없다.
이것만으로 좋다.
세계는 복수의 법이 다스린다!!
「하핫――하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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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하락>
부러질 뻔한 익갑를 일으켜 기항한다.
적기도 또한, 재기하려고 하고 있다.
그전에 죽일 수 있을까.
아니, 시간이 맞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나중이건 먼저건, 죽일 수 있으면 된다!
「전자발도는 가능한가?」
《이제 무리야!
열량이 부족해……》
「그렇다면 가속은?」
《……단시간이라면.
하지만, 》
「좋아」
어쩌면 경고가 이어졌을 무라마사의 말을 중도에 가로막는다.
필요한 것은, 들었다.
다음은 실행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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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홍의 기영을 맞아 치려고, 기항을 재기하고――
그녀는 깨달았다.
여력이 없다.
기항만으로 바닥나 있다.
공격에 할애할 수 있는 힘이, 이미 없었다.
「…………」
이걸로, 끝인가.
자신의 패배인가.
그렇게 생각한다.
그걸로 좋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다.
힘이 다했으니까…….
오오토리 카나에는 패퇴하고, 미나토 카게아키는 살아 남는다.
(그렇더라도 괜찮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럼, 결정하자.
어떻게 해야 할까.
오오토리 카나에는 이 최후에, 무엇을 해야 할까?
* 죽인다
* 죽인다
* 죽인다
* 죽인다
* 죽인다
<철컹!>
이 때 이 장소에서 백만명의 오오토리 카나에가 있더라도,
내리는 결단에 차이는 없다.
기통에의 열량공급 정지.
익갑의 제어 포기.
잉여열량을 확보.
「――궁성의 화살, 사과에 닿지 않는다」
죽이는 거다.
물론 죽이는 거다.
오오토리 카나에는 복수자.
죽은 자의 치유되지 않은 원한을 짊어지고 선 자.
마지막 한 줌의 열량이 남아 있다면,
그 용도는 보신 따위가 아니라,
단지 죽이기 위해서 사용한다.
단지 죽이기 위해서!!
한 번은 회복하려고 한 적기의 기항이, 다시 사라진다.
그 상태를 확인하고――나는 전율했다.
조준하고 있다.
합당리의 출력마저 끊어서 열량을 모아.
추락하면서, 그 공포의 일사를 다시 쏘려하고 있다.
바야흐로 광기의 소산.
하지만 뭐가 놀랄 게 있을까.
이 흉적으로선, 당연한 결과!
「자기가속――」
<콰우웅!>
「진기가속!」
<후우웅――!>
즉단하여, 이쪽도 음의를 조종한다.
조종하는 것은 자력과 중력.
무자의 상식을 넘은 고고속도(高高速度)에 도달한다.
최고급의 경기용 검주마저 뒷먼지를 보게 할 속도.
이 세상의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겠지.
하지만.
(뿌리칠 수――없어!)
적기의 눈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건가.
안다. 느낀다――포착되고 있다고 피부가 외친다.
만약 내가 후방으로 피했다면, 아무 방도도 없이 등이 뚫렸을 것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적을 향하고 있더라도 방법이 있을까.
포착당하고 있는 이상, 선제당하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적의 그 사법(射法)은 표적을 절대로 빗나가지 않는다.
저것은, 착각이 아니었다――결코.
사수로부터 날아오른 화살이, 도중에 침로를 바꾸어, 나를 꿰뚫었던 거다.
자동추적인가, 원격제어인가는 확실하지 않다.
나의 감은 후자라고 고하고 있지만, 근거는 없었다.
확실한 사실은, 회피할 방법이 없다는 것.
술식이건 어느 쪽이건 고속기항으로 상대측의 포착한계를 넘는 방법으로 깨뜨릴 수 있을 터, 이지만……
음의를 겹쳐 걸고서, 최고속도에까지 달했음에도 뿌리칠 수 없어서야, 포기할 수 밖에 없다.
그 외의 회피수단을 모색하려고 해도, 애석하게도 정보가 부족했다.
적수의 술기를 한 번 본 것만으로 간파할 만한 재능은 공교롭게도, 나와는 연이 없다.
따라서――――
적기는 반드시 선제사격한다.
그 사격은 반드시 명중한다.
……이상 2항을 전제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화살이 쏘아질 때까지, 아마도 앞으로 한 호흡 있을지 없을지.
그 극소시간에 무리난제(無理難題)에 도전한다.
떠오르는 수단은 하나 뿐이었다.
――화살 쳐내기(矢払い)의 술.
날아오는 화살을 일검으로 베어 떨군다.
입신(入神), 극정(極頂)의 업이다. ……맨몸의 사람에게 있어서는.
실력이 뛰어난 무자라면, 화살은 커녕 총탄마저 타치 일섬으로 쳐내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닐 거다.
하지만 무자라도, 같은 무자의 활로부터 쏘아지는 화살은 커다란 위협이라 간주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탄속에 있어서 장총을 능가하는 무자궁전(武者弓箭)의 앞에서는, 검주로 강화된 반사신경마저 무의미로 떨어진다.
쳐내는 것은 지난함을 넘은 최난사(最難事).
……그 최난사를 나는 완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을 해내지 못하면 이 타치가 적기에 닿지 않는다.
저 적을 죽일 수 없다.
회전화살이 한번 더, 이 신체에 먹혀든다면, 나는 떨어질 거다.
조금 전의 한발로 이미 육체는 한계로의 초읽기를 시작하고 있는 거다.
화살을 쳐낼 수 없다면 거기서 패배가 결정된다.
어떻게해서, 해낼까?
동체시력과 반응속도 그리고 운동능력의 탁월함으로, 해낼 수 있는 업이 아닌 것은 명백하다.
3종 중 어느 것 하나도 범인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미나토 카게아키에게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술기로 도전하는 것이 유일한 가능성이겠지.
하지만 내가 배운 요시노어류는, 현황에서 유효한 화살 쳐내기의 술을 전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바로 지금, 즉석으로, 여기서 기술을 연구한다.
무모한 선택.
불합리한 기도다.
성공률은 아주 적겠지.
그 거미의 실과 같은 가능성을 잡아내지 않으면, 저 활기사의 살해는 허락되지 않는다.
――――온다.
나의 곤두선 피부가, 적의 살의의 육박에, 남은 시간이 앞으로 1초 미만이라 고하고 있다.
다각적 시점으로부터 방법을 검토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선택” 이 필요하다.
어느 방향으로 생각할까.
그것을 선택하자.
「――――」
선택한다. 생각하는 것은 방향을 선택한 다음이다.
올바른 방향을 알기 위해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지금, 시간의 낭비 밖에 의미하지 않는다. 패배 이외의 결말을 부르지 않는다.
“선택” 을 해라.
미나토 카게아키에게는 방대한 전투경험의 축적이 있다.
그 중에 아마도 하나는, 정답으로 가는 실마리가 되는 것이 포함되었을 거다.
그것을 선택해라.
그리고 또 하나.
현 상황 아래서의 요점이 무엇인가, 그것도 선택에 의해 결정해라.
선택한 요점에 따라 전투기록을 참조, 검토하여, 적의 사법에 대항할 수 있는 싸움기술art을 완성시키게 된다.
그럼 선택하자.
나의 과거로부터 하나를 골라서 꺼내자.
그것은――――
* 스즈카와 료우부와의 전투
* 나가사카 우쿄와의 전투
* 후우마 코타로와의 전투
* 소리마치 이치조와의 전투
* 쿠루스노 코나츠와의 전투
* 오오토리 시시쿠와의 전투 <== 선택
그리고 요점은,
* 자신의 부상상황
* 무라마사의 손상상황
* 적기의 손상상황
* 적기의 시력 <== 선택
* 적기의 목적
* 날씨의 악화
똑바로――
적영을 정면에 두고 질주한다.
타치는 흔들하고 전방으로.
적기의 화살을 맞이하는 나도 또한 한 줄기의 화살로 화한다.
날카로운 첨봉(尖鋒)를 갖춘 찌르기의 일기(一器).
이 기술은 오오토리 시시쿠로부터 배웠다.
현혹의 검――끄트머리로 상대의 시야 초점을 찔러, 정신과 감각의 평형을 잃어버리게 하는 요술.
……물론, 나라도 알고 있다.
이 기술은 지근거리의 백병전이었으니까 효과를 올린 거다.
원거리로부터 음속으로 접적하고 다시 떨어지는 하늘의 무자전에서, 상대의 전형을 상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 따윈 겨루기 간합에 들어가는 정말 일순간 밖에 없다.
요검이 활약할 여지는 없었다.
하지만 여기에, 상식 밖의 요소가 더해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상식 밖의――그 눈이.
그래.
적은 이 원거리에서, 정확하게 이쪽의 동정을 장악하고 있다…….
보여 버리고 있다.
무서운 흉안에는, 이 검이.
그렇다면?
「…………윽!?」
현혹효과는 잠시간도 유지하지 않겠지.
하지만 지금, 그것은 영원과 동일하다.
적은 감각의 회복을 기다리지 않고 쏜다.
기다리고 있어선 나에게 접적당해 선제의 기회를 잃는 이상,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거다.
현혹당했다면, 어떻게 해서 조준점을 정할까?
……방법은 단 하나다.
그래.
검끝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 그 검끝을 노려서 쏜다.
적수는 거기에 있으니까, 그걸로 좋다.
정확히 노려진 나는, 무모하게도 그것을 베어버리려 하지 않는다면, 회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자는 고려로부터 제외하도 좋으리라.
내가 회피동작을 취한다면――나의 검끝의 주박으로부터 해방된다면. 적기는 그 음의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다.
사격은 굴곡해, 있을 수 없는 각도로부터 나를 쏘아 맞힌다.
그걸로 결말이다.
그러니까 적의 결단은 올바르다.
전혀 틀리지 않았다.
잘못은, 그 전의 단계에 존재한다.
적은 나에게 작전을 생각할 1초를 주지 말고, 재빨리 쏘아 두어야 했던 거다.
조준 따윈 적당해도 좋다. 어차피 음의로 수정이 되니까. 발사시점의 조준이 빗나가도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사수의 프라이드가 그런 엉성한 사격을 허락하지 않았을까…….
적은 조준을 맞추기 위해, 약간의 시간을 소비했다.
잘못은 그곳.
단 하나의 실패가, 활기사를 죽인다.
「――――아――――」
회피, 하지 않는다.
쳐내려 들지도 않는다.
육박하는 화살에 대하여, 일절의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믿고 있다.
마탄의 사수를 믿고 있다.
절대로 빗나가지 않는다, 라고.
타치의 끄트머리 한점마저.
피할 필요도 막을 필요도 없다.
똑바로 계속 직진하는 것만으로 좋다.
적은 반드시, 나의 검에 맞혀 준다!
타치가 구부러지고, 부러지고, 부서졌다.
오른팔까지도 날아갔다.
하지만 아직 목숨은 남아있다.
찌꺼기 정도이지만, 움직일 힘이 남아 있다.
충분하다.
그 한 방울의 힘에 전부 맡기자.
전진하는 거다.
앞으로 한 걸음. 그 앞의 또 한 걸음을.
<슈왕!>
왼손으로 와키자시를 뽑는다.
최후의 무기.
적도 또한 검을 뽑고 있었다.
<콰아아아아아아앙――――!!>
베었는가.
베였는가.
……그것은 이미, 알 수 없었다.
무라마사 ED - 낙옆(落葉)
가사 ・노래 : 이토우 카나코(いとうかなこ)
작곡 ・편곡 : 이소에 토시미치(磯江俊道)
떼어놓은 그 손에
離(はな)した その手(て)に
사라져 가는 너의 시선에
消(き)えゆく君(きみ)の眼差(まなざ)しに
진실의 잎사귀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真実(しんじつ)の木漏(こも)れ日(び)を
본 듯한 기분이 들어
見(み)たような気(き)がした
흩어졌던
散(ち)っていった
생명의 잎사귀를 주워 모아
命(いのち)の葉(は) 拾(ひろ)い集(あつ)め
타오르는 듯한 저녁 하늘을
燃(も)えるような夕空(ゆうぞら)を
올려다보며 걸어가자
見上(みあ)げ 歩(ある)きだそう
가슴에 맹세한 그 때에
胸(むね)に誓(ちか)う その時(とき)に
너의 목소리가 들리는 바람이
君(きみ)の声(こえ)が聞(き)こえた 風(かぜ)が
눈을 감고 (눈을 감고)
眼(め)を閉(と)じて (眼(め)を閉(と)じて)
부르고 있어 (부르고 있어)
呼(よ)んでいるよ (呼(よ)んでいるよ)
바치는 거야 (바치는 거야)
捧(ささ)げるよ (捧(ささ)げるよ)
날아 올라라 (날아 올라라)
舞(ま)い上(あ)がれ (舞(ま)い上(あ)がれ)
너에게로
君(きみ)へと
빛 바랜 추억이
色(いろ)あせた思(おも)い出(で)に
만들어낸 환상이
作(つく)り上(あ)げた幻(まぼろし)に
진실의 발자취를
真実(しんじつ)の足跡(あしあと)を
찾아내버릴 것 같아서
探(さが)してしまう気(き)がして
버려져 있었던
捨(す)てられていた
애타는 마음을 긁어 모아
渇(かわ)いた心(こころ) かき集(あつ)め
타는 듯한 슬픔
焼(や)けるような悲(かな)しみ
껴안고서 걸어가자
抱(いだ)いて 歩(ある)きだそう
가슴에 맹세했을 때에
胸(むね)に誓(ちか)う時(とき)に
너의 목소리가 들린 꿈은
君(きみ)の声(こえ)が聞(き)こえた 夢(ゆめ)は
한결같이 바라보며 (한결같이 바라보며)
眼(め)を凝(こ)らして (眼(め)を凝(こ)らして)
부르고 있어 (부르고 있어)
呼(よ)んでいるよ (呼(よ)んでいるよ)
바치는 거야 (바치는 거야)
捧(ささ)げるよ (捧(ささ)げるよ)
빛에게로 (빛에게로)
光(ひか)りへ (光(ひか)りへ)
모든 것을
すべてを
눈을 감고 (눈을 감고)
眼(め)を閉(と)じて (眼(め)を閉(と)じて)
부르고 있어 (부르고 있어)
呼(よ)んでいるよ (呼(よ)んでいるよ)
바치는 거야 (바치는 거야)
捧(ささ)げるよ (捧(ささ)げるよ)
날아 올라라 (날아 올라라)
舞(ま)い上(あ)がれ (舞(ま)い上(あ)がれ)
너에게로
君(きみ)へと
카게아키를 사랑하게 되었으면서도, 복수자로서의 삶을 최후까지 관철했던 카나에.
죄의 무게에 발버둥치면서 카나에만을 구원으로 받들어, 힘겨운 여정을 견뎌내었던 카게아키.
스스로와 타협하며 살기엔 너무도 서툴렀던 두 남녀의 복수극이 끝났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이들의 애증극은 여기서 막을 내립니다.
복수편이 끝났습니다.
그러면 에필로그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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