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여러가지 의미로 많이 고심했습니다.
원체 알아먹을 수가 없는 구절이 있는 것도 그렇고, 편집 안 했다간 태클이 들어올 장면이 있는 것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걸 확 잘랐다간 스토리 이해가 안 되니까 또 그렇고……;
일단,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타협을 해서 올려 보았습니다.
나무들의 틈새 너머로, 개간된 산의 빈터가 보인다.
그 안쪽은――노후된 목조의 단층집.
그럴 거다.
여기까지 오려면 길 없는 길――이라고나 할까
하이킹 코스로 그런 선택은 호기심으로도 안 할 거다.
라며, 스즈카와는 산기슭의 방위를 가리켰다.
그런 말을 들어도, 나에게는 아무것도 안 보였지만.
하지만 확실히, 귀를 기울이면 물의 흐름이라 생각되는 소리가 들려 온다.
교사(校舍)야.
들은 적 없다고.
지금의 장소에 이전하기 전에는 여기에 있었다」
「그러면 말하지 마☆」
<뻐억!>
「선생님이 어렸을 때의 이야기니까.
모르는 게 당연하다」
「잘도 지금까지 남아있었네요」
「경비는 들지만 이익이 없는 철거작업을 아무도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것 뿐이겠지.
이미 모두, 여기에 교사가 있었던 것 따윈 잊었다. 그러니까 쭉 이대로다」
「언젠가 자연스럽게 붕괴될 때까지」
그것이 좋다는 것인지, 나쁘다는 것인지, 스즈카와의 표정으로부터 판별할 순 없었다.
감정을 나타내는 색채는 있었다――만, 내가 그걸 읽어내기 전에 스즈카와는 다시 걷고 있었다.
폐교사를 향해서.
「……엑?
저기, 잠깐 선생님, 위험하다고요!?」
방치된지 이미 오래인 것이다.
언제 지붕이 떨어질지 알 수 없다. 그러니까 출입금지일 것이다――아니. 그것도 그렇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다.
스즈카와가 읽은 게 적중이라면, 여기는 범인이 이용하는 범행 거점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설마 여기서 숙박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겠지만……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버릴 수도 없을 것이다.
간단히 발을 들이는 것은 현명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즈카와는 나의 제지에 상관없이, 건물에 다가간다.
남은 세 명, 얼굴을 마주 본다.
머뭇거림과 곤혹이 공통되어 있었다.
이윽고, 타다야스가 한번 어깨를 움츠리고, 스즈카와의 뒤를 쫓는다.
한 걸음 늦게, 나와 코나츠도 이어졌다.
……여기까지 오면, 이제 작정할 수 밖에 없나.
먼지의 냄새.
곰팡이의 냄새.
썩은 목재의 건조한 냄새.
거기까지는 각오하고 있었다.
그러한 거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냄새들을 짓뭉개면서, 압도적인 존재를 자랑하는, 이 상한 악취는――과연, 무엇인가.
비슷한 냄새를 알고는 있었다.
아주 친밀한 냄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혹은 길 위에서.
실내의 어슴푸레함에, 조금씩 눈이 익숙해져 온다.
「……교실?」
그런 식으로 보였다.
폐기될 때에 꺼내진 건지, 의자나 책상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하지만 그것만 있으면, 지금도 배움터로서의 체재는 아슬아슬하게 갖추어 질 것처럼 느껴진다.
스즈카와의 모습은 안 보인다.
설마 그 대역인 건 아니겠지만, 큰 상자가 4개, 교단이 있어야 할 장소 근처에 늘어서 있다.
아무래도 거기서부터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복잡한 요소가 얽힌, 이
「뭘까……저거」
「쓰레기통일까」
「처리하라고……그 정도는」
「으응~, 물의 냄새가 섞인 것 같은 기분도 드는데」
「그럼 수조?」
「금붕어라도 키우고 있나?」
「글쎄.
뭐, 열어 보면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해」
그런 것은 들을 것도 없다.
전원 그것이 싫으니까, 여기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고 있는 걸 텐데.
냄새는 나쁘지만 내용물은 좋다, 같은 것은 치즈와 두리안(Durian : 동남아시아의 열대과일. 독특한 향기가 난다) 정도다.
악취의 근원은 대개, 인간에게 있어 기쁘고 자시고 없는 물건이라 정해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스즈카와도 없이, 함부러 돌아다니고 싶은 것도 아니라는 상황에서는, 그 악취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말곤 이렇다 할 적극적인 행동선택도 없었다.
단지 우뚝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도 초조한 이야기.
……아~, 할 수 없지.
나는 조심조심, 상자 쪽으로 다가간다.
쥐의 무리 같은 게 튀어나오면 싫은데 라고 생각하면서.
상자는 플라스틱제.
딱히 열쇠 등은 잠겨있지 않고, 단지 위에 뚜껑이 씌워져 있을 뿐인 것 같았다.
간단하게 열릴 것 같다.
기쁘지 않아.
슬쩍 측면을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 본다.
희미하게 츄푹하는 소리가 났다.
아무래도 타다야스의 코는 확실했던 것 같다.
가장자리에 손을 댄다.
한 번 심호흡하고, 숨을 멈추고, 나는 뚜껑을 열어 젖혔다.
……상자의 내용물은 거의, 나의 예측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
「유우히?」
「……뭐야?」
나와 똑같이 위험물을 상상해서 대비하고 있었을 거니, 코를 누르면서, 두 명이 각각 묻는다.
나는 본 그대로 고할 수 밖에 없었다.
「……꽃이다」
「하아?」
「그러니까, 꽃……」
꽃이었다.
상자 한가득한 꽃.
……뭔겨 이거.
상자는 물로 채워졌고, 그 수면 가득히 꽃잎이 뒤덮고 있다. 색은 보라색. 드물지도 않게 보이는 꽃. 코스모스다.
「꽃이라니. 어째서 그런 것이 일부러 상자에 들어가는 거야」
「내가 묻고 싶다」
반신반의인지, 아직 코를 막은 손은 치우지 않은 채, 두 명이 다가 온다.
나는 슬슬, 숨을 참을 수 없어져 있었다.
신중하게, 호흡을 재개한다.
……최초에 느낀 것은 약품 냄새.
단순한 물은 아닌 걸까?
그리고――
「!!」
<ESC>
위험해.
나는 그 자리에서 졸도할 뻔 했다.
뭐야!?
악취……아니.
그런 것이 아니다.
폭력.
악취의 폭력. 구타적인 악취.
그렇다고 깨닫지 못하고 끊는 주전자를 만졌을 때처럼.
이런 냄새는 모른다.
아니, 알고 있다…….
어느 쪽이야!?
……이 냄새는 모르지만,
그것은.
그것은.
악취는 나의 뇌까지 흔들고 있었던 건가.
시야가 기울어, 헛발을 디뎠다.
밸런스를 무너뜨린 나의 몸이 버팀목을 요구해, 상자의 가장자리를 손으로 잡았다.
하지만 장소가 나빴던 것 같다. 그 순간 상자는 휙 돌아서, 내용물을 마루에 내던졌다.
<철퍽>
굴러 나온다.
굴러 나온다.
그것은 뭐지.
꽃.
물.
그리고 그 이외.
그것은 뭐야.
교
교복
교복이다. 교복. 우리 학교의 교복. 여자용의.
본 기억이 있다. 있는 게 당연하다. 아니, 그러한 의미가 아니라.
그리고, 가방.
가방이 있다,
또르르하고 울었다,
도중에 멈췄다,
돌고래
「――――――――――――」
코나츠가 뭔가 외치고 있다.
아아아아 시끄러. 생각에 방해될텐데. 봐라 지금까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렸잖냐!
그러니까 뭐였던가.
그래 교복. 교복과 가방.
그리고 뭐야. 그리고 보이는 것은 뭐야.
교복의 틈새로 뭔가가 보이잖아.
뭐야 그거.
아아 젠장 누구야. 나의 눈앞에서 손을 붕붕 휘두르는 녀석은. 방해일 텐데.
타다야스인가? 아닌가. 그 녀석은 바닥에 주저앉는 것을 싫어한다. 뭐 하는거야. 엉덩이 더러워진다고.
아아 젠장 보이지 않아.
누구의 손이야!
뭐야 나의 손인가?
방해다, 치워.
나는 뭐가 있는지 보고 싶다.
그러니까 나의 목! 멋대로 다른 곳을 보지 마!
제대로 봐라.
뭐가 있어.
뭐가 있지.
교복.
그리고 그 내용물.
<철퍽>
이번엔 바닥에서 철썩 무언가가 걸렸다.
그렇지만 왠지 겉모습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
구역질이 나오게 하는 그 무언가도, 토사물과 큰 차이가 없는 물체였다.
그것은 검기도 하고,
하얗기도 하고,
핑크이기도 하고,
제일 많은 것은 짙은 회색인가.
그런 복잡한 색조를 띈 것이고,
그리고 그 형태는,
본 기억이 있어서,
아직
그러니까 알았다
그것은 사람이고
알고 있는 사람이고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이고
매우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고
찾고 있었다
다행 이다
겨우 찾아냈다 소중한 사람
너 겠지?
그렇겠지
저기
리
츠
?
머리가 없어,
있는
건가.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
·
·
·
·
·
“상쾌한 바람이 지나간다 마음을 싣고서”
“나는 달린다 바람을 쫓아서 너를 향해”
“너는 웃는다 분수의 곁에서 양손을 벌리고”
“손을 잡고 서로를 껴안는다 잔디 위에서 춤추면서”
“영원하다고 믿고 있었던 그 날 그 시각의 그 하늘”
“그 하늘의 색 줄곧 잊지 않은 나와 너의 시간”
“그 바람의 소리 줄곧 잊지 않은 나와 너의 꿈”
“그 하늘의 색 줄곧 잊지 않은 나와 너의 시간”
“그 바람의 소리 줄곧 잊지 않은 나와 너의 꿈”
담담하게.
낡은 유행가의 가사를 리듬도 없이 낭독하면서.
그는, 왔다.
스즈카와.
스즈카와 선생님.
우리들의 담임.
마루에 내던져진
반응은 고작, 그 정도. 무게조차 느끼는 악취 속, 손을 부치지도 않는다.
지금부터 수업을 시작할 것 같은 침착한 모습.
여기는 교실.
교사가 한 사람.
학생은 세 명과 한 개.
몽상했던 것이다」
이미 살아있지 않은 제자를 보면서.
그렇게 말문을 끊는다.
피의 흐름과 함께 사람은 살고, 늙고, 죽는다.
그렇다면, 피를
피의 움직임이 멈춘 인간은, 단지 썩었을 뿐이었다」
음산하게 중얼거리고, 한 번 입을 다문다.
이윽고 그 손이 전율했다.
결코 잡을 수 없는 무언가를, 그런데도 꽉 쥐려는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쥐어뜯는다.
충혈된 눈으로,
스즈카와는 처음으로 감정을 드러낸다.
어째서 아름다운 것은 언제까지나 그대로 있을 수가 없는 것이냐!?」
이것이 저주인가!
사람이 짊어진 숙업이라는 저주인가!」
반드시 추악하게 헛되이 죽는 거라면」
행복이라는 것이 단지, 불행의 모친에 지나지 않는다면!!」
한탄과 함께.
교사는 그렇게 토해 버렸다.
절망으로 장식된 분노.
체념과 혼합된 원통함.
토해내는 것은, 그런 덩어리.
그것은 스즈카와였다.
그것이 스즈카와였다.
내장 밑바닥에 감춰져 있었던 진의.
토로는 계속된다.
홍수처럼 사납게, 끝없이 토해진다.
상냥한 세계라면!
아름다운 것을 지켜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왜 이런 시대인 거냐!
왜 녀석들 같은 악하고 무자비한 산적 따위가, 봄의 구가가 허락되는 것이냐!」
정의도 없다!
아름답고 선한 사람들에게 행복은 약속되지 않는다!」
그것이 세계! 우리들의 세계다!」
이런 세계에서!」
삼도천의 돌쌓기다!」
그렇게 깨달으라는 것인가!」
나는 지키고 싶은 것이다! 아름다운 여러 사람을!」
실현될 수 없다면……어떻게 하면 좋은 거지?」
이 손으로 부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짐승의 먹이가 되기 전에!
적어도――아름다울 동안에!」
절규.
최후는 절규였다.
신과 세계를 저주하는 기백의.
상천(上天)을 노려보고, 살의를 쏟는다――그리고 털썩하고, 양팔을 떨군다.
찌꺼기 같은 신음이, 스즈카와의 목으로부터 새었다.
희박함을 경쟁하듯이 잠긴 목소리.
누구의 목소리일까.
어째서……」
아깝기 때문이다, 닛타」
스즈카와는 어째선지, 나를 보고 대답했다.
나는 보았던 것이다……」
팔짱을 끼고 단지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괴로움으로부터 구해주어야 했었다!」
희망을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세상에는 구세주가 있어, 자비를 내린다는 희망을!」
죄수를 고문대로부터 놓치지 않기 위한 철의 족쇄다」
그런 희망은 두 번 다시 가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것은 반드시 사라진다.
지켜낼 방법은 없다.
그러니까」
나의 이 손으로, 파괴하겠다」
<콰릉!>
굉음이 실내를 흔들었다.
자욱한 분진.
마루가 갈라진다.
단단한 판자가 깔린 마루의 면에, 어떠한 힘인지, 길고 깊숙하게 균열이 달린다.
그 근원은 스즈카와의 후방.
먼지의 구름이 개인다.
지네. 지네다.
무수한 다리를 갖춘 긴 벌레가, 스즈카와의 등 뒤에서 머리를 쳐든다.
따각따각 턱을 울리며.
한 쌍의 촉각을 흔들며.
눈은 어디에 붙어있는지 모르고.
강철과 같은 갑각은, 옅은 어둠에 빛나는 황동색.
아주 평범한 벌레의 형태와 다르지 않다.
어디에서라도, 흙을 파면 기어 나오리라.
하지만 그 거구는, 과연 무슨 해학일까.
머리 부분의 위치가 스즈카와를 능가하고 있다.
동체의 반――혹은 그 이상?――은 아직도 마루 아래에 매꿔진 채로.
무수한 다리의 단 하나가, 인간의 팔에도 필적한다.
이러한 지네가 있는 것인가.
아니.
자연 속에는 있을 리 없다.
신중히 보면.
강철 같은 갑각은 기실, 정말 강철로 되어있다.
――
흘려 듣고 있었던, 역사의 강의를 떠올린다.
명공의 단련을 거친 상격(上格)의 검주는,
동물을 본뜬 모습으로 변하여, 독자적인 힘으로 움직일 수 있다.
지네가 분열된다.
십수, 혹은 수백의 파편으로 화해, 스즈카와를 둘러싸듯이 흩어진다.
철갑의 소용돌이 속.
천천히 팔이 올랐다.
――자세(構)다.
정지한 뇌리의 지평에 단어가 피어난다.
――
무자의 예법, 그 제1.
그리하여.
거기에 무자가 나타났다.
이 세상의 최강무력이.
나의, 눈앞에.
전투의 형(形)이야 취하지 않지만――
아니.
무슨 바보같은.
보통 인간 따위 손가락 하나로 죽일 수 있는 존재가, 왜 그런 것을 할 필요가 있어?
관계없다.
자세를 잡건, 누워 있건 간에. 그것은 한 호흡에조차 못 미치는 시간으로, 하나의 생명을 파괴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거기에 그것이 있다.
너희들은 좋은 동료다」
그러면서도 사양없이 함께할 수 있다.
아름다운 관계다. 더 이상 없을 정도로……」
언젠가 찾아오는 무참한 파국을 보고 싶지는 않다.
그러니까 끝내자.
지금 여기서」
살해당한다.
당돌한 이해.
이대로는 살해당한다.
현실도피도 이미 허락되지 않기까지 구상화된 죽음의 위협.
무자!
무자!
무자!
죽음!
죽음!
죽음!
어째서?
어째서 무자가?
무자라면 로쿠하라일 터.
하지만 스즈카와는 로쿠하라가 아니다.
그랬는데, 어째서.
어째서 스즈카와가 무자로!?
이런 것은 거짓말이다.
이런 거, 거짓말이 틀림없다 있을 수 없다!
투박하게 흐려진 목소리로, 속삭여 오는 스즈카와.
도망치지 말라면서도, 쫓는 기색도 없다.
아직 살상권의 안쪽인 것이다.
어디.
어디로.
어디까지.
어디까지 도망치면.
사지가 서지 않기 때문에, 엉덩이를 질질 끌면서 움직여, 나는 도대체 어디까지 도망치면,
기항일섬(騎航一閃)으로 만리를 달리는 무자의 칼날 아래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인가?
잠들 듯이,
붕붕 머리를 흔든다.
두 눈을 크게 뜬다.
감으면 안된다.
한번 깜박인 그 순간, 나는 반드시 살해당한다.
머리를 돌리는 무자.
코나츠와 타다야스, 내가 아닌 두 명을 바라보았는가.
그리고 거기서, 나와 같은 모습을 보았는지.
철면의 안쪽에서, 탄식의 소리가 났다.
이 세상의 악의라는 것을……」
너희들은 지금이야말로 행복의 한창에 있으니까」
……하지만 알지 않으면, 너희들은 나의 손으로부터 피하려고 발버둥친다. 그러면 죽음이 고통이 된다」
그러니까……교육하자」
마지막 수업을 하자」
죽음의 안식 전에, 생의 고통을 가르쳐주자」
시원스럽게, 쇳소리가 울렸다.
천천히 뽑혀 나오는 시퍼런 칼날.
가늘다.
실용적인 무기라기 보다, 왕후귀족의 장식 도검 같다.
……다르다.
칼은 큰 것. 나의 팔보다 폭이 넓은 아주 강인한 칼이다.
그런 것이 가늘게 보여 버릴 정도로, 황동색의 검주가 중후하기 그지 없는 것이다…….
현실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라」
무자가 사라진다――시야로부터.
그렇게, 인식한 찰나.
스윽하고
목덜미의 솜털을 어루만지면서.
타인을 희생시킨 자는 살아난다는 룰이다」
등 뒤의 머리 위.
오싹할 정도로 가까이서, 그 목소리는 내려온다.
하지만 말이야. 실로 꺼림칙한 것은……이 룰이 특별히,
남의 돈을 빼앗으면 자신은 부를 누린다.
세계의 구조는 그렇게 되어있다. 나는 교사로서, 이 진실을 올바르게 가르치리라」
이름을 불려, 코나츠는 흠칫하고 움츠렸다.
대답 따윈 하지 못한다. 공포로 가득 찬 눈으로, 나의 등 뒤에 서 있을 무자를 올려볼 뿐이다.
하지만 스즈카와는 상관치 않는다.
계속한다.
――――.
무엇일까.
지금 건, 무엇인 걸까.
뭔가, 터무니없이……무서운 말이었던 것, 같은데.
어떤, 의미, 일까.
어떻지? 쿠루스노」
등 뒤의 입이 말을 끊기 전에.
대답은 없었다. 하지만 대답이 있었다.
코나츠는 와들와들하며, 머리를 좌우로 격렬하게 흔들고 있다.
공포로 굳어져, 목소리도 내지 못한 채.
태연하게, 끄덕이는 기척이 머리 위에 있다.
아름다운 마음씨――미의식이, 대항하는 힘이 된다」
추하다고, 야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에는 확실히, 그러한 기능이 있다」
아름다움을.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말하면서, 목소리에는 한 조각의 기쁨도 없다.
어째서?
담담히 목소리를 잇는,
――그 입은 조금 전,
미(美)의 취약함을 탄식한 것이 아니었나.
현실에 대한 상상력이 너무 부족해」
눈앞에서――빛이,
흘렀다.
본능적으로, 그렇게 깨닫는다.
하지만……무엇을?
백은의 칼날이 비스듬히, 시야를 달리고 있다…….
그 끝.
그 끝부분에.
출혈은 없었다.
그러니까, 겠지.
자각이 아주 늦은 것은.
박혀 있다.
칼은 나의,
그런데 피는 한 방울도 흐르지 않는다.
현실감을 자극하지 않는 광경.
고통도――
없다.
하지만 이 때에도, 본능은 재빠르게 헤아리고 있었다.
지금은 단지……머리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 것 뿐이라고.
――현실을, 따라잡는다.
<뿌직>
작열.
폭발.
암류(暗流).
전신을 뛰어다니는 고압전류.
그 같은 무엇인가.
고통.
그것은 방대한, 고통.
신경이라는 신경 전부를 메우는 고통의 무리.
하지만 부족하다. 신경이 부족하다. 너무 많은 고통이 입으로부터 흘러넘친다.
나는 짖었다.
짐승의 포효였다.
더럽혀진 마루 위를 구르며, 몸부림치며, 함정에 걸린 짐승으로 화해서 짖으며 날뛴다.
가루가 되어 날아간 의식의 하나가, 코나츠와 타다야스로부터 쏟아지는, 절망적인 시선을 느끼고 있다.
목소리가 멀다.
이 세계의 지배자의 목소리.
이대로
다시, 무서운 말.
이어지는 침묵은, 먼저보다 길었다.
나에게는 무언가를 들을 여유도 볼 여유도 없다.
하지만 스즈카와는, 대답을 받은 것 같다.
……같은 대답을.
쿠루스노. 너의 미의식은 고통의 상상에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우, 정말로 약간, 안정되어 온 감각의 폭주――그것은 고통이 누그러진 것이 아니라, 단지 신경이 전부 불타 끊어졌을 뿐이라고 알고 있다――중, 등 뒤의 기척이 이동하는 것을 감지한다.
<휘익!>
그리고 호흡을 삼키는 소리와, 이불을 던진 것 같은 소리.
횡전한 채로 시선을 움직이면,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코나츠가 위를 향해 쓰러졌고, 그것을 황동의 무자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양손에는 역수로 바꿔 쥔 칼.
칼끝은, 코나츠의 목구멍을 가리키고 있다.
설마, 움직일 수 있을 리가 없다. 코나츠는 응고된 눈동자로, 자신에게 한없이 접근해 있는 칼날을 응시한다.
그것 밖에 할 수 없다.
무자는 다르겠지.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손에 든 타치(太刀)를 앞으로 3센티만, 아래로 내리는 것도 포함해서.
아니. 무심코라도, 손이 아주 조금 삐끗하는 것만으로――쿠루스노. 너는 죽는다」
타이르는 듯이, 말을 들려주는 스즈카와.
귀에 익은 목소리로.
교실에서 수업을 할 때와, 똑같은 목소리로.
그거야말로 머리털을 곤두서게 했다.
일상을 떠올리게 하는 그 목소리는, 지금 이 장소의 비일상을 두드러지게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
미쳤다.
이 교실은 미쳐 있다.
룰은 기억하고 있구나?」
내려오는 목소리.
코나츠는 대답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은 수업이다.
교사는 대답이 없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철컥>
――칼끝이,
가늘고 날카로운 호흡이 코나츠의 목으로부터 샌다.
일순간,
찔리지 않았다. 찔리지는 않았다.
닿았는가, 닿지 않았는가……혹은 고작 거죽 한 장, 베였을지도 모른다.
허덕이고 싶지만 허덕일 수 없는 모습으로, 코나츠의 입술이 부르르 떨린다.
무자는 침묵하고 있다.
다시 물음을 날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물론, 그럴 의사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필요가 없으니까 였다.
스즈카와의 물음은 칼의 끝에 집약되어 있다.
이미 결코, 피할 수 없는 거리에.
죽음의 위협.
죽음의 협박.
거기에 코나츠는,
……침묵을 관철했다.
손가락끝 하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공포에 떨고 있었지만, 스즈카와가 요구하는 말을, 입으로 내는 일은 없었다.
여기에 이르러 겨우, 스즈카와의 목소리에 의외의 색이 섞인다.
……아름답구나. 좋은 것이다」
그렇게 중얼거린다.
칼의 끝부분이――
떨어져 간다.
하앗하고, 누름돌로부터 해방된 것처럼, 코나츠가 크게 호흡한다.
나도 거기에 따랐다. 지금도 전신을 저리게 하는 고통 속에서 안도한다.
아무튼――이 순간은 피했다.
아직 전혀, 안전하지 않지만.
혈액 순환이 다소,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을 느낀다.
작게나마 사고 능력이 회복되었다.
진정해라. 진정해서――행동하는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서.
스즈카와는……이상하지만……적어도, 이야기는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들을 미워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어떻게든 된다.
그렇게 믿는다.
자극하지 않도록, 말을 골라서……어떻게든.
전속력으로 사고하고.
나는 시선을 들었다.
――스즈카와도 나를 보고 있었다.
입에 담으려 했던, 모든 말이 소실한다.
――강철의 눈동자가 나를 담고 있다.
뭔가 말해라.
말하는 거다.
――누군가가 그렇게 명하고 있다.
달리는 검섬(劍閃).
허공을 찢는 찰과음(擦過音).
무언가가 베어지는 소리는――나지 않는다.
안도해야 할 것인 그 사실이 으스스하다.
반사적으로, 나는 목에 손을 대고 있었다.
……베어졌다!?
피의 감촉은 없다.
그것은, 아직 출혈하지 않는 다리의 상처를 생각하면 아무 실마리도 되지 않았지만.
하지만, 목은 제대로, 이어져 있다.
떨어지는 기색은 없다.
적어도 죽지는 않았다.
등골에 느끼는 얼 것 같은 냉기는 아직 닦아낼 수 없지만, 나는 최저한도의 필요사항만은 확인했다.
그럼, 무엇을 당했는가.
……변화는 시야로부터였다.
코나츠의 옷이 흩어져 있다.
가려져 있어야 할 피부가 드러나 있다.
빠질 것처럼 하얗다.
그리고 의외일 정도로, 여성스러운 모습.
몇 번인가 상상은 했고,
하지만 물론, 보았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장소에 맞지 않는 감개.
나는 문득, 넋을 잃었다.
비명의 형태로 입을 열고, 코나츠가 양손으로 몸을 가린다.
가슴과 허벅지 안쪽.
아아, 역시 가리는 것은 거기구나, 라며. 그런 것을 생각한다.
<털썩>
코나츠의, 여성의 부분이 가려지고――
하지만 일순간 후, 나는 다시, 그 장소를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볼록하게 부푼 가슴.
그 끝부분의 분홍색.
상황을 잊고 기쁨을 느껴 버릴 정도로, 그것은 자극적이었다.
하지만 어째서?
어째서 나는 보고 있을 수 있을까.
코나츠는 몸을 가리고 있는데.
……설마 투시 능력에 개안한 건 아니지.
아니, 그것은 고맙지만, 어차피 초능력에 눈을 뜬다면 좀더 이 상황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것을
―――――――――――――――――――――――
―――――――――――――――――――――――
―――――――――――――――――――――――
――――――――――――――――――――――.
에?
뭐야?
뭐야 이거.
……뭘 보고 있는거야?
나는.
저기.
어쩐지.
뭔가,
……에?
어떻게?
그럴 리가 없잖아.
코나츠도 놀란 얼굴을 하고 있다.
그야 그럴 것이다.
아~……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제대로 있다.
다행이네 다행이야.
놀랐다구 정말로.
……………………………….
저기, 잠깐 괜찮을까.
너. 너야.
현실도피 대화용 가상인격 군.
왠지 오랜만에, 너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어.
질문에 대답해 줘.
굉장한 것이 아니다. 간단한 거야.
아무 것도 이상한 것은 없지?
이상한 것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지?
그치?
――미쳐 버린 교실은, 그대로 계속해서 이상해져 간다.
이번엔 너에게 고한다」
그런 목소리가 들렸다.
타다야스가 느릿느릿 머리를 들어 올린다.
텅 빈 시선으로, 명령한 자를 본다.
순은(純銀)의――묻은 피 하나 없는 칼날이 그쪽으로 향해 있다.
어떻게 할거지?」
칼날을 본다.
코나츠를 본다.
그리고 흩어져 있는
타다야스는 꿈지럭 움직였다. 기는 것처럼,
코나츠의 몸을 향해서.
끄덕임과 중얼거림.
그것을 배경으로, 타다야스는 하얀 몸을 내려다 본다.
상처 하나 없는, ――
조용히 가로놓인 하얀 그것.
타다야스의 벨트가 차르륵 운다.
불안한 손가락끝은, 이음쇠를 벗기는 것 뿐인 일이 몹시 곤란한 모습이었다.
죽음의 공포에도 저항할 수 있다.
하지만,
죽음은 일순간의 일.
하지만 육체의 파괴는 사람의 미래에 대한 영구불리(永久不離)의 저주다」
그것이 어떠한 것인가. 정상인은 결코 이해할 수 없으며, 하지만 상상은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손발은 커녕 손가락 하나의 손실로마저, 그 미래는 닫혀 버릴 것이다」
타다야스의 호흡이 난폭해진다.
흥분 때문에 나오는 게 아닌 것은, 보고 있으니 알았다.
뺨에 핏기가 빠져 있는 것만이 아니라, 창백해져 있다.
벨트가 떨어진다.
난폭하게. 바지째로 마구 찢는 듯이.
착의를 내리고, 자기자신을 꺼낸다.
그것을 눈 아래의 몸에 꽉 누른다.
코나츠의 허리를 잡아 당겨, 자신의 허리를 쳐붙인다.
타다야스는, 몸부림친다.
무언가, 악전고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태.
그도 그럴 것이다.
타다야스의 것은, 완전히 무력.
기능을 완수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연체(軟体) 상태인 그것을, 코나츠 속에 밀어넣으려고 고생하는 모습은, 막다른 골목에 몰린 형상과 어우러져, 뭔가, 정말로 익살스럽다.
<키잉>
스즈카와가 기묘한 1구(句)를 흥얼거린다.
발버둥치는 모습을 가리키면서.
찰나, 타다야스는 움찔했다.
몸 안에서 무언가가 뛰어오른 것 같았다.
――혹은 정말로 그 말대로 였던 것일까?
타다야스의 그것이 천정을 향하고 있다.
급격히. 어떤 작용이 피를 흘려 넣은건지.
쇠약해져 있었음이 분명한 것이 지금, 힘차게 우뚝 솟아 있다.
수컷의 성적 본능이 당돌하게 각성한 탓은 아니었겠지. 자기자신을 보고 아연해하는 타다야스의 등을, 스즈카와의 목소리가 때린다. 이걸로 지장은 없을 거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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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흔들하고 비틀거리며, 타다야스가 안고 있던 몸에서 떨어진다.
꿀럭하고 하얀 것이 흘러넘쳤다.
주홍색이 섞인, 흰색.
능욕의 증거.
타다야스는 그것을 바라본다.
코나츠는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그리고 나서, 움직이지 않았다.
실이 끊어진 인형.
유희의 끝.
고하는 목소리.
인형처럼 공허하지 않으며, 인형에게는 없는 의사를 갖춘 목소리.
인형의 실을 쥔 자의 목소리.
<파칭!>
다시 괴구(怪句)가 울려퍼진다.
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은, 역시 타다야스.
신음을 입으로 내쉰다.
다리 사이의 살에 힘이 돌아와 있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상태가 달랐다.
괴로운 듯한 호흡을 하면서, 타다야스가 무자를 올려본다.
묻는듯이.
대답은 없다.
하지만 내려다 본 눈이 무엇을 명한 것인가.
타다야스의 시선이 코나츠에게 떨어진다.
한쪽 손이 자신의 것을 잡는다.
벌떡 일어나는, 그것.
자주 보아서 익숙한 생리현상의 징조였다.
――팽창해서, 분출한다.
황색의 물보라.
격렬한 기세로 사출되는 액체.
코나츠를 향해서.
그 몸에 쏟아진다.
암모니아의 악취가 실내에 퍼졌다.
멈추지 않는다.
타다야스의 뇨는 기세를 더한다.
코나츠는 움직일 수 없다.
모든 것을 오로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배설액을 전신에 남김없이 받는다.
가슴에, 복부에, 얼굴에까지도.
오액(汚液)의 방출이 최종적으로 향한 곳은 입가.
반쯤 열려 있는 상태인 거기에, 가차없이 쏟아진다.
꿀꺽, 하고 목이 울었다.
강제적인 수분의 주입에, 육체가 반응한다.
얼마간은 토해내고,
얼마간은 그 역인가.
목이 다시 운다.
소변을 삼키고.
타다야스의 방출이 진정된다.
그리하여 다시, 두 명의 움직임이 멈춘다.
정적. ――――10초, 20초.
30초.
오열이 흘러넘쳤다.
40초.
조금씩, 울기 시작했다.
60초.
――불이 붙은 것처럼, 울며 아우성쳤다.
와앙와앙하고.
무력한 생물의 목소리로.
포학, 극을 다한 포학에 당한 코나츠가,
……울고 있었다.
넋이 나간 표정으로, 타다야스는 그 목소리를 듣고 있다.
오싹오싹 밀어닥치는 이해라는 이름의 공포를, 필사적으로 거절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철컹>
거기에, 황동색의 강철이 선다.
손에는 천천히 떠오르는 칼.
멍한 시선이 궤적을 쫓는다.
그, 양눈을.
칼날의 끝부분이 옆으로 베었다.
은광, 일문자(一文字).
연질의 구체를 스치듯이 베어서 가른다.
튕기 듯이 타다야스가 몸을 젖히고,
그대로 전도했다.
얼굴 위쪽 반을 양손으로 가리고, 외친다.
의미를 이루지 못한 언어를 발한다.
――지금 이 순간, 잃었던 미래에의 애석(哀惜).
손가락의 틈새로부터, 무엇인가가 흘러넘친다.
피와, 그 이외의 액체.
타다야스가 외친다.
――맹인으로서의 자신의 시작을.
그것은 이윽고, 눈물을 띄고, 오열을 포함한다.
교실은,
2개의 통곡으로 채워졌다.
아름다움의 붕괴다」
스즈카와가 말한다.
이 통곡을 가져온 자가.
미래의 꿈은 불합리한 폭력이 파괴한다.
이 정도까지 취약한 것이다. 아름다운 형태라는 것은……!」
잃어버린 아름다움을 한탄해라!
아름다움의 무력함을 한탄해라!
한탄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이다――우리에게는!」
한탄의 음악이 울리는 가운데, 지휘자와 같이 양손을 들어, 무자는 외친다.
스스로도 또한 장갑의 안쪽에서, 한줄기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인가. 어금니를 깨물어, 괴로운 것을 감추는, 그런 기색이 있었다.
이것이 스즈카와의 마지막 수업.
이 세상에는 악의가 가득 차 있다는 것.
상냥함은 없다는 것.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절망이 약속되어있다는, 것.
――뭐야. 그건.
……울음소리가 들린다.
귀를 때리는 울림. 가슴을 찌르는 울림.
코나츠가 울고 있다.
울어 버렸다.
그런 식으로, 울리고 싶지 않았는데.
울려 버렸다.
어째서.
하지만 괜찮다. 곧바로 해방해주마……
그러면 이제, 너희들은 한탄하지 않아도 된다」
잠들어라」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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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그건.
악몽?
절망?
뭐야――그거.
뭐냔 말이야 그거.
뭔가 이상하잖아?
뭔가 뭔가가, 이상하다고, 어이.
머리 속은 질겅질겅하고,
부젓가락을 찔린 것 같은 격통은 계속 중이라,
도저히 온전한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너, 뭔가, 착각한 거 아니야?
스즈카와 선생.
뭔가 큰 거짓말을 가르치지 않았어?
어이, 교사.
왜냐하면――
코나츠의 통곡을 듣는다.
타다야스의 통곡을 듣는다.
그리해서, 용솟음치는 것이 있다.
……이것이, 절망?
코나츠의 무참한 모습을 본다.
타다야스의 무참한 모습을 본다.
용솟음치는 것이 있다.
……절망?
이것이, 절망이라고?
확신을, 흉중에서 중얼거린다.
체내에 흘러넘치는 이것은 결코,
절망 따위가 아니야.
――절망?
즉 이런 건가.
빠르건 늦건 우리들은 이렇게 될 거니까, 이참에 포기하고 죽으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건가.
스즈카와.
그런 거냐.
양손을 붙인다.
무릎을 굽힌다.
엎드려서 비는 것처럼 꼴사납다.
하지만 보이는 게 어떨지 알까보냐.
버둥거리며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서서히 진정되고 있던 아픔이 또 다시 되살아난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몸을 일으킨다.
……다리가 서지 않는다.
그렇다면, 상반신만이라도 들어 올린다.
굳어진 팔에 힘을 쏟아, 억지로 지지한다.
시야가, 우뚝 서 있는 스즈카와를 잡았다.
변함 없이 양손을 높게 들고, 자신에게 취해있는 기색만만하게――적어도 나에게는 그렇게 보인다――천장을 우러르고 있다.
실은 바보아니냐, 너.
나의 존재를 설마 잊고 있었던 것인가――조금 놀란 것 같은 울림이 스즈카와의 반응 속에는 있었다.
강철을 무장한 목이 기울어, 내쪽을 향한다.
조금 질문이 있는데요」
아직 수업할 작정인지, 태연하게 다음을 재촉하는 스즈카와.
새삼 생각한다. 이 녀석은 가당찮은 거물이거나, 그게 아니면 역시 바보거나, 혹은 그 양쪽 전부다.
철투구가 끄덕인다.
우리에게 반드시 찾아오는 것이다」
우리를 해하는 불치의 병」
그것은 반드시 사라지는 것이며, 그 진실을 깨닫는 것. ――절망」
도달하는 결말은, 절망이라는 종점……그런 것이다. 지금 네가 그렇게 된 것처럼」
하지만 묘한데요……」
어떻게 생각해도, 절망 같은
나는 양손으로 바닥을 쳤다.
반동이 약간, 몸을 띄운다.
그 틈에, 다리를 접어 구부린다.
무릎을 꿇은 모습에서부터, 발바닥으로 땅을 딛는 형태로.
체중을 받아, 발의 상처가 벌어졌다.
전류와 같은 감각의 폭주가, 다시 온다.
하지만 그것을 삼킨다.
송곳니로 분쇄해서 내장으로 떨군다.
무릎을 폈다.
다리에 걸리는 체중이 늘어난다. 격통. 무시.
선다.
스즈카와의 앞에 선다.
――팔꿈치를 작게 접는다.
겨드랑이를 좁혀서, 당긴다.
이 때에 이르러서도 아직 스즈카와는, 내가 무엇을 시작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의아해 하는 시선만이 쏟아져 온다.
나는 왼발을 내디뎠다.
아픔으로 무릎이 부들부들 웃는다.
참는다.
그리하여, 주먹을 꽉 쥐고.
허리의 회전을 최대한 살려서.
――――때렸다.
<철컹>
무자에게 주먹을 때리는 감촉은, 딱딱하다, 따위의 것이 아니었다.
바위를――이라기 보다 바위산을 때리는 것과 똑같다.
게다가 힘조절 제로의, 전력이었으니까, 나의 주먹이 받은 보답은 미루어 짐작할 거라는 것.
망가진 정글짐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당연하지만, 아프다.
이미 통각은 전부 타서 끓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성가시게도 아직도 건재한 것 같다.
근면하게 활동해서 오른 주먹이 완전히 부서진 것을 가르쳐 준다.
뇌수가 끓는다.
아마 중요한 회로의 몇개인가가 단선.
그 성과라고 한다면, 무자의 몸이 약간 흔들렸을 뿐.
이걸로는 부족하다. 전혀 부족하다. 충분하지 않다!
나는 자세를 고쳤다.
한번 더, 왼발을 딛는다. 허리를 고정하고, 힘을 모아서, 전체중을 싣고――찼다.
구멍이 뚫린 오른쪽 다리로.
<텅!>
아마추어의 엉성한
그것은 기적처럼, 무자의 턱을 정확히 맞춰, 아래로부터 위로 쳐올렸다.
그 전의 구타로 자세가 무너져 있었던 순간에서의 가격.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무자가 넘어진다.
<쿠당탕!>
승리 포즈.
오른팔의 알통을 왼손으로 때린다.
나의 발밑에 쓰러진 무자를 내려다 본다.
……그래. 나는, 무자를 내려다 보고 있다. 지금.
그 모습.
큰 대자로 바닥에 쓰러진 무자의 모습은.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실로,
꼴사나운 몰골이었다!
그 때, 겨우.
스즈카와는 이해력이 현실을 따라잡은 것 같다.
나는 고함쳤다.
바보다, 이 녀석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건가.
자신이 무엇을 한 건지도 모르는 건가.
그런 거 알까보냐」
잘 들어라. 나는. 나는 말이야」
알려주지.
수업의 보답이다.
너의 큰 착각을, 알려주마.
당연하겠지만!」
당연했다.
당연했다.
친구가 상처입은 것이다!
지독하게 지독하게 상처를 입은 것이다!
분노 이외의 뭘 하라고!
나는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격노를 느끼고 있었다.
그 이외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슬픔이라는 것이, 나중에 오는 것은 알고 있다. 어쩐지 알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다.
분노 뿐이다!
무엇을……착각하고 있나……」
스즈카와가 일어나면서, 중얼거린다.
절망이라든가로 범벅이 된 음성으로.
아름다운 것을 빼앗아가는 악에게……분노를 태워봐야, 그것이 무엇이 되나.
어떻게도 될 수 없어……」
쓰러뜨릴 수 있는가……로쿠하라를!」
그 무자의 군단에게 무엇을 할 수 있나! 아무것도 할 수 있을 리 없다!
그러니까……절망하는 것이다!」
일축한다.
나락으로의 유혹, 단지 떨어지는 것만으로 그만인 장소로의 유혹을 물리친다.
그런 것은 필요없다.
힘의 차이는 알고 있지만」
타이른다.
스즈카와에게. ――자신에게.
아주 조금 전까지의 자신에게.
상대가 무자라고 해서, 아무것것도 하지 않은 중에 단념하고서, 포기하고서, 코나츠와 타다야스를 상처입히는 것을 맡겨 버린 자신에게.
불합리다! 부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절대로!」
이길 수 있는지 없는지는 그 다음이다!」
그것은 오로지 불합리한 절규.
결코 논리적이지 않고.
결코 이치에 맞지 않다.
하지만 신앙.
이제 두 번 다시 결코, 아름다운 것을, 사악의 멋대로 하게 두지 않기 위한.
――나에게는 하고 싶은 일라는 것이 없었다.
꿈이 없었다.
지금, 그 이유를 깨닫자.
그것은 포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무리라고, 포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꿈을.
사실은 있었던, 꿈을.
잠재우고 있었다.
쭉, 포기하고서.
지금이야말로,
깨운다.
싸워 보이겠다」
그렇지만, 싸운다. 이것만은 결정했다. 왜냐하면, 나는」
나는.
나는――
저 녀석들의 무지막지함을 용서할 수 없었다.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그것이 나의 꿈.
내가 하고 싶었던 것.
바란 것마저 잊고, 포기하고 있었던 꿈.
하지만 이제 놓지 않는다.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니까!
불합리하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그것이 얼마나 가혹한 길인지는 모른다.
골이 있는지 어떤지마저.
하지만 나는 나의 방식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이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 보이겠다.
나의 눈 아래에서, 허리를 떨군 채로, 스즈카와가 중얼거린다.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쿠루스노, 이나기, 그들이 무엇을 잃었는지. 네가 무엇을 잃었는지……」
나는 절망 따위는 하지 않아」
확신이 있었다.
단정한다.
왜냐하면.
상당히 의표를 찔렸는가.
처음으로 그 목소리는 금이 갔다.
나는 주변을 바라본다.
코나츠가 타다야스의 모습을 본다. 눈을 돌리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그 잔혹한 모습을 직시한다.
그건 확실하다. 그러니까 화내고 있다. 절대로 용서할 생각도 없다」
코나츠의 신체인가? 아아 그렇구나.
지금부터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이 녀석은 고생하지 않으면 안 될 거다」
내가 신체 대신이 되어 주겠어!」
항. 그거야, 실명이라는 건 보통으로 생각하면 절망적인 핸디캡이겠지」
장갑기수의 꿈마저도 버리지 않을지도 몰라! 이 녀석은 그런 녀석이야!」
너는 조금 전에 말했지. 유대인가?
우리들의 유대인가」
우리들은 쭉 동료였어! 옛날부터!」
사라지지 않아! 잊지 않아! 나는 우리들이 어떤 동료였는지, 절대로 잊지 않아!」
우리들은 아무것도 잃지 않았어!!」
볼폼없이 허리를 떨어뜨린 채로, 스즈카와가 신음한다.
강하지도 않고 날카롭지도 않다.
어째서 이런 녀석에게, 조금 전까지 나는 맞서지도 않고 고분고분하게 따르고 있었던 거지!
이런 녀석.
이련 녀석, 단순히.
취약하다고 말했겠다.
스즈카와」
약한 것은 네가 말하는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것이 눈앞에서부터 사라졌던 것만으로, 추억도 전부 잊고,
전부 없었던 것으로 해버렸던, 네가 약한 거다!!」
무자가 일어선다.
격앙이 가득차서.
그 협박은 굉장하다.
순수한 전투존재가, 모든 억제를 잃고, 폭주 직전의 눌어붙는 악취를 발하고 있는 것이다.
명부의 입구에 서 있는 것 같은 것이겠지.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가……입에 발린 말을 지껄이지 마라!」
잘 들어라? 바보라도 알 수 있게 확실히 말하겠다」
최후의 폭탄.
결정타.
무자의 전신에 균열이 달렸다.
――그런 것처럼 보였다.
철의 몸이 요동친다. 흔들린다.
그것이 가리키는 것은, 장갑 안쪽의 동요.
그리고 분노.
흥분.
분노.
칼이 투박한 신음성을 올리며, 위쪽으로 뻗는다.
휘둘러 내리면 나는 일도양단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칼을 노려본다.
예리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너무나 날카로운 칼날.
――우선, 그것을 피할 수 있을지 어떨지.
그것만으로도, 천문학적인 운이 필요할게 틀림없다.
그 뒤에, 코나츠와 타다야스를 지켜서, 이 장소를 벗어나는게 되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의 한마디로는 그치지 않을 이야기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지금은 싸워야 할 때.
그러니까, 싸운다.
상대가 어떤 강적이라도.
무자였더라도.
모든 방법을 생각해서,
모든 수단을 다해서,
싸운다.
경질의 소리.
튕겨나는 칼.
당황하고 뛰어서 물러나는 스즈카와.
뭐야?
뭐가 일어나고 있어?
무자의 칼이, 나에게 떨구어진――순간.
무엇인가가 날아왔다.
실과 같이 가는 무엇인가.
날카로운 은색의 빛, 그것이 몇 줄기나 다발이 되어서.
설마……그 밤의」
스즈카와가 머리를 돌린다.
이 방의 유일한 문을 본다.
그 너머는 어둠이 퍼져있을 뿐, 어떤 모습도 없다.
하지만.
발소리가 들렸다.
패배를 인정해라, 스즈카와 료우부. 그의 강함은 네 녀석이 미칠 바가 아니다」
그리고 조용히 퍼지는 목소리.
들은 기억이 있었다.
어디선가 들은, 누군가의 목소리.
저벅, 저벅……
눈을 밟듯이 바닥을 울리며, 그 사람이 온다.
큰 그림자.
어둠에 재워진 그 어두운 기척.
서서히 완성되는 조각과 같이, 그 모습이 그늘로부터 떠올라 간다.
본 적 있는, 정말 짧은 시간 동안만 행동을 함께 한 코트의 모습
――미나토 카게아키.
그 사람은.
여유있게 나타나 당당히, 거기에 섰다.
교직 공무원 스즈카와 료우부」
칼을 다시 쥐고, 누구냐는 스즈카와.
강철에 빈틈없이 덮인 그 모습의 의미를, 오해할 수 있는 인간 따위 이 세상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미나토 카게아키는 냉담했다.
게다가 물음을 묵살하고, 교실을 바라본다.
일각에 시선이 멈추었다.
교단의 곁에 있는 것을 본다.
눈을 가늘게 뜨고서.
네 녀석이 살해한 것은 4명이라는 것이군」
노성을 발하고, 스즈카와는 칼을 내리친다.
닿는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그 속도는 초음경(超音境). 공기가 갈라지고, 허무의 바람이 질주한다.
진공 칼날에 베여서, 암흑색의 남자의 뺨이 한줄기 찢어진다.
피의 가는 실이 흘러 떨어진다. 하지만 그런데도 표정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미나토 카게아키」
그럼 네가 임시 경관인가」
어금니를 깨무는 소리가 났다.
빠득빠득 하고. 이를 간다.
이 나는 잡아서 죄를 묻는다는 것인가――경찰!
수치를 알아라!」
안될 이유도 없다. 그 추함은 내가 증오해마지않는 것이다!」
살해의 선고를 받았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정연(静然)하게.
로쿠하라에게 고개를 숙이고, 단지 기회를 기다릴 뿐인 무력함,
분별이 있는 경관이라면 누구나 진심으로 수치스러워하고 있다」
뱃속으로부터 솟구치는 분노로 인해서인가, 스즈카와는 숨을 들이마셨다.
양눈이 살기로 가득 차, 번쩍번쩍 빛난다.
……나는 단지 멍하니, 양자의 대결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째서.
어째서.
미나토 카게아키.
당신이 여기에 있어.
그야, 당신은 사건의 조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장소에 나타나서 당신, 어쩌겠다는 거야?
저건 무자라고!? 보면 알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니, 정말로 알고 있는 건가!?
당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텐데!
이런 괴물에겐!
왜냐하면 당신은, 노기야마의 똘마니 야쿠자에게조차, 덤빌 수 없었던 거 아니야.
엎드려 빌며 사과한 겁쟁이 자식이 아니냐.
야쿠자 졸개와는 싸울 수 없는데, 무자와는 싸울 수 있다니 말이 안될텐데!
당신은 잽싸게 도망가지 않으면 이상해!
그런데,
그런데,
어째서.
당신은 또 나의 앞에 서지!?
우리들을 지키듯이! 그 등을 보이면서!
어째서 그런 걸 할 수 있어!?
확실히――그래.
그 말을, 나의 앞에서 입에 담은 것은.
확실히, 이――
그 죄상은 이미 명백. 하지만 네 녀석의 처단에 경찰의 이름은 빌리지 않는다」
스윽, 하고 미나토 카게아키는 왼팔을 위로 치켜들었다.
하늘을 찌르는 수도(手刀).
그것이 가리키는 것.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인가.
거미가 있었다.
그것은 크고 큰, 붉은 거미.
천장에 붙어서, 내려다 보고 있다.
복안에 요사스러운 빛을 깜박였다.
피부의 희미한 광택은, 고기가 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철. 강철의 피부.
강철의 큰 거미.
머리 위에 거꾸로 앉은 괴물을 보지 않고, 미나토 카게아키는 이름(銘)을 노래했다.
거미가 터진다. 터져서 흩어진다.
검은 남자의 주위를 춤춘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의 의미.
지금, 시작되고 있는 사실.
나는 그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이해하면서, 믿을 수 없었다.
붉은 철이 춤추는 한가운데, 한 손이 다시, 천천히 흐른다.
――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무자란 로쿠하라. 포학의 지배자.
야마토에는 로쿠하라 이외에 무자는 없다.
만약 있다고 해도.
그것은 로쿠하라와는 다른, 로쿠하라와 같은 악마에 지나지 않는다.
무자란 악.
무자란 귀신.
힘으로 약한 자를 탐하는 짐승.
힘 있는 자는 자신의 욕구만을 위해서 그것을 휘두른다.
다른 용도 따위 그들은 모른다.
그것이 사실.
그것이 진실.
그러니까――
그런 것은, 없다.
정의를 위해서 싸우는 무자 따위,
힘없는 자를 지켜 주는 무자 따위,
그런 것은 어디에도 없다!
어째서!)
어째서, 당신은, 거기에 있지!?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벤다.
츠루기의 이치는 여기에 있노라.
이쪽은 무라마사, 단지 일신상의 사정에 의해 네 녀석을 토벌하겠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 이번 화에서는 내용이 내용인지라 일부 슬쩍 수정한 문장이 있고, 통째로 빼버린 문장도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해도 상당히 자극적인 내용인지라, 걱정이 많네요.
* 중간에 스즈카와가 말하는 영창의 번역은 궁여지책으로 해둔 것임을 밝힙니다.
저런 식의 문장은 처음보는 지라, 저게 정말로 특정한 표기법인지, 아니면 단순히 한자로 발음을 맞춰놓은
말 장난인지 확신이 안 서네요; 혹시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가르침을 바랍니다.
* 드디어 선홍기도 마지막이 가까워졌습다.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재미있으셨다면, 가볍게 댓글 하나 부탁드립니다.(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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