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일부분의 변경이 있습니다.
《적기, 190도 약간 하방……
반전에 들어갔어!》
「응한다.
무라마사, 너무 익갑을 펼치지 마라. 이쪽의 궁상(窮状)이 알려진다. 안정성의 희생은 감수한다」
《――존명!》
<슈왕!>
「……치!」
<몸을 기울여 하강>
<상승하는 적기>
<카랑!>
《――빗나갔어!?》
「타치를 휘감아 떨쳐냈다!
교묘한 기술(業)을 사용해 주는군!」
무자와 무자의 승부――쌍륜현은 이하의 4요소로 결정된다고 전해진다.
상승성능(上昇性能), 최대속력(最大速力), 가속성능(加速性能), 선회성능(旋回性能)의 넷이다.
상승성능의 중대함은 설명을 갖출 것도 없다.
전투개시 때에 있어서의 고도우세의 확보는 이 능력 여하다.
최초의 격돌 뒤는 선회성능 나름이다.
신속히 반전할 수 있는 기체일수록 고도우위를 빼앗기 쉽다.
최대속력은 승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최초의 1합의 공격력을 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
속력에 웃돈다는 것은 즉, 적보다 강력한 일격을 적보다 먼저 날릴 수 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속성능은, 2합째 이후의 속력을 좌우한다.
격돌로 감쇠된 속력의 회복은, 이 성능에 달렸다.
이것들 4종의 능력을 모두 완벽하게 갖추는 기체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때때로, 한 종류의 능력의 추구는 다른 종류의 능력의 삭감과 불가분이기 때문이다.
익갑을 확대하면 선회성이 더해지고 가속성이 없어진다.
익갑을 두껍고 강고하게 하면 최대속력은 높아지지만 상승성능은 희생된다.
일반적으로, 이 상관관계로부터는 달아날 수 없다.
대장장이는 누구라도, 이상보다 확실히 작은 틀 속에서 최선을 요구해 발버둥치고 있다.
진타검주와 진타검주의 대결이면, 대장장이의 기량의 차이에 의한 우열이 나타난다 해도, 대개, 그것은 절대적이지 않다. 종합평가에서 뒤떨어지는 측이라도 4요소의 어느 쪽이건 웃돌아, 그 점을 살려서 역전하는 길은 반드시 있다.
<비스듬히 강하>
역전이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의 격차가 표면화한다면, 그것은 진타와 수타가 싸우는 경우이다.
<채앵!>
<재상승>
《……아아, 정말!
굴욕이네!》
《상태가 만전이었다면, 이런 유사품 따윈!》
「성내지 마라.
네가 초조해 할 필요는 없다. 현 상태라도 너의 성능은 적기에 우월하다」
「내가, 소리마치 이치조에게 뒤떨어지고 있는 거다」
오른쪽 팔뚝의 희미한 잔재를 맛본다.
필추(必墜)였을 터인 일격을, 어렵지 않게 흘려진 감촉.
소리마치 이치조는 효용(驍勇)이었다.
있을 수 있는가, 기체성능의 열약을 자신의 검 실력으로 메꾸고 있다.
그가 모는 90식 용기병갑은 군 역사에 남는 명기이지만, 어찌해도 수타이며, 게다가 10년전의 구식기다.
모든 면에 있어서, 무라마사와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지 알 수 없다――그것을, 무(無)로 만들 정도의 재능.
객관적으로 봐서 범재의 테두리를 넘지 않는 나와는, 근본적인 것이 다르다.
《상처만 없었다면, 그것도 뒤집혔을 거잖아!》
「글쎄 어떨까.
미심쩍은 바이다만」
「어찌하든, 현 상황하에서는 싸움에 진 개의 짖음에 지나지 않는다」
《아, 그래.
그럼, 함께 출가라도 해?》
「나쁘지는 않지만」
몸을 돌린다.
<방향을 돌려서 하강>
「적어도 일격 보답하고 나서로 하자」
《한방으로 끝마치는 겁니까!》
쓸데없는 농담의 응수는, 나 자신의 초조함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필요했다.
의식은 일순간, 일순간마다, 다른 곳으로 날아갈 것 같아져 있었다.
――그 거대 기체.
나는 그것을 잡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렇게 시간을 소비하면 소비하는 만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발이 묶여 있는 나를 대신해서, 괴물의 진두에 서있을 사람이……!
《미도우!》
<투타타타타타――!>
<견제사격 후 급상승>
……위험하다!
아래로 파고 들게했다!
이쪽의 자세는 상도(常道)인 상단.
이 위치관계에서는 베어낼 수 없다.
대하여, 적도 또한 상단.
조건은 반대, 절호의 형태!
자세를 고치면 날리는게 늦어진다――
「……으음!」
<상하역전!>
<카아앙――!>
《……케헷!
이야, 의외로 재주가 있는 사람이군요……》
웃음을 품은 금타성이 닿는다.
비웃음으로도 진심으로 감탄하고 있다고도, 어느 쪽으로도 받아들여지는 음성이었다.
《요시노어류의 1예. 안개 뒤집기(霞返し). ……자랑할 정도의 기술은 아니다.
동등한 기술이라면 그쪽에도 있을 거다……》
《일도류(一刀流)의 소리마치 이치조》
《헷헤……
눈썰미 쪽도 굉장하군요》
《이만큼 싸우면, 검로 하나 둘은 읽어낼 수 있다.
더욱이 그것이, 야마토에서 으뜸가는 명사라면》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묘한 짓을 하시는 군요》
《그 말은》
《지금의 일도(一刀), 베었으면 당신의 승리였던 거 아닙니까?
나는 지금쯤 바다를 향해서 곤두박질이에요……》
《……》
《어째서, 그렇게 하시지 않았습니까?
경찰 어르신……》
《그쪽이야말.
왜, 쓸데없이 승부를 오래 끌지?》
《이 수합.
나를 베어서 떨굴 기회는 한번이 아니었을 테지만?》
《헤, 헤, 헤……
아니, 뭐》
《확인하고 싶어서요……》
《무엇을 말이냐》
《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
히에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
《애초에, 왜 여기에 있지.
왜 나를 덮치는 거냐》
《로쿠하라 오야토이로부터, 연구소의 경비부대로 전속한 것은 아닐텐데…….
요전날의 보복인가?》
《별로 그거라도 상관없지만요…….
헤헤, 어르신에게는 내가 빚을 갚으러 올만큼 의리가 있는 인간으로 보입니까》
《……그럼.
네가 GHQ의 수하라서인가?》
《…………》
《GHQ의 통치정책을 내가 방해했으니까――
처리하러 왔다, 라는 것인가?》
《글쎄요.
무슨 이야기인지……》
《스즈카와 료우부》
《……》
《후우마 코타로.
……막부의 고관도 아닌 그들이 진타검주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은, 어째서냐》
《너의 양손이, 진주군의 창고로부터 검주를 꺼내어, 그들에게 넘겼기 때문이 아닌가.
소리마치 이치조》
《……헷헤.
당했군요. 코타로 영감, 죽기 전에 쓸데없는 것을 잔뜩 말한 것 같아요……》
《……어째서, GHQ가 그런 행동을 허락했는가.
그것은 너의 행동이, GHQ의 목적에 따르는 것이었기 때문이 틀림없다》
GHQ의 목적――
야마토 완전점령.
거기에 소리마치라는 남자의, 일견 불가해한 행적을 겹쳐서 본다.
그렇게 해서, 서장은 하나의 결론에 이르렀다.
쓴 맛을 느낄 정도로 알기 쉽고, 설득력을 갖춘 추측.
그대로, 나는 말을 던졌다.
《야마토의 무자에 야마토의 백성을 해치게 한다.
야마토가 GHQ라는 지배자를 받아들이는, 그 바탕을 만들기 위해서》
《틀렸나……
매국노》
《키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그 괴소(怪笑)는――
나의 말을 확실히 긍정하고 있었다.
「진주군의 임무는, 말하자면 우리나라를 군사기지화하는 것이다.
대 로제(露帝) 전략의 일환으로서」
「그걸 위해서는 야마토의 백성을 아군으로 붙일 필요가 있다. 무력만으로 억지로 지배한 끝에, 각지에서 저항운동 따윌 일으켜서는 도저히, 노려보는 로제의 시선을 파악할 정황이 못된다」
「그렇기 때문에, 로쿠하라의 압정을 묵인한다.
포학한 지배자에게, 야마토의 국민으로부터 구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진주군은 거기에 응해서 일어선다. 이상적인 대본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로쿠하라에 대한 증오를 부추겨도, 야마토 백성이 우선 의지하는 것은 로쿠하라 이외의 야마토 무자일지도 모른다. 진주군이 아니라」
「그 싹을 뽑기 위해서, 검주 사냥을 실시해 막군(幕軍) 이외의 무자를 근절하고――
그 검주를 일부러 위험인물에게 제공해서, 흉행을 저지르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야마토 국민의, 야마토 무자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게 하도록」
《그렇다면 나를 덮치는 것도 납득이 간다.
별로 의도한 일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GHQ의 계획을 망치는 나는 방해자로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그놈들을 베었을 뿐이라면 몰라도, 지요.
당신의 행동이 세상에 소문이 나고 있다는 것이 위험하므로……》
《당신이 영웅이 되면 곤란합니다.
영웅은 진주군만으로 좋다……란, 것 같아요》
<슈왕!>
<우측으로 몸을 틀어 하강>
《그래서 이번의 조치가 된 것이고……》
《뭣이……?》
언외의 뜻을 유심히 듣는다.
단순히, 이렇게 덮쳐 온 것을 가리키고 있는 것처럼은 들리지 않았다.
《아니, 뭐…….
대단한 공작을 한 것은 아니에요》
《막부가 여기서 병기연구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얼마간 각색해서 그쪽에 흘린 것 뿐이라.
은색 운운을 강조하면, 미끼가 되지 않을까해서요……결과는 뭐, 아니나 다를까》
《……》
내가 은성호를 쫓고 있는 것은, 후우마 코타로와 연결되어 있던 이 남자라면 알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거기에 함정을 걸었는가…….
《섬의 경비력이 나를 죽이면 좋다.
내가 로쿠하라의 병기연구를 망쳐도, 그것은 그것대로 만만세》
《어느 쪽으로 굴러도, 높은 곳에서 구경하는 GHQ는 수고도 없이 이득을 본다……
그러한 심산인가》
《헤, 헤……》
《……그렇다면 어째서 나왔지?
소리마치 이치조》
《내가 그 괴물과 결착을 붙일 때까지, 구경을 자처하지 않았던 것은 어째서냐》
《……》
그렇게 말하고, 깨닫는다.
……교섭의 여지가, 있다는 것인가?
《그편이 그쪽에게 있어서도 사정이 좋을 거다.
이 장소를 물러나라, 소리마치 이치조》
《예에?》
《달아나지 않는다.
저 괴물을 잡은 후, 너의 상대를 한다고 약속하지》
《혹은 나의 쪽이 그 괴물에게 당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너는 아무것도 곤란할 거 없다》
지금, 시급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저 거병(巨兵).
GHQ의 앞잡이인 이 남자와도 결착은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은 다음으로도 좋다.
이해는 일치하고 있다.
나와 괴물의 싸움을 먼저 돌리는 편이, 나와 이 소리마치, 어느 쪽에게 있어서도 사정이 좋을 터.
《헷. 뭐,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쪽 분에게 있어선, 별로 내가 먼저라도 상관없지 않습니까?》
《아니.
저 괴물은, 태내에 감금한 사람들을 연료로 해서 움직이고 있다》
《그들을 서둘러, 구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헤, 헤, 헤……
대단한 정의한이로군요》
《……어떻게 해석하더라도 상관없다》
《아뇨아뇨……
이렇게 밖에 해석할 수 없어요……》
<철컥>
<자세를 고친다>
《그렇게 되면……
나는 악당의 경호원이라는 거군요!》
<카랑――!>
<재상승>
《소리마치……!》
《헤헤헷!
도우러 가고 싶으면, 나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큭……》
어째서냐.
이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단순한 이해관계만이 아니라는 건가?
나를 덮치는 것은――
어쨌든간에.
《결렬이야!
쓸데없는 것은 잊어!》
「크……」
타치를 고쳐 쥔다.
유감스럽지만, 무라마사가 말하는 대로다.
역시, 베어서 격파하는 것 밖에 길은 없다!
《헤에, 헤헤……
어르신이, 나를 죽일 수 있습니까……》
《물러나지 않는다면……
벤다》
《어르신……
나는, 죽일 수 있느냐……라고, 말하고 있어요》
《……뭐?》
《지금……
어르신의 칼끝에서는, 조금도 살기가 실려있지 않습니다만……?》
――이 남자.
확실히, 소리마치를 죽일 생각은 애초부터 없다.
그는 “알” 을 품은 기생체는 아닌 거다.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없다.
……거기를, 간파당했다.
《……쓸데없는 살생은 엄금해야 할 일.
당연한 마음가짐이다》
《그렇습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도 말할 수 없는게 아닌가요?》
《죽일 생각으로 하지 않으면, 언제까지라도 여기에 못 박히는 거에요……》
《……》
《나를……
죽이겠습니까?》
《다른 수가 없다면……
어쩔 수 없지. 베어 죽이고, 지나가겠다》
할 수도 없는 것을 말한다.
진실은 어찌됐건 표면상은, 약점을 감추지 않으면 안 된다.
《헤, 헷!
그래야 말로 “영웅” 이란 거니까요!》
<슈왕!>
<몸을 횡전하며 방향을 튼다. 정면에 적기>
조롱하듯이 말하고, 소리마치가 전진(転進)한다.
대응해서 이쪽도 투구각을 뒤집어, 정면으로 들어온 적영을 확인한다.
……심산을 알 수 없는 자를 상대로, 언제까지나 시간을 들일 수 없다.
결착을 짓지 않으면……!
타치를 몸쪽, 기항중단(騎航中段)의 위치로 쥔다.
소리마치는 우상단(右上段)의 자세.
이쪽의 아래쪽으로 베고 빠지려 움직이는 소리마치의 기선을, 더욱 잠겨들어서 봉한다.
봉하고, 봉쇄되고――
아슬아슬하게 패한다.
나의 아래쪽을 탈취하는 적기의 궤도.
봉쇄되었다――그 찰나에,
나의 타치는 중단에서부터 하단으로 움직였고, 게다가 달리고 있었다.
위치 다툼인 코등이 싸움은 속임수. 검로를 은폐하기 위한 연막에 지나지 않는다.
이쪽의 아래로 빠지려는 소리마치를, 최적의 형태로 하단에서부터 베어 올리는 타치가 영격한다.
적의 타치보다도 확실히 빠르다. 확실히 선수를 제압해, 어깨죽지에 깊숙이 베어서 전투력을 빼앗는다.
[ESC]
《……카카》
칼끝이――
노린다――
《――뭣》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소리마치는 상체를 조금 비틀어서, 육박하는 칼날에 목을 드러내고 있다.
통상의 자세라면 목은 투구에 지켜진다.
하지만 이와 같이, 고의로 목덜미를 드러내면――장갑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타치를 막을 수 있을 리도 없어,
죽는다.
죽인다.
《카카카카카카카카카카카!!》
《무슨 짓을――!》
·
·
·
……가까스로, 시간에 맞았다.
직전인 데서 방향전환에 성공한 칼의 끝부분이, 소리마치의 목을 스쳐서, 허공을 흘러간다.
무리한 동작으로 비틀린 손목은, 전격에도 닮은 격통을 뇌수까지 전해왔다.
고통과 함께, 목소리를 짜낸다.
《무슨, 짓이냐!?》
《안돼지―――!!
죽이지 못해 죽이지 못해 죽이지 못해―――――!!》
모멸, 조소, 희롱의 절규가 밤하늘을 가른다.
《헷헤! 헤, 헤헤헤헤헤!
역시 당신은 영웅의 그릇이 아니야!
각오가 부족해! 안돼, 안됀다고!》
조롱하면서 멀어지는 소리마치의 용기병갑.
뒤에 끄는 연기까지도 비웃는 것처럼 소용돌이쳤다.
……어째서냐.
왜 저 남자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지.
무의미한 도박에 자신의 목숨을 던질만큼, 세상을 달관하고 있는 것으로는 도저히 안 보인다.
저남자에게는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내가, 가볍게는 사람을 죽일 수 없다는.
《……조금 전, 입에 담았구나.
확인한다고》
《나의 무엇을 확인했다는 거냐.
소리마치 이치조》
《아니, 뭐……
당신이, 시시한 반편이라는 것이지요》
《싫을테지?
나를 죽이는 것이 싫겠지……?》
《왜냐하면, 말이지……
나를 죽이면, 또 한 사람, 죄도 없는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거, 》
<슈왕!>
<급접근>
《지?》
「!?」
《!?》
<카랑――!>
반사적으로 날린 공격을 막은 타치가 튕겨져, 불꽃을 흩날린다.
하지만 손목에 달린 충격은, 심중의 그것에 비하면 별 거 아니었다.
《어――어째서》
<재상승>
《어째서, 네가 그것을!》
《봤어》
봤다――?
《그 밤.
그 마을.
그 산의 외딴집에서》
《……네가 에미시의 아이를 두 명,
울고 아우성치며 죽이는 것을……》
《……!!》
《어째서 너 같은 자식이 그런 짓을 했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지.
그러니까 조사했다……》
《무라마사, 라는 검주에 대해서.
그쪽의 문헌을 모으고 있는 스님이 지인에 있어서……그랬더니》
《……》
《단 하나, 너한테 부합되는 전승이 발견되었어……
저주, 가……있을테지? 그 검주에는》
나의 이름은 무라마사.
나, 귀신을 만나면 귀신을 베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베는 자로다
나, 선(善)이 아니며
나, 의(義)에 따르지 않고
나, 정도(正道)를 가지 않는다
나, 정사(正邪)를 함께 벤다
나, 한 자루의 흉기로다
나와의 인연을 요구하는 자
나와 함께 흉인(凶刃)으로 살 각오가 있느냐
없다면 떠나라
있다면
자신의 각오를 선서해야 한다
《………………》
《남북조 시대의 분쟁이 시궁창이 되어 버렸던 것은, 무라마사가 그 저주를 펼쳤으니까라지 않던가……
헤, 헤! 굉장하구만》
《……저기, 당신.
어째서 산속에라도 틀어박히지 않았지》
《그런 성가신 저주를 떠안고서……
어째서 세상을 쏘다니고 있지?》
《…………》
《케, 케켁……
저주받은 검주를 쓰고 있는 주제에, 하고 있는 일은 악당퇴치》
《악한 대관을 심판한 다음에,
사랑스러운 마을 아가씨도 죽여버린다》
《케, 케, 케케케!
당신 도대체, 뭘 하고 싶은거야?》
《……조용히 해……
네 녀석》
《악당들과 붙기 위해서, 아무튼 강한 검주를 원했던 것일까?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조금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일까아?》
《좋구나. 그건 정의의 영웅이다.
그렇지만 영웅이라면, 좀더 당당하지 않으면 안 되지……》
《네 녀석》
《그렇지 않으면 살인을 좋아할 뿐인가?
좋구나. 그건 악귀라는 녀석이다》
《그렇지만 악귀라면, 좀더 기쁜듯이 죽이지 않으면 안 되지……》
《입 다물라고》
《케, 케, 케하하하하하하!!
어느 쪽이라도. 어중간한 자식이다! 너는 어중간한 자식이야!》
《시시해에에에에에에!!
햐햐햐햐햐햐햐햐햐!!》
《입 다물라고 말했다!!》
<슈왕!>
이놈.
이놈.
이놈이놈이놈이놈이놈――
아무것도 모르는 패거리가.
멋대로 발을 들이고서 무슨 말을 지껄이느냐.
당당히 죽여라, 라고?
기쁜듯이 죽여라, 라고?
그것을 할 수 없으면 어중간한 놈이라고?
자신의 척도로 사물을 재고, 제멋대로 말해주는구나!
의사가 정해지지 않은 어중간한 자라면……
결코, 나와 같은 짓은 하지 않는다.
모든 것에서 귀를 막고, 눈을 감고, 그야말로 산속에라도 은둔할 것이다.
[ESC]
――이놈.
만약, 그것이, 허락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것을――
이 남자는――
아무것도 모르고서――
아무것도 모르고서――!
《소리마치 이치조오오오오옷!!》
《햐, 햐, 햐앗―――!》
<카랑――!>
소리마치의 타치를 튕겨내고, 어깨죽지까지 베어붙인다.
얕지만, 확실히 칼날을 닿게 했다.
원래 기체성능이 다르다. 근력에서 웃도는데다 고도우세도 확보하고 있다.
한쪽 팔 밖에 움직이지 않더라도, 단순히 힘의 승부가 되면 질 도리 따윈 없다.
《헤, 헤, 헤!
어중간한게, 어중간한 놈 취급을 당하면 1인분으로 화를 내는 것 같더구만》
《검로가 조금은 좋아졌다고!
켁, 켁케케케케케케케!》
이 녀석――
아직도 재잘거리는가!?
「입다물게 해주지……」
《미도우!》
<고오오오――!>
제지하는 듯한 금타성을 흘려버리고, 칼을 우측어깨에 메어, 상단으로 고친다.
대하여 적영은 하단자세.
――위치 다툼을 하지 않을 속셈이다.
나는 하위(下位)를 잡고, 그는 상위(上位)를 잡게 되어, 경합이 없다.
일도류가 이런 행동으로 나온다면, 노리는 곳은 뻔하다.
――――일도류(一刀流), 오의(奥義)의 하나.
“절락(切落)”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카랑――――!!>
<날려버린다>
이겼다.
정면으로부터 맞부딪힌 칼날과 칼날, 나의 칼끝이 적칼을 치우고, 쇄골의 부근을 덮쳐서 새된 울림을 떨친다.
뼈 하나는 빼았았을지도 모른다.
그만큼의 반응.
<하늘로 날아오른다>
《케헥!?》
《알겠나――소리마치!》
일도류 “절락”은 적의 일격에 대하여 완전히 대칭의 일격으로 맞이해, 이것을 베어 떨구고, 더욱이 적의 육체도 가르는 기법.
쌍방이 동등한 의도를 가지고 맞서쳤을 경우, 검격의 위력과 정밀함에서 상회했던 쪽이 승리를 거둔다.
지금의 1합은 내가 우월했다.
준 상처는 결코 얕지 않다.
이것으로 추세는 바뀌었을 터!
다음의 1합으로 결정될 것이다.
……이 남자와는, 거기까지다.
죽이지는 않지만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때려눕혀서, 괴물을 상대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이런 야쿠자 따위. 사실은 상대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이다.
쓸데없는 시간을 잡아먹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분하다!
《――미도우!
적기, 반전하지 않아!》
《뭐!?》
맞겨루고, 교차한 소리마치는 그대로 상공으로 달려 올라가――계속 오르고 있었다.
기항전의 정석에 따르면, 투구각을 돌려서 강하로 옮겨, 다음의 1합에 대비해 속도를 벌지 않으면 안 된다.
도망칠 생각인가.
아니――전역(戦域)을 이탈한다고 해도, 하방으로 향해 속도를 얻는 것이 정법(定法).
그렇다면 고도우세를 탈취하기 위한 기책――설마.
이러한 방법으로는 상위를 잡아봐야 의미는 없다. 시간이 너무 걸린다. 고도를 얻어서, 돌격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에는, 모든 것을 끝마친 적을 눈앞에 맞아들이게 될 것이다.
……혹은.
도망의 자세를 보이면, 이쪽은 곧바로 괴물에게 향한다고 어림잡았는가.
그렇게 해서 이쪽이 하강한 틈을 노려, 상공에서부터 덮친다.
――이것은, 있을 수 있다. 저 남자라면 그 정도의 농간, 손쉽게 쓸 것이다.
(말려들지 않는다)
상승하는 소리마치의 기영을 쫓는다.
간합을 채우는데 고생은 필요없다. 중력에 계속 거스른 적기는 이미 큰폭으로 속력을 잃고 있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올라간다.
게다가, 투구각을 더욱 끌어올려서.
속력이라는 하늘의 싸움에서 얻기 어려운 대가를 탕진해서, 용기병은 고도를 탐한다.
끝없이. 멈출 데 없이. 만족하지 않고.
꼭대기로.
닿을 리도 없는 하얀 원궁(圓宮)을 목표로 해서.
[ESC]
소리마치는 무슨 생각인가.
추적을 받고서도 방침을 바꾸지 않는 것은, 단지 포기를 못하기 때문인가.
이쪽이라도 속도는 순식간에 감쇄되고 있다.
하지만 세력(勢力)을 충분한 확보한 후에 상승으로 이행한 무라마사와, 겨루기로부터 그대로 상승으로 이행한 용기병과의 차이는 엄연. 줄어들고는 있지만 우열은 명확히 있다.
때리는 간격에 포착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
소리마치가 요격으로 돌아선다고 해도, 태세를 고치기 전에 베어 쓰러뜨릴 수 있다.
장군에 걸린 것을, 그는 깨닫고 있을 거다.
그런데도 상천(翔天)을 멈추지 않는다.
달의 광기에 매료되어 싸움을 잊었는가――
그런 것마저 생각한다.
<구름층을 넘는다>
전율해야 할 것은 그 저속도영역(低速域) 제어력이었다.
통상이라면 실속해도 이상하지 않은――아니, 실속했어야 할 위험역까지 속도를 떨어뜨리면서, 그의 보이지 않는 고삐는 기체를 더욱 완벽하게 제어하고 있다.
정강함에서는 남에게 뒤지지 않는 로쿠하라의 정규병이라도, 이 영역에서는 양력을 손놓고, 나선회전강하해서 떨어져 가는 것 말고는 방법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백만기를 칭하는 로쿠하라, 그 몇 사람이 이 남자를 모방할 수 있을까.
90식 용기병갑의 성능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
소리마치 이치조의 성능이 틀림없었다.
후미에 다가간다.
이쪽의 속력도 이미 위험역이었다.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면 그 순간, 나는 하늘에서 지상으로 걷어차여 떨어질 것이다.
실수로도 그런 꼴사나움은 보일 수 없다.
속도의 차이는 여기에 이르러 영에 가까워져 있더라도, 그러나 아직 확실히 있다. 적기는 보다 가혹한 기항을 완수하고 있는데, 이쪽이 먼저 굴할까보냐.
앞으로 한 걸음.
앞으로 한 걸음으로 벨 수 있다.
피아 2기가 그리는 궤도는 이미 수직상승에 가깝다.
이러한 기항은 몇초도 유지할 수 없다.
기체의 한도다.
소리마치가――――
멈춘다.
마침내, 속도를 완전히 잃었다.
쓰러진다.
옆으로 넘어진다――
떨어진다――
《 케 케
케케 케 케케 》
떨어지지
않는다.
소리마치 이치조는,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상승의 극점에서, 방향익(方向翼)을 틀었던 것이다.
<허공에 눕는다>
<회전한다>
<회전한다>
빙그르, 하고.
마술처럼 훌륭하게, 눈 깜짝할 사이에 기체의 상하가 바뀐다.
소리마치의 투구각이, 중력방향을――
나를 가리킨다.수직반전.
상승속도가 무가 되는 순간의, 낙하중력의 발생을 붙잡아, 이용해서야 비로서 해낼 수 있는 소행.
《카카카카》
돌연히, 나는 알았다.
아무 예고도 없이. 아무 근거도 없이.
단지, 천계(天啓)의 번뜩임으로,
미나토 카게아키의 적이란
소리마치 이치조인 것이다.
시간이 움직인다.
중력이라는 힘이 흐른다.
지금은 소리마치에게는 한 조각의 열세도 없다.
자세는 충분.
속도비(速度比)는――역전한다.
왜냐하면, 순수한 중력이――수직방향의 중력이, 소리마치에게 가세한다.
수직방향의 중력.
내가 지금, 정면으로 적으로 삼고 있는 것.
추호의 사이에 시작되고 끝난, 완벽한 역전극.
관객의 심경으로, 이미 쓸모없는 지식을 꺼낸다.
…………저것은.
일도류의 시조 ・이토 잇토사이(伊東一刀斎)가, 스승인 츄죠류(中条流) 카네마키 지사이(鐘巻自斎)로부터 계승한 5개의 비법――
일도류의 최극의(最極意).
묘검(妙剣)/절묘검(絶妙剣)/진검(真剣)/독묘검(独妙剣)……
그리고.
이――――
《카아아앗카카카카카카캇―――――!!!》
“금시조왕검(金翅鳥王剣)”
<콰아아아앙―――!!>
막스 이멜만(Max Immelmann) 중위.
외력 1914년부터 1918년에 걸쳐서 싸운 유럽전쟁에서, 비할 데 없는 용명을 떨친 독일(独逸)이 자랑하는 격추왕의 한 사람이다.
그 이름에 “후(侯)” 의 한마디가 없는 것으로부터도 명확하지만, 그는 용기병단에 속하기는 했지만, 기사계급의 출신은 아니었다.
진타검주의 계승자는 아니었던 것이다.
이 시대의 격추왕으로서는 이례라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외력 1900년대 초두(국기 2500년대 중반)는 아직 수타검주가 개발되어 얼마 되지 않은 무렵이며, 현재에 비하면 성능은 현저히 낮은 레벨에 머물러 있었다.
그가 애기로 삼은 포커 E3(Fokker E.III)이라도 그렇다.
장선지지(張線支持)를 채용한 단익기(単翼騎)――당시 시대의 기술의 정수가 집중된 기체이기는 했지만, 진타검주와의 성능차를 메꾸기에는 도저히 부족하다.
그 시절, 전장에 꽃을 더했던 각국의 격추왕――유서 깊은 명문의 기사이며 최고의 검주를 계승하고 있었던 사람들――과 일개의 기병장교 이멜만의 사이에, 기체성능의 점에 거대한 격절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게다가 그가 배속된 북프랑스 전선은 적에게 정규의 기사가 많고, 반해서 아군의 기사는 대부분이 대 러시아 전선에 파견되어 있었기 때문에 거의 전무했다는, 실로 극히 가혹한 상황하에 있었다.
아군은 그를 포함해 햇병아리 용기병 뿐.
적측은 고강한 기사가 늘어서 있었다.
……무공(武功)을 내걸기는 커녕,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극히 어려웠을 것임이 틀림없다.
그 사선에서 이멜만을 격추왕으로 만든 것은, 소년기에 만났던 이국인과의 체험이었다.
도쿠가와 시대의 막이 내린 후, 야마토는 약간 폐쇄적인 전시대의 반동인 것처럼 서양문화를 많이 거두어 들여, 온갖 것을 가림없이 배웠지만, 군사편제에 관해서 프로이센――도이치에 모방한 부분이 매우 많았다.
프로이센군이야말로 유럽 최강의 정강(精強)이라고 보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몇 번이나 군사교류단이 파견되어, 탐욕스럽게 기술지식을 요구했다.
그리하여 도이치에 넘어갔던 남자의 한 사람에……
오노파 일도류(小野派一刀流) 16대 종가, 사사키 쥰조우(笹木純蔵)가 있었다.
그는 사소한 일로 인해 알게 된 이멜만 소년에게, 일도류 검술을 가르치고, 그 재능이 심상치 않음을 알자마자, 오의의 전수까지 갔었다. ……경솔하다고나 할까, 기질이 좋다고나 할까, 조금 괴짜였던 것 같다.
하지만 그는 귀국의 뒤, 국수(国粋)의 문화를 팔았다고 해서 이 행위에 비판을 받으면, 이렇게 대답해서 일축했다.
――배울 뿐이지 가르치지 않는 자는, 즉, 지혜의 도둑이다. 자신은 독일군에게 배우고, 답례로서 소년에게 가르쳤던 것이다.
이리하여 이멜만은 일도류의 비오(秘奥)를 배수(拝受)한 것이지만, 가르친 사사키로서도 그가 그 비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틀림없다.
일도류 5개의 비전은 끊이지 않고 전해져 오고 있었지만, 너무나 난해함에 사용할 수 있었던 자는 시조 이래엔 끝내 없어서, 기술이 아니라 단순한 지식이 되어있었다.
면허개전(免許皆伝)을 나타내는 일종의 형식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북불전선(北仏戦線)의 극한상황에서――적의 강력한 기사에게 쫓긴 막스 이멜만은, 닥쳐오는 죽음에 저항하던 와중에 마침내, 비검의 하나를 소생시키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금시조왕검.
수직기항으로부터의 반전낙하공격.
자기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한 적을 토벌하는, 기사회생(起死回生)의 검.
이후, 이멜만은 항상 이 기술과 함께 있었고, 무수한 기사를 하늘에서부터 떨어뜨려 적과 아군을 놀라게 했다.
그와 그의 기술은 동일시되어 그 이름은 유럽을 석권해, 악마적인 공포와 전신적(戦神的)인 경외의 표적이 되었다.
1916년에 전사할 때까지, 생애의 격추수는 17기.
전부가 프랑스의 유명한 기사이다.
현재에도 그 이름은 구전되어 모르는 자가 없다.
최강, 무적, 마검(魔剣), 신기(神技)――그의 죽음과 함께 사라진, 전장의 환영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여러 나라의 군인 그리고 역사서는 그 이름을 언제까지나 계속 외친다.
“이멜만의 반전” 이라고.
[ESC]
《미도……ㅊ……있어!?
정……을………말아………》
무라마사의 목소리가 멀다.
시야는 어둡다――붉다.
어느 정도의 손상을 받았는가.
남의 일처럼 움직이는 의식이, 현 상황으로부터 유추했다.
빈사.
살아있는 것이 이상하다.
아니, 죽어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금시조왕검.
설마, 저런 망령이 묘지로부터 기어나온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멜만의 후계자는, 없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의 검은 그 한 사람의 술기(術技)로 끝났던 것이다.
실속을 능히 부리는 기체제어력.
그런 것을, 그 이후의 누구도 가지지 못했던 것은, 통한이라는 것보다 자연스럽다고 말해야겠지.
그랬는데.
이 남자가――
《헤, 헤, 헤……
헤햐햐햐햐햐햐!!》
소리마치 이치조.
이 남자가 있었을, 줄이야.
아찔하다.
나는 아직, 기항하고 있는 것인가.
아직, 일순간의 시간 속인가……
그렇지 않으면, 실은 떨어지고 있는 것을, 자각할 수 없는 것 뿐인가……
어느 쪽으로도, 판명되지 않는다.
……아아.
한 가지를 알았다.
온다.
오고 있다.
저 남자가, 이쪽으로――
《미……ㅅ…!
ㅎ…피……!》
<콰아아앙!>
세계가 격렬히 흔들린다.
그것도 또한, 자신의 일로 느껴지지 않는다.
아픔이 없어서일 거다.
깊숙히, 육체의 어딘가가 찢어지고 있을텐데, 신경으로부터의 신호가 없다.
이미, 마비되어 버렸는가.
신호를 받아야 할 뇌가 파손했는가……
……그레이 아웃(grayout).
하늘의 전사에게 죽음을 고하는 생리현상이다.
이것이 발생했다는 것은, 열량의 결핍이 치명적인 레벨에 이르렀다는 것.
지금, 나의 육체로부터는 혈액과 함께 열이 송두리째 배출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시야는 희미하지만, 청각은 아직 선명하다.
목소리가 닿는다.
《몇 번이라도 말해주지……
너는 시시한 반편이 자식이다》
………….
《어째서, 냐고?
네놈은, 싫다면서, 하고 있는 거잖아》
………….
《그 마을에서 아이를 죽였을 때도……
이전에, 서킷장의 소동 다음에 죽였을 때도 그렇다……》
《네놈은, 싫어, 싫어라며 몸으로 말하면서 죽였었다……》
《안 그래!?》
<검격에 맞고 날아간다>
「가……끅……」
《사실은 이런 거 하고 싶지 않다며……본심이 훤히 보이고 있었지》
《케, 켁!
싫으면 하지 않으면 좋을테지만……》
《심술쟁이 영감을 죽이지 않으면, 정직한 영감도 살해되지 않을텐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되는거야, 네놈은!》
………….
《네 녀석은……모른다……》
《아아……?》
《아무것도 모르는 것 뿐이다》
《내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다.
싫으니까 하지 않는다, 로……끝나는 이야기가, 아니야……》
《내가……하지 않으면……》
《……헤》
<공격하고 지나가는 90식>
《그럼 무슨 이야기란 거냐.
너님이 그 녀석을 사용해주시지 않으면, 이 세상이 멸망해 버린다는 건가》
《상관없잖아.
네놈 밖에 구할 수 없어, 그래도 네놈은 그것을 하고 싶지 않아……라는 거라면》
《모른 체해버려.
웃으면서, 말이지》
《……그……》
그런, 것은.
《어느 쪽이라도 좋아.
구하건, 모른 체하건》
《어느 쪽이라도 좋지만……
네놈이 납득하고나서 해라, 응?》
……납득.
내가 하지 않으면……안 된다.
은성호도……기생체도……무라마사의 힘으로, 막을 수 밖에 없으니까…….
그러니까……죽인다.
내가, 죽인다.
《납득은……하고 있다》
《하지 않았어.
했다면 어째서 울부짖었지》
《……운 적 따윈 없다》
흘릴 눈물 따윈 없다.
……있을 리가 없다.
《울고 있었지. 꼴사납게.
……퉤엣!》
투구의 뒤편에서 정말로 침을 토한 듯한 소리가, 신호화되어서 전해져 왔다.
《인간은 모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가.
그야 그렇지. 어떤 녀석이건, 자기 밖에 모르는 거니까》
《타인의 일 따윈 잘 알 수 없어.
그러니까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지……》
《자기가 생각해서,
자기가 납득한 일을 하지.
모두 그렇게, 성실하게 살아가는 거야》
《덕분에 세상은, 재미있어…….
지금처럼 살기 어려운 세상물정이라면, 모두 쓸데없이 진지하지》
《어울려 봐도, 부딪쳐 봐도……모두 사는 것에 어중간하지 않으니까, 좋아.
이놈이고 저놈이고 즐거운 녀석들이야……》
《네놈 뿐이야》
<검격을 넣으며 지나간다>
《스스로 납득도 하지 않은 일을 하겠다고, 지껄이는 자식은 네놈 뿐이다.
얼빠진 방식으로 살고는……》
《흥이 깬다고!
네놈 같은게 있으면!!》
<공격>
<튕겨난다>
《그래서, 네놈이 혼자서 어딘가에 틀어박힌다면, 뭐 좋아.
네놈 마음대로야》
《……하지만 네놈은 죽였다……》
《싫다면서 죽였다》
《그 꼬맹이들을……
그 자매를, 싫다면서 죽였었다!!》
<벤다>
<벤다>
<벤다>
<하릴없이 튕겨나가는 기체>
「……욱!!」
《웃기지 마아아아아아아앗!!》
·
·
·
《마지못해 하면서, 했던 네놈 자신이 납득도 하지 못한 이유로, 살해당했던 쪽의 입장이 되봐라!!
아아?――》
《어처구니없어서 참을 수 있겠냐아!!》
·
·
·
·
·
·
……멀다.
소리의 세계마저도 멀리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적의 말은 어째선지, 아직 들리고 있다.
《……네놈은 뭐하는 놈이냐.
영웅이냐? 악귀냐? 범인이냐?》
《영웅은 아니군……
영웅이라면, 죽일 때는 당당히 죽이지……필요한 희생이라고 결론짓고, 상대의 눈을 보며 베어 죽일거다》
《네놈은 도저히 그런 그릇이 아니야……》
…………아아.
그것은 그렇다.
나는 영웅 따위는, 아니다.
나는――
《그럼, 악귀냐》
――악귀.
그래.
나는, 악귀.
《아니구만……?
악귀라면 싫은듯이 죽이지 않아. 기쁜듯이, 웃으며 죽이지……》
…………틀렸다.
그것은, 틀렸다.
그런 것은, 관계없다.
악귀란,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럼, 뭐냐……
범인이냐……?》
《그렇지》
범인…….
평범한, 성실한, 인간.
《네놈은 착실한 인간이야.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제대로 된 도덕이라든가를 몸에 익혔겠지》
《그러니까 죽이는 것이 그렇게 싫을텐데.
아니냐》
………….
《영웅도 악귀도 아니고, 그런 것에 관련되어 살아가는 인간도 아니야.
평범하게 거리에서 살아갈 수 있는 그릇이다……》
《네놈도 그것이 제일 나을텐데?》
………….
《그랬어야 했어.
빌어먹을 게, 필요없는 무리나 하고는……》
《땀을 흘리며 일하고, 가족을 부양해 나날을 보낸다……
네놈이 그러면, 뭐가 안 되는거지?》
《모처럼 정당하게 자라서 정상적인 인간이 되었으니까……》
<두근>
[ESC]
아니야.
피의 순환을 느꼈다.
뿌연 시각이 한번 닦아낸 정도만큼의 선명함을 되찾는다.
――그것은 틀렸다.
그것은 아니야, 소리마치 이치조.
<두근>
<고동이 빨라진다>
힘이 돌아온다.
무엇인가가 피폐한 심장을 대신해서, 나의 체내에 활력을 보내고 있다.
무언가――
《제대로 된 인간인 주제에……
죽고 죽이는 세계에 손을 내밀었어》
《그것이 네놈의 잘못이다……》
<두근>
아니야.
평범한 인간.
착실한 인간.
정직한 인간.
내가,
――그거라고?
(……하)
지독한 해학이다.
농담이라기에도 지나치게 배배꼬여 있다.
(얼간이……가)
소리마치 이치조.
이 남자는 도대체, 나의 무엇을 보았는가.
착실한 부모를 얻었다.
착실한 교육을 받았다.
――거기까지는 옳다.
하지만 결론이 지독하다.
지나친 단순계산이다.
올바른 환경으로부터는, 올바른 인간이 태어난다――
만약 우주에 그런 법칙이 있었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알기 쉽고 살기 쉬웠을까.
엉뚱한 망상이다.
좋은 부모를 얻어서――
좋은 가르침을 받아서――
<두근>
결국에, 그 아이가 부모를 죽였다면.
그것은 제대로 자랐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 하, 하하하)
어이가 없다!
어이가 없다!
어처구니가 없어, 소리마치 이치조!!
시야의 속, 달을 배경으로 한 그림자가 흔들린다.
하늘로 오른다.
그 광경이 의미하는 것은 명백했다.
――마검 이멜만 턴.
《사라져라……
사라져 버려》
《네놈이 성실하게 했으면……
그 꼬맹이들이 영문도 모르고서 살해당하는 일도 없었다》
《네놈의 이유 따윈 듣지 않아. 하지만, 말해두지.
네놈은 누구도 구하지 못해……》
《죽였을 뿐이다……
네놈의 멋대로 말이지……》
그렇다.
확실히 그렇다.
이유 따윈 관계없다.
그 마을의 에미시 자매는――혹은 그녀는――혹은 그는――내가 죽였다.
내가 죽였던 거다.
나의 결단에 의해서.
나의 의사를 만족시키는 것만을 위해서.
……알고 있지 않나, 소리마치 이치조.
그런데 어째서, 다음 한 걸음을 모르는 거냐.
그거야말로 악귀의 소행이라고.
기뻐하건 슬퍼하건 관계없다.
자기를 위해 사람을 죽인 자는, 즉 악귀다.
아니――
이상을 위해서라도 관계는 없다.
영웅이라 불리는 살육자도 또한 악귀다.
사람을 죽인 자는 모두, 악귀다.
(그렇다)
악귀인가.
악귀가 아닌가.
양자를 구분하는 조건은 단 1항.
――사람의 목숨을 유린할 수 있는가 없는가.
단지 그것 뿐.
단지 그것 뿐이다!
<슈와아앙―――!!>
《사라져 버려……
어중간한 자식이이이이이이!!》
소리마치 이치조.
네 녀석이 나를 어중간한 자라고 본다면 멋대로 해라.
내가 마지못해 하면서 죽이고 있다고,
죽인 나의 눈에서 눈물을 보았다고,
그리 말하고 싶으면 말해라.
제대로 된 인간이라고, 말하려면 말해라.
하지만 나는,
나는,
악귀!
죽였다!
악귀!
악귀!
죽였다!
악귀!
죽였다!
악귀!
죽였다!
나는,
나의 사악을 믿는다!!
《……!?》
그것은 확실히 들렸다.
내려오는 적기로부터의, 경악의 호흡.
이 시기에 이르러서 내가 대항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틀림없다.
나 자신부터가, 지금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움직이고 있다.
비상하고 있다.
일직선으로 강하하는, 소리마치 이치조의 기영을 올려다 보고.
똑바로 위로.
영격해야 하는 것은 타천(堕天)의 마검, 금시조왕검.
필살무비(必殺無比)한 죽음의 극기(極技).
낙하와 등상(登上)――
에너지비에 있어서의 압도적 불리를 나타내는 도식.
무엇으로 맞서치는가.
무엇으로――
예측을 배반하는 사태에 접하고서도, 소리마치의 검에 혼란은 없었다.
승리의 확신은 흔들리지도 않았을테지.
확실히 저것은 믿어 마땅한 기술이다.
완성에 이른 토기(討騎)의 술, 악몽적인 환상이나 마찬가지다.
길항하려면――
같은, 환상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
――투구 베기(兜割)
그것은, 유명한 꿈 이야기.
맨몸의 인간이, 한 자루의 타치로, 강철의 투구를 양단한다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환상.
현실로부터 괴리한 망상.
어떠한 달인이건, 어떠한 명도(名刀)이건, 투구의 꼭대기를 정말 몇 치, 베어가르는 것까지가 기껏. 통상, 투구 베기란 그것을 가리킨다고 한다.
일도양단 따윈 몽상마저도 못되는 꿈.
만약――
만일, 그런 꿈이 실현된다면.
그 일도(一刀)는 물리법칙을 넘은 거다.
어떤 종류의 의사의 힘으로 인해, 단련될대로 단련된 미친 기술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업(業).
만약, 그것이 존재한다면――
존재한다면――
얼마나 강한 적수이건.
얼마나 단단한 방벽이건.
얼마나 무거운 열세이건.
그 일도를 막기에는 부족하리라.
그 일도는, 무엇이라도 베지 못할 것이 없으리라――
그것이, 존재한다면!
·
·
·
「――가」
·
·
·
·
·
·
《죽어어――》
《게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콰아아아아아아앙―――――!!!!>
·
·
·
[ESC]
<튕겨난간다>
《……뭣……》
《네놈……제길……》
<추락한다>
《네놈 자시이이이이이이이익!》
「………………」
《……미도우.
……………미도우!》
「…………」
「……그래……」
《……지금……
당신, 무엇을……한 거야?》
「모른다」
《……》
「……모른다……
잊었다……」
《……미도우》
「……그것은 됐다.
섬으로 돌아간다, 무라마사」
「괴물을 너무 방치했다.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
기체상황은 어떻지」
《……어떻게든 움직일 수 있다는 정도.
어떻게든, 이네》
《당신도 나도, 이미 한계야…….
언제 떨어져도 자연의 이치, 금신님에게 불평할 이유가 없어》
「그렇다면 즉각 끝마치자.
간다. 무라마사」
《……그래》
·
·
·
·
·
·
<콰아아아앙――!>
「…………」
<사락>
<페이지를 넘긴다>
“……이 죽을 것 같은 아이노야마부시(間の山節)[각주:1]를, 죽을 것 같은 심정으로 듣고 있었던 것이, 다섯 사람 정도의 손님과 그것을 둘러싼 이 좌중 외에, 또 한 사람이 있었던 것입니다.”
“안뜰로부터 맞은 편으로 뻗은 가운데 층(中二階)[각주:2]의 방이, 방마다 밝은 것과 달리, 이상하게 음침하고 어슴푸레해요. 그도 그럴게, 여기에는 병에 괴로워하는 여자, 샛서방에 미친 여자, ”
“그런 이들을 보양과 감금과 양쪽 모두의 의미로 사용되는 곳이니까, 여기서 피를 토하고 죽은 여자가 있다든가, 유령이 나온다든가, 그런 소문이 항상 끊어진 적 없는 방입니다.”
“오이노야마부시가 시작되기 전에, 이 방에서 먹을 곱게 흘려서, 두루마리를 이미 상당히 길게 써서, 문장을 적고 있던 여자.”
“후루이치(古市)의 기녀는, 카츠야마마게(勝山髷)[각주:3]에 양당(裲襠) 같은 화려한 차림은 하지 않았고, 문외한풍의 수수한 분장을 하였으므로, 여자에 따라서는, 그것의 배합이 아주 잘 어울려, ”
“나이 든 창녀에게, 연하의 남자가 목숨을 걸 정도까지 사랑을 했다는 듯한 이야기도 왕왕 있었습니다.”
“여기서 지금 문장을 쓰고 있는 여자도, 병에 괴로워하는 여자였습니다만, 문외한인 마냥 이렇게 있으면 전혀 그리 보이지 않을 정도라, 그만큼 여자의 인품을 잘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
<투타타타타타타!>
「…………」
<사락>
“붉게 칠해진 사방등 아래에서, 붓을 달리고, 또는 멈추고, 그리하면서 때때로는 울고 있었어요. 거기서 앞의, ”
“엇저녁과 아침의 종소리
적멸위락(寂滅為楽)이라 울려도
듣고서 놀라는 사람도 없네”
“적고 있던 붓을 투륵 떨어뜨리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옥을 튕기는 듯한 가락이 멋지게 흐르고 흩어집니다.”
“꽃은 지더라도 봄은 피어나며
새는 옛 둥지로 돌아가더라도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 저승길 여행”
「……후훗……」
「엇저녁과 아침의 종소리……
적멸위락이라 울려도……
듣고서 놀라는 사람도 없네……」
「……엇저녁과 아침의 종소리……」
<콰아아앙――!>
「……어머어머, 어떻게 할까요」
「아이노야마부시가 들려 와 버렸습니다.
차라리 죽어 버릴까♪」
[ESC]
「……그렇게는 할 수 없지요」
「쓸쓸한 연금생활은 아직 사양하고 싶고.
아가씨는, 건재해 주시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강철의 인형은 나체로, 살색으로, 화장되어 있다」
――――!?
그 순간.
시건방진 적을 몰아넣고, 마침내 잡을 터였던 그는, 이 날 두 번째의 경악 때문에 의도를 꺾지 않으면 안 되었다.
전신을 덮치는 실조감.
신체로부터 무언가가 쥐어짜여 가는 듯한.
――뭐가 일어났지!?
나는, 무엇을 당한 거지!?
<주저앉는다>
「…………」
「할멈?
그거, 버리고 나서 나와주면 좋겠네요」
「심장에 나쁜 걸요」
사요 : 「…………」
「기다리게 했습니다」
「수고했어요.
차 주실래요?」
「예」
<쪼로록>
「부디, 아가씨」
「고마워요」
「후우」
「다리의 상처는 어떠하십니까」
「잠시는 움직일 수 없지만, 괜찮습니다.
뼈나 근육은 당하지 않았으니까」
「그건 다행이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스윽>
「……할멈?
치료라면 다음으로 좋아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아니요, 아무래도 종막이옵니다.
뒤늦고 또 뒤늦은 기병대가 겨우 와 주신 것 같아서」
「어머나.
유감, 맛있는 부분만 가져가 버렸네요」
「그것도 연인의 역할이옵니다.
우리는 퇴피해 두기로 합시다」
「혹은 추가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지금의 상태로 말려 들어가도 방해가 될 뿐」
「그것은 그것대로 히로인틱합니다만.
그렇네요. 다음은 기사님에게 맡길까요」
「네.
기사님에게……」
「……」
「……」
「들었죠?」
「거리가 있었으므로, 단편적으로입니다만.
하지만, 요점은 확실히」
「이런 일도 있을 거라고, 단말을 숨겨 두어서 정답이었사옵니다.
소리마치 님에게는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예.
덕분에, 제법 보였습니다……」
「그가 어째서 죽어 버렸는지.
그쵸? 할멈」
「……네」
총포가 날아다니고 있는데, 어차피 못 움직이니까 편안히 독서하는 카나에양.
전부터 나왔던 거지만, 이 처자의 담력도 보통이 아니지요.
'번역 - 장갑악귀 무라마사 > 복수편 진입 루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갑악귀 무라마사 -제4편- 진천기(震天騎) - 7(복수편 루트) (0) | 2013.12.01 |
---|---|
장갑악귀 무라마사 -제4편- 진천기(震天騎) - 5(복수편 루트) (3) | 2013.12.01 |
장갑악귀 무라마사 -제4편- 진천기(震天騎) - 4(복수편 루트) (0) | 2013.11.30 |
장갑악귀 무라마사 -제4편- 진천기(震天騎) - 3(복수편 루트) (1) | 2013.11.30 |
장갑악귀 무라마사 -제4편- 진천기(震天騎) - 2(복수편 루트) (1) | 2013.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