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악귀 무라마사의 에필로그입니다.
어느새 여기까지 왔군요…….
Epilogue
무츠(陸奥)
<벌컥!>
비서 : 「지사!」
지사 : 「왜 그러지.
그 모습을 보니, 뭔가 근사한 길보 같지만?」
비서 : 「……유감스럽지만」
지사 : 「알고 있어. 말해보았을 뿐이다.
내가 이 무츠국에 지사를 배명받고 나서 1년 동안 길보는 들은 적이 없지」
지사 : 「그래서?」
비서 : 「오오마자키(大間崎)로부터의 긴급보고입니다」
지사 : 「에조(北曾)의 정세에 대해서인가?」
비서 : 「네」
지사 : 「로제군의 움직임이 었었나?」
비서 : 「네……」
지사 : 「기다려줘」
지사 : 「…………좋아, 마음의 준비는 되었다.
에조의 친다이병(鎮台兵)이 일제히 전멸했다고 들어도 괜찮아」
비서 : 「정말입니까?」
지사 : 「……아니. 자네의 배려에 따라서일까.
그다지 가시가 없는, 부드러운 말로, 작은 새를 쓰다듬듯이 전해준다면……나도 충동적으로
피스톨 자살을 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하네」
비서 : 「탄환을 빼어 두세요」
지사 : 「알고 있어. 이제 괜찮다. 인간, 체념이 중요하지.
긴급보고라는 것을 그대로 전해주게」
비서 : 「옛」
비서 : 「하코다테(函館)에 다수의 함정이 입항했다고 합니다.
전함 간구토(Гангут), 전함 임페라트리짜(Императрица) 외, 적어도 10척 이상의 군함이
정박하고 있는 모양――이라고」
지사 : 「……그런가.
즉, 로제가 에조를 완전점령했다는 보고가 아니라, 드디어 한다라는 연락인가.」
지사 : 「그럼, 현실도피를 할 여유 정도는 있겠구나」
비서 : 「아니요, 지사.
그것이……」
지사 : 「?」
비서 : 「하코다테에는 육군도 집결하고 있는듯해서」
지사 : 「……저런 곳에 지금, 로제의 육군이?
어째서」
비서 : 「아마도 육해군의 공동작전을 실시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지사 : 「그건 알지만, 어디를 상대로 말이지.
그런 대규모 합동작전을 해서 함락시키지 않으면 안 될만한 야마토군 거점이, 지금 에조에 있나?」
비서 : 「없다고 생각됩니다.
……에조에는」
지사 : 「…………」
비서 : 「…………」
지사 : 「무츠이냐!?」
비서 : 「이론적으로 생각해서」
지사 : 「……」
비서 : 「……」
지사 : 「피스톨……」
비서 : 「지사」
야마토 북방령의 중요지, 에조.
그 현 정세는 실로 혼돈스러워져 있었다.
야마토 국내의 동란을 틈타서 침공을 해낸 로제군, 이것에 대하여 열세에 서면서도 항전을 계속하는 에조 친다이군――더욱이 궐기한 선주민족, 혼슈(本州)의 전쟁에 패해서 도망쳐 온 군벌잔당 등이 혼잡했다.
세력도는 날마다 변동해서, 정확한 파악은 누구도 불가능하다는 상황에까지 빠져 있다.
다만 오시마(渡島) 반도를 제압해서, 본국과의 보급선을 확립한 로제군의 우월은 누구의 눈에도 요연했다.
시간의 길고 짧음은 차치하고, 머지 않아 로제는 에조의 지배를 완료하여, 혼슈 침공에 착수할거라고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비서 : 「지사, 진수부로부터의 답신(返報)입니다」
지사 : 「겨우인가……
뭐라고 말했지?」
비서 : 「로제군의 의도는 에조를 점령해서 혼슈 침공의 발판으로 하는 것이며,
따라서 이번 행동은 츠가루(津軽) 해협에서의 항행의 안전을 목적으로 한 시위라고 생각된다」
비서 : 「동요하지 말지어다, 상세를 확인한 후 필요에 따라서 원군을 보낸다.
――이상입니다」
비서 : 「…………」
지사 : 「농담으로는 재미있지만, 그것이 만약 진심이었다면 곤란한데」
비서 : 「곤란하네요」
지사 : 「사실은, 뭐라고 말했지?」
비서 : 「반복이 됩니다만」
지사 : 「……」
비서 :「요컨대, 단순한 위협이니까 신경쓰지 말라, 고」
지사 : 「……큭……!
바보인가? 바보인 거냐 그놈들은?」
지사 : 「로제는 에조를 정복하고나서 혼슈에 온다――배울 것까지도 없어! 이쪽이라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제 아니야!」
지사 : 「놈들은 생각을 바꾸었다……!
반은 게릴라화한 에조의 야마토군에게 상관하고 있어도 별 수가 없다――토호쿠(東北)를 빼앗으면
에조의 병력도 고립해서 말라죽는다고 간파했어!」
비서 : 「예……」
지사 : 「시위일 리가 없을 텐데.
저 녀석들이 에조를 공격해오고서 여태까지, 위협 같은 귀여운 짓을 한 번이라도 했었나!?」
지사 : 「여봐란 듯이 군사행동의 준비만 하고, 실제로는 행동하지 않았다, 였던 적이 있었나!?」
비서 : 「전혀……」
지사 : 「필요에 따라서 원군!?
그것은 적군이 이 무츠에 쳐들어오면 이란 건가? 그럼 원군이 올 때까지 우리는 어쩌고 있으면 된다는 거지?」
비서 : 「글쎄요……」
지사 : 「……진수부 놈들은, 이제, 뭐냐……
전원이 뇌에 염증이라도 일으켰나?」
비서 : 「있을만한 이야기입니다」
지사 : 「………….
다시 한 번 진수부에 연결해주게」
지사 : 「내가 직접, 장군과 이야기하지」
비서 : 「네」
진수부는 북야마토의 방위를 목적으로 하는 군조직이다.
무츠, 리쿠츄, 리쿠젠, 우고, 우젠, 그리고 에조의 6주를 관할하에 둔다.
그야말로 로제의 극동군을 가상적으로 준비된 조직이니까, 그 침공을 곧바로 격퇴하진 못하더라도, 전선을 유지할만큼의 전력은 당연히 가지고 있다.
진수부는 버티고――중앙의 원군을 기다려, 반공해서 이긴다.
그것이 진수부의 기본구상이다.
그리고 이번에, 구상은 완전히 그림의 떡이었다.
야마토군은 패주를 계속하여, 에조의 실함(失陥)은 지금은 불가피.
이 지경이 된 것은 물론, 당초의 예상을 넘은 로제의 집요함도 있지만, 그것만은 아니었다.
진수부에 2개의 눈과 2개의 팔이 있다면, 북방으로 향한 것은 그 반――혹은 그것 이하――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다.
지사 : 「틀렸어……」
비서 : 「……」
지사 : 「대화가 되지 않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병사를 보낸다, 의 반복이다」
비서 : 「원군은 지금, 필요합니다만……」
지사 : 「진수부는 모르고 있어.
……아니……알고 있어, 사실은!」
지사 : 「하지만 저 녀석들한테는 중앙의 패권분쟁 쪽이 중요한 거다.
칸토우 8주를 탈취하기 위해서, 북방 6주를 버릴 생각이다……」
비서 : 「그런」
지사 : 「바보 같은, 이라고 말할 수 있으면 행복하지.
진수부와 로제는 이미 밀약을 맺어서 에조와 토호쿠의 이양에 타협이 되어있다, 란 경우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믿고 싶구나」
비서 : 「…………」
지사 : 「로제군은 해협을 건너서 온다.
진수부는 움직이지 않는다」
지사 : 「나의 권한으로 쓸 수 있는 전력은 경관대 정도다.
상륙을 저지할 방법은……없다……」
비서 : 「지사……그럼 차라리……
공격받기 전에, 항복합니까」
지사 : 「……」
비서 : 「진수부가 칸토우의 항쟁에 개입하고, 에조의 전황(旗色)이 나빠지기 시작한 시점에서,
츠가루 지방의 여러 도시는 로제에게 보호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거기에 무츠국 전체가 편승하는 형태로――」
지사 : 「나쁘지 않군.
무저항하게 로제의 군문에 숙이면, 적어도 전쟁피해는 받지 않아도 된다」
비서 : 「네」
지사 : 「시가지가 약탈당해서, 저항한 시민이 수 명인가, 수십 명인가, 수백 명이 살해당한다.
그런데도 쓸데없이 싸워서 참패하는 것보다는 나아」
비서 : 「……네」
지사 : 「그래서, 말인데.
그리고 나서는 어떻게 되지?」
비서 : 「――――」
지사 : 「로제는 봉건제도의 유지를 고집하는 나라다.
황제와 귀족은 그렇게 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라 생각하고 있고……그것은 꼭 틀린 것도 아니다」
지사 : 「그러니까 그들은 영토를 넓혀, 점령지를 농지로 만들어, 주민을 농노로 삼는다.
야마토에서도 그렇다. 이미 에조에서는 시작되고 있다」
지사 : 「머지 않아 이 무츠도. 우리도.
총에 두려워하면서 밭을 경작하게 된다. 아니 탄광을 팔지도 모르고, 공장에서 인간기계가
될지도 모르지만……」
지사 : 「저항해도, 항복해도, 그렇게 되는 운명은 변하지 않아.
결과는 같다는 거다」
비서 : 「…………」
지사 : 「우리의 생활은 토쿠가와 시대까지 퇴보한다.
아니……그것 이하구나」
비서 : 「……무언가, 방법은 없는 걸까요」
지사 : 「있으면 꼭 알고 싶다.
나 자신에 대해서는 포기도 돼……하지만 가족이 있고, 가족을 빼고도 이 무츠는 내가 태어난 고향이다」
지사 : 「포기를 하기에는 무거워.
너무 무겁다」
비서 : 「……」
지사 : 「자네도 같았구나」
비서 : 「네.
여기는 고향이고……가족도 있습니다」
비서 : 「어쩔 수 없으니까라며, 내던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사 : 「하지만 어쩔 수가 없구나…….
주민 전원이 어딘가로 피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비서 : 「애초에 이 무츠가, 에조와 칸토우에서 피난 온 사람들로 가득하니까요……」
지사 : 「동서의 바다 밖에 도망칠 장소가 없다.
신에게 빌어서, 바다를 두동강이로 가르게 할까?」
비서 : 「그래서 약속의 땅에 도착할 수 있다면」
지사 : 「전세기부터 끝없이 전란이 계속되는 채인 대륙으로 건너는 것이 기껏인가.
신불의 구원을 꿈꾸는 것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니」
비서 : 「불신심의 대가이겠지요.
분명」
지사 : 「……」
지사 : 「…………」
비서 : 「……지사?」
지사 : 「불신심자는 불신심자 나름대로,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있다……인가……」
비서 : 「?」
지사 : 「필요한 것은 군사력이다.
침략을 막을 만큼의」
비서 : 「그렇습니다만……」
지사 : 「전력이 된다면, 지금은 악마라도 상관없다」
비서 : 「…………」
비서 : 「지사, 그것은」
지사 : 「그 용병제국은, 특정한 조건만 받아들인다면, 어떤 의뢰라도 결코 거절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정도의 대국, 어느 정도의 대군이라도 적으로 돌린다고」
비서 : 「들은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조건이라는 것이――」
지사 : 「그래」
지사 : 「아까, 권총을 쓰지 않아서 다행이었구나.
이 목숨에 좀더 유효한 용도가 있었어」
비서 : 「……지사」
지사 : 「그런 얼굴 하지 마. 슬픈 장면처럼 보여서 간지러워진다.
별로 고결한 자기희생정신으로 내몰린 것은 아니야……단지 책임을 다할 뿐이다」
지사 : 「급료만큼 일을 한다고 말하는 편이 좋을까.
무츠를 지키는 것이 나의 책임이니까 그렇게 한다, 그것 뿐이다」
비서 : 「…………」
지사 : 「나는 “무제(武帝)” 에 간다.
그 후에 대해서는 부탁한다」
비서 : 「……네……」
용병제국. 성당기사단. 군대파견회사……
통칭 “무제” .
그 집단은 에조 서남, 오시마 반도로부터 서쪽으로 바다로 가로막힌 50킬로 정도의, 마츠마에오시마(松前大島)를 근거지로 삼았다.
해산물이 풍부한 환경이지만, 그들은 어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의 생업은 전쟁이다.
근린을 복속시켜, 영토를 넓히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침략을 바라는 자에게, 또는 그 침략을 막으려는 자에게, 고용되어 싸우는 거다.
그들은 시비를 묻지 않는다. 국가를 불문하고 민족을 불문하고 종교도 주의주장도 일절 묻지 않는다.
계약조건이 만족되느냐 아니냐. 고용의 승락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그 하나 뿐이다.
조건은 약간, 특수한 것이었지만.
금전면으로부터 보는 한, 그들이 고용자에게 제공하는 전력은 완전히 파격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
“무제” 의 전투력의 중심은, 진타검주를 가진 무자가 담당한다.
고속철갑탄, 발진포 등, 대 용기병용 저격병기의 발달에 수반하여 수타검주와 진타검주의 힘 관계는 극적인 역전을 이루었다.
최신병기는, 진타의 오래된 통어기능으로는 다룰 수 없다.
백병전을 필수교양으로 하는 진타에게 있어서, 영광은 과거의 것이 되었다.
수타검주를 잡기(雑器), 싸구려, 유사품이라, 비웃을 수 있었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가 버렸던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의 상당수는 기사계급, 즉 전선에서 싸우는 것보다도 지휘통솔을 임무로 삼는 자였기 때문에, 군대에서 있을 곳을 전혀 잃은 것은 아니다. 최강의 실전력으로 간주되지 않게 되었을 뿐이다.
하지만 최강전력인 자부야말로 그들의 군지휘권에, 나아가서는 계급의식에 정당성을 주는 근거였기 때문에, 수타검주의 대두에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듯이 군적으로부터 멀어진 자는 적지 않았다.
그런 낙오무자를 “무제” 는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기인식을 되찾아주었다.
정면전투의 우위를 수타에게 양보했어도, 진타무자는 아직도 강맹한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그들의 상당수는 높은 성능, 숙련된 기술, 풍부한 경험을 겸비한다.
1기로 중전차의 대열을 상대하고, 포병진지를 부수는 것도 곤란치 않는다.
아니, 최신의 용기병마저, 상황에 전술을 골라서 격투전으로 끌고 들어가면 호각 이상으로 싸울 수 있다――오히려 압도할 수 있다.
운용의 방법을 그르치지 않으면, 커다란 전과를 올릴 수 있는 거다.
즉 “무제” 는 그렇게 해서, 양자의 요망에 응했다. 긍지를 바라는 무자와, 힘을 바라는 의뢰자의.
삽시간에 출현한 고도(孤島)의 용병단이 단시일 중에 유명해진 까닭은 여기에 있다.
널리 알려져 감에 따라서, “무제” 에 대한 의뢰는 숫자를 늘린다――그 끔찍한 계약조건에도 관계없이.
야마토에서, 대륙에서, 혹은 더욱 먼 곳에서. 그들은 의뢰받은 대로 수많은 전투에 참가하여, 승리와 죽음을 쌓았다.
야마토나 로제가 이 험악한 불법점거자를 마츠마에오시마로부터 내쫓으려고 병력을 보낸 적도 있었지만……
그 시도는 매번, 마치 중력의 작용이 어그러진듯한 이상한 폭풍우에 막혀서, 좌절되었다.
해상교통을 방해하는 의도가 보이지 않는 것도 있어서, 요즈음은 양국도 “무제” 의 존재를 소극적으로 승인하고 있었다.
비공식적으로는――때로는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마저도.
이리하여 용병제국은 극동에 세워졌다.
혼돈스럽기 짝이 없는 정세의 와중을 종횡무진하게 뛰어다니며, 싸우고, 죽여――그리하는 중에 더욱 무위를 높이고, 존재감을 높이고, 이름이 가진 압력을 높이면서.
부탁하고 매달리는 자를 날마다 늘리면서.
기피하는 자도, 같은 속도로 늘리면서.
환영합니다」
지사 : 「네……감사합니다」
짐작하기에, 이야기를 서두르는편이 당신에게는 친절할 것 같군요」
지사 : 「확실히…….
지금은 옥로(玉露)와 얼 그레이(Earl Grey)의 구별도 되지않을 것 같군요」
「여기에 오시는 분은 대부분 그래요.
차를 한 잔 즐기는 사이에 나라가 멸망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사 : 「……」
「늦었습니다만, 저는 오리가.
“무제” 의 섭외 담당입니다」
「대표해서 대화를 하겠습니다만, 상관없습니까」
지사 : 「그것은 물론입니다.
결정권도, 당신이?」
「아니요. 저는 대화를 할 뿐.
결정은, 저쪽의」
「…………」
지사 : 「…… 저분은?」
「 “무제” 」
「이 이름은 우리의 총칭입니다만, 만약 누구 한 사람이 맡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저 사람이 됩니다.
”무제” 가 가장 작았을 때, 이미 “무제” 였던 사람이므로」
지사 : 「……?
요는, 당신들의 사장입니까?」
「사장! 좋군요, 사장.
예, 그렇게 생각해주셔도 문제없습니다」
「이익 추구에 전혀 흥미를 보여주지 않는, 곤란한 사장님이지만요」
「…………」
「이런.
사장님은 쓸데없는 말을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당신도 급하시지요.
조속히, 주제로 들어갑시다」
지사 : 「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당신들의 무력을 빌리고 싶습니다」
「로제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로군요」
지사 : 「알고 계셨습니까」
「당사의 업무는 질이 좋은 정보를 항상 확보해두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습니다.
지구 뒤쪽의 정변도 1시간 이내에 보고되고, 이웃의 동정이라면 더욱 빠르지요」
지사 :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살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하코다테의 로제군이」
「내일 아침, 당신의 무츠에 침공을 겁니다」
지사 : 「……내일 아침!?」
「이런. 그것은 알지 못하셨습니까.
곤란하군요, 정보는 공짜로 파는 것이 아니지만……뭐어 별 수 없군요. 이번만의 서비스란 걸로 합시다」
「내일 아침이에요. 로제군의 예정표에, 무츠에 피크닉이라 적혀 있는 것은.
틀림없이 당신도 그것을 알았으니까 당황해서 여기에 오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사 : 「……아니요……
유예가 허락되지 않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설마……내일 아침일 줄이야」
지사 : 「틀림없습니까?」
「파도와 바람의 상황이 좋지 않다면 연기될지도 모르지요」
지사 : 「…………」
「기분이 바뀌어 신풍을 빌 생각이 드셨다면, 좋은 신사를 소개합니다만」
지사 : 「괜찮습니다. 신풍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먼저의 대전에서 충분히 배웠으니까.
역시 당신들에게 부탁하고 싶습니다」
지사 : 「아직 늦지 않았다면, 입니다만……」
「늦었다면?」
지사 : 「신사를.
뭣하다면 투신하기 좋은 단애절벽이라든가,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는 밀림이라도」
「괜찮습니다. 염려마시길.
이 장소에서 계약이 맺어지면, 충분히 시간에 맞습니다」
「 “무제” 의 전력은 기동성과 즉응성에 있어서 언어에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번은 거리가 가깝지요……이것은 무엇보다 다행이군요」
지사 : 「조금 말을 더해주세요.
불행 중의, 라고」
「불행한 때야말로 작은 행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평온 속의 행운은 대개 깨닫지도 못하며, 그런 정도의 가치입니다」
「그래서, 의뢰는.
필요한 규모의 전력을 필요한 기간만, 츠가루 해협의 방위대로 고용하시고 싶은 겁니까?」
지사 : 「예……아, 아니요.
이쪽으로서는 방위가 아니라, 선제공격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선제공격」
지사 : 「로제군이 하코다테로부터 움직이기 전에.
손해를 줘서……철수시키고 싶습니다」
「과연」
「우리가 요구하는 고용요금은, 거의 필요경비 정도.
그런데도 싸지는 않은 금액이고, 계속적으로 고용하게 되면 거금이 되지요」
「지금의 무츠에, 그런 여유는 없습니까」
지사 : 「……뭐라 할 말이 없군요」
「실례했습니다」
지사 : 「하지만 그 말씀대로입니다.
경제는 혼란스러운 한편, 지출은 커질 뿐이라」
지사 : 「저 하나의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돈은……」
「단기간의 고용 밖에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지키는 것보다, 공격을」
「올바른 생각입니다」
지사 : 「……」
「공격보다 나은 방어는 없으니까요.
하코다테에서 싸우면 무츠에 피해가 미칠 걱정은 없다는 것도 크지요」
「우리의 성격에도 그쪽이 적합합니다」
지사 : 「그럼?」
「문제 없습니다.
이쪽으로서는, 아무것도」
지사 : 「오오……」
「다음은.
……당신 나름입니다」
지사 : 「――――」
「 “무제” 의 계약이 어떠한 것인지는?」
지사 : 「……들었습니다.
소문을, 여러가지로」
「이유를 포함해서, 자세히 설명해야 하겠군요」
지사 : 「이유입니까……
그것은 사양해주세요」
「흥미가 없습니까?」
지사 : 「그렇다기 보다, 듣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아마도, 지독히 기분 나쁜 이야기일 테니까」
지사 : 「쓸데없는 것은 듣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것만 생각하고 죽고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삼가하지요」
「그나저나, 지금의 말씀은 계약조건의 승복을 의미한다고 생각해도 괜찮습니까?」
지사 : 「……예.
신변의 정리는 전부 끝마치고 왔습니다. 여기서 살아서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지사 : 「익히건 굽건, 어떻게라도.
……아니요, 되도록 편안한 방법을 골라주셨으면 합니다만」
「좋습니다.
그리고?」
지사 :「……?
그리고?」
「…………」
지사 : 「그 밖에도 무언가 필요합니까?
지불할 수 있는 것이라면 지불하겠습니다……」
지사 : 「무츠가 지켜진다면……무엇이라도」
「그렇습니까」
「그럼 마지막으로 확인하지요.
지사님, 당신은 무력을 원합니까」
지사 : 「네……
꼭」
「 “무제” !」
「――――――――――――」
지사 : 「……」
「승인이 나왔습니다」
「즉시 부대를 편성, 하코다테를 향하게 하겠습니다.
로제군의 사령부를 괴멸시키고, 주된 함선도 항행불능으로」
「오늘 밤 중에 전부 정리되겠지요」
지사 : 「……후……」
「어깨의 짐을 내렸다는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지사 : 「그렇군요.
무거운 놈을 내렸습니다」
지사 : 「감사합니다……」
「그런 것은 필요 없습니다.
이것은 계약이니까」
「다만……」
지사 : 「예」
「당신이 큰 오해를 하고 있는게 아니라면 좋겠습니다만」
지사 : 「오해?」
「…………」
「쿠라베 타테와키(蔵部帯刀)!」
무자 : 「옛!」
<철컹>
「이번은 너의 부대에게 맡긴다」
무자 : 「감사히」
「 “무제” 의 규정을 말해라」
무자 : 「선악상살!」
「그렇다면 어떻게 하지?」
무자 : 「죽인 적병의 숫자를 계산하여」
[ESC]
무자 : 「같은 숫자만큼, 무츠의 민중도 죽여갑니다」
「좋아」
지사 : 「……!?」
무자 : 「옛」
「가라」
무자 : 「실례하겠습니다!」
<철컹철컹철컹철컹……!>
<떠나가는 무자>
지사 : 「……기, 기다려!」
「뭐지요?」
지사 : 「무츠의 민중도 죽인다, 라고 들렸다고!?」
「그렇게 말했으므로」
지사 : 「나만이 아닌 건가!?」
「의뢰인의 목숨은 반드시 받습니다.
하지만……이번의 경우, 그것만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지요」
「이 시대의 군은 장군이 한 명 죽은 정도로 멈추는 것이 아니고.
상당량의 살육이 필요합니다……그리되면 당신의 목숨만으로는 계산이 맞지 않아요」
「그러므로, 부족분은 당신의 아군으로부터.
지키려고 한 것으로부터 받습니다」
지사 : 「……적과 아군을 같은 숫자, 죽이는 건가」
「예, 그렇습니다」
지사 : 「――――――」
「역시 다소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군요.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으셔도 되요」
「당신은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으셨습니다」
「 “무제” 가 개입하지 않으면, 무츠의 사람들이 오직 일방적으로 살해당할 뿐이었습니다.
로제의 정의 아래, 오직 일방적으로」
「하지만 우리가 움직이는 이상에는 그렇게 만들지 않습니다.
반드시, 양쪽에 균등한 죽음을 줍니다」
「정의가 승리하지 않도록」
지사 : 「…………왜」
「……」
지사 : 「왜, 그런 짓을 하지?」
「이유를 듣고 싶지 않다고, 조금 전에」
지사 : 「왜냐!?」
「………….
왜」
「왜, 적도 아군도 죽여버리는가?
왜, 선도 악도 죽여버리는가?」
「대답하지요」
지사 : 「…………」
「당신이 바란 무력이란.
……그러한 것이니까」
End
마왕은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야마토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쟁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영웅편에서도 그랬듯이 외세의 침공과 내부의 이권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런 수라장 속에 홀연히 나타난 수수께끼의 용병집단 무제.
인상적인 떡밥와 함께 에필로그가 끝을 맺었습니다.
이것으로 마왕편은 완전히 종료되었습니다.
정말로 길었군요. 용캐 여기까지 왔다 싶습니다.
다음은 여태까지처럼 잠시 휴식기를 거친 후, 마지막 이야기인 악귀편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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