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편 최후반으로 접어듭니다.
이번 파트도 슬슬 끝이 가깝습니다.
「요시노어류 합전예법――」
<슈왕!>
「척결(剔抉)!」
<솟구치며 스쳐간다>
<콰아아앙――!>
<지나치며 일격>
<이격>
「화즐(花櫛)!」
<콰아아앙――!>
「산장(酸漿)!」
<스쳐가며 타격>
「석장(釈掌)!」
<콰아아앙――!>
「……좋다! 과연 이름난 로쿠하라중(六波羅衆).
누구 할 것 없이 훌륭한 무자다!」
「허나 아깝구나, 히카루에게 한칼 내리치기에는 이르지 못한다…….
두려워 말고. 분발하여야 한다! 나야말로라 생각하는 무사, 히카루의 앞으로 나오거라!!」
로쿠하라 용기병A : 《이, 이런 게……
있어도 되는 거냐아아아아아아아아!!》
로쿠하라 용기병B : 《이만큼의 숫자로 덤벼서, 상처 하나도 입히지 못할 줄은……》
로쿠하라 용기병C : 《……은성호……!!》
로쿠하라 용기병D : 《하지만.
둘러싸서, 발은 멈췄다――예정대로》
로쿠하라 용기병B : 《음》
로쿠하라 용기병D : 《모함은?》
로쿠하라 용기병C : 《준비 완료!》
로쿠하라 용기병D : 《좋아, 흩어져라!!》
<사방으로 흩어진다>
「……음?」
로쿠하라 용기병D : 《떨어져라, 괴물!!》
<위이이이이잉――――!>
<쿠와아아아앙――――!!>
로쿠하라 용기병C : 《……명중!!》
로쿠하라 용기병A : 《잡았나!》
로쿠하라 용기병D : 《마천교의 주포를 맞고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그것이 백은의 마왕, 은성호라도!!》
「음.
그 견해, 틀리지는 않았다」
「만약 히카루가 그 병기에 전혀 무지했었다면, 이 몸은 부서졌을지도 모른다.
그만한 위력은 있었다」
로쿠하라 용기병D : 《――――》
로쿠하라 용기병B : 《하,
한손으로……받아냈어?》
「히카루는 에노시마에서 같은 것을 음미했으므로.
저것이 파장을 날리는 병기인 것도, 파장을 지우려면 어떠한 체술이 적합한지도 알고 있다……」
「히카루에게 타격을 닿게 한 무략(武略)은 일류였었다.
하지만 앞으로 한 가지, 운이 부족했는가」
로쿠하라 용기병D : 《……어쩌라는 거야……》
로쿠하라 용기병D : 《나무 하치만 대보살(南無八幡大菩薩)!!
이런 거, 어떻게 하면 되는 거야!?》「훗!」
「
<콰아아아아앙――――!!!!>
[ESC]
로쿠하라 용기병A : 《마천교오오오오오오옷!?》
로쿠하라 용기병B : 《아, 아아……모함이……》
로쿠하라 용기병C : 《로쿠하라의 희망이……가라앉아…………》
로쿠하라 용기병D : 《……거짓말이겠지……?》
《어머님》
《어머님》
「이 꽃을 보고 좀이 쑤시는가?
나의 아이들――가장 강맹한 8기여」
「싸움을 바라는가.
생명과 생명의 패권쟁탈을」
《어머님!》
《어머님!》
「그렇다면 가라!!」
<반응조차 못한다>
로쿠하라 용기병D : 《……하치만 대보살……
이것이……로쿠하라의 운명인가……》
로쿠하라 용기병D : 《힘으로 시대를 제패한 우리가――
더욱 상회하는 힘으로, 벌레처럼》
「…………」
<삐빅!>
《미도우》
「뭐지」
《거물이 다가오고 있다.
상당한 검주다. 아마 사수도 범속하지는 않을 거다》
「……호오?」
<슈웅――!>
「로쿠하라 코가 공방으로서 야마토 용군중장을 배명받은 유사 도우신 뉴도.
백은의 유성 나타났다 듣고서, 나이 값도 못하고 나왔소이다」
「이름 높은 코가 중장님인가!
이것은 이 히카루, 부주의하게도 잘못 보았다」
「오, 누구라고 생각하셨는지?」
「노체(老体)라 보이면서 민첩한 기항.
그 황한승(黄漢升)[각주:1]이 틀림없다고 보았지만――」
「하앗핫핫핫!
이건 낭패로구나, 이건 낭패야」
「설마 은성호 공에게 빈말를 들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소!」
「히카루는 빈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원활한 인간관계의 구축을 위해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지금이 그렇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말하지 않으셨겠지요 않으셨겠지요.
이 파계승, 남한테서 칭찬받는 것에는 서투르기에, 부끄러워서 덩치를 놓아둘 곳이 없소」
「그렇다면 거듭해서 말하진 않겠지만.
그래서 코가 중장님, 용무는?」
「음……
우선은 문답을 하나 청할까요」
「사람의 모습을 한 재앙으로 불리며, 바야흐로 대재앙을 천지에 흩뿌리고 계시는 은성호 공.
귀공의 바람은 어디에 있소?」
「그 물음이라면 대답은 쉽다」
「천하포무!!」
「오오…….
무로 천하의 주인이 되는 것이 바람이실까」
「그렇다」
「올바른 무의 법을 천하에 펼친다.
그 법에 준거해, 만인과 무를 겨루어, 정상에 이르는 것이 히카루가 바라는 바」
「올바른 무의 법이란?」
「살법(殺法).
사법(死法).
흉법(凶法).
축법(祝法)」
「적수를 요구하여, 싸우고, 이겨서, 죽인다.
적수를 요구하여, 싸우고, 패하여, 죽는다」
「그렇게 경쟁하여, 최강의 한 명을 결정한다!」
「……으음」
「옳구나」
「찍소리도 나오지 않는구나.
그거야말로 무의, 무기의, 무인의――정통이며 진실인 것을 누가 어째서 부정할 수 있을까」
「무는 서로 죽이기 위해 있으며, 그렇다면, 서로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올바르고 순일한 무를 쫓으면, 그 간소하고 명료한 진리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그야말로」
「무가 올바르게 있는다면, 세상은 쟁란으로 채워져야 한다.
세상에 평화를 펼친다면, 무는 전부 사라져야 한다」
「이야, 명확하구려!
위선도 허식도 억지이론도, 아무것도 없소!」
「이 도우신 스님, 감복했습니다」
「그렇다면, 어찌할 거지?
코가 중장님」
「무는 지금 여기에 둘, 존재한다……」
「음.
……올바른 법에 따를 수 밖에 없지요」
「마음이 내키지 않는 어투는 우습게 들린다.
원래부터 그럴 생각이었을 텐데」
「후후……」
「오거라!
자, 정정당당히 승부다!」
(어디보자)
(아무래도 이 공주, 예상 이상이로구나)
(악덕대사 도우신 스님도, 마침내 벌을 받을 때, 인가……)
「하지만!」
「벌 받을 때를 달아나서야말로, 바사라자(婆娑羅者)의 면목약여라는 게지!
해치워주지 않을 수 없으니!」
<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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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가마쿠라입니다!」
「그런가……
투하의 준비는 되었지?」
「옛, 문제 없습니다.
해당기체는 이미 폭장(爆装)을 마치고 사출구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좋다」
「………….
캐논 중령」
「뭔가?」
「우리의 목적은, 달성되는 것일까요」
「……」
「그래.
할 수 있네, 가겟트 중위」
「야마토를 빼앗아, 여왕과 싸워, 고향을 해방한다.
그 광대한 대륙에 기다리는 동포들을 위해서」
「……」
「그리고 지금은 죽은 동포들을 위해서.
위로 소장……그리고 가겟트 소령」
「자네 형의 용감한 죽음에 응하지 않으면, 중위」
「……네」
「……응?
뭐지 저건」
「중령님, 무슨 일입니까?」
「지상의 상태가 이상하다.
저건……우군인가?」
「아직 철수하지 않은 건가!?」
「…………」
「중위, 지상과 연락을 취해라.
시급히다!」
「옛」
<통신시도를 한다>
「중령님……」
「어떻지」
「보타락성 주변은 혼란하고 있습니다.
……그 은성호가 출현한듯해서」
「뭐라고!?」
「그 영향으로, 우리 군의 철수는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은성호가 원인이라 생각되는 광란 상태의 도가니 속에 말려들어가 있습니다」
「…………」
「무엇을 망설이지?
캐논 중령」
「교수……」
「자, 단조뢰탄을 투하할 때야.
발령하게」
「……슬랩스틱 코메디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나에게도 없네」
「아군의 머리 위에 폭탄을 떨어뜨리라고?」
「필요한 희생이야」
「필요하다고 단언하기에는, 논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럴까나?
시험해 볼까」
「지금 단조뢰탄을 사용하면 로쿠하라를 격멸할 수 있다.
야마토의 백성은 우리에게 겁먹고 복종해, 우리는 대영연방에게 도전하는 교두보를 획득한다」
「지금이 호기.
다음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
「――자.
논의의 여지가 있을까?」
「…………」
「중령, 해야 할 일은 알고 있을 걸세.
쓸데없는 시간을 들이는 것은 그만두지 않겠나」
「저는 당신과 달리 범인입니다.
그리 간단히는 진실과 그렇지 않은 것을 나눌 수 없어요」
「평상시라면 고만하는 것도 좋지. 납득이 가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생각에 잠기는 것도 좋네.
하지만 지금은 결단의 때야」
「군인이라면 알고 있을 텐데」
「……공교롭게도, 전장에서 아군을 폭격해서라도 목적 달성을 고집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와 씨름하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므로」
「지상에 우리의 아군 따윈 없네.
저것은 연맹군. 대영연방의 주구야. 그렇지 않나?」
「그 안에, 동포도 있어요」
「필요한 희생이다!
모르는 건가, 자네 정도의 남자가!」
「…………」
「즉, 무구한 소녀의 팬티를 벗기는 것은 지상의 열락이지만, 그 열락을 맛보기 위해서는 우선 고뇌를 삼키고 팬티를 입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거야!!」
「더욱 더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만」
「으으음, 손이 가는 남자로구나!
중령, 자네는 위로 소장의 최후를 벌써 잊어버렸나!?」
「……」
「그의 유언을 잊었는가!
자네에게 부탁한다고, 그렇게 말했을 텐데!」
「그의 비원을 짓밟을 생각인가!?」
「볼프 교수」
「자아, 자네가 해야 할 것은 하나 뿐이야!
즉시 명령을 내리는 걸세!」
<철컥>
[ESC]
「……」
「……」
「멋진 라이터구나.
하지만, 나는 담배를 피지 않아」
「그것은 건강적으로 좋군요.
부디 그대로, 건강한 태도를 계속 취해주세요」
「이 멋진 라이터는 사용법을 하나 착각하는 것만으로, 대단히 건강하지 못한 결과를 불러 버리므로……」
「…………」
「무슨 일이 있어도……
그래요, 무슨 일이 있어도」
「단조뢰탄을 떨어뜨리길 바란다고 말씀하신다면, 우선 그 진의를 밝혀주셔야겠습니다.
그것이 순서라는 거 아닙니까?」
「자네는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모든 것은 대영연방의 오만한 지배에 거절의 철퇴를 가하기 위해――」
「교수」
「앞으로 한 번만, 같은 질문을 합니다.
대답이 변함없었을 경우……유감이지만, 건강하지 못한 몸이 되어주시게 할 것이니까. 부디 신중하게 대답해주세요」
「…………」
「당신은 단조뢰탄의 사용에 집착해 왔습니다.
그래요, 승리는 아니라. 전과가 아니라. 정치적인 의의가 아니라……그저 뢰탄을 보타락에 투하한다는 그 행위에만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위해 우리에게 접근했습니다」
「캐논 군……아무래도 오해가」
「볼프 교수.
기억하고 계십니까……」
「개전 전의, 요코하마에서의 대화를」
「……?」
「아니, 이기지 못할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진다고까지는 말하지 않아도, 이쪽이 기도하는, 적군 주력의 조기격멸은 완수하지 못할 우려가 있습니다」
「고전한다, 라고?」
「예」
「그렇지……」
「형편상 좋지 않은가」
「……뭐라고요?」
「전황이 불리해진다면, 그것을 구실로 단조뢰탄의 사용허가를 요구하면 되는 거야.
연맹본부도 대규모 증원을 파견하는 것보다, 간단한 쪽을 바랄 거네」
「……교수.
조금, 지나치게 무모하지 않습니까?」
「아니……아니!
그렇게 단정할 것도 아니야, 캐논 중령」
「당신은 그 때――
형편상 좋다고 말했습니다」
「……무엇이 형편상 좋은 것일까요?
통상병력에 의한 칸토우 침공을 선택한 우리에게 있어서, 최선의 결말이란,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최저한의 손해로 보타락을 함락하는 것입니다」
「고전에 빠져, 단조뢰탄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몰리는 것이, 형편상 좋을 리가 없어요」
「――――――――」
「형편이 좋은 것은 당신 개인입니다.
그렇겠지요, 교수?」
「무슨 이유로인지 단조뢰탄을 반드시 쓰지 않으면 안 되는 당신에게 있어서는, 우리의 고전이야말로 바람직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도 하셨습니까?」
「로쿠하라에 정보를 흘린다든가……」
「…………」
「대답해주셔야겠습니다.
볼프 교수, 당신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
「…………」
「최후의 심판을 맞이하기 위해서에요.
캐논 중령」
<철컥>
「섣부른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소관의 라이터도 건강하지 못한 물건입니다」
「자네는 볼프 교수의 동료인가」
「예」
「진실을 요구하는 동지, 라는 것일려나」
「……그것은 아닙니다.
소관은――나는 이제, 단지 지쳤습니다」
「지친 거에요, 캐논 중령」
「중위……」
「야마토를 점령해서,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다음은 대영연방 상대로 끝없는 전쟁을 하겠지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길 수 있을지 어떨지도 모르는, 전쟁」
「이제……지긋지긋합니다……」
「…………」
「그러니까, 고향의 해방을 포기한 건가?」
「대가는 돈인가, 그렇지 않으면 다른 무언가인가, 그것은 모르겠지만.
이 수상한 수염남에게 긍지와 동료를 팔아서, 한가롭게 여생을 보내겠다고?」
「…………」
「그 죠지의 남동생이다. 조금 더 기개가 있다고 보고 있었지만…….
설마 여왕에게 진심으로 굴복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줄은」
「깔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여왕에게 고개를 숙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싸우는 것은 그만두고, 어딘가 남쪽의 섬에라도 달아나는 건가?」
「아니요.
싸우고말고요」
「대영연방에게 심판을 주고말고요」
「그거 훌륭하군. 몇백년 후에?」
「오늘 중에」
「…………」
「……」
「최후의 심판이라 말했지」
「예」
「요즘 젊은이의 조크에는 서먹해서.
아저씨한테도 알 수 있게 설명해줄 수 없을까」
「상관없습니다만 우선, 단조뢰탄의 투하를.
살피신 대로, 우리는 그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스스로 하는게 어때?
보기에 상관의 머리에 총을 누르는 놀이로 바쁜 것 같지만, 실은 나도 학술고문을 상대로 같은 놀이를 하는 중이라서」
「중령……!」
「신을 부르는 거다」
「…………교수?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신을 부르는 거야.
우리의 세계에 」
「신의 앞에서는 모든 허위가 벗겨진다.
인류는 그 죄를, 업을……모든 진실을 드러내고, 올바르건 악하건, 가치가 정해지게 될 것이다」
「………….
제가 알고 있는 신이란 놈은 게으름뱅이라, 좀처럼 인간의 앞에는 모습을 보여주시지 않을 겁니다만」
「음. 신은 이 수천년, 지저의 침실에서 자고만 있었네. 코를 골면서.
신을 위대한 아버지로 우러러보고 싶은 우리에게 있어선, 그다지 이상적인 모습이라곤 할 수 없지」
「슬슬 등을 펴게 해드리자고 생각한 거다.
우선은 침상으로부터 때려서 깨우고, 밖으로 나와서 햇볕을 쐬게 하지 않으면」
「…………」
「오해라면 좋겠습니다만」
「음?」
「당신은 혹시, 실재하는 신을 지상으로 내린다고 말하고 싶은 겁니까?」
「아아, 그렇다」
「……………………」
「그걸 위해 단조뢰탄이라는 특대의 종을 울리는 거야」
「죄송합니다만, 교수.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지(人知)의 이해를 넘은 곳에도 진실은 있다.
그런 거야」
「신비주의자의 상투구로군요」
「그 한 마디로 사고정지해서는 안 된다.
자네는 생각하고 인정하는 편이 좋아」
「하아. 지저의 신이란 것을?」
「응.
자네는 쭉 간과하고 있었던 가겟트 중위의 배신을, 지금 겨우 사실로서 인정하고 있을 테지?」
「그것과 같은 것일세」
「…………」
「자네는 내가 아는 가운데 가장 명민한 인물의 한 사람이야.
아아, 하이드리히 군을 떠올렸네……」
「하지만 완벽한 지성의 소유자는 아닐세.
그 친위대 대장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도 역시 완벽하지는 않아서, 테러에 죽은 것처럼」
「무슨 말씀을 하고 싶은 겁니까?」
「자네가 깨닫지 못한 진실에 대해서야.
……가겟트 중위만이라 생각하는가?」
「――――」
「자네는 GHQ의 각 부서에 신대륙 독립파의 동료를 은밀히 들여보내, 권한을 장악했겠지?
같은 것을 내가 하고 있었다면 이상한가?」
「뭐라고요……」
「물론 간단하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중위의 형――죠지 가겟트 소령의 사후는, 제아무리 자네라도 발 밑에 대한 주의가 그제까지보다 소홀해졌네」
「그 빈틈에 나의 동료가 숨어들었지.
자네의 조직 안에」
「…………」
「결코 다수는 아니지만……
필요한 때에 필요한 활약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숫자는 있네」
「이 배 안에도」
「지금 이 때, 필요한 사이만, 배의 기능을 빼앗을 수 있는 정도의 숫자는……」
<척척척척척척!>
<몰려오는 녹룡회 일당>
「…………………………」
「그럼.
캐논 중령」
「나는 이제부터, 질문과 요구를 하겠네.
긍정이나 부정으로 대답해주게」
「……부디」
「자네는 많은, 중요한 것을 간과했네」
「긍정」
「자네는 완벽하지 않았네」
「긍정」
「자네는 패배했네」
「……긍정……」
「그럼, 우리에게 협력해주겠나?」
「부정」
「…………」
「교수, 저는 패자입니다.
그리고 당신네들은 승자는 아닙니다」
「어째서일까?」
「단순한 일반론이에요」
「신에게 기도하는 자, 신을 존경하는 자, 신을 모르는 자, 신을 매도한 자가 승자가 되었던 예는 있습니다. 하지만 신에게 매달리는 자는 항상 패자입니다」
「……읏……」
「그런가……」
「볼프 교수.
저도 마지막으로 하나, 상관없습니까」
「여태까지 쭉 말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던 것이 있어서……」
「뭐지?」
「이 미치광이가」
「긍정」
<타앙!>
은성호는 깨어나서 무쌍을 펼치고 있고, 단조뢰탄 투하를 가로막던 최후의 장해인 크라이브 캐논 중령도 사망.
캐논 중령은 지모가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진천기에서 가겟트 소령을 잃은 공백이 너무 뼈아팠지요.
드디어 녹룡회의 암약이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 검주회전일록에 '팔검희' 항목 추가 예정
- 황충 한승(黄忠漢升). 노장의 대명사로 통하는 삼국시대 촉의 오호대장군 중 한명.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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