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편을 시작합니다.
우선은 천천히 비축분도 쌓으면서 시동을 걸려고 합니다.
……그것은 후에 원구(元寇)라 불리는 사변인 것을, 이치죠는 알고 있었다.
그는 처음에 사가미국(相模國)에 사는 일개 마을 대장장이였다.
가래, 괭이라는 농기구로부터 말굽 또는 식칼 등 마을의 온화한 생활 속에서 요구되는 전부를 만들었다.
물론, 검주 같은 건 만들지 않는다.
마을의 생활에는 쓸모없고, 애초에 일개 마을 대장장이가 그런 기술을 알고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도검은, 조금 벼렸다.
때때로 산으로부터 내려오는 들개의 부류나, 막부의 슬하인 칸토우(関東)에서는 좀처럼 보이지 않지만 전무한 것도 아닌 유적(流賊 : 떠돌이 도적) 등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요구받았던 것이다.
그러던 중에 한 자루가 어느 때, 마을을 다스리는 영주의 눈에 띄었다.
엉성하지만, 이름도 없는 대장장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품질――이라며, 영주는 약간의 감흥을 갖고 그에 대해서 기억했다.
그 탓이었겠지.
코우안(弘安) 4년, 막부는 유래 없는 대동원령을 날려, 총대장(主将)으로서 싯켄(執権 : 가마쿠라 시대의 장군보좌역)의 남동생을 파견한다. 영주는 그 직속군에 일족의 무리를 이끌고 참가했는데, 그 때, 그에게 진중 대장장이(陣中鍛冶)를 명했다.
그 싸움에 대해서, 그는 아무것도 몰랐다.
잡무역의 하인에 섞여 일하면서, 자신이 녹을 떨어낸 고도(古刀)로 무엇을 베는지, 파손을 고쳐 준 갑옷으로 무엇으로부터 몸을 지키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나날을 지냈다.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어차피 또 어딘가의 호족이 가마쿠라님에게 반기를 들어, 그것을 토벌하러 가는 걸테지만, 그런 것, 그에게도 마을에도 아무 관계도 없다.
싸움이 오래 끌면 자신이 진중에 머물게되는 시간도 길어지고, 마을로부터의 징병도 엄해질 것이다.
그러니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그렇게 바랄 뿐이었다.
행군의 나날은 길게 이어졌다.
이윽고 바다에 면해, 배를 건조해서 더욱 저편의 육지까지 건너는 단계가 되어, 그는 겨우 자신이 야마토의 끝――큐슈(九州)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도대체 어째서, 그런 곳으로 칸토우의 군사를 보내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근처에 영지를 가진 고케닌(御家人 : 가마쿠라 시대, 장군에게 충성을 맹세한 무사)들만으로 충분한 거 아닌가?
그는 하인들과 모여서 고개를 기울였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물론, 하인 따위에게 일일이 설명을 해 주는 마음 좋은 무사 같은 건 없다.
그들이 진상을 어렴풋이 헤아릴 수 있었던 것은, 다시 해안에 이르고, 거기서 바다를 향해서 포진한 대군세를 보았을 때였다.
――적은, 바다를 건너서 오는 거다.
동화에서 들었을 뿐인, 당천축(唐天竺)으로부터 오는 거다.
진영에는 현지의 서민이 다수 일하고 있어서, 그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다.
“적” 은 이미 몇개의 섬들을 덮쳐, 심대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한다.
이 히카타(博多)도 적의 선견대일 무자단의 습격을 몇번에 걸쳐 받아서, 그때마다 요격으로 나선 야마토 무자가 많이 전사했다고 한다. 요리토모(頼朝) 공 이래로 상승(常勝)으로 이름을 떨친 고케닌들이, 다.
적의 무자는 아무튼 방향을 잘 틀어, 고케닌들은 속도에서는 우수하지만 운동에 따라가지 못하고, 위를 눌려서 차례차례로 떨어져 버렸다……. 주방장 노인은 으스스하게, 그리 말했다.
그런 녀석들에게, 자신이 벼린 칼 따위가 얼마나 도움이 될까?
그는 처음으로 불안에 사로잡혔다.
그것은 그를 데려 온 영주도 같았던 모양이다.
일부러 그를 불러내, 결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징수해 준 은혜를 원수로 갚지 말라며, 초조하게 일갈했다.
그는 공손히 긍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했던 것은, 하인 동료를 흉내내어 언제라도 달아날 수 있도록 신변의 물건을 모아두는 일이었다.
폐가 된다면 몰라도 은혜 따윈 받은 기억이 없고, 만약 있었다고 해도 목숨을 버려서 보답하는 것 따윈 사양이었다.
바다 저편의 이국(異国)을 상대로 하는 싸움이라도, 그에게 아무 관계도 없다는 의미에서는 완전히 같다.
목숨을 줍는 것만이 중요, 마을로 돌아가는 것만이 중요했다.
싸움 따윈, 하고 싶은 패거리만이서 하면 되는 거다.
이 싸움에서 만약 고케닌들이 졌다고 해도, 설마 적이 칸토우까지 치고 올라 올 리는 없을 거고.
큐슈 일대는 꽤나 곤란해질지 모르겠지만……동정 이상의 무언가를 할 책임 따윈 자신에게 없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국의 군사라고 해도 결국은 같은 인간.
주위에서는 적인 몽고(蒙古)라는 녀석들은 사람이 아닌 악귀 같은 놈들로, 피를 잔에 채워서 삼키고 인육에 입맛을 다신다, 등의 소문이 사실처럼 돌고 있었지만――이 점에서 그의 인식은 트인 것이었다.
불순물을 폐하여 순수한 것으로 제련하는 대장장이를 생업으로 했기 때문일까. 그는 단순하게, 적군에게도 이쪽처럼 배나 검주가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것도 우리와 같은 인간일 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요컨대 만일, 야마토의 전부가 정복되어 버렸다 해도, 그것은 지배자가 막부에서 다른 누군가로 바뀔 뿐인 이야기.
역시 아무래도 좋은 일이라고, 그는 결론지었다.
[ESC]
그리하여 맞이한, 결전의 날.
수평선을 검은 그림자가 가득 메웠다.
밀어닥치는 배, 배, 배.
그 상공을 선회하는 많은 무자.
하카타에 진을 친, 서국(西国) 병사들의 총결집이라 말해도 좋을 대군의, 더욱 배 정도마저 있을까.
하인 동료의 몇 사람인가는 이미 도망갔고, 무사들은 그것을 비난하는 것마저 잊고서 전율했다.
그 중에, 그가 동료와 함께 달아나지 않았던 것은, 물론, 용기를 쥐어짰기 때문에는 아니다.
전투가 시작되고 나서 혼란에 섞여서 달아나는 편이, 나중에 무난할 거라고 교활하게 계산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 천박하고 얕은 지혜가, 그라는 인간의 운명을 결정했다.
위협할 작정인지, 철물을 쳐서 울리면서, 몽고라는 적군은 히카타로 다가온다.
야마토군은 진을 굳혀, 숨을 삼키며 기다리고……
이윽고.
그때까지와는 완전히 별종의 전율에, 핏기를 잃었다.
최초로 깨달은 것은 궁수부대(弓衆)의 몇 사람인가――특히 눈이 좋은 사람들이었다.
갑자기 말이 막히고, 혹은 쉰 신음성을 지르는 그들에게 주위는 의아해한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를 알았다.
누구나 보았다. 그도 보았다.
배의 위에서 전개되고 있는 광경을.
여자가 늘어서 있다.
야마토인 여자였다.
모두 한결같이, 네발동물처럼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다.
알몸이었다.
내민 엉덩이는, 이국적인 복장의 남자들에게 안기고 있다.
용모, 풍체, 동료와 나누는 야비한 언어, 새된 웃음. 어느 것도 야마토인이 아니다.
이국인이, 야마토의 여자를 윤간하고 있다.
울부짖는 목소리에, 홍소를 돌려주면서.
……몽고에 습격당한 섬에는, 남자는 한사람 남김없이 살해당하고, 여자는 잡혔다고…….
적에게 관련된 무수한 소문 중에는 그러한 것도 있었다고, 그는 떠올리고 있었다.
여자들은 달아나지도 못하고, 폭행을 받아들이고 있다.
배 안에서는 달아날 수도 없겠지만.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배에 연결되어 있었다.
손등에 구멍이 뚫려, 거기를 관통한 사슬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선 달아날 수 있을 리가 없다.
요컨대 가축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으니까.
여자는 모두, 젊다.
만발했거나, 피어날 시기이거나, 봉오리인 시기.
어린 아가씨가 몇이나 되는 병사에게 번갈아가며 번갈아가며 범해지고 있었다.
병사들은, 미숙한 성기에 억지로 찔러넣는 행위만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최후는 거구의 병사였다.
그는 도저히 넣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주위의 동료가 천박한 조소를 퍼붓는다.
병사는 뺨을 홍조시키곤, 그 울분 탓이었겠지, 기절한 아가씨의 안면을 가차없이 후려쳐서, 으깨고, 배의 테두리로부터 던져 버렸다.
사슬로, 아가씨의 망해가 매달린다.
보면, 그런 장식은 어느 배에도 있었다.
어떤 배에는, 커다란 창으로 꿰인 여자가 뱃전 쪽에 매달려 있었다.
어떤 배에는, 여자가 분해되어, 각각 다른 장소에 메여 있었다.
어떤 배에는, 아직 살아 있는 여자가 몇이나.
……그 배의 장식은, 다른 것과 비교해도 두드러지는 특징을 가진 것 같았다.
여자들은, 비교적 고령.
그리고 반드시, 작은 물체가 목에 동여메여있다.
물체. 그래, 물체다.
물체라고 밖에 부를 수 없다. 생명을 가지지 않은 것은. 일찍이는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도.
여자들이 발하는, 음정이 어긋난 통곡의 절규를 들으면서, 배의 위에서 병사들이 웃는다.
손뼉을 치며, 아주 즐거운 듯이.
――――그런 광경이,
몇이나,
몇이나,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것은 이미, 인간의 소행이 아니었다.
결코 달랐다.
이런 일을 하는 자는, 이미 인간이 아니다.
그는 알았다.
세계의 진실을 하나 알았다.
그렇게 깨달았던 것은 그만이 아니었겠지.
하인 동료도 모두, 같은 마음을 품었을 거다.
하지만 동료들은, 절망으로 주저앉거나, 혹은 미친 것처럼 아우성치면서 달아나거나, 어느 쪽인가를 택했다.
그만이 달랐다.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적의 무자가 공습을 개시한다.
그 지원 아래, 병사들이 작은 배로 갈아 타서, 해변으로 쇄도한다.
그는 그 앞으로 뛰쳐나갔다.
누구보다도 빨리.
제대로 싸운 적도 없는 주먹에 자기가 만든 칼을 쥐고,
갑옷도 없이, 얇은 옷 한장만인 모습으로.
무수한 독화살이, 무서운 소리와 함께 폭렬하는 괴구(怪球)가 난무하는 전장 한복판을 달려 나간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한다는 것은, 필요없었다.
그 때의――그때부터의 그는, 단 하나의 의사의 덩어리였다.
그는 평범한 『그』로서 역사에 묻히는 운명을 버리고,
야마토 사상에 불후불멸(不朽不滅)의 이름을 남기는 길을 걷게 되었다.
……그는 살아남았다.
검의 소양도 없는 그가 중상을 입으면서도 목숨을 건진 것은, 우선 기적적이라고 해야 하겠지.
하인 따위에게 선수를 줄까보냐며 분기해서 그의 앞으로 뛰쳐나온 자나, 또는 신분에 걸맞지 않은 그의 행동에 감명을 받아 지켜주려고 한 자가, 무사 중에 몇 사람이나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싸움도, 야마토의 승리였다.
적 세력의 맹공에는 고전했었지만, 잘 항전해서 이것을 버텨――그리고 찾아 온 태풍이, 최종적으로 해상의 군세를 단숨에 흩뜨렸기 때문이다.
신불의 가호, 천벌적면(天罰覿面)이라며,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는 그것을 부정이야 하지 않았지만, 기쁨에 동조는 하지 않았다.
신불은 너무 늦다.
카미카제(神風)인지 뭔지가 분 것은, 싸움의 추세가 거의 결정되어, 몽고군이 교두보를 버리고 배로 철퇴한 후였었다.
그렇게 믿음직하지 못한 힘을 의지할 수는 없다.
그는 이미, 알고 있는 거다. 이 세상에는 악이 있다는 것을.
그것은 결코, 몽고군에만 그치지 않는 것도.
몽고도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악귀는 사람으로부터 태어난다. 사람이 있는 한,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 악귀는 태어날 수 있다.
그는 전장을 달린 기세 그대로, 혼자, 상처도 아직 치유되지 않는 몸을 부둥켜 안고 칸토우로 돌아왔다.
하지만 고향으로는 걸음을 향하지 않았다.
그는 가마쿠라로 들어가, 신토우고 쿠니미츠(新藤五国光)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칸토우 제일이라 이름 높았던 검주 대장장이이다.
――악을 토벌하는 것은 사람의 힘.
사람의 힘의 극봉인 검주야말로,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확신해서, 그는 입문(入門)을 간청했다.
이것은, 논외의 소행이다.
검주를 제련하는 기술은 조상대대, 부모로부터 자식에게로 전해져 가는 것.
인연도 연고도 없는 타인에게 가르쳐 줄 것이 아니다.
게다가 기술의 전수는 유소기부터 행해진다.
그처럼 성년이 지나고 나서 수행을 개시하는 것 따윈, 전혀 전례가 없다.
더욱이, 그는 평범한 야마토인이다.
타고난 대장장이인 에미시가 아닌. 만약 기술이 완성되어 검주를 만들 수 있어도, 그 품질은 결코 에미시의 작품에 미치지 않겠지.
당대 쿠니미츠, 그리고 그 친족이자 제자인 사람들 누구나 호소를 일소에 붙였고, 또한 세상에 악귀가 있어, 이것을 토벌해야 한다며 반복하는 남자를 광인이라 보아서 두렵게도 느껴, 문전박대하려고 했다.
그것을 막은 것은, 당대 쿠니미츠의 숙부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대장장이 일문의 기술계승은, 기본적으로 부모와 자식 사이에 행해진다.
부모는 자식에게 기술의 전부를 전한 후, 자신의 육체를 검주로 바꾼다. 자식은 그것을 지켜본다.
하지만 이 형태는, 만일 전수에 실함(失陥)이 있었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을 품고 있다.
다시 가르침을 청하려고 해도, 선대는 이미 차가운 갑철이니까다.
그러한 사태에 대비해 대장장이의 자식 중 막내에 해당하는 자는, 검주가 되지 않고, 일문의 교육보좌역으로 생애를 마치도록 요구되는 것이 통례이다.
즉, 당대 쿠니미츠의 숙부가 그것이었다.
거품을 튀기며 떠들어대는 남자를 가만히 관찰하고 있었던 숙부는 마침내 일동이 내치려고 하는 단계가 되자 그것을 억제하고, 안쪽으로 들였다.
그리고, 고했다.
――이놈은 그야말로 천명(天命)을 타고난 검주 대장장이다.
이제까지 몇 명의 친족을 키워내어, 검주로 배웅해 왔지만, 이놈은 그들 중 누구보다도 짧은 세월 밖에 필요하지 않을 거다――
쿠니미츠의 숙부는 혜안이었다.
검주 단련이란, 자신의 심혼을 다른 것으로 변모시키는 대장간일.
이미 자신의 혼의 형태를 알고, 목표로 해야 할 형태도 아는 그는, 대장장이 수행에서 가장 곤란한 과정을 이미 끝낸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다음은 전문기술 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그 날로부터, 불과 수년.
소우슈 고로 뉴도(相州五郎入道) “마사무네(正宗)”.
그의 이상은, 이렇게 실현되었다.
파사(破邪)의 검주.
에미시의 손에 의하지 않은, 하지만 천하무쌍의 대명갑(大名甲).
누구라도, 그 검주의 아름다움을 인정했다.
누구라도, 그 미(美)가 의미하는 갑철의 견고함을 깨달았다.
야마토인 대장장이가, 이 정도의 작갑(作甲)을 해낼 줄이야.
에미시 대장장이는 자신감이 쳐부서져서 말문이 막혔고, 오랜세월 에미시의 영향 아래에 서있었던 야마토 대장장이는 큰 희망을 품었다.
그가 사수를 얻어, 소망한 대로의 활약을 해낸다면, 그의 이름과 모습은 더욱 널리 알려지고, 많은 야마토 대장장이가 그를 따라서――마침내는 에미시와 야마토인 대장장이 기술의 우열을 뒤집을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지 않았던 것은, 얄궂게도, 그 마사무네가 너무나도 품질이 걸출했기 때문이었다.
마사무네는 제련되고서 얼마 지나지 않은 때에 장군에게 헌상되고, 이윽고 미카도의 어전시합에 관여했으며, 그 후로도 최고권력자의 사이를 오고갔다.
하지만 한번도 장갑되는 일은 없었다.
불가침성마저 느끼게 만드는 만듦새를 본 역대의 소유자들은 감탄함과 동시에 외경을 품고, 실용의 무기로 삼는 것보다도 신보(神宝)로서 감추어 두는 것을 선택했던 것이다.
악을 토벌하려 검주가 되었던 그에게는, 완전히 뜻밖의 형편이었다.
그는 보물고에 비장(秘蔵)되었으면서도 전설의 명갑으로서 후세에 이름을 남겼지만, 그런 것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
그는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사수를 만나, 싸움의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그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고, 시간만이 지나갔다.
고로 마사무네(五郎正宗)는 전국시대에 이르러서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의 손을 거친 후, 혼노지(本能寺)의 변을 경계로 겉무대로부터 사라져, 그 후는 은밀히 사람의 손으로부터 손으로 건너서, 최후에는 어느 산촌에서 재액을 진정시키기 위한 제구(祭具)가 되어서 잠에 든다.
――이 세상의 악을 토벌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의 칼날로 베어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뜻에 의한 것이 아닌 게으른 잠 속에서 그는 듣는 자가 없는 절규를 계속 발했다.
하지만――――그리해서 수백년.
그의 인내는 마침내 보답받는다.
그는 해방되어, 기다리고 바란 주인과 만났던 것이다.
《7백년……
너무도 긴 무위(無為)의 나날이었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나(吾)는 사수와 함께 있다.
가자, 미도우!》
《지금의 세상에도 몽고는 발호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마사무네의 칼날로, 베어서 멸하리라!》
이치죠는 알고 있었다.
마사무네가 조우한 사건이 원구라 불리는 전쟁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것은, 결코 선과 악의 대결 같은게 아니다.
정치적, 경제적인 문제로 비롯된 지천에 깔린 국가간 전쟁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서 어떻다는 것인가?
마사무네라도 그런 것은 알고 있다.
원구는 그에게 있어서 계기에 지나지 않았다.
그 전쟁에서 처음으로, 그는 알았다.
이 세상의 악의 존재를 알았다.
악을 용서해서는 안 됨을 알았다.
――그렇다.
악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
악은, 혼에 걸고 증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자, 미도우!》
가자.
이 세상의 악과, 싸우기 위해서.
·
·
·
·
·
·
그 사람이 죄없는 인간까지 죽이고 다니고 있다고!?」
그 녀석은 분명, 거짓말은 하지 않을거니……」
정직하게 대답해 줄 거에요……」
헤에헤헤헤헤헤헤헤헤헤……!」
이것은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도 영웅은 찾아온다.
장갑악귀 무라마사(装甲悪鬼村正)
영웅편(英雄編)
소녀는 마침내 자신의 신념을 관철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이미 야마토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는 명갑의 대명사 마사무네.
영웅편은 아야네 이치죠와 이 마사무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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